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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판타지 마스터 이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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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류
작품등록일 :
2018.09.30 10:56
최근연재일 :
2018.10.2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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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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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3. 마법의 천재

DUMMY

잠깐 집을 나갔더니 그 틈을 타 집에 강도가 들었다. 귀중품은 깡그리 털리고, 도시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자존심 강한 자신의 아버지가 분명 화를 낼 거라고 피터는 예상했다.


'화만 내시면 다행일 지경이지.'


소식을 들은 피에트로는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집에 오자마자 금고부터 살폈다. 그만큼 금고에 있던 물품을 아꼈다는 사실을 페터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피에트로는 화를 내지 않았다. 그저 사람들을 불러모아 자초지종을 물었을 뿐이다.


"그러니까 그놈들이 이안의 제자라고 했다고?"

"네."

"재밌군. 사실인지 직접 물어봐야겠어."

"네? 하지만 그들에 대해 아무리 뒤져봐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페터의 말에 피에트로는 웃으며 말했다.


"다른 건 몰라도 내 도끼를 훔쳐간 건 큰 실수야. 그 녀석은 나와 영적으로 연결되어 있거든."


*****


건호와 도둑들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숲에서 훔친 물건을 분배하는 중 이였다. 건호가 대부분을 챙기고 남은 극히 일부가 도둑들의 몫이었지만, 도둑들은 불공정한 분배에 딱히 불만이 없었다.


하나만 팔아도 팔자를 고친다! 도둑들은 신중하게 물건을 골랐다.


"와! 이 배틀액스좀 보세요. 챙길 때는 어떻게 챙긴 거지?"


르마는 배틀액스를 천천히 살펴보았다. 길이는 족히 1.5미터는 되어 보였고, 날은 사람 몸통만 했다. 자루 끝에는 주먹만 한 곰 머리 모형이 박혀 있었는데, 눈에서 붉은빛이 번쩍거렸다.


"이게 제일 귀해 보이기는 한데, 임자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잠깐만? 피에트로가 액스마스터라 그랬는데 그가 쓰는 배틀액스인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르마는 재빨리 배틀액스에서 손을 뗐다. 재수 옴 붙을 수 있는 물건이다. 르마는 배틀액스에서 신경을 끄고 다른 물건을 골랐다.


건호는 날부터 자루까지 온통 시커먼 검을 한 자루 고른 다음 우선권을 도둑들에게 주었다. 분배가 끝나자 바이올렛이 건호에게 말했다.


"저희는 분배가 끝났습니다. 5점씩 골랐죠."


건호는 다섯 명의 도둑을 살펴보았다. 저마다 자루에 물건들을 가득 담은 게 보였다. 그렇게 다섯 자루를 챙겨도 바닥에 펼쳐놓은 게 훨씬 더 많았다.


"너는 뭐 안 챙겨?"

"저는 금은보화를 챙겼습니다. 쟤들은 멀리 가서 저걸 팔아먹으면 되지만, 저는 파르잔에 있어야 하니까요. 위험부담이 조금이라도 있는 물건은 챙길 수 없죠."


생각보다 바이올렛이 현명한 사람이라고 건호는 생각했다. 하긴 그러니까 블랙이 믿고 일을 시키겠지.


"그러면 너희들은 전부 다른 도시로 떠나는 거야?"


건호의 말에 다섯 도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잘 가. 어디 가서 내 이름 불지 말고. 그랬다가는 알지?"

"저희가 암만 의리가 없이 살아도 그 정도 의리는 있습니다."


다섯 명의 도둑을 각자 제 갈 길을 갔다. 바이올렛 또한 말 두 마리를 더 구해 건호와 누카의 짐을 실어 주고 떠났다.


건호는 커다란 자루가 실린 두 마리의 말을 보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꼭 산타클로스가 된 기분이란 말이지?'


건호는 돌아가는 틈틈이 이안의 수기를 통해 망토 사용법을 찾았다. 수기를 몇 장 뒤진 끝에 건호는 망토 사용법을 알아냈다.


"뭐야? 그냥 망토에 마나를 주입하기만 하면 된다고?"


그러면 망토에 봉인된 바람의 정령을 이용해 6서클 마법 토네이도를 사용하거나, 정령의 힘을 빌릴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분명히 쉬운 방법이었지만, 직접 해본 결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란 걸 건호는 알 수 있었다.


일단 마나 소모가 크다. 테오도르의 오브는 사용하는 만큼 마나가 소모되는 형식이라면, 이안의 망토는 일단 마나를 뭉텅이로 소모해서 봉인된 정령을 깨운 후 정령에게 명령을 내리는 형식이었다. 대신 정령을 이용하는 만큼 무척이나 편리했다.


5서클까지의 바람 마법은 캐스팅과 시동어 없이 의지만으로 발현 할 수 있었으며, 정령을 이용해 갖가지 잔재주를 부릴 수 있었다. 예를 들자면 호버크래프트처럼 땅 위를 미끄러질 수 있었다.


"봐봐 재밌어 보이지?"


누카는 먼지를 일으키며 땅을 미끄러지는 게 뭐가 재밌어 보이는지 알 수 없었다. 대마법사의 유산을 가지고 장난질이라니! 다른 마법사가 보면 땅을 치고 통곡할 노릇이었다.


쿵! 쿵! 쿵!


호버크래프트 놀이를 하던 건호는 땅을 통해 미세하게 들리는 소리에 멈춰섰다. 누카와 말들 또한 건호가 멈춰 서자 제자리에 섰다.


건호는 땅에 대고 귀를 기울였다.


쿵! 쿵! 쿵!


무언가 묵직한 게 달려오는 소리가 났다. 알 수 없는 불길함을 느낀 건호는 누카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오브!"

"네?"

"누군가 오고 있어."


누카는 건호에게 오브를 건넸다. 건호는 오브를 오른손에 쥐었다. 건호의 서클을 잠식한 오브는 맹렬하게 보랏빛을 내뿜었다.


'누가 우릴 쫓아온 거지?'


쿵! 쿵! 쿵!


이제는 누카의 귀에도 땅을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뭐죠?"

"우릴 쫓아온 건 분명해."


쿵!


마지막으로 커다란 충격음이 들렸다. 저편에서 무언가 하늘로 솟구치는 게 보였다. 건호는 그게 덩치 큰 사람인 걸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는 곰 머리 모양의 투구를 쓰고 있었으며, 양손에는 각각 커다란 배틀액스를 쥐고 있었다. 또한, 번쩍이는 두꺼운 철갑을 입고 있었는데, 그건 갑옷이라기보다 장갑에 가까워 보였다.


백 킬로그램은 거뜬하게 넘을법한 장구를 두르고 수십 미터 가까이 하늘로 치솟다니! 건호가 보기에는 마법에 가까워 보였다.


그는 하늘에서 배틀액스 한 자루를 던졌다. 대낮에도 푸르게 빛나는 배틀액스가 건호를 향해 쇄도했다.


"이런! 윈드! 베리어!"


건호는 윈드로 누카를 날려 보낸 후 자신은 베리어를 사용해 배틀액스를 막았다.


혹시 몰라 마나를 잔뜩 사용해 베리어를 다섯 겹이나 쳤는데 커다란 흉악한 쇳덩이는 순식간에 베리어를 세 겹이나 찢어버렸다.


피에트로는 집어던진 배틀액스의 뒤를 따라 떨어지며 남은 도끼를 휘둘렀다. 폭음과 함께 남아있던 건호의 베리어가 모조리 찢겨나갔다.


"데스 레이!"


어지간한 마법은 몸으로 견뎌냈던 피에트로였다. 하지만 건호가 쏘아낸 보라색 광선은 육감이 위험하다고 잔뜩 신호를 보냈다.


'뭐지? 5서클 마법사와 싸울 때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피에트로는 다시 한번 하늘로 솟구치며 건호의 광선을 피했다.


"디그! 데스 레이!"


피에트로는 건호의 마법 연계에 당황하지 않고 도끼를 집어 던졌다. 건호는 후속타를 날리지 못하고 방어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그사이 피에트로는 재빠르게 움직여 말이 떨어트린 자루를 향해 뛰었다.


"이것만 있으면 6서클 마법 무섭지 않지."


피에트로는 자루 속에서 자신의 애병 아이언 베어를 꺼냈다. 피에트로가 배틀액스를 손에 쥐자 자루 끝에 달린 곰의 눈이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변했다. 그와 동시에 배틀액스 전체에 푸른색 오라가 피어올랐다.


"네가 피에트로군!"

"확실히 내 집을 털만 하네! 하인들을 혼냈으면 큰일 날 뻔했군. 자기들 힘으로 어쩔 수 없었을 텐데 혼나면 얼마나 서운하겠어?"


피에트로는 수십 킬로그램은 나갈법한 배틀액스를 한 손으로 가볍게 휘둘렀다. 건호는 붕! 하는 바람 가르는 소리가 여기에 와서 들었던 그 어떤 소리보다 위협적으로 들렸다.


"마왕이 보라색 광선을 내뿜는 마법을 사용했다고 하던데 그게 똑같은 건가?"

"데스 레이!"

"이크! 대화를 싫어하는 스타일인가 보군?"


싸우는데 뭐 이리 구시렁댄단 말인가? 건호는 구구절절한 설명과 사연을 생판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나열할 생각이 없었다. 그게 마스터라도 말이다. 몸놀림이 빠른 덕에 데스 레이로 따라가는 게 쉽지가 않다.


'데스 레이가 가장 빠른 마법인데 이걸로 못 맞추면 답이 없는데.'


아니다. 6서클 마법이 하나 더 있다. 이건 시동어도 필요 없다.


'토네이도!'


건호의 의지는 곧 현실이 되었다. 바람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기둥이 하늘에서 생성되더니 지상으로 떨어졌다. 대지가 바람에 빨려 들어가며 회전하는 거대한 모래 기둥이 형성되었다.


"뭐 이런!"


거대한 토네이도는 피에트로를 포함한 주위의 모든 걸 빨아들였다. 멀리 도망치던 누카는 그 굉장한 광경에 눈을 부릅뜰 수밖에 없었다.


"저게 또 다른 6서클 마법!"


저런 마법을 도시에 사용 한다면 도시 하나쯤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건호 또한 자신이 사용한 마법의 위력에 감탄했다.


"데스 레이보다 굉장하네!"


망토 덕분일까? 건호는 토네이도와 밀접해 있어도 토네이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반대로 피에트로는 죽을 맛있었다. 겨우겨우 땅 위에 버티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자세를 흐트러뜨리면 바람에 빨려 들어갈 게 분명했다.


'여기서 어떻게 벗어나야 하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흙먼지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보라색만큼은 피에트로의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죽어라!"

'이대로 죽을 줄 알고?'


피에트로는 버티는 걸 포기했다. 거대한 바람이 피에트로를 집어삼켰다. 돌멩이와 모래가 갑옷에 부딪히며 시끄러운 소리를 냈다.


'두 가지 마법을 동시에 사용하려니 마나 소모가 말도 안 되는데?'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으니 근접해서 마법을 사용할까? 아니면 마나를 전부 소모할 각오를 하고 사방팔방 지져볼까? 고민하던 건호는 토네이도 속에서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피에트로가 자신과 충돌하려는 거대한 바위를 깨부수는 소리였다. 건호는 그 소리를 놓치지 않고 데스 레이를 사용했다.


'이런!'


피에트로는 바위를 도끼로 밀어내듯이 제치며 바람을 탔다. 마법사의 마나란 전사의 체력처럼 한정되어 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모래 먼지를 뚫고 마법으로 공격한다? 피에트로가 생각하기에 불가능에 가까웠다.


건호는 토네이도 마법을 취소했다. 회전하던 바람이 사라지자 관성에 의해 잔해들이 사방으로 흩뿌려지기 시작했다. 건호는 그 중 피에트로를 놓치지 않았다.


"데스 레이!"

"제길!"


피에트로는 허공에서 도끼를 휘둘러 몸을 틀었다. 건호가 생각하기에 부질없는 움직임이었다. 오브를 쥔 손을 조금 움직이는 것만으로 피에트로의 몸에 데스 레이를 맞출 수 있었다.


'마스터 별거 아니네? 아니야. 내가 너무 대단한 거지.'


피에트로는 도끼에 마나를 오라를 씌워 건호의 마법을 막았다. 오라를 씌웠음에도 불구하고, 보라색 광선은 순식간에 피에트로의 도끼를 소멸시켰다.


'자만했다! 세상은 넓고 강자는 많은 것이거늘, 마왕의 후계자가 나타날 줄이야!'


마왕의 후계자가 이안의 마법까지 손에 넣었다. 피에트로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눈앞의 마법사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고 죽는 게 훨씬 더 두려웠다.


건호의 광선이 피에트로의 가슴을 관통함과 동시에 피에트로는 눈을 감았다. 대륙에서 손꼽는 강자의 허망한 최후였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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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 마법의 천재 18.10.25 240 14 14쪽
22 21. 마법의 천재 +4 18.10.23 310 14 13쪽
21 20. 마법의 천재 +1 18.10.22 319 20 14쪽
20 19. 마법의 천재 +3 18.10.21 347 16 13쪽
19 18. 마법의 천재 +7 18.10.20 374 24 13쪽
18 17. 마법의 천재 +6 18.10.19 388 19 14쪽
17 16. 마법의 천재 +2 18.10.17 366 19 11쪽
16 15. 마법의 천재 +1 18.10.15 382 17 10쪽
15 14. 마법의 천재 +3 18.10.14 456 17 12쪽
14 13. 마법의 천재 +3 18.10.12 414 19 10쪽
13 12. 마법의 천재 +3 18.10.11 467 16 12쪽
12 11. 마법의 천재 +4 18.10.10 472 19 13쪽
11 10. 마법의 천재 +1 18.10.09 490 18 12쪽
10 9. 마법의 천재 18.10.08 520 21 11쪽
9 8. 마법의 천재 +3 18.10.07 566 24 13쪽
8 7. 마법의 천재 18.10.06 629 19 11쪽
7 6. 마법의 천재 +4 18.10.05 631 20 12쪽
6 5. 마법의 천재 +1 18.10.04 704 27 13쪽
5 4. 마법의 천재 +4 18.10.03 875 25 12쪽
4 3. 마법의 천재 +5 18.10.02 1,035 31 12쪽
3 2. 마법의 천재 +4 18.10.01 1,367 32 12쪽
2 1. 마법의 천재 +9 18.09.30 1,714 46 11쪽
1 0. 계기 +7 18.09.30 2,017 3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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