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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11.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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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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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홍수

DUMMY

"주님, 왔어요!"


"또 왔니, 다이비즈?"


"네. 목사님이 빌려 주신 책을 마저 읽었거든요."


"그래. 이번에는 어떤 얘기가 하고 싶은 거니?"


"저자인 리 스트로벨(Lee Strobel)은 무신론자였다가 1980년대 초반에 신앙인의 길로 들어섰고, 제가 읽은 책은 21세기 초반에 나온 것으로 보여요."


"책이 나온지 15년이 훌쩍 지난 거로구나."


"네. 비록 그렇다고 하더라도 책을 통해 저의 기독교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성숙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 만족하고 있어요."


"그래. 그런 생각은 바람직해 보이는 구나."


"제 생각에 무신론자는 불가지론자에 비해 조금 더 급진적인 성향으로 보이구요. 물론 급진적이라는 말이 마음에 안 들겠지만, 당장 저에게 떠오르는 단어가 이것 뿐이네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무신론자는 말 그대로 '신은 없다 혹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불가지론자는 이보다 한 발 물러선 상태로 '신이 존재하는 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잖아요."


"그래."


"반대로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네가 앞서 말한 아프리카 목사님의 경우처럼 하나님에 대해 오해하거나 잘못된 하나님이나 예수님에 대한 관념을 설정해 놓고 믿는 경우도 있지 않니?"


"네. 그런 경우는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도 각기 세분화하는 경우에 해당되니까, 크게 이 정도로 분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분류에 대해 다이비즈 네가 언급한 이유는 뭐니?"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고, 듣고 싶어하는 것만 들으려는 성향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러니까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들은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에 초점을 맞추어 어떠한 정보든지 받아들이려고 할 것이구요."


"반대로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정보에 초점을 맞춰 그것을 믿으려 할 것이라는 얘기로구나."


"네. 책의 말미에 저자는 어떤 사람과의 인터뷰 내용을 잠시 소개하면서요."


"응."


"어떤 증거가 기독교에게 불리한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상쇄시킬 만큼 확실한 증거가 훨씬 더 많다면 굳이 그 불리한 증거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더라구요."


"다이비즈 네 생각도 그러니?"


"네. 그것이 보다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또 할 말은?"


"책에 보면 사람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거나 또는 기독교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자신들이 그것을 받아들였을 때 버려야 할 것들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에 대해 배척한다고 했거든요."


"어떤 취재원이 그런 말을 했다는 말이지?"


"네. 흔히 세상 사람들을 대하는데 있어서 어떤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하곤 해요."


"어떤 얘기?"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을 조심하라는 말요."


"그게 무슨 말이지?"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부든 명예든 권력이든지 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려 하기 때문에 훨씬 상대하기가 편하다는 거죠."


"그럼, 상대적으로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은 왜 상대하기가 불편하다는 거니?"


"잃을 게 없기 때문에요.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사람들은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곤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다이비즈 네가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는 거로구나."


"네. 저도 물질적으로는 가진 게 없는 사람에 속하지만, 그냥 일부 사람들이 하는 말이니까 그렇게 신경 쓰이진 않아요."


"그런데 네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아까 말씀 드린 대로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기독교를 믿을 경우에 그들에게 요구되는 삶이라든가 여러 형태들을 통해 자신들이 잃을 것이 생긴다는 것은 중요한 대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자신들의 초점을 무신론에 두고 기독교를 애초부터 부정하려 한다는 거로구나."


"네. 이것이 비록 무의식 중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일리가 있는 말로 보였어요."


"그래. 참 오늘은 성경을 안 읽었니?"


"네, 아직이요. 그래서 지금 읽으려구요. 주님, 그럼 이따 뵐게요."


"그래."


***


"주님, 왔어요!"


"그래. 오늘은 창세기 7장을 읽었니?"


"네."


"어떤 내용이 쓰여있든?"


"홍수에 관한 내용이에요."


"특이한 점은 없고?"


"지난 번 6장에서 새와 육축과 땅에 기는 것의 모든 종류가 한쌍씩 노아에게 나아오리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셨는데요."


"그랬지."


"7장 2절과 3절을 보면요.


너는 모든 정결한 짐승은 암 수 일곱씩, 부정한 것은 암 수 둘씩을 네게로 취하며, 공중의 새도 암 수 일곱씩을 취하여 그 씨를 온 지면에 유전케하라


고 나와요."


"6장에서 암수 둘씩 나아올 거라던 것이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에 대해 각기 달리 말하고 있다는 거로구나."


"네. 또 있어요."


"뭐가?"


"사람도 아닌 짐승들에 있어서 굳이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들을 창조하신 이유가 궁금해져요."


"그렇구나.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니?"


"그렇겠죠. 어쨌든 그런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그래."


"홍수를 일으킨 비가 내리는 것은 노아가 6백살이 되던 해 2월 17일에 시작되어서 40일 동안 계속되었다고 해요."


"그렇구나. 비가 그친 뒤에도 물이 금방 다 없어지진 않았겠지?"


"네. 150일 동안 물이 땅에 넘쳤다고 되어 있어요."


"또 말하고 싶은 건 없고?"


"하나님께서 노아의 의로움을 보았기 때문에 그와 그 식구들을 살려주고 있는데요."


"그런데?"


"성경 어디 부분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데, 모세 5경 어딘가에 보면 아버지의 죄와 자식의 죄를 구분한다는 내용이 나오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반대로 아버지의 의도 자식의 의와 분리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미로구나."


"네. 그렇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어요."


"그런 견지에서 보면 이 부분은 네가 말한 부자의 죄가 분리되는 부분과 맥락이 통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겠구나."


"그냥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런 생각을 해 봤다구요."


"그래."


"또 사람들이 악한데, 굳이 땅 위의 짐승들까지 다 죽일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것도 그럴 듯하게 들리는 구나. 이것도 기존에 네가 성경이나 기독교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간 위주의 관점일 수도 있겠구나."


"네. 그렇기도 한데, 비판적 시각보다 그냥 의문을 갖는 정도로만 생각하려구요."


"그래."


"물 속에 있는 물고기들이나 식물들은 죽이지 않은 이유도 궁금하구요."


"그렇구나."


"예전에 처음 성경의 이 부분을 봤을 땐 이 생각을 했어요."


"어떤 생각?"


"이렇게 불공평하게 처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을 모두 없애버리고 다시 창조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구요."


"하하,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다음 번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르도록 인간을 만드는 것이 더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랬구나."


"그냥 이 부분을 보다 보니 예전에 그런 생각을 한 기억이 떠올라서 얘기해 본 거에요."


"그래. 그럼,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맺을까?"


"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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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구원의 조건 <서로 사랑하라> 21.01.24 62 0 11쪽
183 믿음 <설득의 경제학> 20.12.20 64 0 8쪽
182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집중과 분산> 20.11.15 76 0 9쪽
181 마음으로 하나님의 법을 섬기노라 <인간의 모순> 20.11.01 61 0 10쪽
180 그리스도인은 예수와 함께 한다 <그릇과 쌀> 20.10.18 66 0 11쪽
179 아담과 예수 <망각의 이유> 20.10.11 78 0 8쪽
178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음식과 감정의 연결> 20.09.27 72 0 12쪽
177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될지라 <감정의 출발점> +2 20.08.30 79 1 13쪽
176 율법을 지켜라 <음식과 정치 형태> 20.08.16 64 0 11쪽
175 바울이 로마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다 <로마서1장> <개인과 집단> 20.08.02 67 0 13쪽
174 로마에서 전도하는 바울 <사도행전 마무리>...<자가면역질환과 애국심> 20.07.19 70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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