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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속가제자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연재 주기
고룡생
작품등록일 :
2018.09.28 10:56
최근연재일 :
2019.05.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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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4
글자수 :
689,679

작성
19.04.2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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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
9쪽

<125>

DUMMY

“어어, 이 새끼 이거 봐라? 후배 주제에 감히 선배에게 대들어? 겁대가리를 아예, 상실했네?”


뺨을 탁탁 치면서 서결을 우롱했다.


“어이 우위, 모술? 네가 후배들을 이렇게 가르쳤냐?”

뺨을 때리는 짓은 계속되었다.

적소위가 직접 달랬다.


“서결, 잠시만 참아라.”


서결은 입술을 꽉 물고 적소위 말대로 참았다.


“안 참으면 어쩔 건데?”


호림봉의 기세는 등등했다.

잠시 시간이 그렇게 흘렀다.

그래봤자 약 다섯 번의 호흡 기간인데 너무나 긴 시간 같았다.

그때 적소위는 판단이 섰는지 소리쳤다.


“낚아채!”


서결이 번개 같은 솜씨는 그 선배의 허리춤에 걸려있는 주머니를 낚아채 버린 것이었다.

뺨을 맞는 수모를 견디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어?”


그 선배가 당황할 때 그 다음 신속하게 주머니를 열어서 바닥에 뿌렸다.

무슨 이파리 같은 것이 허공에 훌훌 날렸다.

아주 기묘한 냄새가 풀풀 날렸다.

향기롭지만 치명적인 유혹의 냄새였다.


“모두는, 이게, 무슨 냄샌 줄, 모르시오? 아, 이런 것도 모른다고 우기고 싶소?”


학당 안의 공기는 숨죽였고 학생들은 숨 막혔다.

그 선배가 당황하여 물러서고 석웅이 나서려고 할 때 적소위가 코웃음을 쳤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니 나설 수밖에 없지., 암! 잡으시오!”


우위와 모술은 즉시 그 친구를 잡아서 생포했다.


“꼼짝 마! 반항하면 어찌되는지 알지?”


“야, 인마! 그건 내 개인적인 물품이야! 그렇게 함부로 부려도 되는 거야?”


“아, 그 자식 정말... 말 많네.”


서결이 자신의 뺨을 때린 그 선배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제대로 걸렸으면 넌... 죽었어.”


서결이 그 선배를 똑바로 쳐다보자 그 선배가 시선을 피했다.


“내가 맞아준 것은 맞는 자가 편안하기 때문이야, 그리고 현장을 덮치거나 증거를 잡기 위해서야! 그런 깊은 뜻은 알아?”


“아아, 결아? 나이를 너무 많이 쳐 먹어서 늙어 기억력도 없을 거야. 저기 허리 꼬부라진 것 좀 봐?”


“키키, 그렇네.”


허리를 잡혀서 꾸부정한 그 사내를 보고서 서결이 빙그레 웃었다.

그렇게 상황이 정리되자 적소위는 호림봉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학당의 학생이 아편을 지니고 있었는데 두 선배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니오?”


호림봉은 꿈쩍도 않고 있다가 도리어 얼굴을 가까이 대며 협박했다.


“저 놈만 잡아가고... 마무리해라, 응?”


적소위가 올려다보며 시익 웃었다.


“그렇게 못하겠다면 요?”


“그럼... 손 좀 봐줘야지.”


“그럼 그러시든가. 하여튼 속가란 모든 존재들은 정말 타락 했어. 그러니 감찰원을 두었다는 걸 왜 모르실까?”


“너 이 자식, 말이 심하다!”


호림봉이 위협을 하더니 곧 학생들을 돌아보면서 다시 외쳤다.


“책상들을 모두 한 쪽으로 치워!”


“후회하지 않겠소?”


거구의 호림봉이 서결을 같잖다 듯이 쳐다보았다.


“후회라는 걸 내가 만들어 주겠다.”


“그럼 어디... 소맷자락 맛이나 볼까 싶소만? 킥킥킥.”


적소위는 입을 가리면서 비웃고 있었는데 매우 여유로웠다.



포악이 성질은 저렇듯 더럽고 행동은 개차반이었으나 무공은 일품에 속했다.

백팔로탕마신수는 그야말로 전광석화 같은 수법이었으며, 소림사 무공으로는 사악한 면이 있어서 상대의 치명적인 사혈만 전적으로 노리는 무서운 살수였다.


파파파팟!


10여 번의 공격과 방어가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고 나서 포악이 허공에서 한 바퀴 돌 때 빈틈을 노리고 있는 능운조의 관음십팔족의 관음횡륜(觀音橫輪)이 옆구리로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훗!”


헛바람을 들이킨 포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파파파팡!


능운조는 무려 일곱 차례나 왼 발을 든 채 오른 발로 버티면서 가격하는데 그야말로 각법으로서는 보기 드물도록 공격은 무섭도록 눈부셨다.


포악은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대체적으로 잘 막아내고 있었다.

하나 각법과 수법의 대결은 각법이 유리하게 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포악이 약자는 아니었다.


길이의 차이와 힘의 차이가 역력했지만 백팔로탕마신수는 역시 소림 무공의 정화(精華)였다.


‘하긴 소림 무공 중 정화가 아닌 게 어디 있어?’


관웅은 자신이 익힌 소중한 무공, 소림오권을 상기했다.

소림오권은 실상 유일하게 실전무예와도 같은 무공이었다.

장력이나 권풍, 지력을 발산할 수 없는 유일한 실전무예였다.


그렇기에 다른 무공과 비교될 때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그 예로서 이곳 속가들 누구도 소림오권을 익히지 않았다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난, 반드시 소림오권을 최고의 무공... 그 반열에 올려놓고 말겠어!’


그때 조무가 들이밀 듯이 고개를 돌려서 물었다.


“너 무슨 생각을 그리 깊이 해?”


“응? 아, 아냐... 그냥.......”


관웅은 힘이 하나도 없었다.

저들의 대결을 보고나자 더욱 힘이 빠져버렸다.

일어서겠다고 결심이야 수십 차례나 되풀이하고 있었지만 실상 자신감이 많이 사라진 상태였다.


둘의 대결이 약 30초가량 더 흐르자 포악이 밀리기 시작했다.


“이런 젠장!”


포악이 옥설을 뱉었다.


‘호오, 제법인데?’


궁소천은 능운조의 각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저 정도의 각법 실력은 저 나이에 갖추기는 무척 어려웠다.

한데 지금 능운조는 그 어느 누구도 짐작조차 하지 못하는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흠.......’


궁소천은 능운조의 각법에 눈길을 떼지 못했다.

자신의 무공과 격차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다.

역시 언젠가 한 번은 부딪쳐야 할 상대였다.

곽율이나 황소도 강하지만 자신과 비교하면 한 수 뒤졌다.


‘정리는... 제외고.’


저 여인은 자신의 상대는커녕 조무의 상대도 되지 못할 것이다.

그게 여인이 지닌 한계이며, 소림 무공은 극한의 양강 무공이기에 여인이 익히기에는 적합하지가 않았다.


‘슬픈 일이지.’


그래도 소림 무공 중에서 가장 유연한 무공을 선택했지만 여인의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때였다.


파파팡!


“우욱! 니미!”


포악이 다급하게 밀려가며 인상을 잔뜩 구겼다.


‘3초면 끝나겠군.’


궁소천은 그 장면을 보고 있는 순간 1초식이 교환되었다.

포악이 물러서면서도 신수를 펼쳐서 막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손과 발, 그 힘의 차이였다.

비슷한 무공 수준일 때는 더욱 현격한 차이를 가져오는 법이었다.


항마연환신퇴의 가공할 연속 공격에 방어 자체가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섬광처럼 날아드는 신퇴를 일곱 차례나 막았지만 결국 가슴을 내주고 말았다.


“크윽!”


가슴을 부여잡고 연속적으로 밀려갔다.


탓!


마룻바닥을 차고 날아오른 능운조는 관음십팔족의 관음불영퇴(觀音佛影腿)를 펼쳤고, 정통으로 관자놀이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저대로 둔다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그만 해라!”


궁소천이 돌연 손을 들어 막았다.

불상사가 생기면 단체 기합을 받을 수도 있었고, 모조리 퇴출당할 수도 있었다.

그걸 모를 리가 없는 능운조가 저런 공격을 일삼는다는 건 그동안 모질게 참아왔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팡!


“컥!”


소리치는 즉시 발길질의 방향을 바꾸어 내려찍으며 어깨를 그대로 강타했다.

허공에 뜬 상태의 포악은 쥐어짜듯 한 비명을 지르며 2장이나 밀려가더니 벽에 거세게 부딪쳐서 혼절하고 말았다.


능운조는 다시 본래 자리에 사뿐히 내려서면서 궁소천을 쳐다보며 경고했다.


“같은 학당 친구들을 너무 억압하지 마라. 네가 직위 체계를 갖춘 군대의 상관도 아니지 않느냐?”


“능운조, 웃기지 마라. 겨우 포악하나 이겼다고 해서 너무 시건방 떠나 본데 어이, 이 공자가 보기에는 같잖아. 그리고 어느 곳에서나 보이지 않는 계급 차이는 있는 법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능운조는 조용히 되받았다.

궁소천은 피식 웃으며 자리를 잡아서 자세를 바로 했다.

관웅은 능운조를 보면서 부러워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조무가 슬며시 다가와 물었다.


“너 아까부터 대체 왜 그래?”


“내가 뭐?”


“표정이 너무 현란하잖아?”


“아, 아냐. 그냥.......”


“그런데 힘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대체 뭣에... 실망했냐?”


관웅은 움찔했다.

하여튼 눈치 하나는 백단이었다.

관웅은 아무 것도 아니란 듯이 고개를 흔들고 시선을 돌렸다.

차마 자신에게 실망했다고는 말할 수가 없었다.

그때 한 학생이 망을 보다가 소리쳤다.


“선생님 오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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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150> +2 19.05.22 1,122 25 12쪽
149 <149> +2 19.05.21 1,335 27 9쪽
148 <148> +5 19.05.20 1,358 30 12쪽
147 <147> +2 19.05.17 1,549 27 9쪽
146 <146> 제32장 전환기 19.05.15 1,405 31 10쪽
145 <145> 19.05.14 1,403 29 11쪽
144 <144> 19.05.13 1,357 30 10쪽
143 <143> 19.05.12 1,353 27 10쪽
142 <142> 제31장 점진적 19.05.10 1,527 24 11쪽
141 <141> +2 19.05.09 1,426 32 13쪽
140 <140> 19.05.08 1,502 25 11쪽
139 <139> 제30장 수련기 19.05.07 1,495 24 8쪽
138 <138> 19.05.06 1,429 26 10쪽
137 <137> +4 19.05.06 1,483 18 9쪽
136 <136> +4 19.05.05 1,528 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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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131> 19.04.30 1,563 26 10쪽
130 <130> 제29장 강호기 19.04.29 1,724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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