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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둔재,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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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일(山日)
작품등록일 :
2018.09.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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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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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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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1화. 고맙구나

DUMMY

약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정확히 얼마나 지났는지는 알 수 없었다.

차윤오가 더 이상 시간이 흐르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곡바닥에서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건 이미 몸으로 깨달았다.

현실과 시간이 달리 흐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 정체된 기분이었다.


쉭!


차윤오가 창을 휘둘렀다.


“엉성하다.”


창왕이 차윤오를 지적했다. 차윤오는 다시 한 번 창을 휘둘렀다.


“아까보다 더 엉성한 게 말이 되냐. 손을 더 높이 들어라. 뭘 하던 간에 네 힘을 전부 쏟아넣어라. 아무리 네가 천룡비창공을 너에게 맞게 개량했다지만, 일류 무공은 일류 무공이다. 네 힘을 전부 쏟지 않으면 사용하기 힘들 거다.”


차윤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창왕이 천룡비창공을 개량해 만든 창륜비창법은 마냥 쉽지 않았다. 개량한 창법이기 때문에 무공서가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각성자의 권능으로 단숨에 배울 수 없었다.


“스승님께서 공력으로 무공서만 만들어 주셨어도 지금보다 빠르게 익혔을 겁니다.”

“어허, 언제까지 어비스의 신들이 준 편법을 사용할 생각이냐. 너도 무인이라면 스스로 강해질 생각을 하거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매일 징징거리면서 안 찾는 척 하긴. 창을 더 강하게 찍거라. 하여튼 잘하는 구석이 없어.”


창왕이 혀를 쯧쯧 찼다.

차윤오는 신들을 증오하는 창왕의 태도를 신경 쓰지 않았다. 창왕이 언제나 한결 같은 태도를 유지했다. 어비스의 신들을 증오했고, 자신만을 생각했다.


‘왜 그런 걸까?’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다. 당장 배울 것이 많아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물어봐도 괜찮지 않을까?


“스승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냐. 시답잖은 질문이라면 너를 용서치 않을 것이다.”

“언제는 용서하셨습니까? 아무튼 여쭤봐도 된다니 여쭤보겠습니다.”


차윤오는 숨을 크게 들이켰다. 무언가를 증오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창왕이 신들을 저주하는 것도 분명 큰 이유가 있을 것이다.


“왜 그렇게 신들을 싫어하는 겁니까?”

“시답잖은 질문을 하면 용서하지 않는 다고 했을 텐데?”


창왕의 눈이 매섭게 변했다. 등골이 서늘해졌다. 하지만 차윤오는 꿋꿋이 질문했다.


“시답잖은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각성자들이 신들의 권능을 쓰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뭐 그런 권능을 쓴다고 해서 신들이 강해지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건 모르는 일이지.”


창왕이 투덜거렸다.


“그렇게 신들의 권능을 쓰고 싶으면 네 마음대로 해라. 이 어르신의 제자긴 하지만 이 어르신이 막을 이유가 뭐가 있겠냐. 이 어르신보다 신을 믿고 싶으면 신을 믿어라.”

“그런 얘기가 아닙니다. 제가 정말 궁금한 건 왜 신들을 불신하는 이유입니다.”

“하나하나 이야기하자면 세계가 멸망하는 날까지 전부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신에게 쌓인 것이 많습니까?”

“많다마다. 쌓인 수준이겠느냐? 이 어르신은 신들의 저주를 받은 인간 그 자체인데.”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창왕과 함께 생활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지만 차윤오는 창왕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스승님에 대해 아는 건 별 거 없지.’


창왕이 많은 무인들과 싸웠다는 것. 그리고 창왕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 그것 외에는 창왕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무했다.


‘신의 저주를 받았다니?’


신들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스승님이 강한 이유···어쩌면 신들과 연관이 있을 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니 납득이 갔다.


“하아.”


창왕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언젠가는 해줘야 할 이야기이긴 하지.”


창왕이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들을 준비가 다 됐냐.”


창왕의 진지한 자세에 차윤오는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었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진지한 모습을 별로 보이지 않는 창왕이 이렇게 진지하게 나오는 건 분명 중요한 이야기일 것이다.


“언제든 말씀해주십쇼.”

“너는 ‘멸망’이 무엇인지 아느냐?”


창왕의 말은 뜻밖이었다. 갑자기 왜 멸망 이야기를 꺼내는 걸까.

차윤오가 아는 멸망은 딱 두 가지였다.

하나는 협곡바닥에 멸망의 잔재가 쌓인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미래에 세계가 멸망한다는 것.

차윤오에게 멸망은 절대 가벼운 단어가 아니었다.


“압니다.”

“모르겠지. 너는 멸망을······안다고? 의외로구나. 어떻게 알고 있는 거냐? 별 거 아닌 국가와 도시가 무너졌다고 그걸 멸망이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세상이 무너질 정도면 멸망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차윤오의 말에 창왕이 잠시 멍하니 보다 와하하, 웃기 시작했다.


“하하, 처음부터 독기가 실린 놈이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히 독기만 있는 놈이 아니었나보구나. 그래, 뭔가 이상했어. 자, 서로 터놓고 이야기해보자꾸나. 네가 내 이야기를 듣고 싶으면 네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


우웅!


창왕이 손을 뻗었다. 작은 항아리가 나타났다.


“그건?”

“이건 주옹酒瓮이라는 신기다. 아무리 퍼마셔도 술이 떨어지지 않는 절대적인 신기지.”

“그런 게 있으면 빨리 좀 말씀해주시지 왜 여태까지 숨기고 계셨습니까? 제가 그동안 얼마나 술을 마시고 싶었는지 아십니까?”

“숨기다니? 그저 이 어르신이 술을 별로 안 좋아해서 안 마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술을 안 마시고는 못 베기겠구나. 마시고 싶다면 마음껏 마셔라.”


차윤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주옹을 들고 꿀꺽꿀꺽 술음 넘겼다. 화끈한 알콜이 차윤오의 위장을 가득 채웠다.


“저는 미래를 알고 있습니다.”

“그것 참 재밌는 얘기구나. 미래를 알고 있다면서 자기 앞가림을 하지 못한다니.”

“제 미래를 알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이 세상의 미래를 알고 있는 겁니다.”

“이 세상의 미래라···아마 이 세상은 멸망하겠지. 이 어르신의 말이 맞지 않느냐.”


차윤오는 흠칫 놀랐다. 어떻게 미래에 멸망하는 걸 알고 있는 걸까.


“그게 신 탓입니까?”

“그래, 전부 빌어먹을 신들 탓이다.”


신들 탓이라고?

엄청난 걸 들었다. 차윤오는 최후의 싸움을 떠올렸다. 정신이 나간 박기호와 최선혁. 회귀해서 다시 만난 박기호는 변해있었고, 최선혁은 광적으로 신을 믿는 싸이코였다.


만약 최선혁에게 배후가 있다면 신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증거가 없었다. 신들은 각성자들을 도와주기만 할 뿐, 전면적으로 나서서 무언가를 하지 않았으니까.


“신들은 신앙으로 강해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신들이 세상을 멸망시켜서 얻는 이득이 있습니까?”

“신앙으로 강해지긴 하지만, 더 힘을 얻는 방법이 있다.”

“그 방법이 무엇입니까?”

“세상을 멸망시키고 그 세상의 힘을 흡수하는 것이지.”

“하지만 이 세상은 아직 멀쩡하지 않습니까. 스승님께서는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계시는 겁니까?”

“정말 우둔하구나. 생각해 보거라.”


차윤오가 입을 다물고 고민했다.


‘나처럼 스승님께서도 회귀한 걸까?’


하지만 차윤오가 아는 미래에선 창왕 같은 강자는 없었다. 최고 강자는 언제나 최선혁이었고 그 뒤로 이세윤과 무본지연의 뒤를 따랐다.


“너는 이 세상의 미래를 안다고 했지? 이 어르신은 이미 멸망을 경험했다. 이 어르신의 세계는 너와 다른 세계다.”


차윤오는 입을 다물고 창왕의 말을 경청했다. 여태까지 풀리지 않은 비밀들이 단숨에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너에게 멸망한 세계로 가겠냐고 물은 적이 있다. 기억하느냐?”


차윤오는 잠시 기억을 더듬었다. 분명 창왕은 지나가는 말로 그런 이야기를 했다.


“기억납니다.”

“이 어르신의 세계는 그곳이다. 이곳과는 다른 세계지. 이 어르신의 세계는 무공이 상식적인 세상이었다. 강자도 많았고 약자도 의인도 악인도 많은 곳이었다. 누군가는 굶었지만 누군가는 사람을 구했고, 누군가는 강해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수련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세상만큼 좋은 세상이 없는 것 같구나.”


창왕이 후후, 추억을 회상하며 웃었다.


“하지만 그 세계는 멸망했고, 멸망의 잔재인 이 어르신은 이 협곡 바닥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 세상이 멸망하고 이곳을 빠져나간 적은 없으신 겁니까?”

“나가봤지. 하지만 도저히 살아갈 힘이 나지 않더구나. 어르신의 세계가 멸망했는데 이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이냐.”


창왕이 미친 듯이 웃었다.


“세상이 멸망하고 이 어르신은 죽고 싶었다. 신들은 이 어르신의 세계를 우롱했다. 마치 구원자인 듯 사람들을 홀렸고, 사람들의 혼을 빼앗았다. 대지는 갈라졌고 하늘이 무너졌다. 그런 광경은 처음이었지.”


창왕의 목소리에 분노가 실리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웅! 창왕의 공력과 살기에 반응해 땅이 진동했다.


“신들과 싸웠지. 하지만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 그 누가 홀로 세상과 싸워서 이길 수 있겠느냐. 신들은 한 치의 자비도 없었다. 그들은 자비심을 알지 못했지. 앞을 가로막는다면 죽였다.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지. 그럼에도 이 어르신은 싸웠다.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으니까.”


창왕이 침울한 얼굴로 하늘을 바라봤다. 하늘은 협곡의 안개로 그저 회색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창왕은 술을 연거푸 퍼마셨다.


“모든 것이 부질없었지. 신들에 의해 모두가 죽었다. 그게 이 어르신이 경험한 멸망이다. 별로 좋은 이야기도 아닐뿐더러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도 아니다. 신이 왜 증오스럽냐고 물었지? 간단한 이유다. 신들은 이 어르신의 세계를 파괴했기 때문이다. 만족한 만한 답이 됐느냐?”

“그렇습니다.”


차윤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네가 아는 멸망은 무엇이냐. 이 세계의 미래는 어떻게 되느냐. 또 신들이 이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하느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것 같다니. 너는 미래를 안다면서 왜 그리 모호한 대답을 하는 거냐.”

“저는 스승님처럼 강하지 못해서 그 멸망의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차윤오는 최후의 싸움을 떠올렸다. 박기호의 주도로 각성자들이 모였고, 어비스와 연결된 게이트를 무너뜨리기 위해 싸웠다.

차윤오는 그 싸움의 끝을 보기 전에 죽었다.


“멸망이 찾아오기 전에 저는 죽었습니다.”

“죽었다고?”

“저는 회귀자입니다. 왜 회귀했는지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시간을 되돌려서 제가 각성자가 되던 시기로 돌아왔습니다.”

“엄청난 일이구나. 회귀라는 것은 시간을 돌렸다는 것 아니냐. 그건 평범한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한 세계의 힘을 다 쏟아 부어도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 이 어르신의 세계에서도 회귀를 한 자는 아무도 없었다.”


창왕이 차윤오의 몸을 살폈다.


“어쩌면 너는 거대한 사건에 휘말린 걸지도 모른다.”

“그건 알고 있습니다.”

“이 어르신이 너를 만나게 된 것도 운명일지 모르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이건 과연 누구의 뜻일지 궁금하지 않느냐? 저 빌어먹을 신들이 정한 운명일지, 아니면 그보다 거대한 무언가가 꾸민 짓일지 궁금하지 않냔 말이다.”


궁금했다. 회귀한 이후로 차윤오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러나 그 무엇도 차윤오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차윤오를 가장 만족 시킨 건 눈앞에 있는 창왕의 가르침이었다.

이 모든 것이 다른 누군가의 손으로 이뤄진 거라면···

차윤오는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궁금합니다.”

“허어···이 기묘한 인연을 어찌 설명해야하는가.”


창왕이 씁쓸하게 웃으며 술을 마셨다.


“술이 맛있구나. 이렇게 술이 맛있는 건 오랜만이야. 윤오야, 그렇다면 네 목적은 멸망을 막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만약에 말이다. 네가 신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무조건 신을 죽여주겠느냐?”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알 수 없지. 하지만 그런 날이 온다면···꼭 신을 죽이거라.”


차윤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창왕이 바란다면, 그리고 신들이 정말 세상을 멸망시키려한다면 어떻게든 해낼 것이다.


“고맙구나.”


창왕이 술을 마셨다. 언제나 강대하던 창왕이 모습이 슬픔에 젖어 왜소해보였다.


작가의말

스승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제자 밖에 없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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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6화. 해보겠습니다 NEW 5시간 전 1,740 25 12쪽
36 35화. 내가 이겨 +1 19.04.19 5,296 49 13쪽
35 34화. 안 어울리십니다. +6 19.04.18 5,420 77 13쪽
34 33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 19.04.17 6,510 67 13쪽
33 32화. 어르신의 세상 +6 19.04.16 6,335 69 13쪽
» 31화. 고맙구나 +4 19.04.15 6,881 71 12쪽
31 30화. 마음대로 +2 19.04.14 7,187 61 12쪽
30 29화. 해보거라 +4 19.04.13 7,781 67 13쪽
29 28화. 나아진 건가 +4 19.04.12 8,122 82 12쪽
28 27화. 못 하는 말이 없구나 +7 19.04.11 8,111 78 14쪽
27 26화. 일단 좀 맞아야한다 +5 19.04.10 8,663 92 13쪽
26 25화. 잠깐 +7 19.04.09 8,688 100 13쪽
25 24화. 기다려주마 +2 19.04.08 8,374 107 13쪽
24 23화. 이상한 게 +5 19.04.07 8,517 115 12쪽
23 22화. 최고인양 (수정) +2 19.04.06 9,024 110 13쪽
22 21화. 담판 (수정) +5 19.04.05 9,279 117 12쪽
21 20화. 상하기 전에 +3 19.04.04 9,210 130 12쪽
20 19화. 뒤틀린 운명 +7 19.04.03 9,329 132 13쪽
19 18화. 그 +2 19.04.02 9,403 135 12쪽
18 17화. 금방 +1 19.04.01 9,933 144 13쪽
17 16화. 해봐 +7 19.03.31 10,500 139 13쪽
16 15화. 인성이 +3 19.03.30 11,026 143 13쪽
15 14화. 나와바리 +3 19.03.29 11,727 158 13쪽
14 13화. 고민할 것도 +10 19.03.28 11,493 170 13쪽
13 12화. 잔말 말고 +3 19.03.27 11,674 166 12쪽
12 11화. 내꺼 +4 19.03.26 12,258 176 12쪽
11 10화. 무본지연 +5 19.03.25 12,955 195 13쪽
10 9화. 만족 (수정) +8 19.03.24 14,353 221 14쪽
9 8화. 한 수 +9 19.03.23 14,972 229 13쪽
8 7화. 아무 말도 +10 19.03.22 15,678 275 12쪽
7 6화. 마침 +5 19.03.21 16,227 281 13쪽
6 5화. 천무림 +6 19.03.20 17,024 274 12쪽
5 4화. 지금 바로 +9 19.03.19 17,777 29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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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화. 해보자 +18 19.03.17 19,423 313 12쪽
2 1화. 걱정 +12 19.03.16 21,753 326 12쪽
1 프롤로그 +10 19.03.16 26,655 30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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