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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역대급 톱스타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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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셀
작품등록일 :
2018.11.0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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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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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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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1.비상 준비

DUMMY

회차를 거듭할수록 드라마의 인지도는 무탈히 고공행진 중이다.

인터넷 방송이라는 것에 매료되어 '이기웅'이라는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는 3회.

그러던 중 하늘을 찌를 만큼 콧대가 거만해져 '김화수'라는 캐릭터와 틀어지더니 결국 시청자들에게 정체가 발각된 4회.

매일같이 욕을 먹으며 인식이 바닥을 치던 중 처음부터 정체를 알고 있던 한 시청자와의 우연한 대화 끝에 가볍게만 보며 무시하던 '인터넷 방송'이라는 분야를 진지하게 다시 생각하고 재기를 꿈꾸는 5회.

4회 같은 경우 이기웅 캐릭터는 극 중에서 한마디로 '개쓰레기'처럼 나왔기 때문에 욕을 바가지로 먹었었다.

하지만 5회에서 모든 것이 반전되었다.

뿔테 안경을 쓴 수수하게 생긴 한 여대생 시청자와의 진솔한 대화, 인터넷 방송을 가볍게만 보며 업신여겼던 이기웅이 진심으로 흘리는 눈물, 다시 찾아온 김화수까지...어서 빨리 6회를 내놓으라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시청률은 자그마치 24%를 초과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

첫 회 때 이미 기록적인 기록을 세운 '나는 BJ다'가 만약 원래의 틀이었던 7회에서 종영했다면, 상승세로 보건대 무난하게 시청률 25%를 달성하고 오래도록 대중들의 기억에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다.

해서 이한성은 이 기회에 화제성을 최대한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절 보자고 하신 거구요?"


저녁이 되기 전 오후의 카페는 한산한 편이다.

하지만 둘이 있는 카페만큼은 예외였다.

깔끔한 차림의 남자.

30대인 것 같긴 한데 전혀 30대처럼 안 보이는 말끔한 피부와 인상.

처음 보는 무테 안경을 쓴 모습은 고상한 분위기마저 풍기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이한성의 몰골은 한없이 형편없었다.

꾹 눌러쓴 검은 모자에 거의 얼굴 절반을 가리는 선글라스와 나머지 절반을 가리는 마스크.

상하의로 색이 똑같은 트레이닝복은 빨간색이라 그런지 쓸데없이 화려해 보였다.

아까부터 계속해서 힐끔거리는 사람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이한성이 졌다는 듯 혀를 내둘렀다.

이태현 기자가 어울리지 않게 어두워진 낯빛으로 씩 웃었다.

이참에 제대로 뽑아먹겠다는 심산.

뭐 거부할 생각은 없었다. 애초에 다 보여주려고 나온 거니까.


"근데 계산이 안 맞네요."


첫 회 촬영 때 있었던 일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나 보다.

이한성이 장난스럽게 미소를 걸었다.

물론 보이진 않았지만.


"겉으로만 보면 완전 순박하고 마음씨 좋게 생기셨는데 그렇지도 않으신가봐요?"


여유로운 표정으로 이 기자가 앞에 놓인 밀크티를 마셨다.

하루에 한 잔씩은 꼭 마시는 거지만 오늘이 특히 가장 달았다.


"전혀요. 완전 짠돌이에, 소금쟁이 저리 가라죠."


찻잔을 내려놓은 이 기자가 눈에 이채를 띠었다.

그 빛이 심히 부담스러워 시선을 피하고 싶은 충동마저 다 생겼다.


"드라마가 연장됐다는 건 기정사실인 것 같은데, 흘러나온 정보는 하나도 없네요?"

"하하. 무슨 말씀이신지."


짓궂은 장난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이내 가벼운 한숨과 함께 이한성이 털어놨다.


"첫 회 방송 때 케이블 드라마 역사상 처음으로 10% 넘었잖아요. 그때 최 감독님이랑 박 작가님한테 투자자들 연락이 빗발쳤다고 하더라구요."

"첫 회부터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이 기자.

드문 일이긴 했다.

드라마라는 게 처음에 확 잘 됐다고 해서 줄곧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다.

당연히 첫 회 시청률이 대박 쳤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잘 될 거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대체 뭘 믿고 선뜻 연장을 권고한 걸까? 산전수전 다 겪고 그 자리까지 올라간 양반들일 텐데 말이다.

사실상 통보에 가까운 제안.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이한성도 이상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그 질문은, 저희가 대답해드리죠."


막 입구에 들어선 둘.

선글라스를 낀 게 왠지 우스꽝스럽게만 느껴졌다.

이 기자가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두 분이 어떻게 여기에?"


웃으며 일어난 이한성이 말없이 이 기자 옆으로 가서 앉았다.

둘의 맞은편에 앉은 남녀는, 놀랍게도 최 감독과 박 작가였다.


* * *


'나는 BJ다'의 6회와 7회 시청률이 각각 25.3, 26.1%를 돌파했다.

전생에 이 드라마의 최종 시청률은 25.1%, 이걸로 전생의 경이적인 기록을 깔끔하게 갈아치운 셈이다.


"신기하네."


정말 그렇게 느껴졌다.

케이블 드라마의 시청률이 26.1%라니...어떤 평론가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적어도 10년 이내에는 절대 안 깨질 기록'이라고.


"이제부터가 중요한데....."


연장된 회차는 총 3회였다.

6회에 이어 7회에서 역시 제대로 사이다를 보여주며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한 주인공, 이기웅.

그대로 이야기가 끝났다면 좋았겠지만 8회와 9회에서는 또다시 어마어마한 고구마가 기다리고 있다.

BJ들의 혈실적인 뒷모습과 시청자를 만나 호텔에 가는 모습까지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BJ들 간의 정치질을 숨김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줄 예정.

사전조사는 철저하게 끝낸지 오래다.

처음에 최운이 그런 얘기를 했을 때에는 솔직히 쉽사리 믿기지 않았었다.

그리고 그 모든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들이 사실이라는 것에 이한성은 적잖게 충격을 먹었다.

어쨌거나 다음 주에 방영되는 8회.

이미 마지막 회까지 촬영은 다 마쳤다.

오랜만에 주말이나 만끽할까 했는데 박 대표에게서 연락이 왔다.

준비를 마친 이한성은 지금 김 매니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망해라, 망해라, 망해라, 망해라, 망해라!]


이한성이 잘 나가는 게 배라도 아팠는지 천지수가 대놓고 심술을 부렸다.

간지럽지도 않다는 듯 히죽 웃어 보인 이한성.

옆에 있는 남자 귀신에게 칭얼대봤지만 그다지 소용은 없었다.

현대 문물에 단단히 빠진 그는 특히 드라마를 좋아했다.

사극에서 칼을 든 무사라도 나오면 평소에 조용한 그답지 않게 흥분하며 침까지 튀길 정도였다.

대부분이 저건 진짜 검술이 아니라는 내용이었는데, 처음에는 좋게좋게 설명했지만 지치지도 않고 침을 튀기는 모습이 재미있어 이제는 그럴 기미가 보이면 미리 준비해둔 팝콘을 옆에 끼고는 느긋하게 감상까지 한다.

이번 역시 남자 귀신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6회 때 여성 시청자의 아버지가 갑질을 당할 때는 정말이지 울화통이 터졌는데, 7회 때 대기업을 상대로 이기웅이 보여줬던 날카로운 한방은 정말이지 짜릿했어요. 사람들이 왜 사이다, 사이다 노래를 부르는지 그제야 알겠더라구요. 아직 저는 배가 고픕니다. 더 큰 사이다를 원해요! 사이다, 사이다, 사이다! 이참에 아예 이기웅이 세계로 진출했으면 좋겠어요!]


천지수가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조곤조곤 얘기했다.


[아저씨...드라마에 너무 빠지신 것 같은데, 그거 되게 위험한 거에요.]

[왜죠? 오나전 쩌는 드라마에 울트라 캡숑 쿵짝쿵짝 아리쿵짝 몰입하는 건 매우 건전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외계어에요?]

[오, 그 얘기 잘하셨습니다. 51구역에서는 정말로 외계인이 매장 알바를 하고 있을까요?]


걷잡을 수없이 삼천포로 빠지는 대화.

조금이라도 빨리 현대를 익히기 위해 허구한 날 PC방이든 어디든 다녔다는 얘기가 거짓은 아닌 모양이다.

미친 듯이 흘러나오는 웃음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을 때 김 매니저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한성 씨, 저 지금 다 왔....."

"푸흐, 푸히...프히히히히!"

"여보...세요? 이한성 씨, 혹시 술 드셨어요?"


가까스로 진정한 이한성이 최대한 침착하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내려갈 거니까, 올라오지 않아도 돼요."


* * *


본래는 스케줄이 없는 날.

이민정은 당연히 회사에 있고, 김 매니저와 둘만 있는 건 실로 오랜만이었다.


"저 멀쩡합니다."


아까의 통화가 아직도 생각나는 듯 틈날 때마다 힐끔거리다 걸린 김 매니저가 화들짝 놀란다.

그 모습을 보며 이한성은 말없이 웃었다.


"다 왔습니다."


주말답게 차가 꽤 밀리긴 했지만 그래도 적당한 시간에 S&W 건물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하 주차장에서 내린 이한성은 김 매니저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중간에 카페에 들러 휴일임에도 어김없이 일하러 나온 이민정과 정신없이 키보드를 두르리고 있던 홍보팀 사람들에게 커피를 돌렸다.

하나같이 감격에 겨운 표정들, 왠지 모르게 뿌듯하기도 하고 은근 기분이 좋았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박 대표와 김 실장이 웃는 얼굴로 이한성을 반겼다.

김 매니저는 라운지에 남았고, 둘과 함께 개인 사무실로 이동했다.

대견하다는 눈빛으로 한동안 이한성을 바라보던 박 대표가 대뜸 물었다.


"너 솔직히 말해봐. 정말 신기 있는 거 아니냐?"


어이가 없는 듯 픽 웃으며 이한성이 대꾸했다.


"네?"


박 대표의 표정은 제법 진지했다. 옆에 앉아있는 김 실장도 그랬다.

둘의 위에서 각각 장난을 치고 있는 천지수와 남자 귀신을 힐끔 바라본 이한성이 못본 척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운이 좋았던 거죠. 신기라니...귀신이라도 본다는 거예요? 나 참, 어이가 없어서. 하하."


여전히 둘은 의심의 눈초리를 눈동자 속에 한가득 품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의심이야 2년 전부터 한두 번 받아본 게 아니니 이제는 익숙하게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근데, 왜 보자고 하셨어요?"


최대한 자연스럽게 넘긴 주제.

박 대표와 김 실장이 잠시 허공에서 서로를 바라보더니 다시금 이한성을 바라보았다.

김 실장이 거의 레이저라도 발사할 것 같은 기세로 강렬하게 외쳤다.


"너 지방 행사 좀 뛰자!"

"알겠어요."

"역시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 내가 그럴 줄 알고 네가 지방 행사 뛰어야 하는 이유를 10가지 정도 준비했지. 하나부터 차근차근 말해볼까? 그전에, 네가 드라마 찍고 있는 중에도 여기저기에서 스케줄 문의가 엄청 많이 왔었다는 것부터 알아....."


로우 뺨칠 정도로 래퍼처럼 말을 다다다다 이어나가던 김 실장이 어느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멍한 표정으로 이한성을 바라보니 그가 웃고 있었다.


"너 방금...뭐라고 했어?"

"지방 행사 뛰라면서요? 뛴다구요."


박 대표와 김 실장의 시선이 한 번 더 허공에서 마주쳤다.


'쟤가 이렇게 고분고분한 적...있었던가요?'

'아니? 결단코 없었지!'


시선으로 대화를 나눈 둘이 다시금 멍청히 이한성을 돌아보았다.

번개같은 기세로 일어난 김 실장이 곧바로 이한성에게 다가와서는 양 볼에 손바닥을 대더니 이리저리 돌려가며 그를 살피기 시작했다.


"너 뭐 잘못 먹었니? 말해봐! 혹시 너 요즘.....!?"


무척이나 진지한 표정에 웃음만 실실 나왔다.


"이제 좀 익숙해지실 때도 되지 않았어요?"

"그럴 리가 없잖아! 전성기 때의 너는 완전 개자.....!"


흥분한 채 본심을 털어놓으려던 김 실장이 황급히 입을 막고는 동그란 눈알을 사방팔방으로 굴렸다.

피식 웃은 이한성이 의문을 띄웠다.


"근데 제 노래는 겨울 발라드 하나뿐이잖아요. 여름인데 그 노래로 지방 행사를 다니라구요?"


김 실장 못지않게 얼빠진 표정을 짓고 있던 박 대표가 가까스로 빠져나와서는 허겁지겁 설명했다.


"당연히 몇 곡 준비해뒀지. 하나씩 들어보고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 행사용 곡이니까 켱쾌한 곡 위주로 뽑아놨다. 괜찮지?"


아무래도 잔잔한 발라드보다는 경쾌한 노래가 각종 행사에 적절하다.

당연한 얘기를 심히 조심스러운 태도로 물어오는 박 대표의 모습에 이한성은 자신이 얼마나 개떡같이 살았었는지 다시 한번 실감했다.


"네. 고르고 나면 우선 곡 녹음부터 해야겠네요?"

"그렇지. 그래서 내가 좋은 선생님들 모셔놨다."

"정말요?"

"그러엄."


자신 있게 대답하는 박 대표였지만 왠지 모르게 의심스러웠다.

그도 그럴 게,


'나를 맡는다고 한 선생이 없을 텐데?'


일단 S&W 내에선 절대 없을 것이다.

새로 온 선생들은 걸그룹이다 보이 그룹이다 해서 녹음하는데 24시간도 부족하다는 소문을 얼핏 들은 적이 있다.


'초빙한 건가?'


막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박 대표의 미소가 짙어졌다.

바로 옆 사무실과 연결된 인터폰 쪽으로 걸어간 그가 웃는 얼굴로 말했다.


"어, 들어오시라고 그래."


채 10초도 지나지 않아서 박 대표의 개인 사무실 문이 열렸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곳을 바라보고 있던 이한성의 두 눈이 2배 가까이 커졌다.

동시에 입매가 괴상하게 일그러졌다.

두 눈을 의심하며 박 대표와 김 실장을 돌아보니 둘은 태연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웃고 있었다.


작가의말

신투베 무투베 1위 감사합니다(_ _)!


p.s1

오늘부터 프롤로그부터 시작해서 하루에 한편씩 맞춤법 검사기 돌리겠습니다. 늦더라도 안하는 것보단 훨씬 나을 것 같아서...ㅎ

p.s2

세종대왕님 사랑합니다!

p.s3

메리크리스마스~!!! 전 영화나 봐야겠네요 ㅋㅋ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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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6.사신 +31 19.01.09 33,395 949 12쪽
66 65.이제는 +29 19.01.08 33,945 1,010 13쪽
65 64.올려다볼게 +57 19.01.07 34,856 1,006 13쪽
64 63.뿌린대로 +52 19.01.06 34,698 1,0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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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8.섹스 동영상 +25 19.01.01 36,698 1,05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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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6.크레센도 +59 18.12.30 37,362 1,07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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