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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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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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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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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글자
7쪽

이 자식들이! (5)

DUMMY

김상남.

이경훈과 같은 서른세 살, 이경훈과 같은 해에 데뷔.

타율은 다소 낮지만, 매년 두 자릿수의 홈런과 안정적인 3루 수비로, 엘레펀츠의 팬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

닉값 하는 상남자이며, 본인도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꽃꽂이를 은밀한 취미로 비밀리에 즐기고 있다.


퍽!


그런 김상남이, 185cm에 99kg이라는 괴물과 같은 피지컬의 소유자인 브래드 무어의 플라잉 니킥에 정통으로 가격당해 쓰러지고 있었다.

“······!”

“······?!”

“사, 상남 행님······!”

바닥에 나자빠진 김상남에게 엘레펀츠의 선수들이 몰려들었다.

“행님! 행님! 괜찮으십니까!”

“아, 으······ 에아······.”

“턱 맞으신 것 같은데!?”

“야! 이 셰끼들아! 우리 형님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버펄로스의 선수들도 지지 않고 맞서기 시작했다.

“거! 어이가 없네, 진짜! 잘못?”

“먼저 맞추려고 한 주제에 밀치려던 새끼 하나 깠다고 존나 징징대네!”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자빠졌어!”


우르르르······.


여전히 쓰러져있는 김상남을 중심으로, 버펄로스와 엘레펀츠의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아으, 어. 거······ 커흑. 엑······.”

김상남이 턱을 부여잡고 기괴한 소리를 냈다.

버펄로스의 선수에게는 물론, 엘레펀츠의 선수들에게도 이래저래 치이며 내는 고통의 신음이었다.

이 벤치 클리어링의 계기가 된 두 선수인 이경훈과 조시 레이어스가 동료들의 난동을 막다가 마주쳤다.

‘미안해, Bro. 벤치에서 낸 사인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이해한다. 다시는 그러지 마라, 자식아.’

라는 눈빛 교환을 마치며, 두 사나이는 이 소동을 정리하는 데 전념했다.

그리고.

“퇴장!”

이경훈을 향한 투구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한 주심이 조시 레이어스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조시 레이어스가 군말 없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리고.

“퇴장!”

벤치 클리어링 후 분노의 투런 홈런으로 부활······ 하는 일은 없었다.

운 좋게 심판의 눈에 안 띄어 퇴장당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늘만큼은 심판의 눈도 옹이구멍이 아니었다.

김상남을 타격한 플라잉 니킥으로, 브래드 무어가 퇴장을 명령받았다.

“무어······.”

“아니, 무어가 왜 퇴장인데요! 밀치려던 걸 밀친 건데!”

“맞아. 무릎으로 밀쳤을 뿐이지······.”

설득력은 없었다.

버펄로스의 선수들에게 괜찮다며 손짓한 브래드 무어가 조시 레이어스의 뒤를 따라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런 브래드 무어에게, 이경훈이 한 마디를 건넸다.

“고마워, 무어.”

“······See You Soon.”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브래드 무어가 버펄로스 필드를 떠났다.


#


경기가 재개되었다.

조시 레이어스와 브래드 무어가 퇴장을 당하고, 이경훈은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루 상황이 되었고.

퇴장당한 브래드 무어를 대신해 대타가 타석에 들어섰다.

나름 잘 던지고 있었던 조시 레이어스도 퇴장당해 다른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버펄로스의 선수들은 여전히 불만이었다.

‘꼴레펀츠 새끼들이 먼저 시작한 싸움인데 왜 우리가 손해를 보냐고!’

‘먼저 맞추려고 했고, 먼저 밀치려고 했다. 이건 말이 안 돼······.’

‘이 경기는 지면 안 된다. 절대로 지면 안 돼······!’

그리고, 그러한 버펄로스 선수들의 염원이 하나가 되었다.


딱!


조시 레이어스 대신 올라온 투수의 볼을, 브래드 무어 대신 들어선 타자가 큼지막하게 때려냈다.

1루 주자, 이경훈은 타구를 쳐다보지도 않고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이 타구가 어디까지 날아갈 것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버펄로스 / 이런 게 바로 정의구현이죠 / 메인낭]

[버펄로스 / 와 속이 다 시원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꼴레펀츠 뒤져라 / 진수맘]

[엘레펀츠 / 진수맘 DL 보내겠습니다 / 끼리끼리]


······텅!


4 대 1.

브래드 무어, 그리고 버펄로스의 선수들이 만들어낸 스코어였다.

버펄로스의 선수들이 생각했다.

‘고마워, 무어······.’

‘2군에서도 강하게 살아가라.’


#


“길게 던지고 싶습니다.”

7회 초.

민한근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김진수가 이경훈에게 한 말이다.

이경훈이 김진수에게 되물었다.

“그러니까, 투구 수를 짧게 끊어가고 싶다는 거냐?”

“예.”

“흠······.”

그 이유는 굳이 되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 자식······. 선발 욕심 생겼구만.’

4 대 1의 7회 초라는, 꽤 중요한 상황에 마운드를 책임지게 됐음에도, 김진수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 이상을, 1회부터 9회까지 자신이 먹어버리겠다는 이상을 갖게 된 거다.

‘내 리드 덕에 어떻게든 버티고 있지만, 솔직히 버펄로스의 4, 5선발은 말이 선발 투수지, 그냥 첫 번째 투수와 다를 바 없다.’

그런 상황에서, 이경훈의 리드에 대해서 절대적인 신뢰를 보이는 김진수가 새로운 선발 투수로서 급부상한다면······.

‘나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지. 버펄로스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그렇게, 이경훈이 김진수를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그래, 좋다. 김진수, 너. 3이닝 던져본 적 있냐?”

“아뇨, 없습니다.”

“오늘 해보자. 끝까지 가자고.”

그렇게.


[버펄로스 /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 박살난외양간]

[버펄로스 / 진짜 정신없는 게임이었네요 ㅋㅋㅋㅋ / 딸기으유]

[호크스 / 엘레펀츠가 4빈볼을 던지고도 떡발렸다는 게 사실입니까? / DESUU]


‘수고!’


쉬이이익······

······팡!


“스트━━━라이크! 아웃! 게임 셋!”

김진수가 7회 초와, 8회 초, 9회 초까지 21개의 투구 수로 막아내면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7 대 1.

엘레펀츠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결정지은 마지막 경기의 스코어였으며.

“야! 미사일즈 졌대!”

“그럼······!”

“7펄로스라는 거지, 새끼들아!”

“으아아아!”

버펄로스의 7위 등극을, 7펄로스를 만드는 스코어였다.


#


짝짝짝짝······.


중계가 끝나, 황급히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넘어가고 있는 TV 화면을 바라보며, 중년의 남성이 물개처럼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리고 감탄하며 말하길.

“이야······! 대단하다, 대단해! 한 비서! 쟤네 요즘 왜 저렇게 잘하는 거냐?”

한 비서라고 불린 전형적인 엘리트처럼 생긴 말쑥한 양복 차림의 남성이 공손하게 대답했다.

“회장님께서도 보셔서 알고 계시겠지만, 아무래도 이경훈 선수의 최근 활약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 그렇지? 그 친구가 잘 치긴 진짜 잘 치더라.”

중년 남성이 껄껄 웃곤 말을 이었다.

“그래. 내가 저놈들한테 바랐던 게 바로 이런 거였어. 헝그리 정신! 깡다구!”

중년 남성이 만족스럽게 웃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 사건 이후로 내가 버펄로스에 조금 소홀하기는 했지. 어때, 한 비서. 저 친구들, 계속 저렇게 잘할 것 같나?”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 그럼, 이제 다시 밀어줘도 된다는 거네. 오케이······. 아,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네. 차 준비시켜. 지금 저쪽으로 가게.”

“예, 알겠습니다.”

“어디, 이경훈 그 친구랑 악수나 한 번 해볼까.”

버펄로스의 모기업 회장, 황재훈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작가의말

몸살때문에 늦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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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식들이! (5) +54 18.11.08 9,767 352 7쪽
31 이 자식들이! (4) +64 18.11.07 11,002 371 8쪽
30 이 자식들이! (3) +22 18.11.06 11,176 312 8쪽
29 이 자식들이! (2) +34 18.11.05 10,566 29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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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이거, 재밌잖아······? (1) +42 18.10.31 12,311 343 8쪽
23 악당출현! (6) +40 18.10.30 12,432 330 7쪽
22 악당출현! (5) +34 18.10.29 11,857 346 9쪽
21 악당출현! (4) +20 18.10.28 12,485 300 9쪽
20 악당출현! (3) +34 18.10.27 12,092 298 9쪽
19 악당출현! (2) +42 18.10.26 12,573 323 8쪽
18 악당출현! (1) +32 18.10.25 12,747 315 8쪽
17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5) +42 18.10.24 12,657 33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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