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마법사로 회귀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관휴
작품등록일 :
2018.10.30 21:09
최근연재일 :
2019.02.10 22:58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572,557
추천수 :
9,905
글자수 :
539,590

작성
19.02.07 23:12
조회
1,694
추천
29
글자
16쪽

대책은 무엇인가

DUMMY

김재권의 인터뷰가 있은 이후.

헌터 특수부대를 비롯한 많은 헌터들이 그들과 싸웠다.


하지만 레벨 100의 격차는 도무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거나 불구가 되어 겨우 살아남았다.


승산은 없는 것 같았다.


김재권의 말대로 지금 무력으로 그들을 진입할 수 있는 사람, 아니 군대도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조차도 아직 레벨이 232.

캄비세스의 환영을 물리치고 사도의 지위에 오른 상태였다.

하지만 그들을 상대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했다.


순식간에 그들은 대한민국 권력의 최고점에 서버렸다.


크로노스의 낫은 다른 국가에서도 활동을 시작했다.

세계 곳곳에서 참사가 일어났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시시각각 전해졌다.

한 결 같이 그들의 레벨은 모두 350이었다.


그들은 어느새 세계 최고의 무력집단이 되어버렸다.


다행히 크로노스의 낫은 단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그쳤다. 더 이상 쓸데없는 호전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들은 다른 헌터들이 직접 그들을 공격하지 않는 이상 먼저 사람들을 공격하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혼란을 불러오기에는 충분했다.


정치권은 난리가 났다.

크로노스의 낫이 실체가 있다고 주장한 여당이 야당을 몰아세웠다.

애매하게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던 인사들도 내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반대편 인사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문제가 이것뿐이라면 차라리 다행일 것이다.

가장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바로 가능성을 보고 몰려든 사람이었다.


이미 그들은 세계에서 그들 집단이 가장 강력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전사들은 슬슬 혹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자기가 인간을 배신하지 않고 버틴다 해도 득 될게 없다.

어차피 저들을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차라리 저들에게 붙어먹는다면?


본인은 ‘거대화’로 인해 힘을 얻을 것이고 공허인지 뭔지 하는 이세계에서 한 자리 해먹을 수도 있다.


일상에서 동경의 대상이던 정치인, 재벌, 귀족보다도 월등한 존재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젠장··· 상황이 너무 안 좋아.”


현정환이 길드원 목록에다 검은 줄을 죽죽 그으면서 말을 꺼냈다.


“우리와 함께 하겠다던 전사들 중 절반이 떠나버렸어.”


그 검은 줄은 외유내강 길드에서 탈퇴한 사람들을 표시하기 위한 줄이었다.


그렇게 크로노스에 맞서 싸우겠다고 포부를 다지던 놈들이.

상황이 역변하니까 바로 배신을 하고 나섰다.


역시 모든 인간의 선악은 상황이 만들어내는 모양이다.

그들의 가능성이 없을 때는 선한 척하다가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하자 바로 등을 돌렸다.


현정환은 쓰게 입맛만 다셨다.

눈동자를 굴리고 주위를 바라보았다.


지금 이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생각을 같이 했다.


일단 이세계를 함께 다녀왔던 5인.

여기에 진작 외유내강 길드에 가입했던 오재호.

최근 들어 후원금을 통해 명예 길드원이 된 왕건호와 강기민.

지금은 레벨 180을 찍은 오서희가 있었다.


그 외에도 외유내강에서 오랫동안 뼈를 묻은 헌터들과 의협심이 남아 있는 전사들이 함께 모여 있다.


“어떻게 하면 좋겠나.”


현정환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언제나 내가 앞장서서 모든 일을 해결해 왔다.

헌터 레지스탕스 건도 그랬고, 현정환을 살리는 일도 그랬고.

그래서 지금 그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밖에 없었다.


모두들 내게 시선을 돌려 내가 입을 떼기만을 기다렸다.


“각자 위대한 자들께는 지금 이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나요?”


인간들에 의지하는 것은 지금으로선 무리.

위대한 자들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었다.


크로노스가 우리 세계만 노리고 있다면 몰라도.

그들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안 이상 그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다.


“네, 이야기 해보았어요.”

“저도요.”

“물론, 나도.”


이곳에는 모든 클래스의 헌터들이 모여 있다.

전사, 탱커, 암살자, 저격수, 연금술사, 대장장이, 주술사, 마법사.

각각의 위대한 자들에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단은 모두 갖춘 셈이다.


“······뭐라고 하시던가요?”


지금 믿을 수 있는 것은 위대한 자의 권능뿐.

그것만 어떻게 잘 버무릴 수 있다면.

어쩌면 타개책을 마련할 수도 있다.


크로노스가 벌써부터 이빨을 드러낸 것에 대한 복수를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마치 지난번에 자라투스트라가 회귀를 통해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든 것처럼.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심지현이었다.


“프레이야님의 권능은 ‘영생’이에요.”


이후로 심지현은 권능 영생에 대하여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요지는 다음과 같다.


영생이란 말 그대로 특정 인물을 절대로 죽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능력.

몸 일부 혹은 대부분이 파손되더라도 영생의 대상이 된 사람이 가진 힘에 따라 일정 기간 이후 재생할 수 있다.


죽지 않을 뿐 아니라 굉장히 건강한 상태로 영생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모든 기회를 활용하셨다고 하네요.”


그러나 프레이야는 자신의 신장을 비롯한 주변인들을 위해 이미 영생을 모두 사용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땅 ‘발퀴레’에 천국 같은 에덴동산을 지어놓고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프레이야의 권능은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다. 뭐, 사실 기회가 있다고 해도 그 활용 가능성이 의문이었지만.


심지현을 시작으로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들은 바를 보고했다.


왕건호가 말하길,


“이미르의 권능은 ‘창조’야.”


창조는 실존하는 세계에 종속적인 아공간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선 신적 지위를 누리며 자기 능력껏 가지고 놀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미 그 권능을 사용했다. 모든 헌터가 사용하는 ‘아공간 인벤토리’가 사용하는 아공간이 이미르가 창조한 아공간의 일부라고 그랬다.


물론 이것이 크로노스에 대항하는 데 도움이 될 지는 잘 모르겠다.


강기민이 말하길,


“형가의 권능은 ‘처형’이에요.”


처형은 손가락만 튕겨도 본인이 특정할 수 있는 생물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10회 사용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미 10회를 썼다고 한다.


그 중에서 5회는 본인 세계인 역수에서 ‘시황’이라는 강력한 괴조(怪鳥)떼가 출현했을 때 사용했다고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괴조 떼는 위대한 자만큼 힘이 강했다고 한다. 그러나 처형은 위대한 자와 같은 높은 존재에게는 사용 불가능한 권능. 혼신의 힘을 다해 놈들의 세를 꺾어놓고 처형을 사용했다고 한다.


어쨌든 형가의 권능에도 가능성은 없었다.

사용가능하다고 해도 크로노스를 처형하기는 불가능이니.


오서희가 말하길,


“파라켈수스님에 따르면 그가 갖고 있는 권능은 ‘부귀영화’랬어요.”


부귀영화는 본인이 원할 때마다 얼마든지 가치 있는 재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


이것 역시 도움이 될 리 없다.

크로노스가 원하는 건 단순 재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재물을 퍼다 나른다고 해도 공허의 통일을 향한 야욕은 저지할 수 없을 것이다.


패트리샤가 말하길,


“예羿는 ‘괴수사냥꾼’이라는 권능을 갖고 있다고 하는군. 쓸모는 없어 보이지만.”


괴수사냥꾼은 어떤 괴물이 출현하더라도 그 괴물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할 수 있는 권능. 다른 위대한 자에 비해선 초라하기 그지없었지만 권능은 권능이었다.


예의 땅 ‘천상’은 정체모를 괴수들이 무질서하게 출현하는 위험한 곳이라고 했다.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생물이 시시각각 출현하는 것이다.


마치 우리 세계에서 던전이 출현하고 알 수 없는 몬스터가 나오는 것처럼.


“그런데 괴수사냥꾼은 인간이나 정체가 확실한 괴물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던데.”

“그래? 그러면 그 괴수라는 건 무엇을 뜻하는 거지?”

“1000년 전에 생긴 ‘붕괴’라는 사건 이후에 등장하는 괴물들을 뜻하는가봐.”


패트리샤가 어깨를 으쓱했다.


“붕괴라······. 붕괴는 또 뭐지?”

“세계의 변방이 녹아들기 시작한 사건이라 그랬던 것 같은데.”


난 그녀의 말뜻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붕괴.


세계의 변방이 녹아드는 그 사건 이후로 괴수가 출현했다.

왠지 우리 세계에 일어난 일과 비슷한 것 같았다.


우리 우주는 ‘균열’이 생긴 이후에 던전과 몬스터가 출현했다.

심지어 몬스터들은 공허 각각의 땅에 소속된 존재들도 아니었다.

벨로시랩터는 마즈다의 땅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몬스터들은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괴이한 놈들이다.


그렇다는 말은.


몬스터와 같은 괴수들은 어쩌면 세계가 불안정해지면서 생기는 이상 현상이 아닐까.


천상은 ‘붕괴’ 때문에, 우주는 ‘균열’ 때문에 몬스터가 생겼다.

어쩌면 형가가 겪었던 괴조 떼도 그러한 종류가 아니었을까.


그녀의 말을 계속 들어보았다.


붕괴 이후 천상은 위대한 자가 시시 때때로 바뀌어 왔다고 한다. 괴물 때문에 혼란이 배가되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예는 자신의 권능 덕분에 위대한 자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가 가진 권능이 붕괴하는 천상을 살아가기에 최적화된 것이라 아무도 그에게 저항할 수 없었다.


‘어쨌든 도움이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군.’


새로운 추론을 만들어낼 수는 있었지만 크로노스를 물리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었다.


난 마지막 남은 클래스에 희망을 걸었다.


전사, 마법사 클래스를 제외하면 남은 클래스는 대장장이.

외유내강 길드가 유명해진 후 합류한 대장장이 지만석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이미 자기 차례인 줄 알고 있다는 듯 결연한 눈빛을 보였다.


“마지막이 될 것 같군요, 지만석 씨.”

“······.”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차분하게 본인이 들었던 이야기를 꺼내었다.


지만석이 말하길,


“불카누스는 ‘신의 불’이라는 권능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신의 불이란 어떠한 재료로도 위대한 무기를 만들 수 있는 권능. 심지어 흙, 먼지를 가지고도 핵폭탄에 버금가는 병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격 외의 능력이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그런데 불카누스님에 따르면··· 거대화를 통해 증폭된 놈들을 이길 만한 무기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지만석 역시 신의 불이라는 권능이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불카누스에게 크로노스의 권능을 가르쳐주고 답을 기다렸다고 한다.


허나 결론은 부정적인 전망.


불카누스는 크로노스가 갖고 있는 힘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듯했다. 실제로 내가 알기로 대장장이의 최고 레벨은 300도 안 된다.


“후······.”


모두 일제히 한숨을 쉬었다. 위대한 자의 권능을 통해서 돌파구를 뚫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권능은 이미 기간이 다했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좋겠나.”


현정환이 내게 처음 했던 것과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제 거의 없었다.


“앞으로 크로노스 쪽으로 세는 더 불어 나겠죠?”

“아무래도 그렇겠지. 당장 누구보다 배신 안 할 것처럼 하던 우리 길드 놈들도 반절은 빠져나갔으니.”


현정환이 검은 줄이 죽죽 그어진 목록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외유내강에서 유출이 이 정도면. 다른 헌터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미 뉴스나 SNS에선 대놓고 크로노스에게 지지를 표명하는 전사들도 많았다. 심지어 노예 신분을 자처한 헌터나 일반인들도 있었고.


“어느 정도만 불어나도 그들은 지금처럼 평화적이진 않을 겁니다.”


그나마 지금은 평화적이다. 각국의 주요 시설을 테러하는 만행을 저지르긴 했어도.


회귀 전에 그들은 한없이 끈질겼다. 반대하는 자가 있으면 일단 죽이고 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좀 달랐다. 아직 세가 모자랐기에 일단은 사람을 자기편으로 많이 끌어들여야 했다. 그래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이외의 파괴적 행동은 아직 없었던 것이다.


물론 앞으로 상황은 계속 안 좋아질 것이다.


“그나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들 나를 쳐다보며 숨을 죽였다.


“······망명인 것 같습니다.”


우리 세계만 놓고 보면 이미 결말은 정해져 있다. 앞으로도 크로노스 쪽으로 유리하게 상황은 전개될 것이다.


“망명이라뇨? 전 세계가 다 난리인데, 어디로 간단 말입니까?”

“이세계로······ 가는 거죠.”


그래서 그나마 희망은 던전 너머로 가는 것.

공허의 다른 지역으로 망명을 하는 것.


그나마 우리가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었다.

회귀 전과 달리 선택할 수 있게 된 하나의 방법이기도 했다.


“그게 도움이 되겠나?”


현정환이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그는 어쩌면 이런 선택지를 예감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곧 우리의 세계를 버리는 것과도 동치라고 여겼다. 의리가 강한 그에게 이런 선택지는 선택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다.


“어쩌면요. 안전한 상태에서 우리 모두는 던전에 드나들며 레벨 업을 할 수 있을 테고, 일단 레벨만 그들과 맞더라도 승산은 조금 생기겠죠.”


이세계에 살면서도 우리는 던전에 들어갈 수 있다. 우리 세계에서 성장을 도모하면 그들에 의해 저지당하겠지만. 그곳에서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물론 크로노스의 낫이 힘을 충분히 거대화하여 던전을 넘어오기 전까지겠지만.


“······.”


현정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역시 그의 마음에는 들지 않는 선택지였던 모양이다.


임우진도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망명이라는 선택지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고개를 숙이며 무언가를 고민했다.

말을 꺼내야하는지 망설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곧 결심이 섰는지 눈빛을 달리했다.


“현민 씨.”


왠지 모르게 그 눈빛 뒤로는 희망이라는 감정이 느껴졌다.


“네, 부길드장님.”

“우리 함께 마즈다의 카파리에서 있었던 일, 기억나나요?”

“네, 모두 기억납니다.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그때 현민 씨가 크세르크세스 신장에게 했던 이야기가 문득 떠올라서요. 본연의 힘에 관해서······.”


본연의 힘.

시스템을 벗어난 규격 외의 힘.

분명히 크세르크세스와 함께 그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어쩌면, 잘은 모르겠지만······ 그 본연의 힘만 깨우칠 수 있으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


그의 말이 맞았다.

지금까지 몰린 상황에서 어쩌면 그것만이 마지막 희망일지 몰랐다.


“하지만 어떻게 수련해야 좋을 지도 모르고,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 상태인데······.”


그것이 얼마나 가능한지는 아직 미지수였다. 그 불확실성을 알고 있었기에 나도 이런 선택지를 선뜻 생각해내지 못한 지도 모른다.


“그러니 현민 씨는 망명을 하십시오.”


임우진이 단호하게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현정환 길드장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어쩌면 그 망명이라는 선택지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현정환이 그에 동의한다는 듯 헛기침을 했다.

임우진은 동요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그러나 도저히 저는 그 선택지만은 선택할 수가 없더군요. 어떻게 정복당할 위기에 처한 우리 세계를 두고 도망을 한답니까. 던전을 이용해서 도망할 수도 없는 일반인들은 또 어쩌고요.”


과연 외유내강의 부길드장다웠다.

길드장 현정환처럼 의리와 동정심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러니 저는 망명하지 않겠어요. 죽더라도 당당하게 이 세계와 함께 죽겠어요.”

“이 친구의 말이 맞네.”


현정환 역시 거들고 나섰다.


“자네는 이세계로 넘어가 그 본연의 힘을 깨워보게. 우리는 여기에 남겠네. 인간에 대한 죄책감이 강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네에게도 결국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여기에 남아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보겠네.”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이 말은 곧 자신의 목숨을 버리겠다는 것과 다름없지 않은가.

그런 결연함을 가진 사람의 앞에서 당당히 고개를 들 수는 없었다.


“그러니 자네는 이세계에 망명하여 마지막 도박을 걸어보라고.”


마지막으로 현정환은 호방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 혼자 마법사로 회귀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완결후기 +5 19.02.10 648 0 -
공지 '그'와 '그녀'에 대해 (2) +2 18.12.21 1,220 0 -
공지 ‘그’와 ‘그녀’에 대해 +6 18.12.11 1,782 0 -
공지 2018/11/19 수정내용 18.11.19 11,114 0 -
101 에필로그 +19 19.02.10 1,879 38 6쪽
100 위대한 자 +3 19.02.10 1,772 30 21쪽
99 욕심 +1 19.02.09 1,627 33 15쪽
98 신비 +3 19.02.08 1,675 29 15쪽
» 대책은 무엇인가 +3 19.02.07 1,695 29 16쪽
96 권능 +2 19.02.06 1,745 34 15쪽
95 인터뷰 +2 19.02.05 1,815 34 17쪽
94 부활 +3 19.02.05 1,814 32 12쪽
93 카파리 +2 19.02.04 1,910 35 14쪽
92 던전 너머엔 +3 19.02.03 1,851 42 13쪽
91 활공 +3 19.02.02 1,901 32 13쪽
90 진퇴양난 +2 19.02.01 1,922 33 15쪽
89 벨로시랩터 +3 19.01.31 2,048 32 12쪽
88 계략에 말리다 +2 19.01.28 2,027 33 11쪽
87 크로노스의 낫 +1 19.01.27 2,141 33 14쪽
86 김재권 +2 19.01.25 2,138 43 12쪽
85 현정환 +2 19.01.24 2,192 43 13쪽
84 급습 +2 19.01.23 2,173 46 12쪽
83 이지민 +2 19.01.22 2,364 43 13쪽
82 임우진 +3 19.01.21 2,331 50 14쪽
81 함정 +1 19.01.21 2,428 51 11쪽
80 왕건호과 김민훈 +1 19.01.20 2,403 45 12쪽
79 마법사와 함께 +1 19.01.19 2,507 43 13쪽
78 배신감 +2 19.01.18 2,556 52 13쪽
77 모의 +1 19.01.17 2,515 43 12쪽
76 기이한 일들 +2 19.01.16 2,563 45 13쪽
75 크세르크세스 +1 19.01.16 2,602 44 13쪽
74 녹아들다 +1 19.01.15 2,734 47 13쪽
73 독서모임 +3 19.01.14 2,855 49 12쪽
72 카르마 바 +1 19.01.12 3,102 59 13쪽
71 헌터계시록 +1 19.01.11 3,281 62 12쪽
70 잭슨 +1 19.01.10 3,234 68 12쪽
69 우연한 소개 +2 19.01.09 3,383 74 11쪽
68 갈무리 +6 19.01.08 3,494 76 11쪽
67 드래곤 대학살 +2 19.01.06 3,594 87 12쪽
66 언제나 공짜는 환영 +2 19.01.05 3,565 76 12쪽
65 용사냥의 시작 +3 19.01.04 3,550 81 11쪽
64 라르고 드래곤 +1 19.01.03 3,623 75 11쪽
63 던전에 도착하다 +1 19.01.02 3,783 84 11쪽
62 회귀 이전과 이후 +5 19.01.01 3,831 93 12쪽
61 늑대의 눈물 +2 18.12.31 3,819 94 12쪽
60 설산오크 +3 18.12.30 4,086 88 12쪽
59 위치를 찾다 +2 18.12.29 4,137 84 11쪽
58 티베트로- +1 18.12.28 4,231 91 12쪽
57 제거된 악의 씨앗 +1 18.12.27 4,429 88 12쪽
56 빼앗기다 +1 18.12.26 4,524 90 11쪽
55 달콤한 쓴맛 +2 18.12.24 4,735 103 11쪽
54 회귀했음에도 +8 18.12.23 4,812 89 11쪽
53 아르마딜로 +3 18.12.22 4,898 100 11쪽
52 강기민 +2 18.12.21 5,235 100 11쪽
51 검거 +5 18.12.20 5,225 99 11쪽
50 이게 가족이냐 +3 18.12.19 5,258 98 11쪽
49 선물 +3 18.12.18 5,385 104 11쪽
48 첫 번째 대화 +2 18.12.17 5,341 108 11쪽
47 도제 시련 +6 18.12.16 5,474 104 12쪽
46 다리우스의 환영 +2 18.12.15 5,681 103 11쪽
45 마즈다 스태프 +3 18.12.14 5,861 122 11쪽
44 스킬증폭구슬 +4 18.12.13 5,835 120 12쪽
43 이제 내꺼야 +1 18.12.12 5,933 126 11쪽
42 표범고래 +3 18.12.11 6,069 117 11쪽
41 내기 +8 18.12.10 6,183 124 11쪽
40 패트리샤 +3 18.12.09 6,439 117 12쪽
39 또 속냐? +3 18.12.08 6,514 118 12쪽
38 오아시스 +5 18.12.07 6,673 119 11쪽
37 루키들 +4 18.12.06 6,978 126 11쪽
36 독점 계약 +5 18.12.05 7,173 136 11쪽
35 나 마법사야 +8 18.12.04 7,114 123 13쪽
34 인신매매 +2 18.12.03 7,140 127 11쪽
33 제로섬게임 +2 18.12.02 7,357 122 11쪽
32 돈이 터진다 +3 18.12.01 7,539 134 11쪽
31 가즈아- +2 18.11.30 7,469 132 12쪽
30 불타오르네! +5 18.11.29 7,624 134 10쪽
29 로데오 +4 18.11.28 7,784 134 11쪽
28 진급 시험 +3 18.11.25 8,361 131 11쪽
27 프레이야 +6 18.11.24 8,475 136 11쪽
26 강도들 +10 18.11.23 8,449 134 11쪽
25 폭풍 성장의 서막 +3 18.11.22 8,673 144 11쪽
24 증명 +1 18.11.21 8,494 150 13쪽
23 선점 +2 18.11.20 8,649 144 12쪽
22 오서희라는 괴물 +8 18.11.19 8,822 150 13쪽
21 상부상조 +6 18.11.18 9,069 145 12쪽
20 인과응보 +2 18.11.17 8,989 140 11쪽
19 형이 왜 거기서 나와? +4 18.11.16 9,087 144 11쪽
18 새로운 사냥터 +3 18.11.15 9,049 148 11쪽
17 친목 +4 18.11.14 9,166 163 11쪽
16 왕건호 18.11.13 9,273 153 12쪽
15 짭짤한 보상 +2 18.11.12 9,378 140 11쪽
14 고블린 족장 18.11.11 9,346 155 10쪽
13 던전 폭발 +2 18.11.10 9,562 146 12쪽
12 왜 하필 +6 18.11.09 9,643 149 11쪽
11 몰이 사냥 +4 18.11.08 9,776 156 10쪽
10 주술사 아니었어? +2 18.11.07 9,917 154 10쪽
9 마법사는 고귀하다 +1 18.11.06 10,106 164 11쪽
8 세다 +6 18.11.05 10,175 158 12쪽
7 첫 사냥 준비 +3 18.11.04 10,580 158 11쪽
6 나 혼자 마법사가 됨 +6 18.11.03 11,139 15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