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사 영주님 하신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소유락
작품등록일 :
2018.10.19 11:30
최근연재일 :
2019.01.17 21:19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251,636
추천수 :
4,005
글자수 :
145,475

작성
18.12.18 22:00
조회
3,191
추천
62
글자
7쪽

8. 습격! 적은 가까운 곳에 있다. (4)

DUMMY

아레스는 마지막 남은 마법사의 목을 그었다.

피가 솟구치며 바닥으로 쓰러진 시체의 몸뚱이가 몇 번이고 발작했다.

뜨거운 김을 내뿜는 피 웅덩이 속에서 아레스는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순수한 마나로 이루어진 ‘매직 소드’가 들려 있었다.

매직 소드는 1클래스 마법이다.

보통 단도의 형태였지만 아레스는 4클래스의 마나로 매직 소드를 발현했다.

검신이 폭과 길이는 바스타드 소드와 닮아 있었다.

전투의 감각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 숨이 가빴다.

검신을 타고 흐르는 피가 바닥으로 똑똑 떨어졌다.

아레스의 손아귀에서 매직 소드가 사라졌다.

그리고 아레스는 주변을 살폈다.

아무도 없었다.

정적 속에서 이따금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소리를 내었다.

산짐승과 날짐승도 어디선가 숨을 죽이고 있었다.

아레스의 눈길이 가 닿은 곳에는 리나의 머리통이 두 눈도 감지 못한 채 놓여 있었다.

긴 머리카락은 바닷물에 젖은 미역줄기처럼 바닥에 착 들러붙어 있었다.

와트는 죽은 지 오래였다.

고도로 훈련받은 전문 암살자들을 상대로 살아남을 수 있는 자가 아니었다.

“미안하구나.”

아레스는 리나의 두 눈을 감겨 주었다.

이미 죽은 자에게 사과한들 들어줄 이 누가 있을까.

아레스는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옅은 피가 새어나왔다.

아픔은 알 수 없었다.

분명 아레스는 모두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죽지 않고 이 암살의 배후를 밝힐 예정이었다.

그러나 계획은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이었다.

아레스도 그런 변수쯤이야 알고 있었다.

허나 자신의 실력을 너무 과신했다.

3클래스 마스터를 지나 4클래스 유저가 되었지만 제 식구 두 명조차 지키지 못했다.

그 죄책감에 몸서리가 쳐졌다.

어디선가 바람 한 점이 불어왔다.

아레스는 나부끼는 머리카락과 함께 앞으로 나아갔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핏물이 따라 올라왔다.

아레스는 시체에게 다가갔다.

그가 죽인 마법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의 마법을 구현하던 자였다.

분명 보이지 않는 존재, 시체의 영혼이 발목이 잡혀 여기 어딘가에서 바동거리고 있을 거였다.

아레스는 주문을 영창했다.

4클래스 흑마법.

네크로맨서의 주문이었다.

“죽음의 산물이여, 지금 여기 내 앞에 나타나 너희들의 위용을 보여라···.”

아레스의 주문이 끝나자 시체에서 빛이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점점 사람의 형태로 변해갔다.

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살아 있던 자가 이제는 영혼이 되어 아레스 앞에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습격자, 그러니까 암살자는 모두 일곱이었다.

3클래스 유저 마법사가 세 명.

오러 유저 중수가 네 명이었다.

아레스는 그들의 존재를 알아채자마자 4클래스 마법 블링크가 내제된 아티팩트를 이용해 마차에서 뛰어내렸다.

아레스의 목표물은 마법사들이었다.

검사들은 용병이 도맡을 것이었다.

오러 유저 중수를 상대로 오로 비기너인 용병들이 얼마의 시간을 버틸지는 미지수였다.

그렇다고 그들을 지원하기에는 마법사의 존재가 막강했다.

3클래스 마법사 세 명은 4클래스 유저에게 버거웠다.

만약 아레스보다 빠르게 마법을 시전이라도 한다면?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림이었다.

아레스가 마법사들 앞에 나타났을 때였다.

주변 공기가 변화하고 있었다.

마나 운용 때문이었다.

마법사들에게는 아티팩트가 존재했다.

만약 아레스가 직접 아티팩트를 확인했었더라면 어떤 종류의 마법이 내재되어 있는 지 알 수 있었겠지만 시간이 없었다.

마법사들은 주문의 영창 없이 파이어 에로우를 쐈다.

달아오른 마나는 수십 개의 불화살로 변하여 마차를 향해 날아갔다.

아레스는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아티팩트를 이용해 마법사들의 얼굴을 가격했다.

마법에 집중하고 있던 마법사들은 아레스의 주먹을 피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미 생성되어 날아가는 파이어 에로우를 막을 방도는 없었다.

화염의 활에 과녁이 된 마차는 금세 불에 타 터졌다.

마차에 타고 있던 마부와 와트, 리나는 빠르게 뛰쳐나왔다.

하지만 마부는 화염에 제 몸을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와트는 몸에 붙은 불을 끄며 다리를 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약체인 리나를 챙겼다.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어느새 용병의 머리를 날려버리고 다가온 검사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 줄 수밖에 없었다.

와트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이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반사적으로 검을 뽑아 들었다. 그러나 그 순간이었다. 오러가 맺힌 검의 공격에 와트의 검은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와트의 사지가 갈기갈기 찢겨지며 날아갔다.

그리고 또 다른 검사의 검이 리나를 향해 내리꽂히는 찰나 블링크 마법의 아레스가 나타났다.

“파이어볼!”

검사의 몸에서 파이어볼이 터졌다.

거대한 화염 속에 갇힌 검사의 몸이 타오르며 다른 검사들을 향해 불길이 치솟았다.

아레스는 리나를 끌어안고 도망쳤다.

리나만이라도 지켜야 했다.

하지만 마법사들의 움직임은 느리지 않았다.

그들은 3클래스 유저로서 블링크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비행 마법으로 아레스의 뒤를 쫒았다.

아레스는 끊임없이 좌표를 바꾸며 움직였다.

아무리 아티팩트로 마력의 보조를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블링크의 사용 횟수가 제한된 수치를 넘어가자 정신적으로 지쳐가고 있었다.

“도련님, 저를 내려두고 도망가세요!”

“와트도 살리지 못 했어. 너라도 살려야 할 거 아니야!”

“저희는 미천한 존재입니다. 도련님을 살릴 수만 있다면 괜찮아요.”

아레스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4클래스 유저가 되었지만 제 식구하나 챙기지 못하다니. 마법사가 되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단지 내 성취감을 위해서였을까?’

아레스는 바닥으로 내려와 리나를 앉혀 두었다.

‘이대로는 승산이 없다.’

자신은 죽지 않는다.

슬픈 예감이었다.

‘하지만 리나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녀의 죽은 예견되었다.

“최선을 다해 죽여주마!”

검사들은 날듯이 허공을 뛰어 다니는 ‘플라이 워크’로 아레스의 뒤를 쫒았다.

마침내 무장한 검사들이 아레스 앞에 나타났다.

호위 용병들과의 싸움에서 얻은 상흔이 여러 곳이었다.

용병의 오러는 약할지 모르나 숱한 전투 경험으로 암살자들의 몸에 상처를 낸 듯 했다.

하지만 역시 더 강한 오러 앞에 생명의 불씨는 처참하게 꺼져버렸다.

검사 중 한 명은 파이어 볼을 직격으로 맞았기에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무장한 아티팩트가 꽤 쓸모 있는 것 같았다.

파이어볼의 화염 속에서도 살아남은 것 보면 말이다.

‘마법사들이 오기 전에 놈들의 숨통을 끊어 놔야 한다!’


작가의말

작은 수술까지 마치고 현타가 왔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자리 지켜주신 독자 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연재 시작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마도사 영주님 하신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소설의 제목을 변경합니다. 18.11.14 4,900 0 -
41 10. 아레스 스토어의 새로운 아이템 (2) +4 19.01.17 1,347 31 11쪽
40 10. 아레스 스토어의 새로운 아이템 (1) +2 19.01.11 1,806 34 11쪽
39 9. 연회의 목적 (3) +1 19.01.03 2,190 44 11쪽
38 9. 연회의 목적 (2) +4 18.12.28 2,508 46 11쪽
37 9. 연회의 목적 (1) +1 18.12.24 2,837 48 11쪽
36 8. 습격! 적은 가까운 곳에 있다 (5) +7 18.12.19 3,160 59 7쪽
» 8. 습격! 적은 가까운 곳에 있다. (4) +12 18.12.18 3,192 62 7쪽
34 8. 습격! 적은 가까운 곳에 있다. (3) +4 18.11.22 4,383 77 8쪽
33 8. 습격! 적은 가까운 곳에 있다. (2) +4 18.11.21 4,402 73 10쪽
32 8. 습격! 적은 가까운 곳에 있다. (1) +2 18.11.19 4,689 78 10쪽
31 7. 왕당파의 신예 (4) +2 18.11.17 5,123 76 8쪽
30 7. 왕당파의 신예 (3) +10 18.11.16 5,341 75 8쪽
29 7. 왕당파의 신예 (2) +4 18.11.15 5,612 81 7쪽
28 7. 왕당파의 신예 (1) +5 18.11.14 5,931 82 8쪽
27 6. 왕도에서 생긴 일 - 귀찮은 것들 - (5) +2 18.11.13 5,987 100 8쪽
26 6. 왕도에서 생긴 일 - 귀찮은 것들 - (4) 18.11.12 6,026 102 8쪽
25 6. 왕도에서 생긴 일 - 귀찮은 것들 - (3) +1 18.11.11 6,010 96 8쪽
24 6. 왕도에서 생긴 일 - 귀찮은 것들 - (2) +1 18.11.09 6,073 95 8쪽
23 6. 왕도에서 생긴 일 - 귀찮은 것들 - (1) +7 18.11.08 6,291 105 8쪽
22 5. 왕도행 (5) +4 18.11.07 6,196 101 9쪽
21 5. 왕도행 (4) 18.11.06 6,159 99 7쪽
20 5. 왕도행 (3) +3 18.11.05 6,406 104 7쪽
19 5. 왕도행 (2) +4 18.11.04 6,542 109 7쪽
18 5. 왕도행 (1) +3 18.11.03 6,742 111 7쪽
17 4. 부강한 영지를 위해 - 비료 제작기 (5) +4 18.11.02 6,810 106 9쪽
16 4. 부강한 영지를 위해 - 비료 제작기 (4) +1 18.11.01 6,760 110 7쪽
15 4. 부강한 영지를 위해 - 비료 제작기 (3) +4 18.10.31 6,993 104 7쪽
14 4. 부강한 영지를 위해 - 비료 제작기 (2) +4 18.10.30 7,186 110 7쪽
13 4. 부강한 영지를 위해 - 비료 제작기 (1) +5 18.10.29 7,397 118 7쪽
12 3. 첫 전투 (3) +8 18.10.28 7,366 124 8쪽
11 3. 첫 전투 (2) +3 18.10.27 7,436 117 7쪽
10 3. 첫 전투 (1) +5 18.10.26 7,588 131 7쪽
9 2. 영지를 배우다 (5) +5 18.10.25 7,686 126 8쪽
8 2. 영지를 배우다 (4) +2 18.10.24 7,681 136 7쪽
7 2. 영지를 배우다 (3) +5 18.10.23 7,974 127 7쪽
6 2. 영지를 배우다 (2) +2 18.10.22 8,229 127 7쪽
5 2. 영지를 배우다 (1) +3 18.10.21 8,525 130 7쪽
4 1. 각성하다 (4) +2 18.10.20 8,603 146 8쪽
3 1. 각성하다 (3) 18.10.19 8,977 135 8쪽
2 1. 각성하다 (2) +1 18.10.19 9,798 138 7쪽
1 1. 각성하다 (1) +3 18.10.19 11,559 132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