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판타지 마스터 이건호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갑갑류
작품등록일 :
2018.09.30 10:56
최근연재일 :
2018.10.27 01:11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15,377
추천수 :
531
글자수 :
126,383

작성
18.10.09 22:39
조회
490
추천
18
글자
12쪽

10. 마법의 천재

DUMMY

카크투 성에서 북서쪽으로 한참을 가면 커다란 숲이 나타난다. 건호는 그곳에 몇몇 아이들을 집합시켰다. 그 후 아이들이 앉아있는 곳 반대편을 향해 마법을 시전했다.


"파이어볼!"


화구는 거대한 나무를 단번에 쓰러트렸다. 겁에 질린 아이들도 있지만, 반대로 눈을 반짝이는 아이들도 있었다.


"이게 마법이야. 매우 특별하고 강력한 힘이지. 배울 사람?"


아이들은 머뭇거렸다. 건호의 예상과 다르게 단 한 명도 배우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었다.


"이해해. 마법을 배웠다 걸리면 사돈의 팔촌까지 화형을 당 할 수 있겠지. 하지만 그 시기는 지나갈 거야. 이 고난의 시기만 지나가면 마법사의 시대가 열릴 거고 그때는 마법사가 대접을 받게 될 거야. 고아나 부랑민에서 마법사가 되는 거지. 배울 사람?"


아이들은 서로 눈치만 볼 뿐 여전히 누구 하나 나서지 않았다. 건호는 한숨을 쉬며 몇몇 아이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리츠! 벤! 가지고 온 자루를 풀어."


리츠와 벤은 자신들의 몸통만 한 자루를 풀었다. 각각의 자루 안에는 빵과 고기가 잔뜩 들어 있었다.


"마법을 배우면 저런 음식을 매일 줄게. 그리고 너무 겁먹지 마. 너희들 내가 마법사인 줄 몰랐잖아? 너희들도 나처럼 숨기고 살면 돼."


건호는 말을 마치고 아이들을 둘러보았다. 조금만 더 하면 넘어올 것 같은데 이제는 남아있는 수가 없었다. 그때 레니스가 나섰다. 레니스는 자루에 담긴 고기 한 점을 꺼내먹으며 말했다.


"난 배우겠어. 고아로 살다 죽을 바에 뭐라도 해보는 게 낫지."

"레니스가 배우면 나도 배울래!"

"나도!"


레니스 덕에 모든 아이가 마법을 배우겠다고 나섰다. 레니스를 제외한 15명이 건호의 제자가 되었다.


"일단 우리의 수련장을 만들어야 해. 비밀리에 수련해야 하거든. 일단 밥을 먹어. 힘을 써야 하니까."


식사 후 작업이 시작되었다. 디그 마법은 대형 굴착기보다 유용했다. 건호는 쉴 새 없이 디그를 사용했다.


"디그! 디그! 디그! 디그! 디그! 아이 썅!"


흙이 쑥쑥 파이는 초반에는 좋았다. 그런데 수 미터를 파 내려가자 암반 지대가 나타났다. 디그는 안타깝게도 바위를 파내지는 못했다.


"스피어! 디그!"


쾅!


그나마 3서클 마법인 스피어로 바위를 부수는 건 가능했다. 부순 바위를 디그로 파낸다. 그다음 디그의 반복이다. 아이들이 부지런히 잔해를 퍼냈다.


"빨리! 빨리! 디그! 디그! 디그! 또 바위야? 스피어!"


3일 만에 커다란 지하 공동을 만들어냈다. 다음날 블랙이 수많은 책과 종이 뭉치를 들고 나타났다. 건호는 감탄하며 블랙을 맞이했다.


"와! 이거 돈 주고 사려면 수천 골드는 하겠는데요?"

"원래는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물건이지. 마법사들은 배타적이고 폐쇄적이었거든."


블랙은 앉아서 명상하고 있는 아이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설마 이게 마법 수련은 아니겠지?"

"맞는데요."

"저렇게 맨땅에서 수련하면 마나를 감지하는데 몇 년이 걸릴 거야."

"저는 저렇게 했는데."

"너는 천재니까 가능한 거지."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일단 굴을 확장해. 내가 추가로 물건을 가져다줄게."


며칠 후 블랙은 나귀 한 마리와 함께 나타났다. 나귀가 끌고 있는 수레에는 묵직해 보이는 자루가 잔뜩 있었다.


"이게 마석이에요?"


건호는 블랙이 가져온 자루를 살펴보았다. 은은하게 파란빛이 감도는 돌들에서 진한 마나가 느껴졌다.


"원래는 마나가 빠져나가지 않게 가공을 해야 해. 하지만 이제 가공할 마법사는 물론이고 사용할 마법사도 없지. 예전에는 보석처럼 비쌌는데 지금은 조금 비싼 돌 가격이야."

"도와줘서 고마워요."

"도와주는 게 아니야. 거래를 하는 거지."

"음···. 아무튼 고맙다고요."


블랙은 건호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자 우리 모두 진전을 이뤄볼까?"


건호는 바닥과 벽에 마석을 깔았다.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게 마나가 느껴졌다.


"빨리 자리에 앉아! 서클을 만들어! 심장에 마나로 원을 그린다고 생각해."


몇 달간 수련한 결과 몇몇 아이들이 성과를 보였다.


"매직 미사일!"

"매직 미사일!"

"우와!"


1서클을 달성한 아이들은 매직 미사일을 남발해댔다. 아직 서클을 형성하지 못한 아이들은 부러움과 질투를 담은 눈빛으로 그들을 보았다.


"너희들도 할 수 있어. 그나저나 레니스는 아직이야?"

"그러게. 난 마법적 재능이 없나 봐."


가장 빨리 마나를 감지해낸 레니스였지만, 이상하게 그는 서클을 형성하지 못했다.


"넌 전사 체질이라 그런가 봐. 검술 서적이라도 구해달라고 할까?"

"됐어. 될 때까지 하는 거지."


건호도 아이들도 수련의 연속이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블랙이 건호를 찾아왔다.


"간단한 일 좀 해줬으면 하는데."

"무슨 일요?"

"상단을 습격할 거야."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물론 우리에겐 용병을 처리하는 게 힘들고 복잡한 일이지만, 너에겐 쉬운 일일 거야."

"도움받은 게 있으니 도와드리죠."


블랙은 건호에게 일에 관해서 설명했다.


"상단 하나가 카크투 앞쪽을 지나갈 거야. 사람들만 죽여주면 돼. 뒤처리는 깔끔하게 할 거니 걱정할 건 하나도 없어."

"알았어요. 하도록 할게요."

"그럼 이틀 후 다시 오지."


블랙이 사라지자 레니스가 건호에게 다가와 물었다.


"무슨 대화를 나눈 거야?"

"일 좀 해달라는데."

"무슨일?"

"상단 습격."

"상단은 대부분 상인 길드에 속해있어. 길드는 엄청난 돈을 들여 널 추적하고 보복할 거야. 거기에 귀족과 연줄이 닿아있다면 골치 아픈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고."


건호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레니스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내가 마법사라는 사실보다 위험할까?"


이틀 후 건호는 블랙을 따라나섰다. 상단은 매우 많은 용병을 거느리고 있었지만, 건호의 마법에 대응하지는 못했다. 건호는 그날 수십 명을 죽였다.


"그러니까 마석이 더 필요해요. 기존의 마석은 효과가 거의 다 떨어졌어요."


블랙이 건호에게 요구하는 만큼 건호의 요구도 많아졌다. 레니스를 제외한 모든 아이가 1년이 지나기 전 1서클 이상의 마법사가 되었다. 마석의 놀라운 효과였다. 건호 또한 4서클을 달성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다. 충분하게 영양을 공급하자 부진하던 발육도 괜찮아졌고, 아이들 또한 기운이 넘쳤다. 특히 그 중 으뜸은 레니스였다.


거의 성인 남성에 달하는 힘을 냈으며, 몸놀림은 산짐승처럼 날렵했다. 분명 마법사가 되지 못하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건호는 생각했다.


"마나는 쌓이는 것 같은데 서클은 형성되지 않아."

"진짜 전사 체질인가 봐. 라모트 가문이 기사로 시작했다며? 너도 그 피를 타고난 거지."

"불청객이 오는군."

"음? 일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블랙이 또 오네?"


블랙이 시키는 일은 매우 귀찮다. 레니스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때로는 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습격하기도 했다. 기사 중 몇몇은 건호의 마법에 대응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일 뿐, 4서클 마법사인 건호를 막지는 못했다.


"최상급 마석이야. 가공 처리까지 했지. 기존의 매석보다 마나 함량은 물론이고 지속시간 또한 길 거야."

"오! 감사해요."

"저쪽에 가서 이야기 좀 하지. 레니스가 아직도 나를 불편해 하는 것 같으니까."


구석으로 간 블랙은 건호에게 담배를 건넸다. 건호는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다.


"애한테 담배를 권하는 거예요?"

"가끔 네가 아직 애라는 사실을 잊곤 한다니까."

"이번에는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

"조사단이 꾸려졌어. 한동안 조용히 지내야겠어."

"얼마나요?"

"최소 3년?"

"우린 그동안 뭐 먹고 살라고요?"


블랙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간 건호가 일을 도와주면 전리품을 돈으로 환산해서 일정량을 건호에게 주었다. 밥값으로만 따지면 죽을 때까지 걱정 없는 금액이다.


"하긴 언제까지 밥 먹여달라고는 할 수 없는 노릇이죠. 알았어요. 농사를 짓든지 해볼게요."

"여기에? 하긴 영주고 뭐고 없으니 지키기만 하면 빼앗길 일이 없겠군. 그럼 잘 지내고 있어. 내가 돌아오면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해보자고."


수련의 연속이었다.


"영광의 빛 분파의 마법은 어려워. 일단 대지의 자식 분파의 마법을 익히는 게 좋아."

"아니야. 너는 불과 친화력이 좋아 보이니 칼리오 마법 총람을 따라가는 게 좋아."


블랙이 가지고 있었던 것과 추가로 구해준 수많은 마법 서적은 아이들에 의해 익히고 연구되었다. 거기에는 레니스의 노력이 컸다. 그가 대부분의 아이를 문맹에서 벗어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건호님! 이걸 보세요. 못 쓰는 마석을 재충전해서 가공했어요."


삼인 삼색이라더니 아이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 또한 달랐다. 건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뛰어난 아이들 또한 있었다. 몇몇 아이들이 추가로 유입되기도 했다. 그들은 '마법'이라는 학문 아래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했다.


비밀은 당연히 엄수되었다. 마법사의 친구라고 소문이 나도 화형을 당하는 세상에 겁도 없이 마법사라고 떠벌리는 아이들은 없었다.


"매직 미사일!"


아이들은 숲의 나무를 표적 삼아 마법을 연습했다. 건호는 따분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온라인 게임도 하고 싶고 치킨도 먹고 싶다. 여기서 1년 있어야 현실에서 하루라고 했으니 365년 살아도 1년밖에 안 되네. 그보다 쟤들은 왜 매직 미사일 쓰는데 이렇게 느려 터졌지?"


마법의 천재라는 주인공 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른 마법사들과 비교 할 수 있는 지금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메모라이즈라 불리는 머릿속에 마법진을 그려 마법을 사용하는 기술은 아주 극소수만 사용할 수 있었고, 더블 캐스팅은 그보다 훨씬 어려운 기술이었다.


"파이어볼! 매직 미사일! 윈드 커터! 스피어!"


건호의 마법이 속사포로 발사되었다. 아이들은 존경심과 경외심을 담아 건호를 바라보았다. 마법 과시는 건호의 유일한 취미생활이었다.


"애들 기를 너무 죽이는 거 아니야?"

"넌 또 어디를 갔다 오는 거야?"

"수련 좀 하고 왔지."

"수련?"

"즈죠의 부하 몇 명이 왔길래 처리하고 왔어. 한 명은 살려뒀고. 그래야 내가 무기로 죽였다고 소문을 내지."


건호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레니스의 검을 보며 말했다.


"마법은 포기한 거야?"

"어쩔 수 없잖아? 마법적 재능을 모두 타고나는 게 아니니까. 나나 재능 없는 아이들은 무술이라도 익혀야지. 이거 봐봐. 리니스터 왕국 군 기초 무술서! 각종 무기술은 물론이고 맨손 격투법까지 수록되어있지. 어렵게 구한 거야."

"돈은 어디서 나서?"

"나중에 갚아줄게."

"넌 이용가치 떨어지면 가장 먼저 없애버릴 거야."


레니스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고 사라졌다. 무료한 일상이 계속되었다. 평화로우니 마법도 익히기 싫었다. 지루하다는 점만 빼면 나름 괜찮은 일상이라고 건호는 생각했다.


계기가 필요했다. 자극이 필요했다. 하지만 블랙이 사라진 지금 자극이랄 만 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건호님! 레니스님! 기사단이! 기사단이 오고 있어요!"

"기사단? 훌륭한 자극제가 되겠군.“


몸을 푸는 건호에게 레니스가 한마디 했다.


”마법사도 몸을 풀어야 하나?“


작가의말

1일 1연재는 계속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55 두부요정
    작성일
    18.10.20 10:00
    No. 1

    30세 전까지는 뇌가 성숙하는 기간이라 판단력이 온전치 못하다고 합니다. 10살짜리 아이들은 판단력보단 충동이 더 클 나이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판타지 마스터 이건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죄송합니다. 이야기를 중단하겠습니다. +4 18.10.30 422 0 -
24 23. 마법의 천재 +6 18.10.27 269 19 11쪽
23 22. 마법의 천재 18.10.25 240 14 14쪽
22 21. 마법의 천재 +4 18.10.23 310 14 13쪽
21 20. 마법의 천재 +1 18.10.22 319 20 14쪽
20 19. 마법의 천재 +3 18.10.21 347 16 13쪽
19 18. 마법의 천재 +7 18.10.20 374 24 13쪽
18 17. 마법의 천재 +6 18.10.19 388 19 14쪽
17 16. 마법의 천재 +2 18.10.17 366 19 11쪽
16 15. 마법의 천재 +1 18.10.15 382 17 10쪽
15 14. 마법의 천재 +3 18.10.14 456 17 12쪽
14 13. 마법의 천재 +3 18.10.12 414 19 10쪽
13 12. 마법의 천재 +3 18.10.11 467 16 12쪽
12 11. 마법의 천재 +4 18.10.10 472 19 13쪽
» 10. 마법의 천재 +1 18.10.09 491 18 12쪽
10 9. 마법의 천재 18.10.08 520 21 11쪽
9 8. 마법의 천재 +3 18.10.07 566 24 13쪽
8 7. 마법의 천재 18.10.06 629 19 11쪽
7 6. 마법의 천재 +4 18.10.05 631 20 12쪽
6 5. 마법의 천재 +1 18.10.04 704 27 13쪽
5 4. 마법의 천재 +4 18.10.03 875 25 12쪽
4 3. 마법의 천재 +5 18.10.02 1,035 31 12쪽
3 2. 마법의 천재 +4 18.10.01 1,367 32 12쪽
2 1. 마법의 천재 +9 18.09.30 1,714 46 11쪽
1 0. 계기 +7 18.09.30 2,019 35 3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갑갑류'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