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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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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나쁘진 않네······. (1)

DUMMY

버펄로스의 감독실.

엘레펀츠와의 3연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버펄로스의 감독, 유경룡이 지난 경기들을 회고했다.

‘티라노스 원정 3연전에서 8위에 오르고, 홈으로 돌아와 리그 최약체인 엘레펀츠를 만났다.’

6연승을 올리며 달아오른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최소 2승 1패를 따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버펄로스는 2승 1패로도 모자라 무려 3승을 거둬내면서 연승 행진을 9연승까지 이어갔다.

전성기 시절의 버펄로스도 해내기 쉽지 않았을, 엄청난 결과였다.

‘이경훈이가 혼자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최근 아홉 경기에서 이경훈이 펼친 활약은 수십 년을 일선에 있었던 유경룡 감독도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활약이었다.

그런 이경훈 덕분에 다시 ‘무언가’를 해볼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말할 것도, 생각할 것도 없다. 이경훈이는 정말 미친 선수야.’

거기에, 단순한 활약 외에도 버펄로스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경훈에게 영향을 받은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서서히 개화시키고 있다.

유경룡 감독으로서는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라는 거다.

‘한 경기를 지명 타자로서 출전시켰던 건 모험이었지만, 그 결과도 아주 좋았다. 팀 분위기를 와해시키지 않으며 갈등을 봉합했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본래의 목적이었던 휴식도 잘 취했지.’

하지만, 이경훈을 지명 타자로 출전시킨 목적은 그게 다가 아니었다.

‘이경훈이가 잘한다고 해서, 문창준이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제는 더 이상 주전 포수가 아닌, 백업 포수로 남는 한이 있더라도 문창준은 버펄로스의 1군에 남아있어야 한다.

‘이경훈이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문창준이다.’

박창화 코치가 호시탐탐 1군으로 올리려 하는 박승중은 아직은 그 역할을 맡을 수 없는 선수다.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 이번 시즌의 잔여 경기는 이경훈을 중심축으로 끌고 가려 하는 유경룡 감독에게, 박승중은 고려도 할 수 없는 옵션이다.

‘이제, 어엿한 버펄로스의 주전 포수가 된 이경훈이. 이경훈이를 뒤에서 받혀줄 문창준이. 버펄로스의 1군 포수는 이 두 놈으로 갈 거다.’

이제는 리그 최강이 되어버린 포수진을 앞세우며, 젊은 선수들이 성장을 이뤄내고 베테랑 선수들이 각성한다면······.

‘버펄로스의 포스트 시즌 진출도 허황된 꿈이 아니다.’

이제는 리그 7위에 올라선 버펄로스에게 6위 매지션즈와 5위 팬서스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가 되었다.

어쩌면, 그 이상도······.

‘그 전에, 브래드 무어 대신 1군으로 올릴 선수를 생각해봐야지.’

아마, 브래드 무어는 심의를 통해 징계를 받게 될 거다.

그렇지 않아도 타격감이 형편이 없었던 탓에 2군 통보 날짜를 조율 중이었으니, 제법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좋은 계기가 될 거다. 브래드 무어에게도 그렇고, 버펄로스에게도 그렇고.’

2군에서 돌아온 브래드 무어가 부활이라도 하는 날에는, 버펄로스의 분위기는 정점에 달하게 될 거다.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말이다.

“그럼, 누구를 올려야······.”


벌컥!


“가! 감독님!”

버펄로스의 프런트 직원이 버펄로스의 감독실에 노크도 하지 않고 들이닥쳤다.

괜히 저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유경룡 감독은 프런트 직원을 나무라지 않았다.

다만, 조용히 물을 뿐이었다.

“무슨 일인가, 자네.”

“회장님! 회장님이 오고 계신답니다!”

“회장? 어디의?”

“버펄로스의 구단주 말입니다!”

그 순간, 유경룡 감독은 인상을 찡그리다 못해 구겨버렸다.


#


버펄로스의 클럽 하우스는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달곰씁쓸한 분위기였다.

9연승을 거두며 7위에 올랐지만, 외국인 타자인 브래드 무어가 벤치 클리어링에서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버펄로스의 선수들이 생각했다.

‘무어, 그 자식. 빼박 징곈데······.’

‘최소 세 경기는 정지당하겠지.’

‘2군 내려가는 건 확정이겠어. 방출이나 안 당하면 다행이다.’

버펄로스의 프런트 직원들이 잘 달래서, 지금은 자택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내일 아침에는 2군행 짐을 싸게 되겠지만 말이다.

이경훈이 말했다.

“무어는 돌아올 거다.”

비록 이번 시즌은 지독하디 지독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는 3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냈던 브래드 무어다.

버펄로스의 약한 타선에서 고군분투하던 브래드 무어다.

‘그랬던 무어를 겨우 이 정도 일로 방출시키지는 않을 거다. 적어도 기회를 한 번 더 주겠지.’

오히려,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그 저력을 되찾아서 돌아온다면 버펄로스에게는 천군만마가 되어줄 거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우리도 버텨보자고. 이제 7등이잖아. 안 그래?”

“이경훈 선배님 말씀이 맞습니다. 우리가 잘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래, 맞아!”

“계속 가보자고! 쭉쭉!”

호기롭게 달아오른 분위기에, 민한근이 찬물을 끼얹었다.

“솔직히, 무어 그 자식. 요즘에는 있으나 마나였잖아. 안 그래?”

“아, 그건 좀······.”

“선배님. 무어가 우리를 대신해서 장렬히 전사한 건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하지만, 그마저 짓궂은 농담으로 넘겨질 정도로 버펄로스 클럽 하우스의 분위기는 좋았다.

“사과하세요!”

“그래요! 승리 투수 턱도 내시고!”

“그래! 내가 사과하는 의미로 한 턱 낸다. 가자!”

그렇게, 사과받을 사람 없는 사과 파티가 열렸다.

그 와중에도 이경훈을 따르고 있는 젊은 선수들은 빠져나갈 핑계를 걱정했지만.

“오늘 하루 정도는 쉬어도 괜찮지. 내일은 휴식일이고, 내일모레는 홈 경기니까.”

1년 365일 쉬지 않을 수는 없다.

더군다나, 아직 7위이기는 하지만 순위를 두 단계나 올려놓았다.

이 정도면, 선수들도 충분히 휴식을 취할 자격이 있다.

“저도 가도 되겠습니까, 민한근 선배님?”

이경훈의 물음에 민한근이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환영이다, 인마. ······자, 가자! 5분 내로 다 갈아입고 나와!”

“예!”

“예, 선배님!”

그렇게, 버펄로스의 클럽 하우스가 퇴근 준비로 왁자지껄해졌다.

“그건 그렇고, 무어 그 자식 무릎 타격이 장난이 아니더라. 전에 그 자식 이름을 갖고 놀린 적이 있었는데, 이제 안 그래야겠어.”

“김상남 선배 교체되고 앰뷸런스 불러서 정형외과 갔다네요. 턱이 완전히 빠져버렸대요.”

“빠졌다고? 빠개진 게 아니라?”

“큭, 크큭······.”

“내일 경기가 없다는 게 아쉽네. 그렇지 않아도 김상남 그 새끼 가오 잡고 다니는 거 띠꺼워서 참을 수가 없었는데.”

“내일부터 2군 쪽으로 세 번씩 절하십쇼. 크큭······.”

그런 잡담들을 들으며, 이경훈도 퇴근을 준비했다.

아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 오늘은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는 말을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때.

“지금 퇴근하시면 안 됩니다.”

버펄로스의 클럽 하우스에 들어선 프런트 직원이 어쩐지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뭐야? 무슨 일인데?”

“회장님께서 오신다고 하네요.”

“뭐······?”

프런트 직원의 대답에, 버펄로스 선수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주로, 젊은 선수들에게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고.

“그 양반이 여기를 왜 옵니까?”

“그러게. 멀쩡하게 굴러가는 구단 방치할 때는 언제고.”

베테랑 선수들은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언행 조심해라. 그래도 이 구단 구단주야. 우리 월급 주는 사람이라고.”

“구단주가 마음만 먹었으면 버펄로스가 통째로 팔렸을 거다.”

“선배님. 그게 그 양반 덕분입니까? 구단 매각하면 기업까지도 욕먹을 게 뻔하니까 그냥 남겨둔 거죠.”

“그건 그렇지만······.”

이경훈의 반응은······ 냉담했다.

‘구단주라. 십 년도 더 전에 한두 번 본 게 다다. 그것도 팀이 괜찮았을 때 일이지, 그 이후로는 코빼기도 안 비췄다.’

다만, 구단주의 이번 방문 이후로 구단에 지원이 늘어나게 된다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거다.

이경훈이 갈라지려 하는 분위기를 수습했다.

“잘 보여서 나쁠 건 없으니까, 무례하게 맞지만 말자.”

“예······.”

“경훈이 형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래. 저게 맞지.”

“말 잘했다, 경훈아.”

잠시 후.

비서를 대동한 채, 버펄로스의 구단주가 버펄로스의 클럽 하우스를 찾았다.

버펄로스의 구단주, 황재훈 회장이 가장 먼저 찾은 선수는······.

“이경훈 선수! 어딨습니까!”

한 발짝 앞으로 나선 이경훈에게 다가간 황재훈 회장이 이경훈의 양팔을 붙잡았다.

그리고 말하길.

“얼마 필요해요?”

“······예?”

“오늘 같은 날에 회식 한 번 해줘야 할 거 아닙니까.”

라며, 황재훈 회장이 이경훈에게 금일봉을 건넸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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