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 무쌍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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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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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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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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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쌍(無雙) Continue -19-

DUMMY

디지털 월드의 동방(東方).

예전에 아스카와 레이븐이 가이오몬의 일행으로서 이곳에 들른 적이 있었다. 그 때는 「그녀」가 내린 시련으로 인해 세 마리의 데바와 대련을 했었다. 지금은 칭롱몬(청룡몬)을 만나 그가 보관하고 있는 문장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온 것이다.

물론 혼자 온 것이 아니라 다섯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과 레이븐을 비롯한 다섯 마리의 파트너 디지몬, 그리고 『반신』 오라클과 함께 왔다.


“여기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네요.”


“칭롱몬이 직접 다스리는 지역이니까.”


“우와!”


예전 일을 생각하며 감상에 젖은 아스카와 레이븐, 침착하게 말을 하는 오라클, 주변 광경을 보고 감탄을 하는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 모두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앞에 세 마리의 디지몬이 나타났다.


“오랜만입니다.”


“···저들은 누구죠?”


“칭롱몬의 직속 부하인 미히라몬, 인디라몬(인티라몬), 마지라몬(마니라몬)으로 통칭 데바라고 불리지.”


[미히라몬. 완전체 성수형 디지몬.]


[인디라몬. 완전체 성수형 디지몬.]


[마지라몬. 완전체 성룡형 디지몬.]


혹시라도 적일지 몰라서 경계를 했었는데, 아스카의 말을 듣고 나서 디지바이스를 통해 세 디지몬의 정체를 확인한 신이치, 리나, 유리, 마리아, 카구라는 내심 안도를 했다.


“여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칭롱몬을 만나러 왔네.”


“알겠습니다. 저희가 안내를 하겠습니다.”


세 마리의 데바는 오라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앞장을 섰다. 아스카와 오라클, 선택받은 아이들 및 파트너 디지몬들은 데바의 뒤를 따라서 이동했다.

한참을 걸어서 칭롱몬의 신전에 도착한 그들은 차례대로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아니, 천장에 흰 수염을 기른 푸른색의 용 한 마리가 똬리를 뜬 채로 떠 있었다.


“오랜만이군. 아스카.”


“그러네요.”


“헌데······.”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호메오스타시스>가 선택한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이라네.”


“아~ 그렇습니까.”


칭롱몬은 아스카나 오라클과 대화를 나누다가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을 지긋이 바라봤다. 그들은 칭롱몬의 압도적인 자태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가 시선을 느끼고는 간신히 고개를 들었다.


“그래서 이곳엔 웬일로 왔는가?”


“당신이 보관하고 있는 문장을 얻으려고 왔어요.”


“···오라클. 당신이 알려준 것입니까?”


“그렇다네. 선택받은 아이들의 파트너 디지몬들이 궁극체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자네들이 보관하고 있는 문장이 필요하다네.”


오라클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기던 칭롱몬은 어딘가로 가버렸다. 모두들 그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고, 이내 손에 무언가를 든 채로 다시 나타났다.


“너희들이 찾는 문장은 여기에 있다.”


“감사합니다.”


손에 있는 무언가를 선택받은 아이들에게 건네는 칭롱몬. 그것은 하나의 목합(木盒)으로 뚜껑을 열자 하나의 문장이 보였다. 그리고 순식간에 리나의 목걸이에 자동적으로 끼워지더니 사랑의 문장과 결합하여 반반으로 나뉘었다.


“이것은?”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호메오스타시스>가 보여준 문장 중에 하나인 빛의 문장이로군.”


“부디 좋은 일에 쓰게나.”


“알겠습니다.”


이 말을 끝으로 칭롱몬은 눈을 감았고, 그들은 신전 밖으로 나와서 전이 마법을 통해 서방(西方)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챠츠라몬(카두라몬), 신두라몬(신드라몬), 마쿠라몬(마구라몬)의 안내를 받아 바이후몬(백호몬)의 신전에 도착했다.


“······그렇게 해서 자네가 보관하고 있는 문장이 필요하다네.”


“알겠습니다.”


오라클이 사정을 설명하자 바이후몬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철로 이루어진 상자를 꺼내 그들 앞에 내려놓았다. 그것을 열자 운명의 문장이 모습을 드러냈고, 유리의 목걸이에 자동적으로 끼워졌다.


“다음은 북방(北方)의 쉔우몬(현무몬)인데, 그는 십중팔구로 문장을 줄 거야.”


“문제는 남방(南方)의 스췌몬(주작몬)일세.”


“그러고 보니 예전에 갈등이 있었다고 했죠?”


“뭐, 사소한 일이었지만. 문제는 그가 지금까지 잊지 않았다면 순순히 주지는 않을 거야.”


“속이 좁은가 보네요.”


“그렇긴 보다 성질이 거친 편이지.”


아스카는 은근히 스췌몬을 까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다지 가고 싶지 않지만 문장을 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가야 한다. 그래서 오라클이 전이 마법을 사용하여 그들을 데리고 남방으로 향했다.


*


디지털 월드의 남방.

스췌몬이 다스리는 영역에 도착한 아스카와 레이븐, 선택받은 아이들 및 파트너 디지몬들, 오라클은 자신들의 앞에 있는 세 마리의 데바··· 산디라몬(산티라몬), 인다라몬(인디라몬), 파지라몬을 보고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에요.”


“자네들도 여전하구먼.”


“아스카?! 오라클님!”


“오셨습니까?”


“스췌몬은 어디에 있는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 마리의 데바의 뒤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자 오라클을 제외한 나머지는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렸다. 잠시 후, 열기가 사그라지면서 붉은색의 거조(巨鳥)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남방의 수호자인 스췌몬이었다.


“오랜만이군, 아스카.”


“말투를 들어보니 아직도 잊지 못했나 보네요.”


“너 같으면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스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화를 내면서 온 몸에서 불꽃을 일으키는 스췌몬. 그 때, 오라클이 앞으로 나서더니 살짝 힘을 방출했다.


“그만하게나. 4성수 중 하나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흐음. 여기에 온 본론만 말씀하시죠!”


“자네가 보관하고 있는 문장이 필요하다네.”


“어째서입니까?”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호메오스타시스>가 선택한 아이들의 파트너 디지몬들이 궁극체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문장이 필요하다네.”


“줄 수는 있지만, 그냥은 곤란합니다.”


“조건이라도 있는가?”


“아스카와 싸워서 제가 진다면 드리겠습니다.”


스췌몬의 말에 오라클을 비롯한 모두가 어이없어했다. 아스카가 아무리 강해도 4성수를 이길 정도로 강하지는 않다. 그런데 스췌몬과 싸워야한다니······ 모두들, 심지어 세 마리의 데바조차도 불가함을 주장하는데, 정작 당사자인 아스카는 고민을 하듯이 생각에 잠기다가 입을 열어 말했다.


“좋아요. 싸우겠어요.”


“아스카?!”


“대신 레이븐과 함께 싸우겠어요.”


“···마음대로 해라.”


아스카 역시 조건을 내걸자 스췌몬은 흥하고 소리를 내더니 고개를 돌렸다. 허락의 의미를 드러내자 아스카는 고개를 끄덕였고, 레이븐은 불안하다는 얼굴로 자신의 동료이자 친구를 바라봤다.


“괜찮겠어?”


“어떻게든 되겠지.”


진지한 얼굴로 낙관적인 말을 하는 아스카를 보고 레이븐은 왠지 모르게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어쨌거나 아스카는 회색의 디지바이스를 꺼내들었고, 오랜만에 포즈를 취하면서 레이븐을 진화시켰다.


[레이븐, 진화! 오니스몬!]


“자, 가볼까?”


오니스몬의 머리 위에 올라탄 아스카가 「유성」을 꺼내 들고는 말을 했다. 그 이후에 오니스몬이 날개를 펄럭여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곧이어 스췌몬과 맞부딪쳤다.

발톱으로 할퀴고, 부리로 찌르거나 깨무는 등 인정사정없이 서로를 공격하는데, 상대가 상대인지라 오니스몬이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받아라!”


「홍염」


「코스믹 레이」


스췌몬의 화염과 오니스몬의 광선이 동시에 뿜어져 나왔고, 서로 충돌하다가 이내 모든 것이 화염에 휩쓸렸다. 결국 오니스몬은 레이븐으로 퇴화하여 지상으로 추락했는데, 아스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 있는 거지?”


[푹-!]


“윽!”


아스카를 찾으려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스췌몬은 등 위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신음소리를 냈다. 설마 하는 심정에 고개를 돌리자 아스카가 「유성」을 등에 찔러 넣은 채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황혼보다도 어두운 자 피의 흐름보다 붉은 자

시간의 흐름에 파묻힌 위대한 그대의 이름에 걸고

나 여기서 어둠에 맹세한다.

우리 앞을 가로막은 모든 어리석은 자에게

나와 그대가 힘을 합쳐 다 같이 파멸을 부여할 것을!”


“너-!!!”


「드래곤 슬레이브(Dragon Slave)<용파참(龍破斬)>」


「유성」을 피뢰침 삼아 이세계의 흑마법을 스췌몬의 몸속에 주입시킨 아스카는 곧바로 검을 뽑고는 아래로 떨어졌다. 마법을 사용하여 비행을 함과 동시에 스췌몬의 주변에 폭발이 일어났고, 이내 부상을 입은 스췌몬이 지상으로 추락했다.


[쾅-!]


“크으윽!”


“과연 4성수 중 하나. 이 정도 공격에도 끄떡없어 보이는군요.”


“아직이다! 나는 지지 않았어!”


“그렇다면 최후의 일격을 먹일 수밖에 없겠군요.”


아스카는 양손에 강대한 마력을 모았다가 붉은색의 검을 형성하고는 스췌몬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드래곤 슬레이브(Dragon Slave)<용파참(龍破斬)>」과 더불어서 이세계의 마왕, 샤브라니그두의 힘을 빌린 마법인 「루비아이 블레이드(Rubieye Blade)<마왕검(魔王劍)>」을 사용한 것이다.

그 광경을 본 스췌몬은 부상을 입은 몸을 강제로 일으키더니 입에서 화염을 뱉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입 밖으로 나온 것은 화염이 아니라 한 모금의 피였다. 아스카를 너무 우습게 여긴 탓에 이 꼴이 된 스췌몬은 스스로를 한탄하면서 눈을 질끈 감았다.


“포기하는 건가요?”


“······.”


“그렇다면 문장을 내놓으시죠.”


아스카의 말에 스췌몬은 한숨을 내쉬고는 순수한 화염으로 이루어진 구체를 소환했다. 곧 이어서 화염이 사라지면서 하나의 문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친절의 문장으로 마리아의 목걸이에 자동적으로 끼워지더니 반반씩 나뉘어졌다.


“고맙습니다.”


“···널 위해서 이런 게 아니야.”


“알고 있어요.”


차갑게 말을 내뱉으면서 「루비아이 블레이드(Rubieye Blade)<마왕검(魔王劍)>」을 해제한 아스카. 이후 스췌몬은 기합으로 상처를 회복하고는 자신의 신전으로 도망치듯이 가버렸다.

이제 남은 것은 쉔우몬의 신전에 가서 남은 문장을 얻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파트너 디지몬들을 궁극체로 진화시키는 일이 남았다.

그 전에 회복 마법을 사용하여 레이븐의 상처를 완전히 치유했다.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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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무쌍(無雙) 외전 - 아스카 19.04.03 90 0 19쪽
166 무쌍(無雙) 외전 - 가이오몬 2 19.04.02 74 0 7쪽
165 무쌍(無雙) 외전 - 가이오몬 1 19.04.01 9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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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7- 19.03.29 88 0 24쪽
161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6- 19.03.28 105 0 23쪽
160 무쌍(無雙) Phoenix Origin -35- 19.03.27 79 0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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