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과 이스라엘
"주님, 저 왔어요!"
"그래, 다이비즈 왔구나!"
"오늘 날씨가 바람이 가끔 많이 불긴 하는데, 기온이 평소보다 높아서 꽤 포근하네요."
"그래. 운동은 다녀왔고?"
"네. 처음에 운동하러 갈 때는 기온이 높아서 가볍게 입고 갔더니, 바람이 세차더라구요."
"춥지는 않았고?"
"네. 견딜만 했어요."
"오늘도 성경을 읽었니?"
"네. 오늘은 창세기 35장을 읽었는데요."
"그래 무슨 내용이 있든?"
"하나님이 야곱에게 복을 주신 것과 이삭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 있어요."
"하나님이 야곱에게 어떤 복을 주신 거니?"
"1절을 보면요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라고 나와요."
"그래서 야곱은 이를 실행하였고?"
"네. 야곱은 자신에게 속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이방 신상을 모두 버리게 한 다음 그걸 모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거든요."
"왜 묻었을까?"
"그건 모르겠어요. 불에 태우든지 따로 처분을 한 것이 아니라 땅에 묻는 것이 특이해 보여요."
"그래."
"3절을 보면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라고 하거든요."
"하나님이 시키신 일을 야곱이 행하려 하는 구나."
"네. 5절을 보면
그들이 발행하였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신고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라고 나와요."
"그렇다면 이 시기가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을 탈취한 직후가 되겠구나."
"그런가 봐요. 결국 야곱 일행은 벧엘에 당도하여 단을 쌓고 그곳을 엘벧엘이라 불렀다고 하네요."
"엘벧엘이라니?"
"주석에 '벧엘의 하나님'이라고 나와 있어요. 그리고 야곱의 모친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었는데 그를 벧엘 아래 상수리나무 밑에 묻었대요."
"마침 야곱 일행이 벧엘에 갔을 때 드보라가 죽은 모양이로구나?"
"그런가 봐요."
"9절과 10절을 보면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다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라고 나와요."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왔다는 것이 어느 시기를 말하는 거니?"
"이 부분은 확실치 않아 보여요. 바로 앞 구절에 보이는 벧엘에 가서 돌아온 것이 아니라 그 이전의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뒤에 보면 35장 이전에 나왔던 내용이 또 중복해서 나오거든요."
"그렇구나."
"야곱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신 것도 32장에서 압복 나루를 건널 때 야곱과 씨름한 하나님께서 이미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셨는데, 다시 여기서 이런 말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
"어쨌든 하나님이 야곱에게 주신 복은 생육하며 번성할 것과 많은 국민이 야곱에게서 나오는 것 그리고 왕들이 야곱의 허리에서 나올 것이라고 나와 있어요."
"그래. 복에 대한 다른 내용은 없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야곱과 그 후손에게도 주신다는 내용이 있어요."
"그렇구나."
"13절을 보면
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 가시는지라
라고 나와요."
"밧단아람에서 돌아온 야곱에게 나타나 복을 주시고 올라 가신 모양이로구나."
"네. 또 14절과 15절을 보면
야곱이 하나님의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더라
라고 나와요."
"28장에서 외삼촌 라반에게 가던 야곱이 이미 꿈 속에 나타난 여호와를 본 후 아침에 일어나 돌로 기둥을 세우고 벧엘이라 이름하지 않았더냐?"
"네, 맞아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뭔가 석연치 않게 중복된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
"어쨌든 이들이 벧엘에서 출발하여 에브랏으로 가는 길에 라헬이 산고로 죽게 되거든요."
"난산이었던 모양이로구나."
"네. 산파가 아들이라고 말해 주는데, 18절을 보면
그가 죽기에 임하여 그 혼이 떠나려할 때에 아들의 이름은 베노니라 불렀으나 그 아비가 그를 베냐민이라 불렀더라
라고 나와요."
"죽으면서도 아들의 이름을 짓는 것에 집착하는 이유가 뭐니?"
"그건 저도 알 수가 없네요."
"그래."
"라헬은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는데, 이스라엘이 에델 망대를 지나 장막을 쳤거든요."
"그런데?"
"장자 르우벤이 라헬의 여종이었던 빌하와 통간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이스라엘 또한 이를 알게 돼요."
"그렇구나.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은 나오지 않든?"
"네. 지금은 나오지 않지만, 뒤에 나오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
"그 다음 야곱의 열 두 아들과 그 모친을 열거해 놓고 있는데, 이미 앞에 나온 적이 있으니까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으려 해요."
"그러려무나."
"27절을 보면
야곱이 기럇아르바의 마므레로 가서 그 아비 이삭에게 이르렀으니 기럇아르바는 곧 아브라함과 이삭의 우거하던 헤브론이더라
라고 나와요."
"야곱이 이삭을 떠난지 20년이 훌쩍 지난 후 다시 만나게 된 모양이로구나."
"그렇죠. 야곱이 이삭을 떠났을 당시에도 이삭은 나이가 들어 눈이 어두웠잖아요."
"그랬지."
"이삭이 180세에 죽고 에서와 야곱이 그를 장사지냈다고 해요."
"그렇구나. 위에서 생략했던 야곱의 아들들에 대한 것을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는 게 어떻겠니?"
"네. 레아의 소생은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그리고 스불론이구요."
"그래."
"라헬의 소생은 요셉과 베냐민이에요."
"그렇지."
"라헬의 여종 빌하의 소생은 단과 납달리고, 레아의 여종 실바의 소생은 갓과 아셀이에요."
"그래. 이것으로 창세기 35장은 마무리하자꾸나."
"네, 주님!"
"다이비즈!"
"네?"
"마음 속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 때마다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이 되려고 노력하렴!"
"네, 알겠습니다 주님!"
"이후 시간도 편하게 잘 쉬도록 하고~!"
"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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