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무림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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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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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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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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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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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DUMMY

눈을 치켜뜬 무경은 놀라서 고함을 지를 뻔했다. 단전에서 일어난 내기가 몸을 보호하고 있었다.


분명 팽소천, 놈의 발길질에 깨졌던 단전이 제 기능을 하고 있었다.


'뭐, 뭐지? 내가 착각했었나?'


스스로 던진 질문에 무경은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착각이라기에는 당시의 고통과 충격이 아직도 생생해서다.


그래도······.

그래도!


이러면 아직 희망이 있다. 그 희망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다.


그가 생각을 정리하는 사이, 한참 몽둥이질에 정신이 팔렸던 왕팔이 숨을 헐떡이며 돌아섰다.


"한번만 더 시끄럽게 해봐. 아주 아작을 내줄테니까."


으름장을 놓은 왕팔이 옥문을 잠그고 콧노래를 부르며 멀어졌다.


발걸음 소리가 사라지자, 그제야 무경이 꿈틀대며 움직였다. 그는 힘겹게 다리를 모으고 상체를 바로 세운 채 앉았다.


"으윽"


온몸에서 밀려드는 통중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복부와 양 어깨, 허벅지 부위가 특히 심했다. 추룡의 검과 팽소천의 발길질에 맞은 곳이다. 임시방편으로 의원의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썩어문드러졌을 곳이다.


다친 곳은 거기만이 아니었다. 여기저기 크고 작은 상처에, 턱과 눈두덩이는 크게 부어올라서 혹들이 생겨있었다. 그리고 부서진 이 조각에 혀끝도 베여 깊은 상처가 나있었다. 이것들은 모두 북경부에서 얻은 것들이다.


온몸을 헤집는 고통....

하지만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무경은 웃었다.


'병신이 되지 않았으니 되었다. 그거면 충분하다.'


그는 정말로 최악은 면했다고 생각했다.


만약 팔이 잘리거나 다리가 뭉개졌다면···.

그는 복수를 꿈꿀 수 없을 테고, 그럼 이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지 모른다.


후우-


무경은 크게 호흡을 들이마시며 운기조식을 시도했다. 외부에서 유입된 기가 척추를 따라 이동하며 망가진 신체를 어루만졌다.


'진기가 움직인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팽가 뇌옥에서의 기억을 떠올렸다.


분명 팽소천의 발이 박히며, 단전의 근간이 되는 기해혈이 파괴되는 것을 느꼈다. 그 충격에 자신은 기절까지 했지 않은가.


"뭐, 시도해보면 알겠지."


그는 다시 한 번 숨을 깊이 들이쉬며 기를 단전으로 보냈다.


진기가 움직일 때마다 상처 난 부위가 움찔움찔 아팠다. 금 간 유리처럼 찢긴 혈맥들이 불안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그것은 단전도 마찬가지였다. 완전히 깨지지는 않았지만 찌그러지고 부어오른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무경은 웃었다.


"다행이다! 이 정도면 회복할 수 있다."


기쁨에 겨워 즉시 대주천을 시도했다.


코로 깊은 숨을 받아들이자 진기가 자연스레 따라들어와 단전으로 모여들었다.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낮이 밤이 되고 다시 아침이 될 때까지.

그는 무섭게 집중했다.


이곳이 어딘지,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고···.

또다시 물아일체의 세상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어느 순간.

무경의 몸에서 아지랑이가 솟았다. 먹구름처럼 짙은 기운이 아주 짧은 시간 나타났다 사라졌다.


후우-


긴 숨을 내쉬며 무경이 운기조식을 마쳤다. 주먹을 움켜쥔 그의 두 눈이 매섭게 빛났다.


‘그래, 아직 희망이 있다.’


지금 회복한 내공은 삼 할.

앞으로 오 일 정도 꾸준히 운기한다면 몸을 움직일 정도는 될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난밤처럼 집중해서 연공하기는 어려울 터였다. 간수들이 그가 연공하는 것을 눈치 챈다면, 기적 같은 이 기회도 사라질 테니까.


그렇게 보면 어젯밤은 운이 좋았다. 그가 머문 곳이 외진 독방이기도 했지만, 새내기 죄수를 길들이려는 전통에 식사도 가져오지 않았던 게 행운이었다.


가슴을 쓸어내린 무경은 자리에서 일어나 차분히 주위를 살폈다.


그에게 선고된 단두형까지는 앞으로 육 일.

그 전에 어떻게든 이곳을 벗어나야 했다.


그래서 그는 평소 지나치며 보았던 북경부의 구조를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거기에 자신이 머무는 옥사의 위치를 대입시켰다.


그리고 잠시 창살을 잡고 흔들어보다가 옥사의 벽을 두드려보았다.


'소리 없이 나가기는 어렵겠어.'


보기보다 옥사가 꽤나 튼튼했다.

쇠창살은 가래떡만큼 굵었고, 벽은 어른 몸통만큼 두꺼웠다. 그의 힘으로 부수긴 어려운 수준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간수를 쓰러뜨리고 당당히 정문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건 조그만 실수도 허용하지 않을 모험이다.


‘우선은 체력과 내공부터! 몸을 회복하는 게 먼저다.'


그때부터 그는 운공에 몰두했다. 간수의 눈을 피해 주로 깊은 밤에 운공했으며, 낮에는 벽에 기대어 자거나 간간이 시도했다.


그렇게 사흘간 밤낮이 바뀐 생활이 이어지며 빠르게 체력과 내공이 채워져 갔다.


거기에는 꽤나 잘나오는 식사 덕도 있었다. 사형수인 만큼 마지막 가는 길 든든히 먹고 가라는 관습이 빠른 회복을 도왔다.


수저를 들던 무경은 한동안 잊고 있던 친구가 생각났다.


'이제서야 도윤이 생각나다니, 나도 참 무심하구나······. 그나저나 잘 빠져 나갔을까?'


지난 사 년을 매일 어깨를 맞대고 지냈던 친우.

그의 생사가 걱정되고, 또 몹시 보고 싶었다.


평소처럼 서로 밤을 지세며 술 한 잔으로 마음 속 억울함을 토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런 일상의 행복은 이제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 그 웃음기 가득한 얼굴도 더 이상 볼 수 없으리라.


그러나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도윤이 평소 지녔던 신조가 정신을 일깨웠다.


"나쁜 생각은 묻어두자.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슬픔에 매몰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할 일을 하다보면 좋은 날도 올 거다.


우선은 살아남는 게 먼저였다.


***


나흘째가 되자 팽소천이 찾아왔다. 북경부윤과 오찬을 한 놈이 트림을 하며 옥사 안으로 들어섰다.


그런 그의 앞에 왕팔이 앞장섰다.


"여기 이쪽으로 오십시오. 귀한 분께서 이 누추한 곳에 오시다니······. 영광입니다요."


왕팔은 최대한 굽신대며 팽소천을 극진하게 모셨다. 마치 왕족을 맞는 것처럼.


"됐네, 가보게."

"헤헤! 언제든 소인이 필요하면 부르십시오. 당장 달려오겠습니다."

"알았네."


팽소천이 은자 한냥을 던져주자 왕팔의 입이 헤벌쭉 벌어졌다. 그가 사라진 후 팽소천이 뇌옥의 창살을 두드렸다.


"어이, 버러지. 콩밥은 먹을만하냐? 크크크!"


그는 힘없이 구겨진 무경을 바라보며 이죽거렸다. 유랑극단에 묶여진 원숭이를 보듯 눈빛에 호기심이 가득했다.


그런 상대를 무경은 철저히 무시했다. 괜스레 말을 섞어 봐야 기분만 나쁠 뿐이니, 지금은 무시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것은 회복된 내공을 감추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었다.


그의 무반응에 팽소천이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궁금해 할 것 같으니 말해주지. 그년 속살 말이야. 너는 못 먹어봤잖아."


설린을 언급하는 천박한 목소리.

그에 무경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신이 난 팽소천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얼마나 야들야들한지··· 아마 말해도 모를 거야. 적당한 크기의 새하얀 가슴은 말랑말랑해서 한입 베어 물면 사르르 녹는 것 같고···. 또 배꼽 아래는 어찌나 좁은지··· 내가 지금껏 맛본 것들 중에서 최고였다니까."


거침없는 음담패설에 무경의 몸이 덜덜 떨렸다. 이마의 핏줄은 터질 듯이 솟았고, 한껏 움켜쥔 손아귀는 파고든 손톱에 핏물이 베어 나왔다.


"아! 죽지만 않았어도 첩으로 들여 밤마다 극락을 맛봤을 텐데··· 정말 아까워. 아쉬워서 요즘에는 자다가도 벌떡 벌떡 일어난다니까. 내 보물이 말야. 크크큭!"

으드득-


팽소천의 끝없는 희롱에 무경은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지금은 견뎌야 할 때다. 이걸 못 참아 달려든다면 내공을 지닌 걸 들킬 테고, 더 큰 후회를 남기리라.

그러니 그저 고개를 숙이고 힘겨운 듯 앉아만 있어야했다.


그런 그를 상대로도 팽소천은 잘도 재잘거렸다. 일각을 더 떠들고 나서야 일어섰다.


"그럼, 마지막까지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게나. 내 시간을 내서라도 이틀 후 목 없는 자네의 몸뚱이를 보러갈 터이니. 크하하하하!"


그의 큰 웃음소리가 뇌옥을 휘돌며 멀어졌다. 그 순간 무경의 고개가 들리며 눈에서 붉은 불길이 번쩍였다.



***


드디어 형 집행일까지 이틀 남았다. 무경은 내일 새벽 일찍 탈옥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형 집행일보다는 경계가 덜 삼엄할 것 같아서다.


인시가 되기를 기다린 그는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간수들이 교대하자마자 소란을 피웠다. 웅크려 누운 채 소리를 꽥꽥 질렀다.


"아아악. 이 개새끼들! 다 죽여 버리겠다!”


어둠을 뚫고 악에 바친 소리가 옥사에 울려 퍼졌다.

그에 하나 둘 잠에서 깬 수인들도 소리를 질렀다.


"어이, 잠 좀 자자. 조용히 좀 해라!"

"여기가 네 집 안방이냐?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다. 이 미친놈아!"

"확 아가리를 찢어 버린다. 조용해!"


곧 죄수들이 내지르는 고함에 옥사 안이 시끌벅적해졌다.


그 소란에 오늘 당번인 간수도 옥사로 왔다.

자다 깬 왕팔이 부스스한 모습으로 얼굴을 찌푸리며 다가왔다. 죄인들이 질러대는 소음이 그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개새끼들아, 조용히 해! 확 주둥이를 다 몽둥이로 후려 버릴까보다."


왕팔의 엄포에 수인들은 입을 닫았다. 그러나 단 한 사람, 무경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개새끼들! 다 죽여 버린다. 다 죽여 버린다고!"


그는 바닥에 머리를 박은 채 주먹으로 땅을 치며 울부짖었다.


그 소리가 옥사 너머 바깥까지 퍼지자, 왕팔의 얼굴이 더욱 찌푸려졌다. 그의 눈썹이 정확히 역팔자(八)를 그렸다.


"이 새끼가 한동안 잠잠하더니 또 지랄이네."


곧 무경의 옥사 문이 열리고 왕팔이 걸어 들어왔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의 손에는 육모방망이가 들려있었다.


"야, 이 새끼야. 안 맞으면 잠이 안 오냐? 엉? 그래, 어느 곳을 때려줄까? 엉? 말을 해! 이 새끼야!"


왕팔이 침을 튀기며 몽둥이를 휘둘렀다. 아직까지도 바닥에 웅크린 무경의 뒤통수를 향해서다.


그 순간,


턱-


몽둥이가 머리에 닫기 전, 무경이 일어서며 왕팔의 손을 잡았다. 유려한 금나수가 펼쳐졌다.


그리고 '헉'소리를 내며 놀란 왕팔.

그의 얼굴에 단단한 주먹이 꽂혔다.


퍼억-


한 방에 턱이 박살났다. 그 충격에 왕팔이 기절하며 그대로 허물어졌다.


무경은 그런 왕팔의 옷을 벗기고 그 옷으로 바꿔 입었다. 바지 허리춤이 커 헐렁했지만 매듭으로 단단히 묶었다.


왕팔 대신 그가 옥을 빠져나오자, 수인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쏠렸다. 그들이 자신들을 가둔 옥문을 붙잡고 애원했다.


"이보게, 우리도 좀 풀어주게나."

"나도 나도!"

"저도 좀 살려주세요. 같이 삽시다."


나이든 죄수가 말하자, 사람들 모두가 거기에 동참했다.


그런 그들의 옥문을 무경은 군말 없이 열어주었다. 요청에 상관없이 모두 다 열었다. 그리고 풀려난 죄수들을 이끌고 옥사의 입구로 내달렸다.


그때까지도 옥사 입구를 지키는 간수들은 대부분은 꿈나라를 헤매고 있었다. 무경은 그 중 깨어있는 두 사내의 뒤를 덮쳤다.


파팍-


한 놈의 머리를 차고, 그 반동을 이용해 그 옆 놈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다. 유려한 공중 제비였다.

관자놀이를 맞은 포졸들이 바닥에 머리를 처박았다.


"윽!"


그들을 대신해 무경이 신음을 토했다. 고문당하고 심문당하며 입은 상처로 온몸 구석구석이 욱신거렸다.


몸이 휴식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지금 쉴 수는 없었다.


남겨진 간수들은 다른 수인들의 손에 남긴 채 무경은 또 달렸다. 그리고 옥사를 벗어나자마자, 곧장 담장 아래 그늘에 몸을 숨겼다.


우당탕탕-

“서둘러! 빨리 가자고!”

“비켜! 비켜!”


그 순간, 뒤늦게 따라온 죄수들이 옥사 앞마당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 소란에 관부를 지키던 포두들이 무리를 이끌고 몰려왔다.


"이놈들, 감히 탈옥을 하다니!"

"잡아라!"


포졸들이 모두 옥사 앞마당에 몰리며 곳곳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그 덕에 담장의 경비가 소홀해졌다.


그 순간 무경이 담장을 넘었다. 그의 월담은 죄수와 대치하던 포졸들 중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


담장 밖 땅을 밟은 무경은 웅크렸던 몸을 일으키고는 곧장 북으로 달렸다.


대로를 벗어나 골목길로 들어가자, 빽빽하게 늘어진 초가들이 보였다. 그는 그중 한 곳에 들어가 헤진 관복을 벗고, 빨래 줄에 널린 옷으로 빠르게 바꿔 입었다.


'검을 구하면 좋을 텐데······.'


분신처럼 지녔던 검이 아쉬웠지만, 당장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무리한다면 구할 수야 있겠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아니, 추격을 따돌리기에는 몸이 가벼운 게 낫다. 우선 이곳을 벗어나고 보자.'


순식간에 볼일을 마치고 나온 무경은 사위를 둘러보았다.


새벽의 거리는 아직 어둠에 잠겨 있었다. 쥐죽은 듯 조용해서 그를 쫒는 기색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곧 북경부의 소란은 평정될 것이고, 자신이 탈출한 사실도 알려질 것이다. 관원들은 두렵지 않지만 그들이 알면 팽가도 안다.


팽소천!

놈은 자신을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팽가의 개들을 풀어 자신을 쫒을 것이다. 그러니 날이 밝기 전에 황도를 벗어나야만 했다.


그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무인은 피를 먹고 자라고, 저는 선작과 추천을 먹고 자랍니다.


작가의말

무인은 피를 먹고 자라고, 저는 선작과 추천을 먹고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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