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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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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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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제23장 호림당

DUMMY

第 二十三 章 호림당(虎林堂)










11월의 어느 날 드디어 서안에 당도했다.

많은 시일이 지체되었다.

왜냐하면 관부에도 불려갔고, 청룡상회와 무역권 두 개도 인수하고 하여 청룡상회의 본 모습을 되찾았기 때문이었다.

관대는 아들만 보면 배가 불렀다.

그 아들 덕분에 목숨 같은 것들을 빼앗겼다.

한데 이제는 모든 걸 만회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들어볼 필요가 없었다.

관대는 부푼 가슴을 안고서 서안으로 올 수가 있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고향으로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생각만 해도 흐뭇했다.

서안으로 옮기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무난하게 해결되었다.


누구보다 감용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들떠 있었다.

드디어 외삼촌에게서 무역상으로서의 그 탁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기쁨으로 인하여 이루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관웅은 감용과 철혼마저도 서안에 두고서 아버지를 지고 다시 하남성으로 향했다.

관대의 지도로 감용은 훌륭하게 시작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관대도 믿었다.


“그래, 네 아버지가 무역상이었으니 거기서 보고 들은 대로 하고, 내 조언을 참조하면 그다지 어려울 건 없다. 그리고 나를 도와준 사람들도 있으니... 그들에게 도움도 받아라.“


“알겠습니다, 외삼촌!“


“염려 마시고 반드시 병을 고치고 오십시오, 아버님!”


“고맙구나.”


철혼이 그렇게 말한 이유는 유명 의원의 말에 의한 확신 때문이었다.

하남성에 매우 뛰어난 의원들이 많았다.

그들의 충언은 믿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소림사의 대환단, 무당파의 속명단(續命丹), 화산파릐 매화보(梅花寶), 아미파의 뵥수단(伏壽丹) 하여 사대 명단이 있다면 목숨을 거의 10년 간 이상을 연장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서 아버지를 직접 모시고 가기로 한 것이었다.

운이 좋으면 소림사 경내로 모시고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관씨 부자의 최종 목적지는 하남성(예전에는 구주(九州)의 중심지라서 중주(中州)라고 불렀고, 무림시대의 중원이 바로 이곳이다.) 등봉시(登封市)에 있는 숭산(崇山)이었다.



겨우 당도했으나 상황이 불길했다.


“휴우... 나 때문에 웅아, 너무 늦었구나. 이제... 어쩌지?”


12월 31일까지 당도해야 했는데 지금은 1월 15일이었다.

관대의 걱정에도 웬일인지 관웅은 느긋했다.


“그런 말씀 하지 마십시오, 아버지!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소림사는 그렇게 야박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의 노고를, 아버지의 병환을 모른 척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는 이상한 믿음을 지니고 있었다.


“그랬으면 좋겠는데.......”


아들의 장담에도 관대는 회의적이었다.

지금은 일단 숭산 소실봉으로 오르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곳은 오르고 올라도 오르지 못할 곳이었다.

불법의 본고장인 숭산은 그다지 높지 않았으나 험악한 곳이 곳곳에 포진되어 마치 전쟁터의 고지와도 같은 배열로 계곡과 산악이 늘어서 있었다.

관웅이 숨차하면서도 숨기고서 아버지를 돌아보았다.


“헉헉... 아버지 괜찮으십니까?”


“난... 괜찮다.”


관대는 미간을 잔뜩 찡그리고 있었다.

아들의 고된 모습이 너무나 빤히 보이고 있었으니 차마 고통스럽다고 말도 하지 못하고서 일그러진 표정으로 대변했다.


“저도 괜찮습니다... 헉헉.......”


“헐떡이는 데도?”


“수련하면 헐떡이지 않습니까? 그런 맥락입니다. 헉헉... 염려 마십시오.”


관대는 흐뭇한 표정으로 지게에 편안하게 기대어 눈을 감았다.


‘자식이 이제 말솜씨도 아주 탁월하네.’


관대는 저 멀리 흘러가는 이상하게 생긴 구름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여보... 당신 아들의 늠름한 모습이 보이오? 아마... 잘 보일 것이오. 여보... 우리 아들의 미래에 밝은 길이 있기를... 인도해 주시오.’


그때 관웅의 활기찬 음성이 들려왔다.


“휴우... 이제 다 왔습니다, 아버지. 헉헉헉.......”


“그 헉헉거리는 소리가 왜 이렇게 정답게 들리는 거냐?”


“옛날 생각이 나서 그럴 것입니다.”


“이놈아? 그런 말은 하지 말거라. 그때의 네가 허덕이는 소리는 들려올 때마다 내 가슴

을 조였다.”


“아버지?”


“왜 숨겼냐고? 어떤 부모가 그런 걸 드러내 놓느냐?”


“아, 그게... 그렇죠, 아버지? 헤헤헤.......”


부자는 앞을 보고서 환하게 웃었다.

어느 덧 산문이 저 멀리 보였다.

이제 약 백여 개의 계단만 오르면 소림사 입구였다.

가슴이 벅차올라서 차마 뭐라고 말로 표현도 못하는 관웅은 아버지를 지고서 올라갔다.

한 계단씩 오르면서 입구만 바라보았다.

그리고 어느 덧 입구가 보였다. 산문에는 10여 명의 무승들이 지키고 있었다.

갑자기 긴장하는 모습을 한 아들이 귀여웠다.


‘후후후... 이 놈이 큰소리 칠 때는 언제고.......’


관웅을 뒤에서 보고 있었지만 그 모습이 훤히 보였다.

그러나 관대도 사실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절로 침을 삼키고 있었다.



- 소림사



과연 일반인이 몇이나 이곳을 볼 수가 있겠는가?

불자(佛者)가 아닌 이상, 여기 오기는 그리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무림태두이며 성지(聖地)로 거듭난 곳이었다.

사실 불자라고 해도 무승들이 거주하고 수련하고, 수양하는 그런 중요한 곳은 근처에 접근도 하지 못할 것이다.

절대 금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무공을 배우는 사람이라고 해도 평생 가보지 못할 성역이기도 했다.


‘한데 난... 이렇게 왔어!’


부푼 가슴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거대한 산문이 거인처럼 다가오고 있어서 절대적인 위압감을 느꼈다.

서적을 통하여 얼마나 와 보기를 고대했고 꿈속에서도 빌고 빌었는데 드디어 당도했다. 걱정은 태산이었으나 그 차후 문제라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괜찮습니까?”


“나... 흠흠, 안 괜찮다.”


“아버지?”


놀라서 쳐다보는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아버지의 저런 모습을 보자 더욱 인간적이었다.


“절 놀리셨군요?”


“그래, 이놈아. 사실은 이 아비도... 무척 긴장하고 있단다.”


“저 역시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관웅은 아버지를 위안하며 천천히 다가갔다.

그때 무승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40대의 인물이 손을 들었다.

이미 그들은 관씨 부자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미타불... 시주들은 멈추시오!”


산문 전체가 붉고 푸르고 녹색으로 화려한 문양과 색채를 자랑하고 있는 반면에 무승들의 옷차림은 허름했다. 기운 곳이 여러 군데 보였으나 그래도 깨끗한 회의를 입은 우두머리 무승이 관웅을 보다가 천천히 시선을 옮겨서 지게 위의 관대도 쳐다보았다.


“시주는 누구며, 여기에는 왜 온 것이오?”


관웅은 서둘러 지게를 내려놓고 나서 아버지가 안전한 것을 확인한 연훙야 포권을 취하여 고개를 숙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소생은 운장 관제의 44대 손으로서 관웅이라 하며... 감숙성 용호문의 제자입니다!”


“감...숙성의 용호문이라고?”


우두머리 무승의 고개가 갸우뚱했다. 마치 듣지도 못한 곳이라는 듯한 표정이 가관이었다. 알면서도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고 그러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어디의 어느 곳인지 정확하게 말하시오!”


“감숙성 난주의 서소강, 적천우 사부님이 창립하신 용, 호, 문이라고 합니다!”


“허어... 생경하군. 아미타불.......”


관웅은 침착하게 기다렸다.

그러나 그 무승은 잠시 고심하면서 어느 책자를 살펴보더니 그제야 입을 벌렸다.

무승은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이 예의를 갖추어 마주 대했다.


“아아, 그... 용호문... 빈승은.... 현자 돌림의 현승(玄承)이라 하오만... 그런데 속가 제자들의 모임은 섣달그믐 날에 모두 끝났는데... 어찌하여 지금에서야.......”


무승 현승은 관웅이 다른 사람을 지게에 지고 온 것을 보자 다소 무언가는 이해하는 듯했지만 단호한 의지로 묶어둔 매듭을 풀 생각은 없는 듯했다.

관웅은 정중했다.


“소생은... 몹시 불편하신 아버지께서 소림사를 한 번 구경하시는 게 평생소원이라 하시어 감숙성에서 여기까지 지게에 지고 오느라고 지체되었습니다. 이점을 감안하시어 출입을 허가하여 주십시오.”


현승 대사는 물론이고, 다른 무승들도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뭐라고? 가, 감숙성 난주에서 이곳 하남성까지 저, 저 사람을 지고서 왔다고?”


“에이, 그런 거짓말을 일삼다니 감히!”


현승이 절로 더듬거리며 말을 마쳤다.

하나 다른 무승은 반발적이었다.

마치 믿지 못하는 눈빛인데 모두가 그랬다.

저 말이 도대체 말이 되는지 어법조차 잊어버린 듯했다.

하나 관웅의 태연자약한 태도에 어느 정도 믿음이 간 모양이었다.

저런 태도에는 진실 뒤로 오는 행동이었다.

관웅은 그런 것에는 아랑곳없이 다시 사정했다.


“무승 어르신, 한번 만 사정을 봐주십시오... 현승 대사님!”


두 손을 마주치며 허리를 숙였다.


“그건... 소승이 결정할 일이 아니오. 아미타불........”


현승 대사는 거절을 하면서도 궁금증을 이기지 못했다.


“한데... 사실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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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143> 19.05.12 1,161 27 10쪽
142 <142> 제31장 점진적 19.05.10 1,323 24 11쪽
141 <141> +2 19.05.09 1,237 32 13쪽
140 <140> 19.05.08 1,317 25 11쪽
139 <139> 제30장 수련기 19.05.07 1,304 24 8쪽
138 <138> 19.05.06 1,258 26 10쪽
137 <137> +4 19.05.06 1,313 18 9쪽
136 <136> +4 19.05.05 1,352 27 11쪽
135 <135> 19.05.03 1,414 24 10쪽
134 <134> +2 19.05.03 1,325 22 10쪽
133 <133> +2 19.05.01 1,438 24 10쪽
132 <132> +2 19.05.01 1,397 23 10쪽
131 <131> 19.04.30 1,412 2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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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127> +2 19.04.26 1,516 21 10쪽
126 <126> +2 19.04.25 1,623 28 9쪽
125 <125> +2 19.04.24 1,624 3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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