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의 출생 <누가복음 시작>
"주님, 저 왔어요!"
"그래, 다이비즈 왔구나!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니?"
"네. 주말에는 집에 다녀왔고, 이후 피곤하기도 하고 생각도 좀 많아서 주님을 뵙지 못했어요."
"다이비즈! 늘 얘기하지만, 그런 것에 대해 아무런 염려도 하지 않도록 하려무나~!"
"네, 주님!"
"그래, 오늘도 운동을 잘했니?"
"네. 어제 밤부터 아침까지 계속 비가 와서 자전거가 온전히 비를 맞는 바람에 오늘은 자전거를 탈 때 계속 뻑뻑한 느낌이 들었어요."
"라이딩하기가 불편했겠구나."
"네, 그렇긴 하지만 뭐 자전거가 천천히 가게 되니까 오히려 기도를 하는데 더 집중도 하고 좋았어요."
"그래."
"참, 주님!"
"왜?"
"저와 함께 근무하고 계시다가 이번에 권고사직을 하시게 된 선배에 대한 얘기를 일전에 드린 적 있잖아요."
"그랬지."
"그 선배가 한 달 가까이 다른 직장을 알아 보다가 오늘 드디어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았나 봐요."
"그래. 그거 잘됐구나!"
"네. 저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다만,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중단하고 그 선배가 하던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저도 마음의 준비를 좀 해야할 것 같긴 해요."
"다이비즈 넌 능력이 출중하니까 아무런 염려도 하지 말려무나~!"
"네, 주님!"
"오늘도 성경을 읽었니?"
"네. 오늘은 말씀 드린 것처럼 누가복음을 읽기 시작해서 1장을 읽었어요."
"그래, 어떤 내용이 담겨 있든?"
"우선 누가복음은 사도 바울과 동행하며 그를 돕던 의원 누가가 쓴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래."
"성경 속 누가의 또 다른 저작으로 사도행전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누가는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 그 중에서도 특히 헬라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1장에 보면 누가복음을 쓰는 목적이 데오빌로 각하에게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기 위해서라고 나와 있어요."
"그렇구나. 데오빌로 각하는 누구니?"
"저도 이에 대해 몰라서 찾아 봤더니, 데오빌로의 뜻이 '하나님의 친구'라고 하고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으로 미루어 어떤 고위 관리가 아닌가 추측을 하고 있더라구요."
"누군지 잘 모르는 모양이로구나."
"네. 이렇게 짐작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사도 바울과 동행하던 누가가 이런 글을 쓴 걸로 봐서 데오빌로 각하는 상당히 영향력 있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에게 이런 글을 써서 기독교를 이해시키고 전파시키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
"그 다음은 유대 왕 헤롯 때에 사가랴 제사장과 그 아내이자 아론의 자손인 엘리사벳에 대해 나오는데요."
"그래."
"사가랴는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계시를 받게 되는데, 그 내용은 엘리사벳이 아들을 잉태하게 될 것이고 그 이름을 요한으로 하라는 것이에요."
"세례 요한을 말하는 것이더냐?"
"네. 예수님께 세례를 준 그 요한이죠. 요한의 잉태에 관해서 보면 그 아내 엘리사벳이 나이가 많도록 임신을 못한 모양인데, 아들을 낳게 된다는 말에 사가랴가 자신들의 나이가 많음을 들어 의문을 표하거든요."
"그래."
"마치 구약에서 아브라함과 그 아내 사라가 나이가 많도록 자식이 없을 때에 이삭을 잉태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는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비슷한 면이 있구나."
"네. 이후 6달이 지나서 가브리엘 천사가 다윗의 자손 요셉과 정혼한 처녀 마리아에게 나타나 아들을 잉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그 이름을 예수라고 지으라고 말해요."
"그렇구나."
"마리아는 사내를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하였으나, 이는 남자와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는 뜻인데 천사는 성령이 마리아에게 임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에 의해 아들을 잉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요."
"그래."
"또 천사는 마리아의 의구심에 대해 엘리사벳이 나이가 많지만, 아이를 잉태하고 6달이 지났다는 사실도 언급하거든요."
"그래."
"이후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방문하고 거기서 석 달을 있다가 돌아갔구요. "
"그래."
"또 시간이 지나 세례 요한이 태어나게 되는데, 그 부친 사가랴가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예언하기를 요한이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예비할 것이라고 말해요."
"그렇구나. 이것으로 1장은 마무리되는 거니?"
"네."
"그래, 수고했구나 다이비즈! 그럼, 남은 시간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려무나~!"
"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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