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육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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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이안
작품등록일 :
2018.10.06 10:44
최근연재일 :
2018.11.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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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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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 드래곤이 자라지 않아 -3

DUMMY

나는 이번에는 심성 그룹 측에 연락을 넣었다.


-벨크로 : 유안님. 지금 이번주차 거래를 하려는데 지금 시간 괜찮으신가요?


-유안 : 네. 잠시 10분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지금 잠깐 다른 일을 하던중이어서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벨크로 : 그럼 평소에 항상 만나던 가게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유안 : 빨리 가겠습니다.


나는 다시 종이를 한 장 끄내고서는 계약서를 작성하였다. 기다리는 동안 스킬창을 열어서 확인해보니 계약 마법도 4서클 70퍼센트에 도달했다. 저번에 다하카랑 종속 계약을 맺으면서 거의 30퍼센트 가까이 한번에 숙련도가 확 늘어나서 이 마법도 곧 5서클을 바라보게 되었다.


계약마법은 사용되는 재료들인 종이와 특수 잉크가 비싸서 잘 쓰이지도 않고 그 효용성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애용되는 마법은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계약 마법 사용자들은 4서클에도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나도 어쩌다 익히게 된 이후로 돈에 여유가 있고 쓸 수 있을 때 써서 혹시나의 경우가 있을지 모르니 키워두자는 생각으로 이렇게 숙련도를 올리는 거다.


저항력 포션을 올려두고 계약서를 준비해 두자 얼마 안있어서 유안이 들어왔다. 나를 발견하고는 그녀는 곧장 나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저야 잘 지냈죠. 이번주차 포션입니다.”


“네, 확인해보겠습니다. 네. 정량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요.”


“부탁이요? 어떤 건가요? 지금까지의 거래가 있었으니 적당한 일이라면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겁니다.”


“혹시 길드원 중에서 레어 등급 이상의 소환수를 가진 유저를 알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상담을 했으면 하는데요.”


“어머. 이번에 소환수라도 하나 얻으셨나보군요?”


“네. 좀 희귀한 녀석을 얻었죠. 덕분에 키우는데 고역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와드려야죠. 마침 적당한 사람을 제가 한 명 알고 있답니다. 소환수를 키우는데 열중한 사람으로 조련사라는 스킬트리를 만들어낸 사람이거든요. 아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조련사라고요? 그것 참 특이한 직업을 만들어냈네요. 근대 제가 듣기로는 거대 길드에서는 소환수같은 비효율적인 것은 잘 취급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어떻게 심성 구단 같은 거대 길드에서 그런 특이한 사람이 있나요?”


“저희도 비효율적인 것은 잘 취급하지 않지만 실력만 확실하다면 어떤 분이든 모시거든요. 그만큼 제가 소개시켜드리려는 분이 확실한 실력을 가지고 계시다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미래의 랭커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레벨은 아직 좀 낮지만요.”


나는 내심 감탄하였다. 과연 같은 거대 길드라도 그 마인드가 다르구나. 실력만 확실하다면 된다니. 그만큼 대단한 실력자인 것일까? 어쩌면 내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유안은 이내 시스템창을 띄워서 누군가에게 채팅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고 얼마 안있어서 다시 나에게 말했다.


“지금 여기로 불렀어요. 대충의 사정은 설명했고 자세한 이야기는 와서 이야기하도록 하죠. 아마 부리나케 달려오고 있을 거에요. 새로운 소환수에 대한 정보니까 눈을 번뜩인채로 오겠죠.”


“그것 참 든든하군요.”


우리가 기다린지 채 5분도 되지 않아서 카페 문을 벌컥 열고서 한 명의 여인이 들어왔다. 가죽갑옷을 입었고 허리춤에는 보석으로 장식된 완드를 차고서 머리는 비녀로 틀어 올린 인물이었다. 검은 머리에 단아한 이목구비를 보니 꽤나 인기있을 듯한 외모였다. 저정도 외모에 어느정도 실력만 되주면 바로 간판스타로 발돋움 하겠는데?


내가 이런 실없는 생각을 하는 사이에 여성 유저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언니. 이 분이 아까 말씀하신 분이셔?”


“그래. 인사하세요. 이쪽은 저희 심성 길드 소속 조련사인 샬롯이에요. 그리고 이쪽은 연금술사이시고 우리에게 꾸준히 포션을 납품하시는 솔로 플레이 유저인 벨크로님이야. 서로 인사하시고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일이 밀려서요.”


“아, 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뭘요. 일에 진전있기를 바랄게요. 그럼 샬롯, 뒷일은 부탁한다. 언니는 가볼게.”


“응, 언니. 잘가.”


유안이 떠나고서 우리 둘은 다시 서로 인사하고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제가 이번에 특이한 소환수를 얻었는데 레벨이 50이 되자 레벨 제한이 걸리면서 더 이상 레벨업을 할 수 없게 막히더라고요. 그래서 성장을 해야지 그 다음 레벨로 올라 갈 것 같은데 레벨도 맥스로 찍었고 성장의 열쇠가 되는 것같은 스킬도 만렙 찍었는데 변화가 일어나다가 말더라고요.”


“실례가 안된다면 말씀하신 소환수를 볼 수 있을까요?”


“네. 다하카 소환.”


내가 시동어를 읊조리자 테이블 위에 마법진이 생기면서 번쩍이는 빛과 함께 블랙 드래곤 다하카가 소환되었다. 이내 소환된 다하카를 보고서 샬롯은 놀란 표정으로 말하였다.


“세상에. 드래곤이라니. 이 귀한 걸 어디서 구했나요?”


“1회성 인스턴트 던전에서 구했습니다.”


소환된 다하카는 이내 주변을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내가 독 포션 큰 걸 하나 꺼내서 입에 물려주자 독병을 잡고서는 뒤로 누어 먹기 시작했다.


“더 구할 수 없다는게 아쉽네요. 근대 드래곤이라면 레어도가 어떻게 되나요? 적어도 유니크 등급이지요?”


“네. 유니크 등급입니다.”


“처음 구했을 때부터 용의 모습이었나요? 아니면 다른 형태이거나 알 속에 있었나요?”


“알 상태로 있었습니다.”


“그럼 그 알을 부화시킬 때 몇 가지 조건이 필요했나요?”


“두 가지였습니다.”


“그렇다면 성장 조건도 두가지일 확률이 높아요.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말씀드린다면 레어 등급의 경우 알을 부화 시킬 때 레어 등급 소재의 사용이 기본이거든요. 주로 화염 속성 소재를 사용하면 되지만 가끔 특이하게 다른 속성의 소재를 사용해야 되는 경우도 있죠. 그리고 알의 입수한 곳의 레벨에 따라서 그 티어가 나뉘는데 1에서 100구간은 1티어 100에서 200구간은 2티어 이런식으로 현재까지는 2티어까지 개척되어 있으니까 연구가 2티어에서 멈췄지만요. 어쨌든 이 티어에 맞추어서 소재도 그에 상응하는 티어에 맞춰줘야 되요.”


말을 하면서 완드를 들고서는 바닥에 두드리자 이내 작은 마법진이 떠오르면서 핏빛의 갈기를 가진 사자가 소환되었다.


“이 아이는 레어등급 소환수로 벨크로님의 드래곤과 마찬가지 경우로 레벨 50에 만렙을 달성하여서 성장이 막혔던 아이죠. 그리고 처음에는 이 드래곤처럼 작은 체구였고요. 그런데 만렙이 되자 상태창에 퀘스트 항목이 떠오르면서 성장 퀘스트를 할 수 있도록 열렸지요. 혹시 상태창은 구석구석 다 확인해 보셨나요?”


“상태창이요?”


나는 순간 퍼뜩 반응하여 상태창을 불렀다. 그리고서는 수환수의 상태를 나타내는 정보들을 하나하나 다 눌러 보았고 이내 스킬의 상세 설명을 확인하는데 [독룡의 정수] lv. max 상세 설명을 눌렀더니 그 아래에 퀘스트라는 항목이 생겨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나는 멍한 표정으로 그걸 누르자 이내 퀘스트 창이 떠올랐다. 이런 간단한 점을 놓치고 있었을 줄이야.


[성장 퀘스트 : 블랙 드래곤 다하카의 레벨이 유아기의 끝에 다다렀으며 그 근원이 성숙해져 그 다음 성장의 시기가 가까워 졌다. 다하카와 함께 역경을 딛고서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자.

1) 소환자보다 레벨이 10 더 높은 적 무찌르기 0/100

2) 소환자보다 레벨이 10 더 높은 보스 무찌르기 0/10

3) 소환자의 적정 레벨(∓10)의 던전 소환수와 둘이서만 함께 던전 클리어하기 0/10

4) 강력한 힘을 품은 2티어 등급 아이템 섭취하기 0/10]


퀘스트 설명에 아연해졌다. 이거 뭐냐. 뭔 조건이 이렇게 정신 나갔냐.


“저기. 원래 퀘스트가 어느 정도 난이도인가요?”


“많이 어렵죠? 저도 이 아이 성장시킬 때 고생 좀 했어요. 제 경우 저와 같은 레벨의 적 100마리 잡기와 저와 같은 레벨의 보스 5마리 잡고 적정레벨의 던전 둘이서만 클리어하기 3번이었죠. 그나마 길드의 도움 받아서 백마리 잡기하고 보스 잡기는 순식간에 끝냈고 던전 클리어하기가 둘이서만 해야 되니까 좀 힘들었는데 길드에서 여러 소모품을 잔뜩 챙겨줘서 간신히 깰 수 있었죠. 덕분에 이녀석은 지금 무려 110레벨이나 되었어요. 한 사람 몫은 톡톡히 해주고 있죠.”


“그렇군요.”


나는 표정이 나아지질 않았다. 들어보니까 나하고 비교하면 많이 쉬운 편이었다. 내 경우는 동렙도 아니고 레벨이 10 더 높아야 되고 보스도 5마리 더 잡아야되고 던전도 7번은 더 깨야 되는데다가 뭐지 저 강력한 힘을 품은 아이템이라니. 설마 저 수식어면 유니크 등급인데, 유니크 등급 아이템을 10개나 퍼먹이라고? 이거 미쳤는데.


“표정 안좋으신거 보니까 퀘스트가 많이 어려운가봐요. 괜찮다면 저도 볼 수 있을까요?”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퀘스트 창을 길게 눌러 공유하기를 선택하였다. 그러자 퀘스트창에 색채가 입혀지면서 파란 창으로 변하였다. 난 변화된 창을 샬롯에게 넘겨 주었다. 그녀도 내 퀘스트 창을 보더니 안색이 파래졌다.


“어어. 음. 엄청나네요.”


그녀도 일순 말을 잇지 못하고서 그저 멍하니 퀘스트 창을 바라보았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이다. 자신이 겪은 것보다 못해도 두 배는 어려운 퀘스트 였으니까.


“일단 몹 처치 퀘스트 먼저 하셔야 겠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노가다니까 좀 귀찮더라도 금방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아. 연금술사라고 하셨으니까 전투는 힘드신가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아뇨. 전투직 스킬트리도 따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투 자체는 그다지 문제없습니다. 근접 딜러이기 때문에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아. 그러시구나. 그럼 그 다음으로 문제 되는건 이 강력한 힘을 품은 아이템이라는게 문제시겠네요. 이거 이 수식어가 붙은 아이템이면 적어도 유니크 등급 아닌가요? 거기다 2티어 아이템이면 적어도 5만 골드는 할 것 같은데요.”


“사실 저도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 안그래도 이 녀석 부화시키는데 모든 돈을 다 써버려서 새롭게 또 돈쓰기가 좀 꺼려지네요.”


“그러면 이 문제야 말로 제가 도와드릴 수 있겠네요. 저한테 안쓰는 유니크급 소재 아이템이 있거든요. 퀘스트로 받았는데 딱히 어딘가에 쓸모가 있는 아이템이 아니어서 경매장에서는 안팔리고 싸게 팔기에는 아까워서 계속 유찰 되며 인벤토리 차지하던 아이템이거든요. 마침 개수도 딱 10개에요.”


“오호. 그러신가요. 그래서 얼마에 파실 건가요? 제가 지금 수중에 돈이 별로 없는데.”


“그것보다는 정보요. 이게 예민할 수도 있지만 사실 제일 궁금했던건데, 알을 도대체 어떻게 부화시키신 건가요?”


“그럼 그 정보만 받으시고 아이템을 넘겨주시겠다고요?”


“아뇨. 싸게 팔게요. 사실 궁금하긴 한데 대충 짐작 가는 부분도 있어서요. 아마 유니크 등급의 소재가 필요했겠죠? 그리고 제가 모르겠지만 또다른 요소가 한 가지 있었을 테고요.”


나는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말했다. 일단 한번 후려쳐보자.


“그렇다면 개당 5천골드에 해서 5만 골드로 사죠.”


작가의말

어제 50분 늦었기 때문에 오늘은 40분 일찍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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