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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엑스트라를 그만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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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ke
작품등록일 :
2018.09.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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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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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DUMMY

환술사의 반지. 이 유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물건이다. 보관 자체는 심플하게 되어 있는데, 가디언을 다 죽였으니 그냥 꺼내다 가지기만 하면 되는 수준이다.


환영 계열의 모든 능력의 상승, 마나와 정신력의 소모를 줄여주는데 가장 눈에 띄는 성능은 환영을 한 개 더 만들어주는 성능이었다. 그것을 어떻게 조종하는 지에 대해서는 시전자에게 맡겨져 있지만 일단은, 환영 한 개를 무조건 더해주는 상급 반지인 것이다.


오른쪽에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책들은 툭 하고 건들면 없어질 것처럼 오랜 시간이 흘러 있다. 이중에 쓸모 있는 책은 그 부피에 비해서 별로 없다, 딱 한 가지를 제외하곤 말이다.


달로스의 검법. 여기에 분명히 있을 것이었다. 그는 고서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많지는 않아 한줄 두 줄 살펴보는데 시간이 크게 걸리지는 않았다.

세 번째 층의 구석에서 그는 달로스의 검법을 발견했다. 교서가 있으면 해당 교서와 경험치, 정수를 결합하여 달로스의 검법을 배울 수 있었다.


대충 어질러져 있는 고대의 주화와 일반 보석 세 네 개를 집어넣으니 이곳에서 얻을 게 없었다. 아니 지청석이 남았구나. 이런 형태의 유적에서는...




유적이 완전히 무너졌다. 그는 레드윈으로 복귀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면장갑과 도플갱어의 팔찌, 환술사의 반지, 달로스의 검법을 얻었으니 레드윈에서 더는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이제 정비를 하고 새로운 곳으로 움직일 때였다.






그는 레드윈의 자신의 숙소로 도착했다. 혼자 온 것에 대해 모두가 의문을 가졌다. 아직은 이런 의문은 좀 달가운 것은 아니다. 아무리 자유 용병이라고 해도 소문에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심사를 요청했으니 조사관이 한두 명 파견이 될 것이다. 다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할게 분명하다. 유적에 의한 사고사로 결국 처리될 사항이다.


그는 정수를 확인했다. 무려 13개였다. 트롤 광전사가 준 것은 3개정도였지만 환영사가 남겨준 정수는 10개에 달했다. 10개라면 달로스의 검과, 새로운 스킬, 그리고 스킬 조합을 한 번에 노릴 수 있다.


정수는 아껴서 쓰되 일단은 검법부터다. 검법은 무조건 필요하니까. 그는 교본을 매일 같이 읽었다. 검술 교본을 읽고 동작을 이해한다. 그리고 연습을 해보고, 그 수치가 충분해지면 정수를 소모해서 완전한 스킬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레드윈으로 돌아오고 나서 그는 꼬박 달로스 검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트롤 광전사의 사체를 업체에 맡기고 일이 끝날 때 이곳을 떠나기 위해 접수처에 가서 승단 시험도 신청했다.


동패를 받기 위해서였다. 아무런 측정이 되지 않은 신분에서 어찌됐든 유적을 클리어 했으니 성과가 생긴 것이고 이에 기반을 두어서 용병 측에 승단 시험을 신청할 수 있었다.



간만에 친구들과의 만남.

어네스트의 친구라고는 정말로 엑스트라들밖에 없었다. 평생 자신의 본분을 지키던지, 그렇지 않으면 그냥 개죽음을 당하던지 그런 녀석들인 것이다.


앞에 있는 언센트는 마부의 아들이다. 아마 아버지가 하는 일을 이어받아 가정을 꾸리게 될 것이다.

“나도 해볼까? 이 녀석이 하는데 나라고 못하겠어?”

성격도 급하고 힘도 장사다. 그래서 그런지 바로 토사구팽당하기 딱 좋은 녀석이다.

“아서라, 긴노아씨 둘째 도제가 다리병신이잖아. 힘 좋기론 그 사람도 유명했지.”

제지 한건 그나마 차분한 녀석의 플로리다. 그냥 작은 땅 있는 농민의 아들이다. 소작농은 아니니 잘만 한다면 땅 열 평 정도는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아씨. 시비 거냐?”

언센트 말을 무시하고 플로리가 진지하게 말했다.

“야, 너 진짜 재능 있었구나.”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말이었다. 친구로서 그리고 부러움과 질투도 섞여 있는 온갖 감정이 섞인 눈빛이었다.



단순히 이 둘만이 이런 것은 아니었다.

“어네스트 용병 됐데?”

“본격적으로 사냥하고 다닌다던데, 저번에 봤는데 입고 있는 게 달라졌더라.”

“누구한테 배운 적도 없잖아.”

“재능이 있는 거지.”

“이번 유적에서도 혼자 살아남았나봐. 치열했다던데.”


아는 사람들은 다 한마디씩 이야기했다. 놀라움과 어딘가 응원하는 기분으로,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언제나 존재는 한다.


곧 개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둥. 얼마 가지 않아 불구가 될 거라는 둥. 뭔가 끌어주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둥.


“그래서 다음 행보는 뭐냐?”

“동패 승단 신청했다.”

“진짜?”

“진짜냐!”


패 없는 용병이 아니라 동패 승단 신청, 즉 정식으로 용병이 된다는 것이다. 동패부터는 길드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동패만 있다면 동패 아래의 사람들을 고용할 수도 있다.


“언젠 보는데?”

“이틀 뒤.”

“아니 그럼 준비 안 해?”

“이미 했지.”

달로스의 검은 오늘 오전에 완전히 습득한 상태였다.


“자신 있냐?”

“있지.”

“와, 붙으면 진짜 축하한다. 우리 중 하나라도 잘 돼야지. 길드는 어떻게 할 건데?”

“길드도 시험이 있으니까, 근데 생각은 없어. 동패 받으면 여기 떠날 거야.”

“대단하네. 나도 데려 가주냐?”

“아서라, 너희 아버지가 쫓아와서 다리를 분지를 텐데.”

모두 웃었다. 그랬다, 축하하면서도 부러워하면서도 은근히 용병 일은 무서운 것이다. 앞날을 모르니까. 당장에 살아남았다고 해서 다음번엔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다.




어네스트의 승단 전은 빠르게 소문이 돌았다. 애초에 그의 유적 귀환부터 특이한 케이스였다. 사실 오르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네스트가 혼자 돌아왔으면 그가 이긴 것이었다.


물론 일반적인 의견은 정말로 유적의 함정이 폭파해서 사고가 난 줄 알았지만 알 사람은 눈치 채고 있었다.


“저게 그 신입인가.”

“어리네~”


두 명의 남녀가 용병 지부 높은 창턱에서 아래를 구경하고 있었다. 평소 오르웬에 대한 안면도 그 성질도 익히 알고 있었다. 다만 안면이 좋은 쪽으로 있던 건 아니었다. 어떻게 보자면 경쟁자의 관찰, 그 정도가 그들이 가지는 태도였다.


“알려달라고 하면 말해줄까?”

“너 같음 해주겠냐.”

“적어도 어떻게 죽었는지는 꼭 듣고 싶은데 말이야. 후후.”


여자가 무척이나 즐거운 듯이 말했다.


어네스트의 동패 승단 시험은 생각보다 많은 주의를 끌고 있었다. 시험 자체는 매우 단순했다. 경쟁자와 붙어서 이기고, 그리고 또 이기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이기면 된다. 최종적으로 교련관이 검토한 후 합격점이 나오면 동패가 바로 발급된다.


“여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 동패 시험이 이렇게 인기가 있었어?”

“쟤 때문이잖아.”

“쟤?”

“저기, 저 테스트 받는 녀석. 쟤가 요번에 유적에서 혼자 살아온 녀석이래.”

“뭐, 진짜? 그······. 오르웬 파티가 전멸 당했다는 곳??”

“맞아.”

“재능이 좀 있나 본데, 이번 승단 테스트 끝나면 길드에서 데려가려고 안달이 나겠네?”

“이번 테스트 결과까지 좋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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