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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역대급 톱스타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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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셀
작품등록일 :
2018.11.0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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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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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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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3.뿌린대로

DUMMY

"문 기자, 정말 이럴 거야?"

"안 그래도 지금 탁 기자님 때문에 머리 터지기 일보 직전이니까 더 골 아프게 하지 마십쇼, 끊습니다!"

"여보세요? 문 기자, 문 기자! 이런 씨발!"


거칠게 화를 내는 선배의 모습에 옆에서 운전하고 있던 후배 기자가 깜짝 놀란다.

분한 표정으로 씩씩거리는 탁 기자.

좋은 기삿거리 하나 주겠다며 꼬시던 김유라는 감감무소식이고, 왠지 자신만 덤탱이를 쓴 것 같아 견딜 수 없이 불쾌했다.


빠드득!


이를 가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

표정이 저절로 찌푸려졌지만 최대한 티 내지 않기 위해 애썼다.

후배 기자는 속으로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또라이라는 말은 자주 들었지만.....'


허위 보도 및 추측성 기사를 낸 모든 기자들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이한성.

30여 명이 넘는 기자를 그것도 연예인이 한꺼번에 고소한 건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취하 조건은 간단했다.


최초로 허위 보도를 낸 탁 기자의 기자회견을 통한 공식 사과.


처음에는 무시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국장과 임 부장의 더는 회사 이미지 손상시키지 말라는 강압에 하는 수 없이 탁 기자는 현재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인맥 있는 기자들만 동원해 기자회견을 하려 했는데 방금을 포함해서 전부 까였다.

더는 엮이기 싫다나?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 이거지? 빌어먹을 자식들!"


그들이야 원래부터 빈대 같은 인간들이니 그러려니 했지만 이한성만큼은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


"이한성 그 개자식....! 이번 일만 넘기면 절대 가만 안 둔다!"


서늘하게 그늘진 탁 기자가 비릿하게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 * *


차에서 내려 걷는 중에도 잘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일반인 신분으로 셔터 세레를 받으니 기분이 묘했다.

기자들 인맥 역시 거미줄이나 다름없어서 대부분이 아는 얼굴들이었다.


'하나같이 꼴보기 싫은 녀석들뿐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얼굴은 단연 이태현 기자였다.

셔터가 터지든 말든 표정관리 따위는 하지 않았다.

애초에 탁 기자는 형식적인 사과만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에 불과했다.

기자회견장 안에 들어서니 바깥보다 훨씬 더 많은 기자들이 포진되어있었다.

우측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한성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옆에 선 탁 기자가 살벌한 눈으로 고개를 돌렸다.


"새파란 피라미 자식이 감히 기자를 건드려?"


피식.

그저 웃음밖에 안 나왔다.

여유로운 얼굴로 이한성이 입을 열었다.


"역시...정신 못 차렸을 줄 알았습니다."


활활 타들어가는 눈빛 속에는 새까만 광기가 넘실대고 있었다.


"지금은 승리감이든 뭐든 실컷 만끽해. 근데 말이야...."


말하는 탁 기자의 입매가 비스듬히 뒤틀렸다.


"먼지 털어서 안 나오는 인간 없거든. 기대해. 내가 너 반드시 고꾸라트린다!"


길목과 기자들이 있는 공간은 꽤 거리가 있었기에 탁 기자는 거리낌 없이 협박했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며 이한성이 묘한 웃음을 머금었다.


"먼지 털어서 안 나오는 인간 없겠죠. 근데요....."


문득 이한성이 탁 기자 쪽으로 얼굴을 가까이 댔다.


"탁 기자님이 그런 얘기 하시니까 되게 우습네요."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에 탁 기자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일순간 이한성의 웃음이 그림자처럼 짙어졌다.


"송곳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꽤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계시더라구요."


꿈틀거리는 눈썹.

그 모습을 바라보며 이한성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머금었다.


"사모님이랑 두 따님이...탁 기자님 어떤 인간인지 알아요?"

"뭐....?"


이 기자뿐만 아니라 다른 기자들과도 친분을 다져놓으니 확실히 득이 되었다.

운이 따르기도 했다.

설마 탁 기자에게 앙심을 품은 무명 걸그룹을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녀가 전해준 이야기는 정말이지 충격적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헤어진 남자친구가 그녀를 협박해왔고, 제보 과정에서 그녀의 성관계 동영상을 가로챈 탁 기자는 계산기를 두드려본 후 워낙 건질 게 없는 무명이다 보니 곧바로 다른 방법을 택했다.

10살 차이도 더 나는 그녀를 협박해 강제로 잠자리를 가진 것이다.

지진이라도 난 듯 격하게 흔들리는 탁 기자의 동공.

어느새 이한성의 표정은 차갑게 식어있었다.


"그동안 제 소문 많이 들어보셨죠?"


경련을 일으키는 볼살.

덜덜 떨기까지 하며 탁 기자는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이한성이 씩 웃었다.


"그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고 싶으시면 어디 한번 싸움 걸어보시던가요."


방금 전의 탁 기자 못지않게 이한성의 눈빛이 살벌해졌다.


"온 마이크 들고 카메라 앞에서 지껄이면 사람들이 무조건 믿어주니까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줄 착각하고 여기저기 들쑤실 땐 꿈에도 몰랐겠죠."


말하는 그의 입가에 서서히 조소가 떠올랐다.


"말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이윽고 탁 기자의 안색이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잘 나가던 한류 걸그룹 멤버 한 명 열애설로 바닥까지 떨어트리고나서 한건 제대로 해냈다고 좋아하며 회사 사람들이랑 회식했다면서요? 걔 자살하고 나서는 조회수 끌어올리려고 외국 배우랑 문란하게 생활했다느니 그런 거짓기사까지 냈고."


얼음같이 차가워진 얼굴로 이한성이 탁 기자에게 경고했다.


"인생 그따위로 살지 마세요. 결국에는....."


잠시 말을 멈춘 이한성의 뇌리에 문득 지난 날 자신의 모습들이 스쳐지나갔다.

쓰레기라는 말조차 부족할 과거의 모습들이.

세상 무서울게 없었지만, 그랬던 자신도 결국엔 죗값을 치렀다.

떨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뿌린대로,


"전부 거두게 될 겁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고 탁 기자의 진실을 터트리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수는 없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탁 기자 역시 그럴 것이다.

만에 하나 그가 송곳니를 드러냈을 때, 대응할 카드로써 그의 성관계 동영상은 앞으로도 계속 필요했다.


* * *


단상 앞.


거진 50명 가까이 되는 수많은 기자들의 시선이 한곳에 쏠려있었다.

기자들은 궁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기자가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는 거의 전례가 없기도 하고 당사자가 다름 아닌 송곳으로 유명한 탁상현 기자이다 보니 대체 무슨 말을 할지 기대가 모아졌다.

물론,


'뭐, 형식적인 사과만 하고 내려오겠지.'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긴 했다.

이 기자는 약간은 기대가 되었다.

옆쪽에 서있는 이한성을 슬쩍 돌아본 그가 조용하게 물었다.


"탁 기자님이랑 무슨 대화 나눴어요?"

"대화요? 무슨 말씀이신지....."


연기력이 일품이다.

피식 웃음이 흘러나왔다.


"5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그 사이에 아무 대화도 오가지 않았을 거라고는 생각 안되는데요."

"생각이 과하시네요. 기자분들은 그런 직업병이 생기는 건가요?"


말이라도 못 하면 얄밉지는 않았을 텐데.

포기한 채 다시금 앞쪽을 바라보았다.

새파란 안색의 탁 기자가 보였다.


"제, 제가 거짓 보도를 했습니다."


성격이 워낙 괴팍하다 보니 오히려 이 자리에서 이한성을 물 먹이지 않을까 하고 조금이나마 기대하고 있던 몇몇 기자들의 표정이 이내 실망감으로 물들었다.


"이한성 씨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바로 정정보도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그걸로 기자회견은 끝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잠시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죄인처럼 고개를 떨군 채 흐느끼기 시작하는 탁 기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흑흑!"


송곳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의 눈물에 많은 기자들이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놀란 건 이 기자였다.

탁 기자의 평소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솔직히 말하면 당황스럽기까지 할 정도였다.

이 기자의 고개가 느릿하게 돌아갔다.

무표정으로 서있는 이한성이 눈에 들어왔다.

어째서일까? 얼굴에 낀 그림자가,

너무도 짙게 느껴졌다.


* * *


노예계약에서 해방된 걸그룹 딸기초코의 사례를 보며 대중들은 다시 한번 스타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았다.

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안 그래도 계약만료기간이 임박했던 딸기초코인지라 많은 팬들은 물론 대중들 역시 딸기초코의 향후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중에 딸기초코의 핵심 멤버 홍해아가 비밀리에 S&W 건물을 찾았다.


"우와, 건물 되게 좋네."


선글라스를 끼고 있음에도 너무나 눈에 띄는 붉은 머리.

사전에 지시받은대로 그녀가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안내원이 안내했다.

박 대표의 개인 사무실에 도착하고 나서야 홍해아는 선글라스를 벗었다.


"안녕하세요, 삼촌."

"오냐."


호랑이라는 별명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박 대표는 긴장까지 하고 있었다.

옆에 있는 김 실장도 비슷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부터 얘기하자."


많은 기획사 사장들이 홍해아를 욕심내고 있다는 사실은 물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적어도 박 대표는 아니었다.


'폭탄 하나를 더 옆에 둘 수야 없지.'


이미 결정을 마친 박 대표는 오로지 한 생각뿐이었다. S&W와 계약하고 싶어 하는 홍해아의 뜻을 최대한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것.

박 대표의 속마음을 읽었는지 그녀가 선수를 쳤다.


"저랑 우리 멤버들 받아주실 거죠?"

"으음, 그게 해아야....."


곤란한 기색을 내비치는 박 대표의 모습이 이해가 안 간다는 듯 홍해아가 동그란 눈을 연신 깜빡거렸다.


"왜 망설이세요?"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하며 김 실장이 속으로만 중얼거렸다.


'시한폭탄을 둘이나 떠안고 싶지 않으니까 그렇지, 해아야.....'


SU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하면 더이상 딸기초코라는 그룹명을 사용할 수는 없을 거다.

그건 하등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크게 흔들린 건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피해자인 만큼 이미지가 실추되기는커녕 여론은 오히려 멤버들을 응원하고 있으니까.

즉, 본래의 그룹명을 사용할 수 없다 하더라도 일단 잡기만 하면 무조건 회사에게 이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워낙 명성이 자자한 만큼 홍해아는 꺼려졌다.

절정을 달리던 인기 그룹 오성이 해체 절차를 밟음에 따라 금전적인 손해는 상당했지만 마음은 더없이 평화로워진 만큼, 박 대표와 김 실장은 앞으로도 계속 이 길을 걸어가고 싶었다.

낌새를 눈치챘는지 홍해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둘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최대한 살갑게 달래려는데 아니나 다를까 홍해아가 떡하니 미리 준비해온 폭탄을 터트렸다.


* * *


이한성이 기자회견을 요구한 건 탁 기자뿐만이 아니었다.


'김유라.....'


탁 기자는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결국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이한성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김유라는 그를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되는 걸 예상 못 했을 리가 없는데 말이지.....'


왜 그녀는 질 걸 알면서도 싸움을 건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중에 놀랍게도 김유라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녀가 하는 술집을 하루 동안 비워놓을 테니 그날 나오라는.

수상쩍은 냄새가 풀풀 풍기긴 했지만 끝내 호기심을 참지 못한 이한성은 지금 김유라의 가게 앞에 있다.

바보 같은 짓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직접 물어보고 싶었다.


대체 왜 그랬는지. 자신에게 이득이 하나도 없다는 걸 알 텐데.


문을 열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정말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끈적한 음악, 보랏빛 조명 아래에서 김유라만이 홀로 앉아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취한 듯 느릿하게 돌아간 시선이 이한성을 발견하자 이내 미소가 번진다.


"어서 와."


와인잔에 담겨있던 레드와인을 한 모금 마신 김유라가 웃는 얼굴로 다시금 이한성을 올려다보았다.


"누나 가게는 처음이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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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8.섹스 동영상 +25 19.01.01 36,690 1,051 13쪽
58 57.뜻밖의 1위 후보 +29 18.12.31 37,489 1,0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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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5.종방연 +43 18.12.29 37,671 1,10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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