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은잔
"주님, 저 왔어요!"
"그래, 다이비즈 왔구나! 저녁은 잘 먹었고?"
"네."
"오늘도 운동을 하였니?"
"네. 어제와 비슷하게 춥고 바람이 많이 불긴 했는데, 어제 운동을 해서 적응이 되었는지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수월했어요."
"그래. 잘했구나! 오늘은 주말인데, 어디 안갔니?"
"네. 집에 갈까 하다가 그냥 여기 있기로 했어요."
"그랬구나. 성경도 읽었고?"
"네. 오늘은 창세기 44장을 읽었어요."
"그래. 오늘은 어떤 내용이 실려 있든?"
"요셉이 곡식을 주고 돈도 다시 가지고 가게 하는데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요셉이 잔꾀를 부려 베냐민을 볼모로 잡으려 해요."
"그렇구나. 그럼, 어서 시작해 보렴~!"
"네. 요셉이 청지기에게 시켜서 돈과 양식을 각 사람의 자루에 넣게 하는데요."
"그래."
"2절을 보면
또 내 잔 곧 은잔을 그 소년의 자루 아구에 넣고 그 양식값 돈도 함께 넣으라 하매 그가 요셉의 명령대로 하고
라고 나와요."
"여기서 소년은 베냐민을 말하는 거니?"
"네. 3절을 보면
개동시에 사람들과 그 나귀를 보내니라
라고 나오거든요."
"개동시에는 언제를 말하는 거니?"
"영문판을 보니 동틀 때나 아침이 밝을 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여요."
"그렇구나."
"요셉은 그들이 멀리 가기 전에 청지기를 시켜 그들을 쫓아가서 어찌 선을 악으로 갚느냐고 따지게 하거든요. 5절을 보면
이것은 내 주인이 가지고 마시며 늘 점치는데 쓰는 것이 아니냐 너희가 이같이 하니 악하도다 하라
라고 말하고 있어요."
"실제로 요셉이 은잔을 점치는데 사용한 것이더냐?"
"그건 잘 모르겠지만, 요셉이 이같이 말하고 있으니 사실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하나님을 믿는 요셉이 은잔으로 점을 친다는 것이 이상하구나."
"그러게요."
"그래서 청지기가 그들에게 요셉이 시키는대로 한 것이더냐?"
"네. 형들 일행 입장에서는 정말 뜬금없는 얘기죠."
"그렇겠지."
"9절을 보면
종들중 뉘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우리 주의 종이 되리이다
라고 나와요."
"형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말이로구나."
"네. 이에 청지기의 대답이 10절에 나오는데요. 10절을 보면
그가 가로되 그러면 너희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뉘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우리 종이 될 것이요 너희에게는 책망이 없으리라
라고 말해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니?"
"각 사람의 자루를 나이 많은 사람부터 검사를 하는데, 결국 요셉의 의도대로 베냐민의 자루에서 나와요."
"형들의 반응은 어떻든?"
"13절을 보면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오니라
라고 되어 있어요."
"왜 성으로 되돌아온 것이지? 청지기의 말대로라면 나머지 형들은 그에 대한 책임이 없으니 그냥 야곱에게로 가면 될 것이 아니더냐!"
"네, 맞아요. 하지만, 뒤에 요셉과 만나서 나누는 요셉과 형들의 대화를 보는 것이 나을 듯해요."
"그래."
"요셉에게 형들 일행이 가니 요셉이 이런 말을 하는데요. 15절을 보면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행하였느냐 나 같은 사람이 점 잘 칠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라고 말이죠."
"이에 대해 형들은 뭐라고 하든?"
"16절을 보면
유다가 가로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어떻게 우리의 정직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적발하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종이 되겠나이다
라고 대답해요."
"요셉이 점을 쳐서 형들 일행으로부터 은잔을 되찾았다는 듯이 말하는 장면도 그렇고, 유다가 청지기의 말을 듣지 않고 모두 종이 되겠다고 말하는 것도 이상하구나."
"그러게요. 어쨌든 요셉은 베냐민만 자신의 종이 되고 나머지는 돌아가라고 말하는데요."
"그래서?"
"유다는 자신이 아버지인 야곱에게 약속한 것을 얘기해 주고 오히려 자신이 베냐민 대신 종이 될 것을 자청해요."
"43장에서 봤던 유다가 아버지 야곱에게 한 말 때문이더냐?"
"네. 32절을 보면
주의 종이 내 아비에게 아이를 담보하기를 내가 이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지 아니하면 영영히 아버지께 죄를 지리이다 하였사오니
라고 유다가 말하거든요."
"그래."
"유다는 덧붙여 베냐민이 돌아가지 않으면 야곱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말해요."
"그렇구나. 요셉은 이에 대해 뭐라고 하든?"
"이렇게 44장은 마무리되어서 요셉의 반응은 다음 장을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 나머지는 뒤에 알 수 있겠구나."
"네."
"그래, 수고했구나 다이비즈! 남은 주말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렴~."
"네, 감사합니다! 참, 주님!"
"왜?"
"조금 전에 주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연락이 와서 과메기를 먹으러 갔다 왔거든요."
"그래?"
"네. 급히 가느라 깜빡하고 주님께 말씀 드리지 못했어요."
"괜찮다 다이비즈! 그래 맞있게 잘 먹었니?"
"네. 올 겨울에 처음 과메기를 먹었는데, 겨울마다 먹는 건 아니지만 맛있게 먹었어요."
"늦은 시간인데도 그런 걸 모여서 먹는 모양이로구나."
"자주는 아닌 것 같은데, 오늘은 야간 근무조들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준비를 해 왔더라구요."
"그래. 뭐 특이한 건 없었니?"
"사과를 얇게 썰어서 과메기랑 같이 먹는 건 처음 봤어요."
"그래 맞있든?"
"네. 상큼함이 더해져서 그냥 김이나 배추에 파만 곁들여 먹는 것보다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거기에다가 보통 과메기를 간장에만 찍어 먹는데, 양념장도 맛있게 준비해 오셨더라구요."
"다이비즈 네 말을 듣고 보니 더 맛있게 들리는 구나."
"네."
"그래, 어쨌든 즐거운 시간이었을 테니 축하해줘야 겠구나."
"하하 뭘요~."
"그럼, 다이비즈 잘자렴~."
"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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