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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에서 복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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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문
작품등록일 :
2018.10.12 17:42
최근연재일 :
2018.10.26 17:46
연재수 :
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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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5
글자수 :
37,742

작성
18.10.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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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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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여자 의뢰인

DUMMY

윌은 건장한 체격의 사나이다. 잘생긴 그의 얼굴만큼이나 운동으로 다져진 건장한 몸에 구릿빛 피부는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오늘의 첫번째 의뢰인이 나간 이후 그는 습관처럼 운동을 하며 다음 의뢰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띠띠~.'


누군가 입장을 하기 위해 출입문에서 절차를 밟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의 두번째는 어떤 사람이고, 또 그는 어떤 복수를 하고 싶을 것인지 궁금해하며 윌은 하던 운동을 마무리하고 의뢰인을 맞을 준비를 했다.


"안녕하세요~!"


윌 앞에 나타난 의뢰인은 약간 수줍은 표정으로 들어섰는데, 20대의 여자다.


"네,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윌은 여자에게 자리에 앉으라는 시늉을 했고, 여자는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윌이 안내해준 자리에 앉았다.


"여기에서 복수를 할 수 있는 건가요?"


"그럼요~. 물론 가상 현실이긴 하지만, 복수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게 해주는 거랍니다."


"네~."


"복수를 할 대상이 많은 경우 한 번에 다 처리할 수는 없으니, 다음에 또 예약을 하고 오시면 됩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비용이 연봉의 10%가 맞나요?"


"네. 맞습니다. 1년 간 유효하고, 만약 1년을 넘긴 경우 다시 연봉의 10%를 추가로 내셔야 합니다."


"그럼, 1년 안에 복수를 다 끝내면 되겠네요."


"하하~! 아무 때나 원하실 때 예약을 하고 오시면 됩니다."


"그럼, 시작하실까요?"


"음...아직 복수 대상을 정하지 않았거든요. 워낙 많아서요."


"다른 의뢰인들도 다들 그렇게 시작합니다. 일단 한번 복수를 실행하고 나면 그 다음부턴 쉬워요.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큰 욕심을 내지 말고 일단 시작하실 것을 권합니다."


"네, 그럴 게요~."


"자, 그럼 저기 보이는 방으로 들어가셔서 제일 편한 자세와 복장으로 누우시면 됩니다."


"오~ 신기하네요."


여자는 처음 들어올 때의 수줍은 자세를 어디엔가 감추고 생기발랄한 모습을 입은 채 말했다.


여자가 방에 들어선 다음 윌은 방문을 닫고 자신의 자리로 갔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아무 걱정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세요."


윌의 화면에 사무실 풍경이 나타났고, 의뢰인 여자는 상사로 보이는 남자가 호통을 치자,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연신 허리를 굽혔다.


"왜 항상 일을 이따위로 밖에 못하는 거야 어~?"


상사는 불룩한 배가 불편한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방귀를 뀌며 의뢰인이 가져온 듯한 서류 뭉치를 집어던졌다. 아마 자신의 방귀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보였는데, 의뢰인은 바닥에 떨어진 서류 뭉치를 부리나케 쭈그리고 앉아 줍기 시작했다.


상사는 방귀 냄새가 나자 방귀를 뀐 놈이 성낸다는 표현처럼 "에이~!"하며 자신의 외투를 챙겨 사무실을 나가버렸다.


사무실의 다른 직원들은 상사가 사무실을 나가자 모두 상사에 대한 욕을 했다.


"저게 무슨 부장이라고~ 맨날 자기 일 부하 직원들한테 떠 넘기기나 하고 말야~."


누군가 선창을 하자, 또 누군가 그 뒤를 이었다.


"그것만 하면 다행이게~. 부하 직원들 실적 가로채는 건 어떻고~!"


그러자 너도나도 이에 동조한다는 듯이 한 마디씩 거들었다.


"매일 안 대리한테 커피 심부름 시키는 것 좀 봐~.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댄데 말야."


"안 대리가 제일 불쌍해. 대리 신분에 매일 저런 쓸데없는 트집을 잡힌다면 나같으면 못 견딜 거야."


사무실 내 직원들의 말을 듣다 보니, 윌은 의뢰인이 약간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화면은 거기서 멈추었고, 윌은 의뢰인에게 물었다.


"복수는 제일 약한 1단계부터 7단계까지 있습니다. 선택을 하십시오."


윌은 상사가 그녀에게 비록 쓸데없는 트집을 잡으며 스트레스를 주긴 하지만, 원한과 같은 복수는 아니므로 많아야 3단계 정도의 복수를 그녀가 선택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선택하여 화면에 뜬 단계는 7단계였다.


'오~, 이건 쎈데?'


윌은 고객의 요청이므로 수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 7단계 복수 시작합니다."


윌의 말과 함께 다시 화면이 시작되었다.


의뢰인의 상사는 아침에 출근을 하기 위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갔다. 그런데, 누군가 자신의 차 타이어 네 개를 모두 날카로운 것으로 구멍을 내놓은 것이 아닌가.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상사는 출근 시간이 지체되었으므로 급히 콜택시를 불렀으나, 택시마저 쉽게 잡히지 않자 급한 마음에 뛰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뛰어갔다. 때마침 자신의 회사로 가는 버스가 도착하여 상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버스에 올랐다.


전날 과음한 탓에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던 상사는 그만 내려야 할 정거장을 놓치고 말았다.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뒷문으로 가던 상사는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그만 바닥에 '꽈당~'하고 넘어지고 말았다.


아픈 허리를 움켜쥐고 일어나 버스에서 내린 상사는 한 정거장 거리를 열심히 뛰어 회사에 갈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열심히 뛰어가던 상사는 그만 또 커브길을 급히 돌아나오던 오토바이에 부딪혀 쓰러지고 말았다.


허리가 아파서 도저히 자리에서 일어설 수 없었던 상사는 그대로 출동한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병원에 도착한 그에게 몇 가지 검사가 진행된 후 곧바로 수술에 돌입해야 했다. 허리 쪽 뼈가 골절이 된 것이었다.


화면이 진행되는 동안 여자 의뢰인의 심리 상태를 관찰하던 윌은 의뢰인이 통쾌하게 여기기보다 안타까운 마음을 더 자주 가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상사의 아내가 병원에 도착한 후 곧 수술은 진행되었고, 불행한 것인지 상사의 수술이 잘못되어 그는 그만 수술 후 하반신 마비가 되고 말았다.


여기까지 진행된 화면은 곧 중지되었고, 복수가 완료되었다는 문구가 게시되었다.


"자, 끝났습니다."


윌은 말을 마친 후 의뢰인의 방문을 열었다.


의뢰인은 눈물을 글썽이며, 방을 나왔다.


"강도가 쎈 복수를 선택하신 걸 후회하시나요?"


윌이 물었다.


"아니요. 너무 통쾌해서 그래요. 그 놈은 그렇게 당해도 싸요."


윌은 예상과 다른 의뢰인의 말에 놀랐지만, 복수가 진행되는 동안 의뢰인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있던 그였기에 여자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윌은 알게 되었다.


"저~ 그럼 끝난 건가요?"


"네. 그리고 이건 실제 상황이 아니라 가상 현실이니까 참고로 하시구요.매월 정해진 결제일에 정확히 입금해 주셔야 합니다."


"만약 결제를 안하면요?"


여자가 농담삼아 묻는다는 듯이 살짝 웃으며 물었다.


"그건 차마 설명드릴 수가 없군요. 이미 계약을 하셨기 때문에 아마 계약대로 진행될 겁니다."


여자는 윌의 말에 약간 공포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여자는 인사를 남기고 황급히 가게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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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교회 다니는 여인 18.10.26 9 1 9쪽
9 샐리 18.10.19 9 1 8쪽
8 김 간호사 18.10.17 13 1 9쪽
7 제니퍼 18.10.16 17 1 12쪽
6 피닉스의 복수 18.10.15 22 1 8쪽
5 피닉스 18.10.15 25 1 9쪽
4 꼬마 주니 18.10.14 24 2 5쪽
3 노신사 18.10.14 38 2 11쪽
» 여자 의뢰인 18.10.13 36 3 7쪽
1 복수를 도와 드립니다 18.10.12 51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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