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축복 받지 못한 돌연변이]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물리말리
작품등록일 :
2018.10.19 23:12
최근연재일 :
2018.12.08 16:14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1,313
추천수 :
15
글자수 :
226,662

작성
18.11.14 20:08
조회
25
추천
0
글자
16쪽

15화: [칼라아쓰 군사시설(2)]

DUMMY

위문 공연은 게린예술종합학교가 건립된지 3년 만에 정부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행사였다. 이것은 정부 산하 예술공연단의 설립과 동시에 이루어 졌는데 시작은 재학생들의 향후 일자리에 대한 문제점에서 시작되었다. 졸업 후에도 제대로 된 일자리에 취업을 하거나 자신의 재능을 살려 일할려는 곳이 마땅히 없었다. 사람들의 흥미와 이목을 끄는 일은 상당히 힘들어 이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올때 정부산하 공연단이 설립되어 공무원으로서 혜택을 주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곳에 소속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이들의 공연에 성적 우수학생으로서 참여한다는 것은 큰 기회였다.


"올해는 규모가 더 큰 것 같네"


"촬영팀까지 와서 그런가봐."


도아와 백은 지정된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꽤 많은 인원이 동원되는 매우 큰 행사라는게 세삼 체감이 되었다.


"세르베에서 공연 후 칼라아쓰로 이동하겠습니다"


한 관리자가 대형 버스에 탑승한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전문 공연단 사람들은 익숙한 듯 했다. 그가 앞자리에 착석하자 차는 이동하였고 건물이 빼곡한 도시를 나와 세르베를 향했다.

차량좌석은 넓고 쾌적했다. 백은 얼마안가 잠에 빠지고 도아는 점점 낮아지는 건물의 높이와 간격을 바라보다 눈을 감았다. 어제 자지 못한 잠을 차에서 잔 도아는 도착했다는 소리에 눈을 뜨자 콘크리트로 만든 높은 벽의 군사시설 정문입구가 나타났다.


"우와"


백은 처음 온 사람의 티를 냈다. 빈틈 없이 굳게 닫힌 문이 위로 열리며 차례대로 버스가 안으로 들어갔다. 세르베 군사시설의 군사 시설의 면적은 넓지 않다. 애초에 이곳은 다른 세 곳의 군사시설에 위급한 상황이 생길시 지원과 게린을 지키는 용도로 지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세르베 안으로 들어가는데만 똑같이 생긴 문을 2개나 더 지나야 했다. 그제서야 안에 드러오니 양 벽에 철제로 지은 컨테이너 박스같은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중앙 운동장은 잔디가 없이 흙과 자갈이 깔려 있었다. 일반 군인을 상징하는 짙은 갈색의 전투복을 입은 군인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뾰족한 자갈위에 포복자세를 취하며 훈련하고 있었다.


군인은 일반인 보다 해리의 축복인 약을 2배 복용한다. 치료속도의 회복은 일반인과 비슷하지만 위급상황 즉, 약을 섭취하지 못할 상황앞에선 약을 과 복용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래 자가치유력을 가진다는 연구결과 때문이다.


그들은 들어오는 차량에 시선을 두었다.짧은 머리 상체에 온갖 생체기들이 생겼지만 잠시 행동을 멈추니 그세 사라졌다. 도아는 문득 그들이 괴물처럼 이질적인 느낌을 받아 소리의 범위를 매우 줄였다.


담벼락처럼 이곳을 감싼 세 겹의 벽 중 마지막 벽은 내부와 외부를 감시하는 보초병사들의 숙소와 관련 기계들이 있었다. 밖의 두겹의 벽을 이 벽에서 조종한다. 그들은 일반병사도 있지만 오란비도 같이 경계를 서고 있다.

문득 도아는 발밑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집중하니 밑의 지하탱커엔 군 간부와 작전 회의가 진행되는 곳이다. '함부로 들으면 안되겠군' 도아는 그곳에서 신경을 끄며 최대한 소리를 듣지 않으려 백의 감탄사에 초점을 맞추며 집중했다.


"진짜 넓네, 그럼 제일 넓다는 칼라아쓰는 얼마나 넓은거야?"


"그곳은 수용인원이 많으니까. 소니 빈 연구소도 있고, 디 솔져 훈련장도 따로 있다고 하니까"


도아는 홍보 안내책자를 바라보았다. 실로 보니 어마어마한 규모다.

도아는 문득 검은 전투복 밖에 검은 긴 코트를 입은 오란비 요원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의 등뒤에 하얀 글씨로 적힌 'O.R.B'는 확실히 갈색전투복을 입은 일반군인과 차이가 있었다. 일반군인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오란비 요원을 쳐다보았다. 서로 팽팽한 기싸움에 살짝만 잘못하면 바로 싸움이 일어날것 같다.


"우와 딱 봐도 사이 안좋아 보인다"


"일반 군인은 근무 15년 이상은 해야 연금이 나오는데 오란비는 7년이잖아. 반도 안되면서 월급은 1.5배 이상이 차이나니 곱게 보지 않겠지"


"같이 근무 서는 것 자체가 위협적인데"


백도 같은 장면을 보는지 목을 쭉 빼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말싸움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살벌한 표정으로 서로를 쨰려보고 있다.


-안에 전투복 입었다고 다 같은 군인이라 생각하지마 이 돌연변이 새끼야


-그렇게 생각하던지. 너희에겐 딱 어울리네 자갈밭이


역시 좋지 못한 대화다. 문득 도아는 저 멀리 오란비 요원이지만 코트가 아닌 점퍼를 입은 요원을 보았다. 무슨 차이지?


"으윽 아무튼 군대는 나랑 안맞아"


백이 몸서리 치며 자리에 착석했다.

그 때 우리는 외부인 숙소에 도착했다. 들어온 정문에서 반대편에 위치한 정문은 휘황찬란한 다른 건물과 다르게 임시 천막처럼 허름하기 그지 없었다. 다른 전문 공연팀은 익숙한듯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도아와 백은 문득 불안한 느낌을 받았다.


"이거 쎄한다"


둘의 느낌은 맞았다. 이 위문공연을 기다리는 군인은 극히 적었다. 물론 이들을 보고 웃어주며 기대한다고 말해주는 군인이 적지 않게 있지만 대부분은 흘겨보고 뒷말을 했다


-대체 저짓을 왜하는거야? 이 판국에


-이걸 유지한다고 세금쓰는게 생각이 있는건지. 아무튼 돌연변이 새끼들에게 쓰는 것도 마음에 안드는데 저것들한테 까지... 힘빠지네


그들은 매우 보수적이었다. 도아는 이런 시선을 군인들에게 받을 줄 몰랐다. 같은 식사자리에서도 그들은 다들 들리게 한마디씩 했다.


"신경쓰지마"


옆에 있던 한 여성 무용단원이 백과 도아를 향해 상냥하게 말해주었다.


"난 사렐이야. 군인들 하는 말 신경쓰지마, 그래도 막상 공연하면 좋아해"


그녀는 도아와 악수하고 반대편에 앉은 백에게 눈인사했다. 백은 무용선배이기도 한 그녀의 말에 조금 위로를 받은 눈치였다. 그녀는 볼에 내려앉은 주근깨처럼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바로 저녁에 잡힌 공연에 임시 연설장은 빠르게 시설을 정비했다. 순서상 도아가 첫 무대 무용으로 넘어가는 2부 첫무대는 백이 장식했다.

도아는 워낙 조용한 무대이기에 지나치게 차분한 분위기에 그녀의 말을 의심했지만 뒤로 갈수록 달아오르는 무대에 그녀의 말이 사실임을 알았다.


"으아 힘들어"


검은 정장을 갖춰입고 머리를 넘긴 도아 앞에 상체를 탈의한채 흰 바지를 입고 비닐을 표현하듯 반짝이들이 뿌려진 얼굴과 상체는 조명을 받아 화려했으며 백의 하얀피부 위에서 그의 방어막들 처럼 빛났다. 백은 지친 듯 걸어오다 도아의 모습을 보고 잠시 멈칫하다 웃었다.


"야 제발 그러고 다녀라 앞머리 내리고 음침하게 다닐 때보다 훨씬 낫네"


오늘도 넘치게 잘생긴 백의 칭찬에도 도아는 어색하게 올라간 머리를 내리려 했지만 왁스로 고정된 머리카락은 도아의 말을 듣지 않았다.


"에이 망가진다. 너 꽤 T존이 발달 되있네. 흐리멍텅하게 생긴줄 알았는데 크하하하"


칭찬인지 욕인지 구분이되지 않는다. 남녀 군인의 비율의 차가 크지 않지만 여성 무용수들의 무대는 유독 반응이 뜨거웠다. 물론 백의 솔로무대의 함성도 작지 않았다. 그들은 옷을 갈아 입을 새 없이 마지막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임시 숙소로 갔다. 가는 길에 도아는 낮에 없던 군인들이 이 근방에 많이 몰려 있음을 알았다. 우다다다!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도아가 고개를 돌리니 많은 여자군인들이 그들을 향해 달려왔다.


"야 빨리 가.."


도아는 그들의 목적이 백이란 것을 눈치채고 아무것도 모르는 백의 천지난만한 얼굴을 한번 쳐다보고 그를 버려두고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뛰어갔다. 도아의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한 백이 그를 쫒으려 했지만 뒤에서 잡아 당기는 악력에 백은 앞으로 나아갈수 없었다.


도아는 멀리서 여러명의 군인들에게 둘러쌓인 백을 바라보았다. 그는 매우 곤란한 표정을 지었지만 저런 상황이 한 두번이 아니기에 도아는 그를 버려두고 사람이 적어 보이는 샛길로 빠졌다. 임시 숙소로 가기 위해 돌아서 가는 도아는 문득 이상한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


-앗! 잠시만요 부대장님


-오늘도 여전히 예뻤어 사렐


사렐? 도아는 그 소리에 집중하며 숙소가 아닌 그곳으로 향했다. 창고를 끼고 소리는 마지막 콘크리트 벽 안쪽에서 들렸다. 들어 갈 수 없고 보통사람이면 듣지 못하겠지만 도아는 선명히 들렸다. 소리가 점점 끈적여 지기에 도아는 당황하며 한 발자국 물러났다. 성교의 소리를 듣는 것이 처음이 아니지만 낮의 사렐의 상냥한 미소와 겹쳐보였다.

혹시 억지로 당하는 것이 아닌가 집중했지만 사렐은 점점 내숭을 벗어던지고 과감해졌다. 누군가 듣고 있다 생각 못하고 둘은 점점 성교의 수위를 높이며 남에게 절대 내뱉지 못할 상스러운 말들을 내뱉었다. 폭력같은 성교에 도아는 소리에서 멀리 벗어나려 몸을 돌렸다. 그 때


"여긴 무슨일이지?"


낮은 목소리에 도아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앞서 집중하다 보니 뒤에 나타난 사람을 느끼지 못했다. 남자는 낮에 일반군인과 말다툼하던 긴 검은 코트를 입은 오란비 요원이었다.

그는 의심의 눈초리로 도아를 보았다.


"아까 1부 연주했던 아이군. 여긴 무슨 일이지? 임시 숙소와 거리가 좀 되는데, 함부로 돌아다니면 안된다는 말은 전해 듣지 못했나?"


"아,아뇨. 들었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시끄러워?"


도아는 이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데 초조함을 느꼈다. 남자의 의심이 깊어질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남자는 도아의 말을 멋대로 해석하였다.


"여긴 처음온건가?"


"네"


"그럼 놀라만 하군. 아무도 이야길 하지 않았을 테니"


남자가 뒤돌아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도아는 가도 괜찮은 건가 싶은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남자의 뒤를 따라갔다. 숙소로 갈려면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남자는 왼쪽으로 몸을 틀었다. 인사를 해야하는지 고민하던 차에 남자는 도아를 불렀다.


"이쪽으로 와. 아직도 그곳은 시끄러울거다"


남자의 말에 도아는 그 남자를 쫒아갔다. 적어도 190은 될것 같은 큰키의 남자는 젊은 사내같았지만 가까이 보니 미간에 깊게 자리잡은 주름에 나이가 더 들어보였다. 남자가 콘크리트 벽에 다가가더니 안구인식을 하며 벽 안으로 들어갔다. 거리가 되어 사렐의 정사소리는 작게 들렸다. 남자는 도아를 데리고 아무도 없는 복도를 걷다 비상계단으로 갔다. 그를 따라 힘겹게 계단을 오르고 오르다 남자가 빠져나가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도아는 그를 따라 나가자마자 보이는 광경에 입을 다물었다.


"여긴 좀 조용할거다"


남자가 보여준 광경은 콘크리트벽의 꼭대기로 감시탑이 있는 곳이었다. 도아는 자신앞에 놓여진 높은 두 벽 너머로 펼쳐진 광활한 들판에 시야가 시원해졌다. 민미가이아와 다른 들판이다. 인위적으로 주변에 아무것도 없앴다. 아주 멀리 작은 불빛들이 보이고 달빛 없이는 이 들판에 아무것도 못 볼거 같았다. 바람은 시원하게 불었고 장벽 너머는 지나치게 조용했다.


"우와~ 멋져요"


도아의 아이같은 반응에 남자는 웃었다.


"내 이름은 실이다."


"전 강도아입니다"


도아가 꾸벅 고개 숙여 인사했다. 도아, 이름 괜찮네.남자가 작게 말했다. 둘은 한 동안 말이 없이 벽 너머를 바라보았다.


"제가 와도 괜찮은 건가요?"


문득 궁금한 도아가 묻자 남자가 말했다


"신원이 보증되어 있고 상관없지 않겠어"


남자의 말은 무책임했다. 하지만 도아는 분위기 탓인지 그것대로 좋았다.


"처음이니까 잘 몰랐겠지만 예술단이 오면 발정이 나는 놈들이 많다. 서로 역겨운 땀 냄새만 맡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오니 탐을 내는거지"


도아는 말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들을 '아름다운 사람'이라 말해주는 남자의 상냥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억지로 하는 경우는 거의없다. 아무리 그래도 저들은 정부소속이야. 잘 못 건들면 강한처벌을 피하긴 힘들거다. 실제로 부부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고 말이지"


"실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나요?"


"난 이미 결혼했어"


실은 손가락에 낀 반지를 보여주었다. 은으로 만든 결혼반지가 자리잡고 있었다.아 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진짜 싫다니까요. 관심없어요! 아 강도아! 어디있어!!


백의 절규를 들은 도아가 입에서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으려 혀를 깨물었다. 백은 여기저기 쫒기고 있었다. 인기남은 어디가든 인기남이었다.

도아는 낮에 가진 궁금증을 실에게 물어보았다.


"근데 실은 코트를 입었는데 어떤 요원은 점퍼를 입던데 뭐가 다른가요? 일반 군인은 다 똑같던데, 디 솔져도 전투시엔 일반군복을 입는다고 들었는데 말이에요"


"아, 그건 능력차이다"


"네?"


"오란비는 능력이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정신계열과 신체계열로 나눠 관리하지. 코트는 실제 전투참여율이 낮은 요원이 입고 활동성이 큰 신체계열은 점퍼를 입지. 서로의 옷차림만 봐도 계열을 알 수 있게 말이야"


"아 그럼 실은 정신계열인가요?"


"그렇지"


"무슨 능력인지 알려줄수 있어요?"


실은 도아를 바라보았다.음....잠시 생각하던 실은 도아의 이마에 손가락을 댔다. 도아는 순간 눈앞이 핑 돌다 쓰러지지 않았지만 크게 몸을 휘청였다. 실은 도아의 행동에 웃다 미간을 잠시 찌푸렸다.


"내 능력은 기절이야. 약하게 해서 쓰러지지 않았지만 전투에선 나름 상대방에게 치명타를 줄수 있지. 빌어먹게 약하게 해도 부작용은 나타나는군"


"부작용이요?"


"이명이야."


실은 잠시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귀에 손을 갖다대다 1분정도 흐른뒤 다시 미간을 폈다. 아마 그가 미간에 주름이 선명한건 능력 때문인거 같다.


"근데 여긴 코트입은 오란비 요원분들이 많네요. 점퍼 입은 분은 많이 못봤어요"


도아의 말에 실은 씁쓸하게 웃었다.


"세르베니까. 신체계열은 보통 전방인 아수라나 소니 빈을 상대해야 하는 칼라아쓰로 빠지지. 그쪽에 많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반대로 안전한 이곳은 정신계열이 다 차지하는 거지"


"실 능력은 전투시에 유용하지 않나요"


"맞아. 나도 원래 아수라에 있었지. 결혼한 뒤 위험한 곳에 있을 수 없어 이곳에 지원했고 운 좋게 배치되었지만 내가 할 일이 마땅히 없더군"


그가 외롭고 쓸쓸해 보이는 이유를 알았다. 그는 이곳에서 느끼는 무력함에 괴로워하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거다. 그러니 자신처럼 섞이지 못하고 방황하는 도아를 챙긴것이다. 실은 이쯤이면 아래가 거의 정리됐을 거라며 내려가자 말했다. 도아는 그를 응원해 주고 싶은데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내일은 칼라아쓰로 가나?"


"네, 비행기로 이동한다고 들었어요"


"그곳에선 절대 혼자 돌아다니지 마라"


"네?"


"이곳보다 훨씬 거칠고 강한사람들만 보여있거든, 오란비 요원들도 거의 신체계열이고 그들은 항상 부작용에 시달리다 보니 항상 컨디션이 안좋아 잘 못 건들이면 폭발하거든, 그래고 요새 자꾸 레이저에 잡히지 않는 소니 빈이 군사시설 근처까지 접근한다더라. 이 시기에 위문공연은 무리한 강행군 같지만 윗대가리 생각을 우리가 어찌아나...."


실은 도아를 숙소 근처까지 데려다 주었다. 도아는 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다. 실은 살짝 웃어주고 자리를 떠났다. 임시 숙소에 돌아오니 헉헉 거리며 거친 숨을 내 뱉는 백이 도아를 보고 화를 내며 다가왔다


"야 이새끼야 혼자 살겠다고 친구를 두고 튀냐?"


"너가 인기많은 탓이지. 오히려 친구가 너때문에 피해입을 뻔 했는데"


"너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았거든! 지금까지 어디있었어?"


"거짓말. 됐다 됐어, 피곤해 씻고 자자"


옆에서 난리치는 백을 무시하고 도아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샤워하러갔다. 역시 불안불안한 샤워장 뒤에 수근수근 소리가 들린다. 도아는 그냥 머리와 얼굴만 씻고 침대로 돌아갔다. 새벽 내내 어디선가 있던 사람들이 자기자리로 돌아왔다. 사렐도 돌아왔다.

도아는 아까 벽 위에서 보았던 그 광경을 떠올렸다. 세르베의 위용도 대단한데 과연 최대 규모의 칼라아쓰가 어떨지 너무나 궁금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ORB:축복 받지 못한 돌연변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O.R.B] 연재주기에 관한 공지 18.11.30 34 0 -
33 30화:[[O.R.B]센터 훈련소(3)] 18.12.08 18 0 12쪽
32 29화:[[O.R.B]센터 훈련소](2) 18.12.06 40 0 16쪽
31 28화:[[O.R.B]센터 훈련소](1) 18.12.03 28 0 15쪽
30 27화:[도아 그리고 제임스(3)] 18.11.30 54 0 14쪽
29 26화:[도아 그리고 제임스(2)] 18.11.29 37 0 11쪽
28 25화:[도아 그리고 제임스(1)] 18.11.28 30 0 14쪽
27 24화:[도아와 백] 18.11.27 30 0 14쪽
26 23화:[어쩔수 없는 변화(2)] 18.11.26 51 0 12쪽
25 22화:[어쩔 수 없는 변화(1)] 18.11.24 42 0 10쪽
24 21화:[대환장(3)] 18.11.23 25 0 12쪽
23 20화:[대환장(2)] 18.11.22 39 0 13쪽
22 19화:[대환장(1)] 18.11.21 28 0 11쪽
21 18화:[파니수색부서(3)] 18.11.20 28 0 16쪽
20 번외:[반란군의 새 수장+칼라아쓰 군사시설] 18.11.19 23 0 10쪽
19 17화:[파니수색부서(2)] 18.11.17 32 0 11쪽
18 16화:[파니수색부서(1)] 18.11.16 27 0 16쪽
17 16화:[칼라아쓰 군사시설(3)] 18.11.15 25 0 18쪽
» 15화: [칼라아쓰 군사시설(2)] 18.11.14 26 0 16쪽
15 14화:[칼라아쓰 군사시설(1)] 18.11.13 32 0 11쪽
14 13화:[반란군의 새 수장(3)] 18.11.12 22 0 17쪽
13 번외:[민미 가이아 + 실명된 눈 내용정리] 18.11.10 70 0 8쪽
12 12화:[반란군의 새 수장(2)] 18.11.09 36 1 12쪽
11 11화:[반란군의 새 수장(1)] 18.11.08 33 0 13쪽
10 10화:[실명된 눈(2)] 18.11.07 36 0 18쪽
9 9화:[실명된 눈(1)] 18.11.06 54 1 21쪽
8 8화:[민미 가이아(5)] +1 18.11.05 55 2 19쪽
7 7화:[민미 가이아(4)] +2 18.11.03 33 1 18쪽
6 6화:[민미가이아(3)] +1 18.11.02 50 2 15쪽
5 5화:[민미 가이아(2)] 18.11.01 53 2 2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