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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속가제자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연재 주기
고룡생
작품등록일 :
2018.09.28 10:56
최근연재일 :
2019.05.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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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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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0쪽

<131>

DUMMY

더욱 깊은 마음속으로는 천하를 굽어볼 수 있을 만큼 알고 싶었다.


***


서소강과 적천우가 어렵게 자리했다. 다른 누구도 자리하지 못하게 철저히 가로막고서 두 사람만 한 자리에 모였다. 이제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석 달에 한 번씩 녹봉을 지급하는 날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다음 달이었다. 그것도 문제였지만 당장 필수품 구입할 돈조차도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쓰던 걸 다시 재활용하고 있었다. 그러니 다른 불필요한 지출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먹는 것만큼은 줄일 수가 없었다.


적천우의 음성이 침통하게 이어졌다.


“우리 용호문이 평소대로 1년을 버티려면 은자 8백 냥이 필요합니다. 한데 지금 우리에게는 겨우 2백 냥만 남아 있습니다. 이걸로는 겨우 석 달 정도 버틸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문도들 녹봉 지급은 뒤로 미루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형님.”


은자 1냥이면 4인 가족이 1년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풍족하게 쓸 수 있는 금액이었다. 현재 용호문에는 문도들 2백 50명이 넘었고, 그들 가족들도 함께하고 있었기에 거의 천 명은 족히 되었다.


“그래 적은 돈은 아니지만... 턱없이 부족하지. 아, 그렇다고 전장에 가서 꾸어올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 절망만 있구나.......”


서소강은 더 이상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이 상태로 간다면 기다릴 것도 없이 석 달 후면 용호문을 닫아야 할 판국이었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문제는 형님? 나라에서 세금을 더 걷는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서 지금 세상이 무척 어렵고 혼란스럽습니다. 남은 2백 냥도 곧 거두러 올 세금으로 일정액을 납부하게 된다면... 휴우.......”


얼마를 거두러 올지 모르겠으나 적은 돈은 아닐 것이다. 평소 1년에 은자 80냥을 납부했다. 한데 지금은 명나라가 매우 위태롭고 전쟁 자금이 너무나 많이 소모되고 잇었기에 황실도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돈 많은 것들이 세금을 회피하고, 어디에 줄을 설까 저울질 하고 있기에... 명나라도 세금 거두는데 무척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러니 없는 사람들 등 처먹고 있다는 욕을 명나라가 모조리 듣고 있지. 사실 그렇기도 한 면이 없지 않아 있어. 한데 아우, 한 번 물아보자.”


“예, 형님.”


“명이냐, 청이냐... 우린?”


서소강이 적천우를 보자 그는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명나라입니다, 형님!‘


“됐어. 한데.......”


그건 마음이 맞아서 좋은데 역시 문제는 돈이었다.


“한 달 이내에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우리 용호문은 이제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한 달... 용빼는 재주도 없고 휴우... 몇몇 우리 문파를 응원해주는 그분들 덕분에 겨우 유지가 되어 왔는데... 더 이상 손 벌리기도 그렇고. 곧 들이닥칠 위기를 생각하면 다시 손 벌리고 싶으나 그럴 수도 없는 처지이니... 이제 어쩌겠나?”


적천우도 저기에 대고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한 달이라.......”


사소강이 다시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내쉬자 적천우는 매우 우울했다. 적천우는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형님?”


서소강이 곧바로 쳐다보는데 곧이어 적천우가 무슨 말을 할지 아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안 되네.”


“하지만 형님?”


“아우야, 마음이 떠났는데 금전 때문에 돌아설 수가 있겠느냐? 그건... 가식이지. 그리고 내 딸이지만 내가 더 잘 안다네.”


“하지만 지금 분문이 봉문하게 생겼는데.......”


“아하... 그건 또 그렇지. 그건 그래... 하지만.......“


적천우인들 서소강의 마음을 어찌 모르겠는가?


“형님, 대의명분이 뚜렷하니... 한번만 속이더라도.......”


“그래서 나중에 그걸 알게 되면?”


“그건 그때 가서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나보다는... 소하가 문제야.”


순간 적천우의 인상이 일그러졌다.


“아 이런... 그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군요.”


“요즘 그 아이가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두문불출하고 있는데 대체 그 속내를 말하지 않고 있으니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라네. 본문의 운영 문제로 머리가 아파서 그 아이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 마음이 피폐한 그 아이에게 본문을 위해서 네가 희생 좀 해라 라고... 그래, 말은 할 수가 있겠지. 하지만 아비로서 차마 자식에게 그런 말을 강요할 수가 없다네.”


적천우도 더 이상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때였다.


“문주님, 부문주님?”


“누구... 아니 너 형조... 아, 아니지. 목향주가 아니냐?”


“예, 문주님!”


“그래, 뭐냐? 아, 먼저 들어오너라.”


목형조가 용호문의 의복을 멋들어지게 입고서 안으로 들어서는 데 늠름했다. 서소강과 적천우는 서로를 보며 흐뭇해했다. 역시 대사형 하나는 잘 두었고, 뿌듯했다.


목형조가 안으로 들어와서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됐다. 그래, 뭐냐?”


“주사제가... 여길 떠난다고 합니다.”


“뭣이!”


서소강과 적천우가 동시에 일어섰다. 자신들이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것을 마치 듣기라도 한 듯한 결과가 닥쳐오자 매우 당황했다. 주민은 왕가의 사람인지라 금전은 너무나 넉넉하여 미처 쓰지도 못할 정도였다.


소문으로는 사실 황실보다 주씨 부자가 더 부자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래서 부탁하려고 두 사람이 여태 논의했던 것이었다.

두 사람이 서둘러 일어섰다.


“당장 만나야겠다!


“앞장서라!”


***


“그 무역권이 감영에서 서안으로 갔다 이 말이지?”


“예, 당주님.”


“그 정보 하나 얻어오는데 무려 한 달이나 걸렸어.”


아무래도 께름칙했다. 이렇게 정보 소통이 느려서야 자칫 범인을 놓칠 수도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처음에는 빠른 시일 내에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 장담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것들의 움직임이 워낙 은밀했기에 정보원들이 느려졌을 수도 있어.’


장율은 잠시 동안 생각에 잠겼다. 너무 많은 시간이 허비되었다. 하나 잡지 않을 수도 없었다. 지금까지 소비한 세월과 노고가 허사가 되고 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고 용납할 수도 없었다.


어제부터는 전주께서 독촉하셨고, 풀리지 않으면 포기하라고 종용하셨다.


‘실적이 없으니 책망하시겠지. 허나 난 절대 물러설 수가 없고, 포기할 수도 없어! 반드시 이 범인을 잡아서 요절을 내고 말 것이야!’


두 눈에서 살기가 증폭되고 있었다.


문제는 이제 드넓은 대도시인 서안에서 무역권을 가져간 그자를 찾아야 했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선 너머 산이었다. 더욱이 누구 것인지도 누구 짓인지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황하오도가 빼앗아서 넘겨준 무역권이 백여 개나 되니 모조리 조사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반드시 해야만 했다.


그 외의 정보는 거의 없었다. 일단 서안으로 가서 조사해 보면 무언가 티끌만한 단서라도 나올 것이라 믿었다. 찾지 못한다고 해도 포기할 수가 없었다. 해보는 데까지는 해봐야 했다.


‘서안을 모조리 뒤집어서라도 반드시 찾아낸다!’


그는 유능한 향주들 둘을 더 불렀고, 뛰어난 순발력과 무공에 제법 솜씨가 있는 수하 스무 명을 데리고 간다고 보고를 올렸다. 전주께서는 이번 한 번 뿐이라고 경고했으나 수하 열 명을 더 붙여 주셨다.


“고맙습니다, 전주님! 반드시 그 자식의 목을 잘라 가져오겠습니다!”


그때 바깥이 어수선하며 보고하는 소리가 들렸다.


“당주님, 저희들 당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도착했습니다.”


장율이 시퍼렇게 변한 안색으로 일어섰다.


“알았다, 기다리거라!”


***


영흥객잔(永興客棧). 개봉의 중심부에 있는 유명한 객잔이었다.


오늘 하루는 이 객잔에 숙소를 정하여 학생 전체가 묵게 되었다. 학생들은 몹시 들떠 있었으나 한 사람이 나서는 바람에 기분 잡쳐버렸다.


“어이, 거기... 들어가서 자지? 취침 시간인데도 돌아다니다가는 쫓겨나는 수가 있어!”


적소위였다. 그 뒤에는 세 명의 감찰원이 거드름을 피우듯이 고개를 쳐들고 모두를 노려보았다. 그런데 거기에 능운조와 궁소천도 포함되어 있어서 학생들은 순간 긴장했다. 인솔 책임자이신 철나한과 두 명의 십계 십승은 이미 잠자리에 들었다.


“어이 감찰원? 진시 말엽(오후 9시)까지 자유 시간임을 잊었어?”


궁소천이 퉁명스럽게 말을 받았다.


“아, 물론 알고 있지, 헌데 말이야... 스승님들께서 주무시는데 학생들 입장으로서 이렇게 낭하에서나 그 근처에서 떠드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 어때?”


“우린 들어가자.”


그러자 원래 선비 같은 능운조는 두 말 않고 일행들과 함께 자신들의 숙소가 있는 곳으로 가버렸다.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면 여지없이 실행하는 능운조였다.


게다가 대사님들의 수면을 방해한다는 말까지 덧붙였으니 더 이상 들을 것도 없었다. 만약이라도 적소위의 행동이 규칙에 위반되는 직권 남용이라면 벌써 나서서 대항했을 것이다.


그런데 궁소천은 움직일 기미가 없었다.


“스승님의 잠자리를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나도 조심해! 한데 스승님들께서는 현재 약 15장 이상 떨어진 곳에 방을 배정 받으셔서 우리가 떠들어도 전혀 모르셔. 그리고 여긴 우리들뿐이야! 친구들아, 일찍 자고 싶으냐?”


“스승님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고 하셨어. 그 의미도 모르냐?”


적소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너무 넓게 잡지 마라.”


“아니지!”


적소위의 눈 꼬리가 살짝 치켜 올라갔으나 곧 피식 웃었다.


“너도... 선배 꼴 난다? 조심 해.......”


“흥 그깟 짓 하나 처리했다고 기고만장은... 석웅과 난 달라. 그리고 길고 짧은 건 대봐

야 알아. 그건 알고 있느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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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151> 제33장 상실감 19.05.22 1,478 25 18쪽
150 <150> +2 19.05.22 1,164 25 12쪽
149 <149> +2 19.05.21 1,376 27 9쪽
148 <148> +5 19.05.20 1,401 30 12쪽
147 <147> +2 19.05.17 1,588 27 9쪽
146 <146> 제32장 전환기 19.05.15 1,441 31 10쪽
145 <145> 19.05.14 1,446 29 11쪽
144 <144> 19.05.13 1,395 30 10쪽
143 <143> 19.05.12 1,388 27 10쪽
142 <142> 제31장 점진적 19.05.10 1,561 24 11쪽
141 <141> +2 19.05.09 1,463 32 13쪽
140 <140> 19.05.08 1,535 25 11쪽
139 <139> 제30장 수련기 19.05.07 1,536 24 8쪽
138 <138> 19.05.06 1,465 26 10쪽
137 <137> +4 19.05.06 1,514 18 9쪽
136 <136> +4 19.05.05 1,558 28 11쪽
135 <135> 19.05.03 1,611 24 10쪽
134 <134> +2 19.05.03 1,517 22 10쪽
133 <133> +2 19.05.01 1,638 24 10쪽
132 <132> +2 19.05.01 1,583 23 10쪽
» <131> 19.04.30 1,598 2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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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129> 제4권 終 +2 19.04.28 1,790 26 12쪽
128 <128> +2 19.04.26 1,806 2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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