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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역대급 톱스타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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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셀
작품등록일 :
2018.11.0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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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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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2.반격타

DUMMY

하임에게 그러했듯 기자들에게서 배려감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한성은 태연했다.

그 태도가 어설픈 가면은 아닌 듯 대꾸할 가치도 없는 질문들을 뒤로한 채 자연스럽게 자신이 꺼내고자 하는 이야기로 주제를 넘겼다.

처음부터 모든 걸 지켜보던 이태현 기자는 픽 웃고 말았다.


'자 그럼, 이제부터가 시작인데.....'


하임 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이 기자도 다른 기자들과 함께 섞여있었다.

궁금했다.

너무도 기울어버린 이 상황을 대체 어떻게 극복할지.

이한성이 읽기 어려운 표정으로 잠시 닫았던 입을 열었다.


"우선, 저는 김유라 선배님을 비롯해 저를 매도하고 있는 이 자리에 없는 여러 기자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증거가 있습니까?"


단 한마디에 빗발치던 질문 세레가 정지한 기계처럼 멈춰버렸다.


"....."


열기 가득하던 기자회견장이 조용해지자 기자들을 한번 훑어본 이한성이 옆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김 매니저가 서있었다.

사전에 일러준대로 눈짓하자 그가 비장한 눈빛으로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녹음 파일을 틀었다.


-우리 한성이 불쌍해서 어쩌니?


고양감에 차있는 목소리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주인공, 김유라였다.


-그러니까...지금까지 날 속여왔던 거라고?


이번 목소리는 이한성이었다.

떨리는 목소리. 단지 목소리만 들려오고 있음에도 진심으로 놀란 마음이 피부로 전해졌다.


-정확히는 속인 게 아니라 가지고 놀았던 거지. 얼굴 좀 생겼다고 급 떨어지는 아이돌 따위랑 진심으로 사귈 것 같니? 나 톱배우야.


김유라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선명하게 모두의 귓속에 박혀왔다.


-괘씸했어. 너는 고작 아이돌이고 나는 톱배우인데, 회사에서 자꾸 너만 밀어주니까. 어떻게 고꾸라트릴까 고민하고 있던 중에 재밌게도 네가 고백을 하더라? 풋풋한 대학생 같은 얼굴로 잔뜩 긴장해서는 고백하는데 속으로 얼마나 우스웠는지.


몇몇 기자들이 낮은 신음성을 토해냈다.

이한성은 차분히 자신이 준비해온 녹음 파일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알아들었으면 꺼져. 이 누나는 급 떨어지는 너 따위랑 더.이.상. 놀아줄 생각 눈곱만큼도 없으니까.


이어지는 정적.

이한성이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정말 속상합니다. 저는 진심으로 김유라 선배님을 사랑했는데, 두 번씩이나 저를 괴롭히다니요. 여러분, 진심으로 한 여자를 사랑한 게 잘못입니까?"


기가 막힌 이한성의 눈물 연기에 비로소 김 매니저는 긴장이 한 꺼풀 벗겨졌다.

슬쩍 옆을 돌아보니 이민정과 스타일리스트들이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이한성에게 동조하고 있었다.


"사랑은 죄가 아니죠!"

"맞아! 이한성 씨 진심 가지고 장난친 김유라 씨가 나빠요!"


이한성이 기가 막힌 타이밍에 눈물을 흘린 건 '슬퍼서'같은 감성을 자극할만한 이유가 전혀 아니었다.


'화장실에서 안약에, 양파물에...나름 노력 좀 쏟았거든.'


그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기자들 또한 격분하는 사람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진짜 너무하네."

"그러니까...김유라 씨가 거짓 기자회견을 했다는 말이지? 이 시대에?"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는 얘기였지만 이한성의 귀에까지 똑똑히 들려왔다.

속으로 만족스럽게 웃으며 이한성이 최후의 일격을 날렸다.


"한때 진심으로 사랑했던 김유라 선배님과 거짓 기사를 내셨던 기자분들이 꼭 해명해주셨으면 합니다. 대체 왜, 거짓 기자회견을 열었는지요."


말을 마치고 흐느끼는 이한성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물론 그렇게 느끼는 건 김 매니저 혼자뿐이었다.


* * *


S&W 홍보팀 사무실.


"아, 살았네요."

"당했던 게 억울해서라도 가만히는 못 있겠어요."

"당연하죠. 다 죽었어!"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직원들을 바라보는 현상주 실장 역시 희열감에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2년 전 녹음 파일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솔직히 아직도 현실감이 잘 안 느껴졌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입은 저절로 움직이고 있었다.


"계속 해명 요구하는 기사 올리자고. 이번 일,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 돼."


직원들이 대동단결해서 힘차게 대답했다.


"네!"


* * *


아마도 지금까지 김유라를 아끼고 있을 박 대표는 좀처럼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를 바라보며 김 실장이 대놓고 혀를 찼다.


"대표님은 진짜 너무 순진하셔서 문제라니까."


산전수전 다 겪고 이 자리에 온 만큼 그 말은 솔직히 납득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산전수전 겪으신 거라고 생각해요."


웃음을 머금으며 이한성이 놀렸지만 박 대표는 아무 대꾸도 할 수 없었다.


"끄응.....!"


살았다는 얼굴로 녹차를 마신 김 실장이 이한성을 돌아봤다.


"녹음 파일 있었으면 우리한테 알려주지 그랬어. 더 크게 터트릴 수 있었을 텐데."


말은 안 했지만 단단히 화가 났던 듯 김 실장의 말은 조용하지만 살벌하기 그지없었다.


"굳이 두 분에게 도움 청할 정도로 큰 사안도 아니었는데요, 뭐. 나중에 저 혼자 감당 못할 것 같은 일 생기면 그때 부탁드릴게요."


멍하니 이한성을 바라보던 김 실장이 허탈한 웃음을 터트렸다.


"이게 큰 사안이 아니었다고?"


그녀가 기특하다는 듯 이한성의 머리를 마구 헝클었다.


"다 컸네, 우리 한성이."

"아직 크려면 멀었죠."


괜히 한 말이 아니었다.

고은혁도 그렇고 김유라도 그렇고 이놈의 배우라는 인간들은 연예인병을 넘어 배우병에 걸리기라도 한 건지 하나같이 하는 말들이 사전에 짜 맞추기라도 한 듯 일치했다.


급이 낮다.


처음에는 무슨 헛소리인가 싶었는데 이제는 약간이나마 이해가 갔다.

4년, 혹은 6년 이상. 나름 길게 아이돌 생활을 잘 마친 아이돌들은 상당수가 드라마나 뮤지컬, 혹은 영화판 쪽으로 눈을 돌린다.

아이돌판에서 경력 좀 쌓은 후에 한 계단 올라오는 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어이가 없지만 듣자 하니 꽤 많은 배우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자기 밥그릇까지 노리니 더더욱 곱게 안 보이겠지.'


어쨌거나 미리 겁부터 집어먹는 건 자신의 성격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뭐라고 지껄이든 이한성은 원하는 방향을 계속해서 나아갈 생각이었다.


"뒷일은 우리한테 맡겨. 유라랑 탁 기자네 방송국에 압박 넣고 정정보도하게끔 만들 테니까."


김 실장이 평소에 비해 많이 누그러진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고개를 저었다.

의문을 감추지 못하는 눈으로 박 대표와 김 실장의 시선이 이한성에게 꽂혔다.

달달한 커피를 목구멍으로 넘긴 그가 느긋하게 커피잔을 내려놨다.


"그건 처우가 너무 약하잖아요."


씨익 웃는 이한성.

박 대표와 김 실장은 실로 오랜만에 보는 그의 악동 같은 표정에 저도 모르게 팔뚝에 닭살이 돋았다.


"저한테 맡겨주세요. 두 번 다시는 그딴 짓 못하게 할 테니까."


* * *


쏟아지는 전화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 개자식...!"


오랜만에 제대로 한건 해냈다며 회식 약속이 잡힌 게 불과 오늘 아침인데, 어쩌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되어버린 걸까?


"점심까지만 해도 분명 최고조였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탁상현 기자가 중얼거리고 있을 때였다.


"야, 탁상현!"


임경남 부장이 단단히 화가 난 얼굴로 그를 불렀다.


"국장님이 부르신다. 냉큼 튀어와!"

"씨발.....!"


욕지거리를 꾹 눌러 삼키며 저 멀리 있는 임 부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국장실.


공기가 마치 바늘처럼 자꾸만 살갗을 찌르고 있었다.


"검색 순위 봤지? 우리 방송국 이미지가 지금 완전히 바닥을 치고 있더라고."


바다처럼 잔잔한 목소리였지만 뒤편에 넘실대는 파도는 어렵지 않게 감지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 유일하게 어려워하는 사람이 국장인지라 탁 기자가 어울리지 않는 긴장한 목소리로 어색하기 그지없는 웃음을 흘렸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국장님. 이한성 그 자식이 주제도 모르고 까불었는데,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하겠습니다."

"어떻게?"

"네...?"


앞에 놓여있던 고급차를 한 모금 마신 국장이 미소를 띠우며 다시 물었다.


"어떻게 처리할 거냐고."

"그게....."


국장의 고개가 느릿하게 돌아갔다.

탁 기자의 옆에 있던 임 부장이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인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는 거...아직도 안 가르쳐준 거야?"


긴장한 임 부장의 눈알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정신 사납게 이리저리 움직였다.


"가, 가르쳤습니다."

"근데!"


신사 같게만 보였던 국장의 고함에 둘이 동시에 식겁했다.


"일을 이따위로 해?"

"죄, 죄송합니다....."


국장이 다시금 미소를 그렸다.


"사과하지 마. 그것만큼 무능하다는 증거가 또 어디 있겠어?"

"....."

"시답잖은 사과 따위 집어치우고 오늘 안에 당장 해결해. 알겠어?"

"알겠습니다....."


국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임 부장이 살벌한 눈으로 돌아봤다.

짜증 섞인 목소리와 함께 탁 기자가 몸을 돌렸다.


"형님까지 그러지 마슈. 안 그래도 짜증 폭발하기 직전이니까."


기가 막히다는 듯 임 부장이 비꼬았다.


"얼씨구, 누가 보면 아주 혼자 일 다하는 줄 알겠네!"

"그만하라니까."

"국장님 말씀 들었지? 이거 절대 그냥 넘어갈 일 아니야. 제대로 해결해."

"갑니다."


터벅터벅 멀어져 가는 탁 기자를 바라보며 임 부장이 분통을 터트렸다.


"아오, 그러게 얌전히 좀 살라니까!"


안 그래도 개판이었던 사무실이 돌아와보니 더 개판이 되어있었다.


"너희들은 또 여기 웬일이야?"


다른 방송국에서 찾아와 하소연하던 기자들이 탁 기자를 발견하자마자 쏜살같이 그에게 달려왔다.


"어떻게 책임 지실 거예요?"

"뭘?"


퉁명한 표정으로 되묻는 탁 기자의 모습에 기자들은 할 말을 잃었다.


"탁 기자님만 믿고 질렀는데 여기저기에서 거짓 방송국이라고 저희 회사까지 싸잡아 욕하고 있다구요!"

"왜 나한테 지랄이야? 좋다고 따라나설 때는 언제고!"

"....."


언질만 줬을 뿐 따라나선 건 타 방송국 기자들이긴 했다.

게다가 거짓 및 추측성 보도까지.

김유라는 물론이거니와 발정 난 개처럼 기사를 쏟아내던 기자들 역시 꿀 먹은 벙어리마냥 아무런 증거도 가지고 오지 못하자, 어느새 뒤바뀐 여론은 더욱더 확신을 가지고 그들을 궁지로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한성의 팬클럽 회원들 기세가 장난 아니었다.

일개 팬클럽 따위가 뭘 할 수 있겠냐며 가볍게 무시하고 넘겼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화력이 거셌다.

많은 대중들이 이한성을 욕하고 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양측의 힘겨루기는 대략 50:50 이었다.

현재는 SNS를 우선순위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거짓 기사를 보도한 기자들의 만행을 마녀사냥이라고 외치며 한 번은 완전히 굳어졌던 인식을 완전히 박살 내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런 경험이 처음인지라 탁 기자는 몹시 당황스러웠다.

지금까지는 연예인들 중 그 누구도 대응하지 못했다.

기자와 방송국의 무서움을 아니까.

하지만 이한성은 그렇지 않았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두통이 재차 찾아왔을 때였다.

혼이라도 빠져나간듯한 모습으로 신입사원이 탁 기자를 불렀다.


"또 뭐야?"


쳐다보지도 않고 대꾸했다.

신입사원에게서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자 탁 기자가 애꿎은 그에게 짜증을 냈다.


"불렀으면 말을 해, 이 새끼야!"

"그게....."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마른침을 꿀꺽 삼킨 그가 한 번 더 침을 삼키고는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기자회견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뭐? 기자회견?"


이건 또 무슨 개소리일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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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8.섹스 동영상 +25 19.01.01 36,691 1,051 13쪽
58 57.뜻밖의 1위 후보 +29 18.12.31 37,489 1,083 12쪽
57 56.크레센도 +59 18.12.30 37,353 1,07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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