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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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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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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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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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 시작되는 8년 전[10]

DUMMY

(3) 시작되는 8년 전[10]



“길들여진 개는... 벗어날 수가 없단 말이지... 길들였던 주인의 손을 말이야.”


이민성 의사가 그렇게 말하자 그의 등 뒤에서 누군가 빠르게 나를 향해 튀어 나왔다. 누구지? 누군가의 공격이 너무나 빨랐고, 거실은 어두워 상대가 누군지 확인할 틈도 없었다.

하지만 공격은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상대와 거리를 벌린다. 어둠에 가려져 있지만 상대의 윤곽은 달빛에 의해 희미하게 드러났다.

체격은 크지 않다. 작다. 어깨 위로 머리카락이 닿는 것을 보니 단발머리를 한 것 같다... 여자?

이어지는 상대의 공격에 피하고, 막기도 벅차다. 공격할 타이밍을 전혀 주지 않는다.

그렇게 나와 상대의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마치 경기를 지켜보듯 느긋하게 바라보며 이민성 의사가 입을 열었다.


“목줄을 풀고 달아난 개가 다른 곳에서 적응을 잘 못했던 건지... 예언자 녀석들을 만나고 심지어 예언자들의 본거지까지 찾아가질 않나. 뒤에서 뭔가 꿍꿍이가 제대로 있겠구나 싶었거든.”


제길,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상대의 작은 몸집에 비해서 공격은 매우 빠르고 날카롭다. 어디서 이런 실력가가 나온 거지?


“생각해보면 네가 심각할 정도로 삐뚤어지기 시작한건 아마... 이진아... 걔가 나타나면서부터였었지.”


애송이? 갑자기 애송이 얘기를 왜 꺼내는 거지. 이런, 순간 방심했다. 상대의 공격을 허락할 뻔했다. 하지만 나도 그냥 당하고 있을 순 없지. 잠깐의 빈틈이 발견되는 그 찰나를 놓치면 안 된다.

상대의 공격은 빠르지만, 신체의 한계 때문에 사거리가 상대적으로 짧다. 상대의 공격은 날카롭지만, 나에게 심한 충격을 줄만큼 힘이 강하지 않다.

그때였다. 상대가 내 턱을 향해 크게 주먹을 휘둘렀다. 먹힐 줄 알았던 건가. 고개를 살짝 기울여 주먹을 피했다. 그리고 발견한 빈틈, 절대 놓치지 않는다.

비어있는 상대의 옆구리를 공격한다. 중심이 기울어지면 복부를 강타하고 비어있는 얼굴을 향해 오른 다리를 크게 휘두른다.

마지막 공격을 제대로 맞은 상대의 몸이 바닥을 미끄러져 구경하고 있던 이민성 의사의 다리에 닿으며 멈췄다.


“야... 너 지금 뭐하냐?”


그러자 쓰러진 상대에게 섬뜩한 목소리로 말하는 이민성 의사였다.


“일어나... 이러려고 내가 널 찾은 게 아니란 말이야!”


찾았다? 쓰러진 저 상대를 찾았다고 말하고 있다. 언성이 있는 대로 높아진 이민성 의사의 말에 힘겨워 하며 상대가 일어났다.

머리를 공격 받았으니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비틀거리면서도 어떻게든 서 있으려고 하고 있다. 어째서...


“그래, 잘했다. 이제 가서 확실하게 녀석에게 보여줘... 주인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말이야!”


도대체 저 상대는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이민성 의사의 명령에 따르는 거지? 공격은 제대로 먹혔다. 이제 더 이상 승산은 없다.

하지만 나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상대의 얼굴이 달빛에 비치며 섬뜩함을 느꼈다. 웃고 있다... 제정신이 아닌 건가.

빠르게 달려와 이번에도 역시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다. 분명, 정신이 없을 텐데도 공격에 흐트러짐은 없었다.

그러나... 발전이 없군. 아까와 똑같은 방식으로 이젠 그저 무차별 공격을 퍼부어대는 상대에게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그 순간 상대의 손바닥이 뻗어지며 내 팔을 붙잡았다. 이런, 잡기 기술을 쓰려는 건가!? 싶었던 그때였다.

재판계로 들어왔다? 그렇다는 것은 상대 역시 결정자라는 얘기다.

그리고 재판계에서는 상대의 모습이 제대로 보였다. 역시 여자였군. 표정을 보니 광기에 사로잡힌 듯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뭐가 저렇게 즐거운 거지? 저 여자는 어째서 이민성 의사의 명령에 그렇게 따르면서도 나와는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던 거지.


“이봐, 여자. 네 정체가 뭐지?”


이민성, 그가 없는 재판계에서 여자와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보기 좋게 무시당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제길! 말을 할 줄 모르는 건가.

여자의 공격을 피하고 있자 어느새 내 등 뒤로 절벽이 가까워져 있었다. 이러다가 내가 당할 것이다. 다시 빈틈이 보인다면...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된 공격을 퍼부을 것이다. 그때였다. 여자의 등 뒤로 누군가 나타났다.


“야, 한성우. 넌 지금 여기 있으면 안 돼!”


누구지?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듣자 여자의 공격도 멈췄다.


“이민성 의사가 노린 게 이거라고!”

“그게 무슨 말이지?”


그보다 내 앞에 있는 여자의 미소가 섬뜩할 정도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남자를 향해 돌아섰다. 뭐지? 지금 나에게 등을 보인건가. 미쳤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여자의 입이 열렸다.


“야, 이게 누구야.”


벙어리는 아니었군... 이번에는 남자가 입을 열었다.


“어떻게 재판계를 빠져나간 거지?”


서로 알고 있는 듯 그들의 대화가 이어졌다.


“빠져나와? 아니, 날 빼내 준거다.”

“빼내줬다고? 누가 그런 짓을 할 수 있다는 거냐.”

“넌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가 보네.”

“...누구였지?”

“아직 네가 모르고 있다면 굳이 내가 그걸 말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이해 할 수 없는 그들의 대화에서 난 이미 투명인간이 되버린 듯 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냐. 이 상황 속에서 난 어떻게 하면 되지. 그러자 남자가 나에게 언성을 높였다.


“한성우! 넌 여길 어서 빠져나가라!”


빠져나가라고? 아니, 그럴 수 없다. 여긴 여자가 끌고 온 재판계다. 내 의지로 빠져 나갈 수 없다.

그걸 상대도 알고 있다는 듯 나를 한번 돌아보고는 섬뜩한 표정을 잠깐 비치고는 다시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포기해.. 여긴 내 재판계야. 그리고 이미 밖에서는 이민성 의사님이 행동을 시작했을 거다.”

“아니, 그럼 내가 한성우를 내보낼 거다.”


남자가 나를 향해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그러자 여자가 언성을 높이며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구태현 셋... 이 빌어먹을 새끼가!”

“여기선 네 공격이 나에게 통하지 않을 거란 걸 잘 알잖아. 안 그래? 이지연 셋...”


그 말을 끝으로 눈을 떠보니 난 어느새 현세로 돌아와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재판계를 빠져나왔다. 그것도 상대의 의지로 들어간 재판계를 나 혼자 빠져나왔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져 당황하고 있을 그때, 달빛에 반사된 불빛이 눈에 들어왔다. 그 불빛은 나에게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나이프!?

여전히 재판계에 있는지 멈춰있는 여자의 손을 뿌리치며 나이프를 피했지만, 볼을 베어버렸다. 상처는 심각하진 않다. 피가 얼굴을 타고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뭐야? 어떻게 빠져 나온 거지?”


당황하긴 이민성 의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나이프를 바로 잡으며 천천히 한발자국 나를 향해 내딛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말해봐... 한성우 어떻게 네가 빠져 나올 수 있었는지 말이야.”


다시 한발자국


“...어떻게 이지연의 재판계에서 너만 빠져 나올 수 있었는지 얘기 하라고! 한성우!”


나 역시 알지 못하는 이 상황을 뭐라 설명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안다고 해도 너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난 네 명령을 받지 않을 것이다.

나이프 공격을 받을 사정거리까지 이제 한발자국 남았다. 와라... 이민성... 오늘 이 빌어먹을 관계를 정리하자.

하지만 마지막 한걸음을 남기고 잠시 생각에 잠기는 이민성 의사였다... 곧 웃음을 쏟아 내던 그가 뭔가 깨달았는지 언성을 높였다.


“구태현... 그래, 재판계에 구태현이 있는 거구나. 그래... 녀석이 나타났어.”


이정도로 미친 사람이었던가... 이렇게 광기에 사로잡혀 있던 사람이었나... 이런 싸이코 패스의 말을 난 그동안 믿고 따랐던 건가.


“기다려... 구태현... 이 말 안 듣는 개새끼 버릇을 고쳐주고 바로 갈 테니까!”


나이프가 내 얼굴을 향해 뻗어졌다. 피한다. 이민성의 팔을 붙잡고 손목을 꺾는다. 나이프가 바닥에 떨어진다. 그 순간에 이민성이 다른 손을 뻗어 떨어지려는 나이프를 붙잡고 복부를 벤다.

제길, 저게 가능한 건가!? 가까스로 피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얕은 상처를 입었다. 찢어진 셔츠 사이로 피가 번졌다.

한눈 팔 시간도 없이 나이프는 내 어깨를 향해 뻗어 졌다. 상체를 기울여 피한다. 이민성과 거리를 좁히면 나이프를 휘두르는 것에 제약이 걸릴 것이다.

뻗어진 이민성의 팔 아래로 상체를 숙여 파고들었다. 됐다. 주먹을 녀석의 복부에 찔러 넣는다. 제대로 들어갔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이민성 의사는 역시 웃음을 쏟아내며 내 등을 향해 나이프를 내리꽂았다.

이런, 어깨로 녀석의 상체를 빠르게 밀쳐냈다. 뒷걸음질 치는 이민성의 나이프를 쥔 손을 향해 발을 휘둘렀다.

튕겨져 나간 나이프가 벽에 부딪히며 바닥에 떨어졌다.


“제법이야. 한성우!”


그렇게 외치며 나에게 다시 달려들었다. 이제 나이프는 없는 건가... 싶은 그 순간 허리 뒤로 손을 가져간 이민성의 손에 다른 나이프가 쥐어져 있었다.

제길, 질리지도 않나. 몸에 나이프를 몇 개나 숨기고 있는 거냐. 이정도 실력이라면 저 여자가 나설 필요도 없었던 것 아닌가.

목을 향해 휘두르는 나이프를 상체를 뒤로 젖혀 피했다. 이어지는 연속 공격을 막으며 빈틈을 노리고 있었지만, 생각만큼 빈틈이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

그때 멈춰있던 여자가 쓰러졌다. 뭐지. 재판계에서 구태현이라는 남자와 어떤 일이 있었던 거지. 그 모습을 보자 이민성이 공격을 멈추고 쓰러져 있는 여자를 잠시 바라보고는 말했다.


“뭐야, 죽은 건가.”


눈을 돌려 여자를 바라봤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이민성이 그렇게 말했다. 죽은 건가... 정말인건가. 재판계에서 절벽으로 밀쳐진 건가.


“시시하구만... 어차피 일회용으로 쓰려고 했지만, 이렇게 쉽게 죽을 줄이야.”


그와 여자의 관계를 정확히 알진 못하지만, 아마도 예전의 나처럼 길들여진? 인간들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사람이 쓰러진 거다. 그에게 사람의 생명이라는 것이 고작 그 정도 인건가. 소모품? 그저 그에게 저 여자도 나도 수많은 물건 들 중 하나였던 거다.

그러고 보니... 최준은 어디 간 건지 보이지 않는다. 그의 표현을 빌린다면 최준은 최근에 길들이는 개가 되었을 것이다. 언제나 옆에 붙어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에 잠겨 있자. 이민성의 차가운 시선이 다시 나를 향했다.


“...뭐, 구태현은 나중에 천천히 만나면 되니까. 한성우 너도 서둘러 날 쓰러트리던, 죽던 뭐든 끝내는 것이 좋을 거야. 물론... 쓰러지는 건 너겠지만!”


멈췄던 공격이 다시 시작됐다. 그의 말이 거슬린다. 서둘러 그를 쓰러트리던, 죽던 끝내는 것이 좋을 거다? 그의 성격대로 라면 그냥 지껄인 말은 아닐 거다. 그리고 저 기분 나쁜 웃음... 그에게 뭔가 계획이 있다. 어쩌면 최준이 여기 없는 이유와 연관 돼 있을지도...

설마, 애송이를!?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때문에 방심했던 건가. 그의 나이프가 내 허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런! 이어지는 이민성의 발차기를 막지 못했다. 뒤로 튕겨져 나가며 바닥을 나뒹굴었다.

스쳤다고는 하지만, 상처가 생각보다 깊은지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바닥에서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그가 다가오며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쯤이면 너도 짐작하고 있겠지. 최준이 어째서 없는지 말이야.”

“설마, 애송이를 노리고 있는 건가?”

“너와 이진아를 꽤 오래전부터 지켜보고 있었거든, 그런데 네 두 녀석들이 결정자들을 배신하고 예언자 녀석들과 뭔가 꾸미고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


나와 애송이의 뒤를 밟고 있었다는 건가... 구역질나는군.


“그렇게까지 나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뭐지.”


내 말에 집 전체가 울릴 정도로 웃어대고는 곧 입을 열었다.


“집착? 내가 너에게 말이냐. 재미있네. 정말 재미있는 말을 하는구나 한성우. 이건 집착이 아니야. 그저 버릇없는 개들에게 주인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라고 알겠니?”


이민성... 놈은 제정신이 아니다. 저런 성격을 어떻게 감추고 있었던 거지.


“나를 노리고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애송이는... 과연 이선각 부장이 가만히 있을까?”

“한성우... 너 아직도 모르겠어? 난 이제 의사가 아니야. 나도 이선각 녀석과 똑같은 부장이라고 그런 내가 그딴 녀석 하나 정도 처리 못할 거라 생각하는 건가?”

“미쳤군... 이민성... 박현석 의사에게 했던 것처럼 똑같이 모두를 죽일 생각인거냐?”


갑자기 표정을 굳히고 날 바라보는 이민성, 그리고 곧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거다... 그런데 한성우... 언제부터 그렇게 말이 짧아 진거냐! 응!?”


그리고 그의 나이프가 다시 내 목을 향해 휘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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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에필로그 19.01.03 106 3 3쪽
56 (8) 끝 그리고 시작. 19.01.03 105 2 14쪽
55 (신년 데이트) 18.12.31 96 3 6쪽
54 (7) 시작되는 계획[2] 18.12.31 84 3 13쪽
53 (7) 시작되는 계획[1] 18.12.31 117 3 13쪽
52 (6) 시작되는 5년 전[2] 18.12.27 97 3 13쪽
51 (6) 시작되는 5년 전[1] 18.12.27 94 3 14쪽
50 (5) 시작되는 6년 전[5] 18.12.24 117 3 13쪽
49 (5) 시작되는 6년 전[4] 18.12.24 109 2 14쪽
48 (5) 시작되는 6년 전[3] 18.12.20 140 2 15쪽
47 (5) 시작되는 6년 전[2] 18.12.20 116 2 13쪽
46 (5) 시작되는 6년 전[1] 18.12.17 127 3 12쪽
45 (4) 시작되는 7년 전[6] 18.12.17 111 2 13쪽
44 (4) 시작되는 7년 전[5] 18.12.13 121 2 13쪽
43 (4) 시작되는 7년 전[4] 18.12.13 118 2 13쪽
42 (4) 시작되는 7년 전[3] 18.12.10 107 2 12쪽
41 (4) 시작되는 7년 전[2] 18.12.10 114 2 13쪽
40 (4) 시작되는 7년 전[1] 18.12.06 138 2 17쪽
39 (3) 시작되는 8년 전[11] 18.12.06 122 2 16쪽
» (3) 시작되는 8년 전[10] +1 18.12.03 132 3 13쪽
37 (3) 시작되는 8년 전[9] 18.12.03 119 2 14쪽
36 (3) 시작되는 8년 전[8] 18.11.29 115 4 13쪽
35 (3) 시작되는 8년 전[7] 18.11.29 128 3 11쪽
34 (3) 시작되는 8년 전[6] 18.11.26 128 2 11쪽
33 (3) 시작되는 8년 전[5] 18.11.26 131 2 13쪽
32 (3) 시작되는 8년 전[4] 18.11.22 127 2 14쪽
31 (3) 시작되는 8년 전[3] 18.11.22 136 2 13쪽
30 (3) 시작되는 8년 전[2] 18.11.19 129 2 14쪽
29 (3) 시작되는 8년 전[1] 18.11.19 142 2 15쪽
28 (2) 시작되는 9년 전[14] 18.11.15 170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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