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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작가 장남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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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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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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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가 장남의 귀환 39화

DUMMY

“선배님. 제발 제 말 좀 들어보세요.”

벨리시안의 외침에도 카루엘은 싸늘하게 말할 뿐이다.

“비키라 했다.”

벨리시안은 왕궁의 정문을 가로막고 있다.

그의 뒤로 근위 기사단이 검을 뽑아든 채 지켜서고 있다. 근위 기사단 전체가 나선 듯 그들을 넘지 않고는 왕궁으로 들어설 수 없을 것 같다.

“페이라 공작의 짓이라는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

“그 녀석의 짓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다.”

“선배님. 이런 분이 아니시지 않습니까? 제발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십시오.”

“마지막 경고다. 비키라 했다.”

벨리시안이 고개를 흔든다. 그는 고개를 돌려 왕궁을 한 번 바라본 후 말한다.

“지금 이러시는 것 왕실에 대한 반역 행위라는 것은 알고 계십니까?”

카루엘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는다.

스르릉-

서리바람이 검집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네게 가족은 어떤 의미지?”

“······.”

“내게 가족은 전부다. 내가 왕실에 충성을 하는 이유는 왕국이 강하고 평온해져야 내 가족들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카루엘의 눈빛이 심하게 요동을 친다.

“내 충성의 이유가 없어졌구나. 그러니 비켜라.”

츠릿-

서리바람을 가볍게 흔들자 오러 블레이드가 검극을 뚫고 솟구친다. 카루엘의 오러 블레이드를 본 벨리시안이 마른 침을 삼킨다. 자신으로써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영역에 있는 카루엘이었다.

벨리시안의 뒤에서 성문을 지키고 있는 근위기사단은 경악 어린 눈빛으로 카루엘을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들이 카루엘의 앞을 가로막는 행위가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지잉-

벨리시안의 검에서도 오러 블레이드가 솟구친다. 카루엘의 것에 비하면 오러 블레이드라는 이름을 사용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다.

벨리시안이 애타는 음성으로 호소를 한다.

“선배님. 제발 제 말을 들어 보세요.”

“마지막이다. 비켜라. 다음에는 내 입이 아닌 검이 말할 것이다.”

척! 척!

카루엘이 발걸음을 뗀다.

“으-.”

“크흐!”

근위 기사단원들이 신음을 토해낸다. 카루엘이 걸음을 옮기기 무섭게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중압감이 그들을 뒤덮은 것이다.

벨리시안 역시 이를 꽉 깨물고 버티고 있다.

쾅-

카루엘이 가볍게 검을 떨쳤고 벨리시안이 검을 들어 몸 앞에 일자로 세웠다. 폭음과 함께 벨리시안의 몸이 허공을 훌훌 날아오른다.

근위 기사단원들이 그의 몸을 받는다. 단 일격으로 벨리시안은 혼절하고 말았다. 혼절을 하고도 손에 꽉 쥐고 있는 검은 반 토막이 나 있다.

카루엘이 조금만 더 힘을 보탰어도 벨리시안은 혼절이 아닌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대들도 나를 막을 것인가?”

안면이 있는 근위기사단장이 검을 들어 올리며 말을 한다.

“검의 길을 걷는 검사로써 절대의 경지에 오른 검공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검공의 단 일검도 막아내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앞을 막아서는 우리들을 이해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 순간부터 검공을 왕실의 권위에 도전하는 반역자로 여기겠습니다. 근위기사단은 들으라. 우리들은 죽음으로 왕궁을 지킨다.”

“하!”

근위기사단원들이 일제히 발을 구르며 함성을 내지른다.

“무모하다.”

카루엘의 손에 들린 서리바람이 허공을 가른다. 솟아 오른 오러 블레이드가 가닥가닥 끊겨 허공을 가른다.

콰르르- 콰쾅-!

물 셀 틈 없이 촘촘하게 왕궁의 입구를 지키고 있던 근위 기사단의 밀집 대형이 허무하리만치 단 일검에 산산이 부서져 버린다.

그들이 서 있던 앞쪽에 깊게 파인 구덩이. 그리고 사방으로 흩어져 신음을 토하고 있는 근위기사단원들.

카루엘은 그들을 지나 왕궁으로 발길을 옮긴다.


**


카루엘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로열 가드들 중 일부가 앞을 막아설 때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왕궁 내에 있는 검을 잡아 본 적이라고는 단 한 번도 없는 귀족들이 막아설 때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대들은 어째서 내 앞을 막아서는 것이지?”

카루엘의 앞에 서 있는 이들은 왕궁에서 행정을 담당하는 관리들이다. 이들 중 귀족들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평민 출신들이었다.

그런 관리들이 앞을 막아서고 있다. 어떤 이는 제대로 된 검을 들고 있지만 대부분은 과일이나 깎아 먹으면 좋을 법한 단검을 들고 있다. 심지어 어떤 관리는 벽난로의 나무를 뒤집을 때 사용하는 쇠꼬챙이를 들고 있다.

“제발······ 돌아가 주십시오.”

“내가 왜?”

“페이라 공작 각하는 검공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카루엘의 입매가 뒤틀린다. 자신이 왜 관리들에게 이런 말을 듣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페이라 공작이······ 어떤 사람입니까?”

“그분은 언제나 왕국을 위해, 국왕 폐하를 위해 헌신하시는 분이십니다.”

“하, 하하하하!”

카루엘이 큰 소리로 웃는다.

“왕국을 위하는 자가 제국에 왕국을 들어 받치고, 국왕 폐하를 위하는 자가 국왕 폐하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조종을 하는가? 그대들이 아는 충신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참 궁금하다. 하지만 오늘은 날이 아닌 듯싶다. 비켜서라.”

“그럴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나 역시 어쩔 수 없지.”

카루엘이 걸음을 옮긴다.

“이익-!”

평생 펜이나 들었을 것 같은 관리들이 카루엘의 앞을 막아섰다 차례차례 대리석 바닥에 몸을 눕힌다. 툭툭 밀고 지나가는 것 같은데 관리들은 고통에 찬 비명을 토해내고 있다.

카루엘은 긴 회랑 앞에 서서 정면을 바라본다. 악다문 입술 사이로 이 가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

회랑을 막아서고 있는 이들은 왕궁 내에서 귀족들과 관리들의 수발을 드는 하인들이었다. 그 중 몇몇은 처음 안식의 궁에 왔을 때 자신의 수발을 들던 하인들이었다.

“너희들도 나를 막아설 텐가?”

“······.”

하인들은 감히 카루엘과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겁에 질려 있지만 막아선 길을 열어 줄 것 같지는 않다.

“누군가 시킨 것인가?”

여전히 대답이 없는 하인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강요를 한 것이냐?”

“아, 아닙니다.”

하인들 중 한 명이 어렵게 대답을 한다.

“그렇다면 왜?”

“페이라 공작 각하께 가시는 길인 것을 알기에 이러는 것입니다.”

카루엘이 눈살을 찌푸린다.

왕궁 안에 있는 이들 전부가 단체로 정신계 마법으로 세뇌라도 당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하인들도 카루엘의 가벼운 손짓에 무너져 내렸다.


**


카루엘은 계단 앞에 서 있다. 이 계단만 오르면 왕국의 재상인 페이라 공작의 집무실이다. 그런데 카루엘이 계단을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오랜만이네요.”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네는 여인. 붉은 드레스를 입고 계단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여인을 보며 카루엘이 살짝 고개를 숙인다.

“태후 마마를 뵙습니다.”

붉은 드레스의 여인은 미카엘 국왕의 어머니인 줄리아나 태후였다.

“왕궁에 몇 번 다녀가신 것으로 아는데 처음 뵙네요. 마지막으로 본 것이 30년이 넘었지요?”

“32년이 되었습니다.”

“오라버니 때문에 오신 거죠?”

카루엘이 살짝 고개를 숙인다.

“돌아가 달라 부탁을 해도 소용없겠죠?”

“제가 페이라를 찾아 온 이유를 짐작하신다면 제 대답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니라고······ 카루엘 경, 아니, 카루엘 오라버니가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으시겠죠?”

“부탁드립니다. 비켜 주십시오.”

줄리아나 태후가 고개를 내젓는다.

“그럴 수 없어요.”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계단을 오른다. 줄리아나 태후가 단검을 꺼내 자신의 목에 댄다.

“한때 서로 사랑했던 연인으로서의 마지막 부탁이에요. 그래도 안 될까요?”

탕-

줄리아나 태후의 손에 들린 단검이 바닥에 떨어진다. 그녀 역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이제 막 계단을 오르던 카루엘이 어느샌가 그녀를 지나쳐 가고 있다.

“한때 서로 사랑했던 연인에 대한 마지막 배려입니다.”

계단을 오른다.

정면에 왕국 재상의 집무실 문이 보인다.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열린 문 너머로 페이라 공작이 보인다. 그의 주위로 그를 추종하는 귀족들이 늘어서 있다.


**


“하, 하······ 이제 만족······ 쿨럭-.”

쩍 벌어진 가슴을 부여잡은 페이라 공작이 고통스런 신음을 토해내고 있다. 주변에는 그를 추종하는 귀족들의 시체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어째서 반항도 하지 않은 거지?”

카루엘이 묻는다. 얼굴이 온통 피투성이다. 페이라 공작의 피였다.

평소라면 마나를 몸에 둘러 피가 튀는 것을 막았겠지만 카루엘은 그러지 않았다.

“반항을 했다면······ 결과가 달라, 크흑-, 달라졌을까?”

“왜 그랬지? 언제고 내가 널 벨 것이란 걸 알기에 선수를 친 것인가?”

“크, 크크······ 내가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겠지?”

페이라 공작이 힘겹게 몸을 일으킨다. 자신의 의자에 몸을 실은 채 등을 기대고는 거칠게 숨을 내쉰다. 그럴 때마다 벌어진 가슴에서 피가 울컥 솟구친다.

페이라 공작이 손을 들어 가슴의 상처에 대고 캐스팅을 한다. 흰 빛이 상처에 스며들며 그의 호흡이 가라앉는다. 카루엘은 페이라 공작이 치료를 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 잠시 상처의 진행 속도를 늦출 뿐 치유가 불가능한 상처다.

“하아-. 이제 조금 편안하군. 카루엘. 내 친구 카루엘. 언제나 내게 열등감을 느끼게 만들었던 재능 충만한 카루엘.”

“열등감 때문인가?”

여전히 입에서 피를 줄줄 흘리며 페이라 공작이 실소를 뱉어낸다.

“후후, 열등감 때문이라······. 이봐, 카루엘. 전에도 몇 번 했던 말인데 다시 한 번 말을 하지.”

페이라 공작이 자세를 바로 한다. 그러고는 카루엘과 똑바로 눈을 맞추고 힘을 주어 말한다.

“왕국을 향한, 왕실을 향한, 국왕 폐하를 향한 내 충성심은 단 한 번도 변한 적 없다.”

페이라 공작이 피식 웃는다.

“믿어 달라고는 하지 않을게. 사람에게 말 못 할 사연이라는 것이 있는 거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도 있는 것이고. 내가 그랬다. 변명이 될 수는 없겠지만 어쩔 수 없었어.”

“도대체 뭐가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지?”

“말을 할 수가 없어.”

고통으로 일그러졌던 페이라 공작의 얼굴에 평온이 머문다. 이제 그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내 친구 카루엘. 오래 전 친구로서 떠나기 전에 한마디 해 줄게. 네가 알고 있는 것들이, 네 주변의 상황이 진실이 아닐 수 있는 거야.”

페이라 공작이 마지막 숨을 내뱉고는 천천히 눈을 감는다.

“피곤하군. 쉬고 싶으니 이만 돌아가.”


**


영지로 돌아 온 카루엘은 칠일 동안 자신의 방에 틀어 박혀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있다.

“왜?”

계속해서 자신에게 건네는 질문.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왕궁에서 만난 사람들의 반응이 이상했다. 머릿속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페이라 공작이 했던 말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휘젓는다.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리지만 카루엘은 반응을 하지 않는다.

“카루엘.”

레이나의 음성이다.

“칠일 동안 아무것도 드시지 않았어요.”

“칠일?”

카루엘이 중얼거린다.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던가 싶다. 주변을 둘러본다. 왕궁에서 돌아왔을 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방 안. 손을 들어 마른세수를 한다.

코를 파고드는 피 비린내에 손을 바라본다. 말라서 검게 변해 버린 피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몸이 무겁다.

문을 열고나서니 응접실에 모여 있는 일레븐들이 보인다.

“미안하군.”

모두의 시선이 카루엘에게 모인다.

“별말씀을요.”

비어있는 의자로 가 앉자 레이나가 다가온다.

“차 한 잔 드시고 계시면 식사 준비할게요.”

찻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간다. 평소 즐겨 마시던 별의 눈물이다. 모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묘한 긴장이 담긴 눈빛들이다. 자신을 걱정하기에 저러는 것이리라.

뜨거운 차를 마시니 복잡했던 머릿속이 차분해 지는 느낌이다.

차 한 잔을 다 마셔갈 무렵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의 눈빛이 조금 바뀌어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알 수 없는 묘한 열기가 가득한 눈이다. 식사를 준비하겠다던 레이나가 돌아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문득 페이라 공작이 죽기 전에 했던 말이 떠오른다.


- 내 친구 카루엘. 오래 전 친구로서 떠나기 전에 한마디 해 줄게. 네가 알고 있는 것들이, 네 주변의 상황이 진실이 아닐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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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작가 장남의 귀환 39화 +54 18.12.06 15,594 377 13쪽
39 공작가 장남의 귀환 38화 +121 18.12.05 17,666 530 10쪽
38 공작가 장남의 귀환 37화 +43 18.12.05 16,993 457 11쪽
37 공작가 장남의 귀환 36화 +73 18.12.04 18,880 577 11쪽
36 공작가 장남의 귀환 35화 +44 18.12.02 21,942 672 12쪽
35 공작가 장남의 귀환 34화 +32 18.11.30 21,575 683 10쪽
34 공작가 장남의 귀환 33화 +25 18.11.29 21,555 655 11쪽
33 공작가 장남의 귀환 32화 +27 18.11.28 22,144 69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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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공작가 장남의 귀환 30화 +21 18.11.26 22,923 692 11쪽
30 공작가 장남의 귀환 29화 +37 18.11.24 24,819 656 11쪽
29 공작가 장남의 귀환 28화 +38 18.11.23 25,090 672 12쪽
28 공작가 장남의 귀환 27화 +29 18.11.22 25,888 757 11쪽
27 공작가 장남의 귀환 26화 +30 18.11.21 26,087 716 12쪽
26 공작가 장남의 귀환 25화 +19 18.11.19 29,334 720 13쪽
25 공작가 장남의 귀환 24화 +29 18.11.18 29,048 76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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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공작가 장남의 귀환 22화 +17 18.11.15 31,471 740 11쪽
22 공작가 장남의 귀환 21화 +23 18.11.13 32,653 79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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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공작가 장남의 귀환 18화 +24 18.11.10 33,004 78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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