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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룡생
작품등록일 :
2018.09.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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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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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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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
11쪽

<130> 제29장 강호기

DUMMY

정통 기정 무협 소설









武林君主


제 5 권










고룡생(古龍生)



第 二十九 章 강호기(江湖記)










“야호! 강호 견학을 위해서 개봉으로 구경 간다!”


학생들은 일상에서의 탈출에 들떠 있었다. 오늘 갑자기 통보가 내려와서 강호 탐방으로 하남성 개봉을 간다고 알려왔다. 학생들은 마치 소풍 가기 전 날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신세계로의 나들이라서 모두가 한층 들떠 있었다.


처음 강호가 생겼을 때 중원(中原)이라 명명해진 곳이 바로 하남성이었다. 그 중심에 낙양과 개봉이 있었다.


작은 연무장에 모인 인물은 호림당과 용정원 전원이었다. 웅성거리며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은 매우 들떠서 수군거리고 있었다. 감찰원을 제외한 56명의 학생들은 자곤 선생이 나타나자마자 조용히 열을 맞추며 올려다보았다.


“야야, 조용히 해!”


“쉿, 말씀하신다!”


자곤 선생이 한 번 살펴본 후 입을 열었다.


“오늘 너희들을 인솔하실 분은... 살계승(殺戒僧)이신 오운(悟運)대사님과 음계승(淫戒僧)이신 운계(雲械) 대사님이시다!”


학생들이 웅성거리자 자곤이 경고했다.


“조용히 하도록! 아직 내 말이 다 끝나지 않았다!”


학생들은 조용히 하며 자곤을 쳐다보았다.


“이번에 특별히... 십팔나한승 중에서 철나한(鐵羅漢) 대사께서 총괄 지휘하여 통솔하게 되었다!‘


“우아! 십팔나한승께서 우리와 함께 개봉에 간다고?”


“나 가슴 뛰는 거 봐? 처, 철나한... 아......!”


“후아, 후아... 오래 살고 볼 일이네?”


“인마, 네가 얼마나 오래 살았다고 오래 살고 볼일이란 거야?”


“어, 그렇냐? 하하하.....!”


학생들이 즐겁게 웃고 떠드는 가운데 붉은 가사를 걸친 두 대사가 먼저 모습을 보이자 웃음을 뚝 그쳤고 일시에 조용해졌다. 그리고 그 뒤편으로 시선이 집중될 때 일반적인 회색 승복이 아니라 매우 진한 회색 가사를 걸친 건장한 대사 한 분이 따라오고 있었다.

뒤에 서 있던 학생들은 뒤꿈치를 들면서 얼굴 보려고 야단이었다.


“하아... 내 죽어도 이제 여한이 없겠다!”


“그래, 인마. 가보로 정해라, 오늘을!”


“내 생애에 십계십승 대사들도 세 분이나 본 것도 감지덕지인데 시, 십팔나한 대사님을 보게 되다니... 아아......!”


조무가 들뜬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었는지 매우 흥분해 있었다.


관웅은 그저 신기하기만 할 뿐 이렇다 할 말도 내놓지 못할 정도로 비장한 감정에 이입해 있었다. 무공 수련과 수준, 그리고 자신의 갈길에 대해서 오랫동안 고심, 갈등에 휩싸여 있었다.


무엇보다 들뜨게 만든 것은 강호의 발상지인 하남성, 중원이라고 불린 개봉을 가보게 된 것이었다. 무림은 개봉에서 시작되어 하남성 전체로 퍼졌다는 것을 서적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무림인들이 수두룩할 것이야. 그리고 진짜 고수들도 혹여... 볼 수 있을 지도 모르지. 아아, 흥분 돼. 무림고수...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십팔나한승의 철나한 대사 출현으로 짐작했다. 십계 십승은 자주 강호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십팔나한승의 행보는 극비에 속해 있었다. 강호에서 그들의 종적을 좀처럼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 기정사실이었다.


한데 일개 학생들을 대동하여 개봉에 나가게 되는 사소한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을 보니 소림사에서도 속가 제자들에게 거는 기대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철나한의 등장은 개봉에 상당한 고수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예언이나 마찬가지였다.


관웅은 이 점에 매우 유의했다.


‘누굴 보게 될까?’


가슴이 부풀었고, 궁금증이 증폭되어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학생들 전원이 자신의 마음과 비슷할 것이라고 여겼다.


“웅아, 웅아? 이거, 이거 정말 기분 좋은데... 안 그래?”


조무는 궁소천에게 당한 치욕은 잊은 듯 활기차게 물어왔다.


“그건 그래. 우리 속가 제자들을 무시하지 않고 이렇게 대접을 해주니 기분이 좋지 않을 수가 없지.”


“암! 당연하게, 기분이 매우... 좋아!”


조무는 몹시 들떠 있었다.


그때 철나한 대사의 우렁찬 음성이 들려왔다.


“모두는 잘 듣도록 해라!”


그 한 마디에 일시에 조용해 졌다. 힘찬 어조로 이어졌다.


“개봉은 어느 도시보다 인파가 넘치는 곳이다! 특히 일반인보다 무림인이 더 많은 곳이기도 하니 반드시 오운과 운계 대사의 지시에 잘 따라서 행동 가짐을 똑바로 하도록 해라, 알겠느냐?”


“옛!”


“그리고 마지막으로 절대 개인행동은 허락하지 않는다! 단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시에는 허락을 받고 가도 되지만 얕은 수를 쓴다면 당장... 추방이다, 알겠느냐!‘


“옛!”


“그리고 감찰원은 이리 나오너라!”


적소위와 서결, 그리고 우위와 함께 모술이 자랑스럽게 나왔다.


“대사님을 뵈옵니다.”


“너무 그렇게 경칭은 쓰지 않아도 된다.”


“알겠습니다.”


적소위가 대표로 대답했다.


“너희들의 책임이 막중하다. 학생들이 시비를 걸거나 다른 짓을 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무력으로 제재를 가해도 된다. 단 도가 넘어서는 안 된다, 알겠느냐?”


“알고 있습니다, 대사님.”


적소위가 다시 대표로 대답하자 철나한 대사는 흐뭇해했다.


“그래, 널... 믿겠다.”


아마도 적소위에 대한 소문을 들은 모양이었다.

이 안에서는 비밀이 있을 수가 없었다.


사소한 것은 그냥 넘어가지만 학생들의 면면은 모조리 기억하고 있을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너희들도 감찰원의 감시와 관찰, 제지에 반항하지 말고 따르도록 하고, 질서 유지에 최선을 다하도록 바란다!”


“대사님?”


“누구... 오, 네가 궁소천이란 아이로구나. 그래, 뭐냐?”


“감찰원이 도리어 도가 지나치게 간섭하여 학생들에게 해를 끼친다면 어쩝니까?”


“거기에 대한 벌칙은 감찰원도 너희들도 마찬가지다. 서로가 악감정을 가지고 제지하고 반항하는 건 용납 못한다! 도가 넘는다는 것은 모조리 제지 대상감이다, 알겠느냐?”


“예엣!”


“그리고 무엇보다 너희들에게 강호 경험을 알게 하기 위해서 계획된 일이니 잘 습득하도록 해라! 통제에도 잘 띠라주기를 바라며 단지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배울 수가 있을 것이다.”


“고맙습니다!”


그때 적소위가 손을 들었다.


“오, 적감찰, 뭐냐?”


“개봉이라면 강호에서 난다 긴다 하는 고수들이 많을 텐데... 혹시 일부 인물들을 저희들에게 알려주실 수도 있습니까?”


잠시 지체하던 철나한이 심각한 낯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근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무엇입니까?”


“그들에 대해서 알게 되면 위험에 닥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름만 알고 별호를 안다고 해서 뭐 그럴까 하겠지만 사람의 운명과 인연, 인생사란... 부처가 말한 데에서 비롯된다. ‘옷깃 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알겠느냐?”


좋은 인연을 말하고 있는데 지금 들으니 괜히 섬뜩했다.

그래서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때 놀랍게도 정리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대사님! 알지 못하면 옆으로 지나가도 모른 척 할 것이고, 설사 본다고 해도 얼굴을 모를 텐데 다행일 것입니다. 하나 일단 누구인지 알게 된다면 호기심을 보이게 되니... 인간의 습성 상 지나치지 못하게 되고, 불길한 운이라면 엮일 것입니다!”


“아주 정확하게 말해 주었다, 정리! 이제 이해하겠느냐?”


“알겠습니다! 그리고, 조심하겠습니다!”


“좋아, 이제 출발하도록 한다!”


모두가 정리를 다시 한 번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인답지 않게 너무 침착하고... 앞장 서는 듯한 기운이 드세. 예전 같지 않은... 아니 어제 같지 않은... 이게 뭐지. 그리고 왜 보기에는 나약하게 보이는 거지?”


조무가 뭔가 눈치라도 차린 듯이 중얼거렸지만 누구도 그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사실이 그랬다. 그래봤자 여인이고, 능운조의 수하 역할을 하고 있었으니 그렇게 여길 수밖에 없었다.


관웅도 정리를 다시 한 번 쳐다보았지만 그녀의 시선은 다른 누군가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우울감에 빠질 것 같았지만 참아야 했다.


‘첫사랑이고... 소꿉친구라서 그러는데 소연은... 나에게 너무 불친절하구나.’


관웅은 일단 잊기로 하고 걸음을 옮기면서도 어젯밤에 늦게까지 수련을 했던 것을 기억으로 생생하게 떠올렸다. 그리고 입가에 환한 미소가 어렸다. 드디어 시작할 수가 있었다.


한데 처음부터 벽이었다. 역근경 1단계의 3초식인 도예구우미(倒例九牛尾)는 참으로 희귀한 초식이었다. 해석도 불가능했지만 익히기는 그야말로 더더욱 어려웠다.


머릿속에서 구결을 암송하고 있었지만 어제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진전이 없었다. 참으로 기이한 초식 명이었고, 해석도 거의 불가능했으며 수련은 철벽이 가로막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얼마 익히지 않았지만 한 가지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되었다. 만약 1단계만 완전히 익힌다면 2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매우 수월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물론 혼자만의 생각이었지만 그런 느낌이 강렬했다.


“야야, 웅아? 우리 지금 걸어가는 거야?”


조무는 여전히 들떠 있었다. 뭐라고 대답하지 않았다.

하나 관웅이 소림사 관문을 나설 때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다.


“탁발승(托鉢僧)들을 몰라? 행자승(行者僧)들도 그렇듯이 스님들은 말을 타지 않아.”


“아... 들은 기억이 난다. 뭐 걷든 타든 하여튼 좋아! 며칠이 걸려도, 무조건 좋아!”


조무는 매우 신났고 들떠서 무척 흥분하고 있었다.


사실 모두가 그랬다. 학생들 모두가 걸어가고 있었지만 누구도 불편해 하지 않았고 도리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들떠 있었다. 소림사에서 멀어지고 있었지만 마음은 더욱 들떠 있었고 강호와 가까워지고 있었다.


심지어 적소위도 궁소천도 흥분된 기색이 역력했다. 오늘만은 적수가 아닌 친구로서 이 나들이에 흥분하며 기대하고 있었다.


관웅도 매우 들떠 있었기에 순간적으로 아버지를 잊고 있었다. 그 나이에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소림사의 십계 십승도 아니고 십팔나한 중 한 사람과 동행하여 강호 탐방을 하게 되었기에 더욱 흥분되었다. 십계 십승은 물론이고 십팔나한승은 특히 소림사의 제자들도 좀처럼 볼 수가 없는 인물들이었다.


‘무림 고수... 휴우... 누굴 볼까? 아니 누굴 만날까? 무척... 기대 돼.......’


소림사로 올 때는 구경할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었다. 도착 시일이 너무나 많이 지났기에 오로지 소림사로 가는 것만 생각으로 가득 찼을 뿐 무림인을 구경한다든지 풍물 구경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게다가 아버지를 업고 오는 길이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한데 이제 그야말로 무림의 발상지이며 무림인의 집산지인 할 수 있는 대도시, 개봉부로 가고 있었다.


‘안목을 넓혔으면 좋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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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143> 19.05.12 1,376 27 10쪽
142 <142> 제31장 점진적 19.05.10 1,549 24 11쪽
141 <141> +2 19.05.09 1,447 32 13쪽
140 <140> 19.05.08 1,525 25 11쪽
139 <139> 제30장 수련기 19.05.07 1,523 24 8쪽
138 <138> 19.05.06 1,452 26 10쪽
137 <137> +4 19.05.06 1,504 18 9쪽
136 <136> +4 19.05.05 1,546 28 11쪽
135 <135> 19.05.03 1,596 24 10쪽
134 <134> +2 19.05.03 1,503 22 10쪽
133 <133> +2 19.05.01 1,628 24 10쪽
132 <132> +2 19.05.01 1,567 23 10쪽
131 <131> 19.04.30 1,584 26 10쪽
» <130> 제29장 강호기 19.04.29 1,750 30 11쪽
129 <129> 제4권 終 +2 19.04.28 1,776 26 12쪽
128 <128> +2 19.04.26 1,790 2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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