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육성하기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디카이안
작품등록일 :
2018.10.06 10:44
최근연재일 :
2018.11.20 11:58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1,153
추천수 :
258
글자수 :
206,472

작성
18.10.09 18:01
조회
383
추천
7
글자
11쪽

4. 드래곤의 알

DUMMY

4. 드래곤의 알


1.

동굴을 계속 진행하면서 틈틈이 조사마법을 발동하자 동굴 여기저기서 반응을 보였다. 나는 구석구석을 뒤지면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서 채집 포인트별로 분석을 써가면서 하나하나 채집해 나갔다.


기본적으로 모든 채집 재료 아이템들이 적어도 언커먼 이상의 재료들이었다. 이거 완전 노다지다. 특히 한 곳에서 [수정초]라는 식물이 있었는데 이 아이템은 무려 모든 채집물이 최저 레어 이상으로 설정된 무지막지한 식물이었다. 덕분에 레어 재료 아이템을 무려 8개나 채집하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심지어 하나는 유니크로 떠서 내 기분은 마치 날아갈 듯 했다.


이렇게 많은 성과를 거두었는데도 이 동굴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생각보다 더 깊은 것을 봐서 이거 설마 던전이나 숨겨진 보물상자라도 있는 것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오자 이내 던전 최심부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있었던 희귀한 채집물들이 거짓말같이 최심부에는 하나도 없었다.


이럴 리가 없는데. 지금까지 나온 추세로 봐서는 최심부에는 적어도 레어등급의 채집 포인트가 하나 정도는 있을법한데. 나는 의문을 가지고 여기저기 조사 마법을 펼치기 시작했다. 정중앙의 바닥에다가도 쏘아보고 벽면에다가도 쏘아보다가 한 구석의 툭 튀어나온 돌에 조사 마법이 반응하였다.


역시 뭔가 있을 줄 알았어. 내가 돌을 잡고서 이리저리 움직이자 이내 한바퀴 빙그르르 돌더니 옆의 벽면이 쿠궁 소리와 함께 열렸다.


열린 문을 통해서 들어가자 조그마한 좁은 계단이 나타났고 이를 따라서 내려가자 이내 곧 커다란 광장에 다다랐다.


여기에는 기이하게도 잎이 없는 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 있었는데 앙상한 가지가 마치 둥지처럼 얽혀 만들어진 특이한 나무였다.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이곳에 어떻게 나무가 자라는지도 의문이었지만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나무의 생김새였다.


일단 나무에 가까이 다가가서 분석마법을 펼쳐보자 이내 알 수 없음이라는 메시지창만이 떠올랐다. 알 수 없음? 보통 분석이 불가능하면 알 수 없음이 아니라 스킬 레벨이 모자른다는 안내가 떠오르는데 어째서 알 수 없음이란 메시지가 떠올랐을까? 아마도 시스템적으로 막혀있다는 것이겠지. 혹시나 싶어 단검을 들어서 찍어보자 파괴불가오브젝트라는 안내창이 떠오르면서 단검이 튕겨나갔다.


이거 대박의 냄새가 난다.


나는 나무결의 흐름을 보며 잡고 올라갈 만한 곳을 뒤져 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주변을 뒤져보아도 어디 잡을 만한 곳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차근차근 주변을 돌아 보았는데 나무에서 한 쪽에 마치 카모플라주라도 한 것처럼 위장시켜 놓은 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세히 보지 않았으면 놓쳤을 정도였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나무로 된 좁은 계단이 이어졌다. 아까부터 계속 좁은 계단들이 나오는 것 같다.


곧 하나의 방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천장에는 빛이 나는 돌이 박혀 있었다. 저 돌도 꽤 좋아보이는데 채집할 수 있으려나.


방에 들어서자 갑자기 문이 쾅 닫히더니 반대편 문으로 철창에 내려앉고서는 내 반대편에 어두운 오라가 뭉게뭉게 일어나 형체를 이루기 시작하더니 거대한 슬라임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슬라임의 이름은 [가디언 독 슬라임 1호] lv.110. 이거 불안한데. 슬라임들은 기본적으로 물리내성이 높아서 잡기 힘든데. 오랜만에 원소마법들이 활약할 때인가.


나는 오랜만에 체내의 마력을 끌어올리며 손바닥 위로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동시에 스펠을 읊어 캐스팅에 들어갔다. 그 사이에 슬라임으로 형태를 굳힌 상대는 엉금엉금 기어서 미끄러져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좁은 공간이니까 자칫 벽에 몰리면 도망가지 못할 수도 있다.


나는 캐스팅을 마치고 손 위로 시뻘건 구체를 띄어 올렸다. 화염으로 이글거리는 불타는 공이었다.


“카사의 구체.”


짧게 읊조린 시동어로 둥실 날아간 구체는 이내 빠른 속도로 날아가 슬라임의 정중앙에 부딪히자 큰 폭발음과 함께 뒤로 날아가 벽에 부딪혀서 조각났다.


“어라. 한번에 끝날 리가 없는데?”


이내 흩어졌던 슬라임 덩어리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며 한 덩어리로 꼬물꼬물 뭉쳐져서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하. 이거 조각내서 죽여야 되는구나.”


나는 단검을 꺼내 들고서는 다시 한손으로는 마력을 컨트롤하였다. 스펠을 읊으며 캐스팅에 들어갔고 이내 슬라임은 흩어졌던 덩어리들이 다시 모두 뭉쳐져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카사의 헌신.”


시동어와 함께 내 단검에 불 속성의 화염데미지가 인챈트 되었다. 화염으로 불타오르는 단검을 보면서 나는 조용히 오러를 끌어올려 레일류 은신술을 발동하였다. 그림자에 숨어들 듯 이내 내 모습이 사라지고 주변과 동화하였다.


슬라임은 내가 갑자기 사라지자 움직임을 멈추며 멍청하게 서있었다. 나는 슬라임에게 조심히 다가가서 검을 빠르게 휘둘러 두 조각으로 토막쳐버렸다. 그리고서는 검을 멈추지 않고서 계속 휘둘러 빠른 속도로 분열시켰다.


이내 분열 속도가 재생을 따라가지 못하여서 파괴 이펙트를 흩날리면서 작게 분열된 부분이 완전히 소멸되었다. 나는 이를 보고서 내 추측이 맞았다는 것을 알고서는 더욱 열심히 단검을 휘둘러 슬라임을 완전히 소멸시켰다.


슬라임이 완전히 죽자 이내 철창이 위로 올라가면서 그 다음으로 가는 계단이 열렸다. 이거 아무래도 작은 인스턴트 던전의 형식인 것 같다. 아까 크기를 생각해보면 대충 2번에서 3번정도 더 적을 만날 것 같다.


그 다음 방에 도달하자 아까와 마찬가지로 다음 방문으로 가는 문에 철창이 내려 앉아서 문이 잠기고는 내가 들어왔던 문도 닫혀서 퇴로를 막았다.


이번에는 어두운 안개같은 것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 속에서 불쑥 도마뱀이 튀어나왔다. 이 도마뱀은 두발로 서 있는 리자드맨으로 이름은 [가디언 리자드맨] lv.120 이었다.


나는 레일류 은신술을 발동한 상태로 이 방에 들어왔기 때문에 아직도 적에게 발견되지 않았고 조심스럽게 걸음을 내딛어 리자드맨에게 걸리지 않았다.


리자드맨을 무시하고서 그의 뒤통수로 돌아 들어 가고서는 단검에 한 쪽에는 신경독을 바르고 나머지 한 쪽에는 마비독을 발라서 양 손에 들었다. 조심히 접근한 후 녀석의 뒤통수에 먼저 마비독을 바른 단검을 꽂아 넣었다.


갑작스레 마비독에 중독되자 이내 움직임이 기기긱 멈추어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떨어뜨리며 무릎을 바닥에 꿇고서 멈춰버렸다.


나는 이렇게 마비된 녀석의 다른 목덜미에 다른 손에 들고있던 신경독이 물든 단검을 찔러 넣었다.


이내 숨까지 거칠어지면서 켈룩거리며 숨이 막혀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리자드맨 보다가 비도를 꺼내서 몇 개 더 목에 박아넣자 이내 리자드맨은 디지털 입자가 되어서 흩날렸다.


철창이 위로 올라가 문이 열리며 다음으로 가는 문이 열렸다. 이번에는 120레벨이었으니까 다음에는 130레벨이려나. 아마도 다음이 마지막이겠지. 계단을 걸어올라가자 이번에는 지금까지의 방들과 다르게 아주 넓은 공간이었다. 뒤편으로 보이는 문은 지금까지의 나무문과는 다르게 철문으로 철해져 있었으며 철창이 내려가 막혀있었다. 그리고 그런 철창 앞에는 말의 하반신에 인간의 상반신이 있고 오른 손은 뱀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왼손은 거대한 곰의 앞발로 이루어진 괴상한 괴물이 서 있었다. 이름은 [가디언 키메라] lv.140이다.


10단위로 레벨이 뛰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20이나 레벨이 올라갔다. 거기다 아까는 120레벨의 2티어 비기너 클래스였다면 이번에는 2티어 유저 클래스의 적이 등장했다.


나는 은신을 유지한 상태로 살금살금 다가가기 시작했지만 뒤통수를 공격하기에는 구도가 영 잡히지 않았다. 내 최애 공격장소가 저 놈의 말 하반신에 막혀 버렸다. 아무리 공격 구도를 잡아도 결국 저 하반신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 공격장소가 어디 있을까.


여러모로 살펴보다가 결국 공략해야 할 부분은 말의 하반신 부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다면 어디가 치명타가 들어가는 위치인지 분석해 보아야 했다. 그렇다고 분석마법을 날리면 은신이 들킬 것 같으니 잘 찍어야 될 듯하다.


무릎은 딱히 아닐 것 같고 말의 정면부는 들킬 위험이 높으니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면 말의 후면부를 공략해야 하는데 말의 후면부에서 눈에 띄는 부위라면 역시 말의 엉덩이와 항문이 약점으로 보인다.


나는 이번에도 마비독과 신경독을 준비하고는 단검을 들었다. 일단 먼저 마비독으로 하반신 뒷굽 부분을 마비시킨 후에 빠르게 신경독을 꽂아 넣고서 뒤로 물러날 계획이다. 그 다음은 비도로 상대해야지.


나는 머릿속에 그린대로 실행하였다. 먼저 마비독을 적의 항문에 수직으로 꽂아 넣었다. 그러자 반사적으로 적이 날뛰며 앞굽을 들어올리며 날뛰었는데 그 틈에 마비독을 바른 단검을 꺼내고서 이번에는 신경독을 바른 단검을 다시 항문에 꽂아넣고서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독이 퍼진 영향인지 뒷굽을 움직이지 못하고 질질 끌면서 앞굽만을 다그닥거리면서 움직였다. 하지만 이내 그 움직임도 힘들어져서 숨을 거칠게 몰아쉬면서 나를 노려볼 뿐이었다. 나는 그런 키메라를 보면서 품속에서 비도를 꺼내 들었다.


내 벨트에 실려있는 약병중 하나를 열고서 비도를 담갔다가 뺐다. 내 독 시리즈 중 하나인 넘버 1 혈관독이다. 도트데미지에 중점을 준 딜링용 독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흔하게 쓰는 독인데 가격이 제일 저렴하기 때문이다. 다른 독들은 한 병에 10번씩 사용할 수 있는데 한 병 만드는데 5천골드 가까이 깨지는 반면 이거는 천골드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신경독이랑 마비독을 쓰면 사냥효율은 아주 뛰어나지만 상당한 적자를 보게 된다.


내가 개인적으로 채취하여 만들어내는 대부분의 독들이 이 독 넘버 시리즈에 해당한다. 그리고 골드로 환산하면 내가 만든 독들은 거의 저항력 포션을 파는 가격의 반절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를 자랑한다. 그런 독을 이렇게 아낌없이 쏟아 부으니 나보다 레벨이 13정도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아주 쉽게 사냥하고 있다. 지금도 움직이지 못하는 적을 향해 독이 묻은 비도를 있는대로 집어 던지고 있다. 덕분에 비도를 한 5개 집어 던졌을 때 적의 이름표가 깜빡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마비독과 신경독의 지속시간도 끝났는지 어느새 뒷굽도 움직이며 말이 천천히 속도를 내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한쪽 손인 곰을 앞발을 위아래로 붕붕 휘두르고 나머지 한쪽인 뱀의 머리를 꿈틀거리면서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드래곤 육성하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공지. 연재 중단은 아닙니다. 18.10.07 297 0 -
40 13. 제 18번 오크 요새 -4 18.11.20 117 5 10쪽
39 13. 제 18번 오크 요새 -3 18.11.19 93 4 10쪽
38 13. 제 18번 오크 요새 -2 18.11.17 146 7 9쪽
37 13. 제 18번 오크 요새 18.11.16 128 5 12쪽
36 12. 오크 토벌대 -3 18.11.15 126 4 10쪽
35 12. 오크 토벌대 -2 18.11.14 118 4 11쪽
34 12. 오크 토벌대 18.11.13 132 5 11쪽
33 11. 새로운 에피소드 -2 +2 18.11.12 168 6 13쪽
32 11. 새로운 에피소드 18.11.10 158 5 13쪽
31 10. 구동 오토마톤 -2 +1 18.11.09 188 6 12쪽
30 10. 구동 오토마톤 18.11.08 168 6 11쪽
29 9. 헤르마탄 연금술 -5 18.11.07 181 5 12쪽
28 9. 헤르마탄 연금술 -4 +2 18.11.06 172 5 11쪽
27 9. 헤르마탄 연금술 -3 18.11.05 195 5 12쪽
26 9. 헤르마탄 연금술 -2 18.11.03 212 5 12쪽
25 9. 헤르마탄 연금술 +1 18.11.02 252 5 14쪽
24 8. 성장! 해츨링 블랙 드래곤 -5 +1 18.11.01 206 5 11쪽
23 8. 성장! 해츨링 블랙 드래곤 -4 18.10.31 195 5 12쪽
22 8. 성장! 해츨링 블랙 드래곤 -3 18.10.30 238 5 11쪽
21 8. 성장! 해츨링 블랙 드래곤 -2 18.10.29 210 5 11쪽
20 8. 성장! 해츨링 블랙 드래곤 18.10.26 236 5 11쪽
19 7. 성장을 위해서 -5 +1 18.10.25 238 6 12쪽
18 7. 성장을 위해서 -4 18.10.24 233 6 11쪽
17 7. 성장을 위해서 -3 18.10.23 252 5 10쪽
16 7. 성장을 위해서 -2 18.10.22 244 5 11쪽
15 7. 성장을 위해서 +2 18.10.19 284 5 13쪽
14 6. 드래곤이 자라지 않아 -4 18.10.18 287 6 11쪽
13 6. 드래곤이 자라지 않아 -3 18.10.17 322 7 12쪽
12 6. 드래곤이 자라지 않아 -2 +1 18.10.16 323 7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