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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엑스트라를 그만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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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ke
작품등록일 :
2018.09.23 20:54
최근연재일 :
2018.10.19 20:51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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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8.09.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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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UMMY

하야덴 산맥.

사냥꾼들이 가기 꺼려하는 곳으로 이곳부터는 야생동물보다 몬스터와 마수가 급격히 많아지는 곳이었다. 특히 기드 라고 불리는 고양잇과 마수가 유명했는데 이 녀석은 하급 몬스터를 먹이로 삼는 만큼 아예 관련 문제가 불거지면 용병들을 크게 고용해서 처리해야 하는 급이었다.


“도착인가.”

그러나 하야덴 산맥의 지리를 완벽히 알고 있는 그는 아무런 방해없이 목표지였던 거울 호수에 빠르게 도달했다. 거울 호수, 회색늑대 윌리엄의 각성이 발생하는 장소로 하야덴 산맥에서도 더럽게 깊숙이 숨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망이 매우 좋았다. 사람의 인기척이라고는 일도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각성은 오늘 밤부터.’

이 호수엔 오늘 밤 유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 타이밍에 이벤트가 발생하게 된다. 조건을 따져보자면 유성을 매개로 이곳을 방문한 첫 번째 방문자에게 상태창이 부여되는 것이다. 원래라고 한다면 기드의 무리에 쫓기는 윌리엄이 급박한 상황에서 거울 호수에 뛰어들게 되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겠지만....



‘애초에 선조건만 만족하면 되니까.’

그냥 그 과정을 깡그리 무시하고 호수 가운데로 들어가기만 해도 조건은 간단히 성립된다.오늘 아니면 내일쯤이라고 생각했던 그의 추측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고 그는 그날 저녁 유성을 목격하게 되었다.



더럽게 밝았다.

생각보다 빠르게 저 끝에서부터 붉은 덩어리가 광채를 쏟아내며 수직 낙하하고 있었다. 이벤트의 시작이었다. 그는 고민할 것도 없이 빠르게 거울 호수로 뛰어들었다.


거울호수엔 정화된 물이라는 특수 효과가 있기 때문에 더럽게 무서운 물고기형 마수에게 물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았다. 여긴 말 그대로 윌리엄을 위한 예비 장소였으니까. 기진맥진한 윌리엄이 하급 물고기 마수에게 물려 죽는다면 그건 그것대로 이상한 그림일 터였다.



그렇게...... 조건이 만족됐다.

호수 중앙까지 갔을 때 주변이 붉어지고 광채가 쏟아지고 뭐 이것저것, 그리고 상태창이 생겼다. 생각해보니 이 적조 현상 때문에 윌리엄의 부하인 레드몬드가 호들갑을 떨었던 것 같기도 했다. 상태창은 물론이고 각성 정보까지,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것들을 만족스럽게 보던 그는 각성 정보에서 두말없이 체술을 골랐다.


정신과 체술.

크게 테크트리다. 체술은 전투스킬 관련, 정신은 마법을 포함한 조직관리, 하지만 일단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체술을 선택해야 했다.

첫 번째로..


‘흙수저니까.’

정신 계열은 더럽게 돈이 많이 든다. 더불어 조직관리 쪽으로 테크를 탄다고 해도 뭐 부릴 사람이 있어야 효율을 볼 거 아닌가. 두 번째로 이곳의 숨겨진 이벤트와 관련이 있다. 무려, 그가 직접 설정을 우겨 넣었다.

따라서 윌리엄은 물론이고 설정 상 그 누구도 밸런스 적인 문제로 얻을 수 없게 해놓은, 그런 것이다.


바로 이 아래에.


“흠..”

체술을 선택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스탯이 보정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폐활량이 늘어난다는 점일 것이다.

잠수는 해야 목표지에 도달할 것이 아닌가, 정신을 택했다가 호수 중간에서 익사하게 되는 불상사는 피하는 것이 맞을 터다.


그는 슬쩍 자신의 신체 정보, 특히 자질 쪽을 보고는 역시 라는 말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D 그냥, 답이 없는 녀석이었다. 특별히 술집 종업원으로 만들어놓은 엑스트라인지라 자질이 상상이상으로 낮았다.



어쨌든 잠수..


그는 빠르게 호수 아래로 내려갔다. 확실히 중간에 익사할 일은 없을 정도로 여유롭게 그는 아래로 계속해서 내려갔다. 그리고 곧 신전 하나를 발견했다.

굳이 이름을 붙이면 가라앉은 신전.

사실 귀찮아서 안 지었다.

어쨌든 바로 여기.


입구는 비좁으나 상관없었다. 안쪽엔 공기가 통하게 해놨으니까. 야광등도 잔뜩 설치해 놨다. 신전안도 상당히 단출했는데 사실 그 이유는....

하여튼 어네스트는 중간의 제단으로 갔다.


제단은 소환의 매개체로 이곳에 해당 품목을 넣으면 절기급 아이템으로 바꾸어 주게 만들어 놨다. 절기급 아이템은 이곳에서 구하기 매우 어려운 등급의 아이템들이었다. 잘만 하면 전쟁까지 날 수 있는 그 정도 급의 아이템들.


한 마디로 초반에 얻어선 안되는 물건들인지라 만약 윌리엄한테 들어가게 된다면 곧바로 다른 주인공들을 학살하고 이야기를 끝내게 될 것이니 그냥 설정으로만 만들어 놓은 그런 것이었다. 랜덤박스.


여기에 포션을 넣으면 절기급 포션이 나오게 되는데 사실 그런 포션들이 나온다고 해도 지금 영 쓸모 있는 판단은 아니었다.

따라서 그가 포션과 함께 넣은 건 약초였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후보는 세 개였는데, 감각근, 만드라고라의 비약, 그리고 영원의 영약 이렇게 세 가지였다.

보통은 두 가지가 나오게 되니 그는 굳이 나오자면 감각근이 나왔으면 했다.

그리고 지체 없이 단도로 손을 그어 제단에 피를 먹였다. 어차피 비약을 먹게 되면 낮게 될 상처이니 상관없었다.

강렬한 빛이 한 번 있었고, 그는 제단 위에 있는 영약을 집었다.


[영원의 영약]

절기급 중에서도 알파가 붙어있는, 설정으로만 존재하는 영약이었다.

설명은 꽤나 심플했다. 어떠한 자라도 이 영약을 먹으면 자질을 대폭 올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부수효과가 ??? 되어 있었다.

어쨌든 확실한 정보는 자질이 대폭 증가한다는 것.

적어도 D급인 그가 A급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예상 밖인데.’

그는 영약을 먹었다. 빠르게 상태 창을 열고 주시했지만 기다려도 변화가 없다, 혹시 다른 설정이 있었나? 몇몇 영약은 그런 식으로 먹어야했다.

예를 들면 만드라고라의 비약은 반드시 만월이 떴을 때 먹어야 했다.

영원의 영약에 대해선 어떠한 정보도 없었기에 그냥 먹었던 것인데 그렇게 돼서 그냥 이것을 날리게 된다면?

그런 의심도 잠시 그는 몸에서 열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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