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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속가제자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연재 주기
고룡생
작품등록일 :
2018.09.28 10:56
최근연재일 :
2019.05.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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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4.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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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글자
11쪽

<115>

DUMMY

자신의 기량과 가늠하고 싶었다.

향후 소림사에서 어떤 시험 과제를 내놓을지 모르겠으나 생각을 벗어난, 나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나 자신감이 실종되어 서러웠다.

그때 뭉쳐있던 두 사람의 응어리가 드디어 터지고 말았다.


“놔라!”


“못 놔!”


두 사람의 눈빛이 험악해지며 서로가 서로의 얼굴에 가져다 대었다.

두 사람의 거리는 매우 가까워서 코끝이 부딪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하나 두 사람은 물러설 마음이 전혀 없었다.

두 눈에서는 불꽃 화살이 상대에게 집중 포격되고 있었다.


드디어 그 무섭다던 눈싸움이 시작되었다.

저기에서 꺾이면 지는 것이고 영원히 패자로 지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눈싸움은 조금의 양보도 없었다.

얼굴을 들이밀면서 부딪치기 일보직전이었다.

당장이라도 박치기를 하고서 한판 붙을 것처럼 험악했다.

그때 장지궁이 중재하고 나섰다.


“적소위? 넌 감찰원으로서 시비를 붙는다면... 해직 돼, 그건 너도 알지? 아, 감찰원에 대한 징벌은 더욱 엄격하다는 것도 알고 있지 않나? 그리고 소천아, 오늘 하루는 신나게 놀라왔는데 이게 뭐냐?”


적소위는 정지궁의 그 말에 살짝 켕기는지 연신 나직한 기침을 터뜨렸다.


“흠흠, 하하하... 뭐 이 정도에서 끝내지... 허나 내가 진건 아니다?”


궁소천은 여전히 노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마찬가지야. 오늘은 놀라왔으니 일단 여기서 물러서겠다.”


적소위가 이어서 말했다.


“하나, 둘, 셋 하면 동시에 놓는다?”


“좋다.”


“내가 할 게.”


정지궁이 나섰다.

궁소천과 적소위가 서로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해라.”


“하나, 둘, 셋!”


정지궁이 숫자를 헤아렸다.

서로는 동시에 손을 놓고 물러서자 조무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으나 연신 켁켁 거렸다. 그때 무경이 적소위에게 제안을 했다.


“감찰원? 한 가지 부탁 좀 하자.”


“왜 한바탕 하고 싶으냐?”


“그래! 여기서 나가서 나, 저 놈과 한판 붙고 싶다. 공정하게, 네가 심판 봐주라? 단 피 보는 일은 없게 하지.”


“찬성이다!”


황소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때 능운조와 곽율이 일어섰고, 그녀도 같이 일어나서 걸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일어서자 가슴이 왜 이리도 급하게 뛰는지 모르겠다.

이 가슴 뜀은 서소하를 볼 때와는 전혀 상반된 느낌이었다.


‘대체 저 여인을 내가 어디서 봤기에 내가... 이러지?’


문득 꿈속은 아닌지 하는 희한한 상상까지 하고 있었다.

그때 적소위가 피식 웃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났으니... 물러설 수 없다, 이거야?”


아주 적절한 표현이었다.

능운조가 점잖은 태도로 다가와 의견을 내놓았다.


“어차피 너도 알고 싶은 거 아냐, 이들의 실력을? 거기에 비유해서 우리의 실력도 가늠하고... 아니냐?”


적소위는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고, 궁소천을 쳐다보았다.


“난 찬성이야.”


“나도 찬성이야.”


궁소천의 허락에 이어서 능운조도 시원스럽게 승낙했다.


“뭐 그렇다면 야... 나가지. 여기에서 약 10여 장 떨어진 북쪽에 좋은 공터가 있더군. 불빛도 밝고, 엄마의 품속처럼 아늑하기도 하고.”


적소위가 앞장서서 나가자 따라온 그 감찰원도 나갔다.

관웅은 적소위의 저 태도에서 능운조가 짐작한 것이 맞았다고 생각되었다.

그때 조무가 얼른 다가와 다른 감찰원에 대해서 관웅에게 속삭였다.


“저 자는 복건성에서 온 복호장(伏虎莊)의 후계자이며 추혼복호권(追魂伏虎拳)과 흑호유린장(黑虎流鱗掌), 그리고 소금강신공(小金剛神功)에 능활하며 후계자지. 이름은... 서결(徐決)이야.”


유독 튀는 모습으로서 치켜진 눈썹은 절대 잊을 수가 없었다.

더욱이 입술은 너무 얄팍하여 마치 살갗이 뒤집어진 모습이었다.

고집과 자존심이 상당할 것 같았다.


‘능운조와 맞붙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러나 곧이어 깊고 긴 한숨이 새어나왔다.

여기에는 고수가 아닌 후계자가 없었다.

자신의 실력은 그야말로 중원의 한 귀퉁이에서나 엄지를 추켜세우지 여기 소림사 속가 모임에 오니까 그야말로 조족지혈에 불과했다.


‘휴우... 사부님을 어떻게 뵐지.......’


암담했다.

여기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자신도 용호문도 영원히 묻히고 말 것이다.

여기에 오게 된 것은 유일한 희망이었고, 기적에 가까운 행운이었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영원히 그 기회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 난 반드시 해내고 말 거야!’


더욱이 학생들의 위용을 보고 있자니 그런 바람은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절로 한숨이 새어나오는 것은 막지 못했다.


“야야, 싸움의 장소로는 최적이다. 이거 정말 눈 부셔서 죽겠는데, 뭘 해야 할지 바라보아야 할지... 우히히.......”


그때 조무는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연신 종알대고 웃고 있었으나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따라간 곳은 그야말로 한판 붙기에는 최적지였다.

바람에 숲이 울고 있었고, 거칠게 투정부리고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만 훤할 뿐 다른 곳은 바위와 숲으로 사방이 막혀 있었다.

여기에는 오로지 자연만 존재하고 있는 은원지(隱元地)였다.

그때 다시 바람이 불어와 바위와 시비를 붙고 숲에다 호통을 치고 나서 허공 높이 사라졌다.

적소위가 그 분위기를 깼다.


“자자, 모두 물러서고, 두 사람은 시작하려면 이리로 나와서 서. 내가 심판을 보지. 단, 앙금은 가지지 말도록 하고. 패배하면 깨끗이 승복해, 어때?”


적소위는 무경과 황소를 보는 게 아니라 궁소천과 눙운조를 향해 번갈아가며 시선을 주었다.

그들은 주점에서 앉아 있는 그대로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었다.


“물론이다!”


두 사람이 동시에 대답하고서는 놀란 듯 서로를 쳐다보았다.

둘은 운명의 적이란 걸 눈치 차린 모양이었다.

적소위는 아랑곳 하지 않았고 중앙에 서더니 간단한 제약을 설명하고 나서 소리쳤다.


“시작해!”


그 순간 모두가 뒤로 쫘악 물러서며 썰물처럼 빠져나가서 인위적인 연무장을 마련해 주었다.

관웅은 의아해했다.

왜 저렇게 멀리 물러서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곧 뒤따라 물러섰다.

그래도 여전히 의문이었으나 곧 이어 자신의 소림오권과 비교 분석에 들어갔다.


‘후웁?’


순간 강한 경기가 몰아쳐 오자 놀란 눈을 치떴다.

무경과 황소가 자세를 잡자마자 밀려오는 경기가 너무 놀라웠다.

도대체 저들이 배운 소림 무공이 뭐가 어쨌기에 이 정도의 강력한 경기를 몰고 오는 것인가?


‘아, 그래서 이렇게 멀리 물러섰구나... 한데 난... 대체 뭐지?’


깊은 한숨이 절로 새어나왔고 절망의 의문이 더욱 깊어졌다.

그때 두 사람은 좌측으로 빙글 돌고 있는 가운데 모두는 숨죽여서 쳐다보고 있었다. 달빛은 교교히 흐르고 주위는 적막한데 이곳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노려보고 있는 관웅은 뭔지 모를 불안감에 떨고 있었다.

왜 그런지 본인도 알지도 못했다.

그 순간 두 사람이 동시에 움직이며 반대편으로 도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수를 동시에 내밀었다.


‘대체... 아......!’


꽝!


엄청난 경기가 부딪치는 굉음이 귀청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 이게 바로 장풍(掌風)이란... 거로구나.’


두 사람은 동시에 뒤로 약 4, 5 보 가량 밀려갔다.

바닥은 두 치 두께로 패어 있었다.

누가 4보고 누가 5보인지 모르겠으나 엇비슷하다는 걸 관웅은 느꼈다.

하나 그런 건 상관없었다.

그들의 1초 대결로 인하여 그는 엄청난 실망감을 안게 되었다.


‘소림오권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아아......!’


저 장풍에 맞았더라면 온 몸의 뼈마디가 모조리 내려앉았을 것이다.

그토록 강력한 1초 교환이었다.

무경과 황소는 서로가 서로를 만만치 않은 적수로 본 듯 그 이후부터 신중해졌다.


“자신들의 주종 무공은 아직 발휘도 하지 않았는데... 볼만 하군.”


그때 궁소천이 중얼거리는 소리에 관웅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뭐, 뭐야? 그, 그럼, 방금 그 위력적인 초, 초식 교환이... 기수식에 불과하다는... 휴우.......’


관웅은 더 이상 여기에 있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여기에 왜 머무르고 있는 이유를 이제는 모르겠다.

이들과는 애초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너무 많은 기대를 안고 왔기에 그 실망감은 지대(至大)했다.

소림오권은 거의 실전무예인데 저들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장력에 의해서 당하고 말 것이다.

저들과 대결을 벌이는 것조차 애초에 무리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피하여 접근하지?“


잠시 우두커니 서서 멍하니 보고 있다가 도저히 여기에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다고 여겼다.

자신에게 너무나 실망하여 도저히 부끄러워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없었다.

구경은 사치였다.

이대로 숙소로 돌아가서 신중하게 생각해야겠다고 여겼다.


‘몰래... 용호문으로 돌아가야겠어.’


그것 밖에는 아무런 방도가 없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승산이 없었고 묘안(妙案)도 없었다.

그렇다면 저들을 거느리고 있는 궁소천과 능운조의 실력은 어떻고 하는 생각은 아예 버렸다.

저들과 비슷하고, 우스개도 듣는 조무는 또 어떠한가?


‘조무조차 비등하다고 보여 지는 건... 내 안목이 뒤떨어진 것인가? 아, 아냐... 비등해.’


그렇게 보였다.

그렇게 보지 않으려고 해도 분명히 그렇게 보였다.

모두가 두 사람의 대결에 집중하고 있을 때 그는 자리를 슬그머니 빠져나와서 소림사로 향했다.

관웅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고 그들의 대결 결과에 관심도 두지 않았으며 무조건 숙소로 돌아왔다.

걸어서 겨우 정문을 들어올 때 녹초가 되었다.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나니 힘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입구 통과 절차에서 다소 위기가 있었으나 잘 대처하여 무사히 방안에 들어오니 기이한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졌다.


‘가자!’


용호문으로 떠나야겠다.

그들은 나이도 자신과 비슷한 제자들일 뿐인데 그 실력이란 게 사부님도 능가할 정도라니 도대체 이런 상황이 말도 되지 않는다고 적극적으로 사실을 부정했다.


하나 부정은 그저 부정으로 끝날 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가는 게 좋을 듯싶었다.


작가의말

월욜... 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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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142> 제31장 점진적 19.05.10 1,394 24 11쪽
141 <141> +2 19.05.09 1,300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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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139> 제30장 수련기 19.05.07 1,363 24 8쪽
138 <138> 19.05.06 1,317 26 10쪽
137 <137> +4 19.05.06 1,370 1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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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131> 19.04.30 1,463 2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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