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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역대급 양아치 검성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소환왕
작품등록일 :
2018.11.06 00:36
최근연재일 :
2018.12.15 08:3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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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8,355

작성
18.11.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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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삥뜯으러 간다.

DUMMY

3.



위그드라실의 회장실.


그곳에서 유성과 루클라스가 마주 보고 앉아있었다.


“사도에 대해 좀 알아낸 건 있고?”


먼저 입을 연 건 유성이었다.


“...이제 겨우 3일 지났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라.”

“3일이나 지난 거야. 내가 그 녀석을 왜 살려놨는데? 남은 사도 새끼들도 잡아 족치려고 그런 거 아니야.”


유성이 책상에 다리를 올리며 말했다. 루클라스가 기다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별로 대단한 건 찾아내지 못했다. 정신계 능력을 지닌 헌터들을 투입해 머릿속을 뒤져보고 있지만 정신방벽이 두터워···. 아무래도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결국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소리네?”

“...그나마 알아낸 거라고는 사도가 되는 조건 정도다.”


레골라스가 빌딩 지하에 비밀리 만들어 놓은 격리시설의 CCTV 화면을 틀었다.

CCTV에는 완전히 구속당한 채 정체를 알 수 없는 약물을 투여받는 17번의 모습이 보였다.


[끄윽...죽여버리겠...어..반드시..죽여..]


17번이 저주의 말을 토해냈다.


'지랄하네.'


인상을 찌푸린 유성은 고개를 까닥였다. 루클라스가 화면을 껐다.


“그래서 조건이 뭔데?”


유성이 딸깍 캔 맥주를 뜯었다. 회장실에 설치해놓은 냉장고에서 나온 것인데, 유성의 협박 섞인 부탁을 견디다 못한 루클라스가 설치한 것이다.


“그걸 왜 여기서 처먹.. 하아···. 됐다. 몇 가지 전제가 있기는 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밤의 꽃에 삼켜지지 않을 것. 평범한 인간이 밤의 꽃을 몸에 박아 넣으면 이런 식으로···.”


루클라스가 책상을 툭툭 두드렸다. 그러자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간신히 얻어낸 17번의 기억을 이용해 만든 영상이었다.


손발이 구속된 남자가 있었다.


그를 향해 흰 가면을 쓴 사람이 다가갔다. 그리고 섬뜩한 소리와 함께 그의 가슴팍에 밤의 꽃을 박아 넣었다.


[끄...끄아아아아악]


남자가 비명을 질렀다. 잠시 후 박아넣은 밤의 꽃이 검은 마나를 내뿜더니 남자의 몸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남자는 순식간에 인간의 형체를 잃은 채 꿈틀거리는 고깃덩어리가 되었다. 끔찍한 형태였다.


루클라스가 영상을 닫으며 보며 입을 뗐다.


“저런 식으로 인간이 아닌 게 된다···.”

“저 고깃덩어리, 아직 살아있는 거 같은데?”


유성이 캔 맥주를 들이마시며 말했다.


“...그래. 살아있다··· 그게 더 큰 문제다. 이성은 잃은 채 폭주하는 힘이라니···. 테러용으로는 제격이지.”

“풀려나면 고생 좀 할거 같은데.”

“그렇지 않아도. 수색팀을 꾸려 찾는 중이다. 최대한 빨리 찾아내야지.”


루클라스가 이마를 부여잡았다. 안 그래도 점점 늘어나는 던전들 때문에 골치가 아픈데 신경 써야 하는 일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어떻게 네가 검성인걸 알았지? 벌써 정보가 샌 건가?”

“딱히 검성을 노린 건 아니고. 그냥 시험 치면서 적당한 재능있는 놈을 찾던 거 같던데?”

“그래서 너를 쫓아간 건가? 운 없는 녀석이었군. 많고 많은 놈 중에 널 고르다니.”

“내가 재능이 어지간히 출중해야지. 다른 수험생을 압도적으로 쓸어버리는데 도저히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나 봐.”

“재수 없는 놈. 어쨌든 다행이군. 종언의 사도라고 하길래. 얼마나 강할까 걱정했는데 상처 하나 없이 돌아온 널 보니 별거 없는 것 같군.”


루클라스가 피식 웃었다. 유성이 머리를 가볍게 저었다.


“저 새끼 강해.”


당연히 나보다는 아니지만. 유성이 덧붙였다.


“....강하다고?”


루클라스의 표정이 굳었다. 저 검성이 강하다고 말할 정도라니, 평범한 헌터로는 닿을 수도 없다는거 아닌가.


“...얼마나 강하지.”

“들으면 자존심 좀 상할걸?”

“...그래도 말해다오.”


유성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카를리스보다는 아래야. 하지만 지금의 네가 정면에서 이 악물고 싸우면 비슷한 수준···. 아니 솔직하게 말해서. 네가 좀 딸려. 뭐, 너랑 쟤 둘 다 기습이 특기인 것 같으니 별로 의미는 없지만.”


유성이 대답했다. 그 대답에 루클라스가 입술을 까득 깨물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 발언은 나를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닌가? 나 또한 칠 영웅 중 하나였다.”

“새끼야. 정색하지 말고. 아직 말 다 안 끝났어.”


유성이 17번에서 뺏어온 창을 던졌다. 푸욱- 가볍게 던진 창이었지만 창의 예리함은 상상을 초월했다. 대리석으로 만든 바닥을 쉽게 관통해 삼분에 일 가까이 틀어박혔다.


“...이거 비싼 대리석인데.”

“꼬우면 내 정산금에서 까던가. 생각해보니까. 그거 아직도 정산 안 돼 있더라. 왜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것 같지?”


뚝뚝, 유성이 손가락 관절을 풀며 말했다. 루클라스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 워낙 큰 건이라 정산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 빨리하는 게 좋을 거야. 슬슬 인내심이 바닥날 것 같거든.”

“...알았다.”

“그럼, 창 좀 확인해봐.”


빌어먹을 놈. 루클라스가 한숨을 내쉬며 창을 쥐었다. 창의 능력치가 루클라스의 눈앞에 펼쳐졌다.


[ 심장을 꿰뚫는 저주의 창 (전설)]


-심장을 꿰뚫는 저주가 걸려 있는 창이다. 자격 없는 자가 주인이 될 시 주인의 심장을 노리고 달려든다.


-이 창으로 심장이 있는 생명체를 찌를시, 상대에 몸 안에 ‘파편’을 주입한다. 주입된 파편의 개수는 상처의 크기로 결정된다.


-‘파편’은 몸 내부에서 마나를 먹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한다. 마나의 크기가 클수록 빠르게 성장한다. 일정크기 이상으로 성장한 ‘파편’은 심장을 꿰뚫기 위해 몸 안을 휘젓는다.


-‘파편’이 몸 내부에 존재하는 한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창에 마력을 주입하는 것으로 상대의 심장을 꿰뚫는 일격필살一撃必殺 의 공격을 날린다. (재사용 대기 시간 24시간.)


창의 상태창을 읽어가면 갈수록 루클라스의 표정이 굳어갔다.


한 번이라도 상처가 나면 그걸로 끝이었다.


전투 중에 어떻게 파편을 빼낼 것이며, 그렇다고 빼내지 않으면 파편에 먹혀 죽게 된다.

특히, 마지막 스킬은 말도 되지 않았다. 운 좋게 공격을 전부 피했더라도, 작은 틈이라도 보이는 순간 일격필살에 당한다는 것 아닌가.


“....이런 말도 안 되는 무기를 가진 상대와 싸워 이겼단 말이냐···? 그것도 상처 하나 없이···?”


루클라스가 경악을 넘어 황당하다는 듯 말했다.


악마 같은 효과였다. 비슷한 실력을 지닌 상대라면 절대로 이길 수 없었다.

이 정도 수준이면 루클라스가 지닌 전설급 무기 중에서도 수위를 다툴 만한 것이었다.


“어. 할만하더라. 창 질도 제대로 못 하는 놈이 날린 공격인데 뭐.”

“말도 안 돼···. 그게 가능할 리가···.”

“말이 안 되면 내가 여기 있겠냐?”


괴물 같은 놈. 루클라스가 한숨을 내뱉었다.


표정을 굳힌 유성이 책상을 툭툭 두드렸다.


“뭐, 어쨌든 이 창을 포함해서 한 말이기는 하지만···. 이제 알겠지? 17번이랑 정면에서 붙으면 네가 져.”


유성이 단언했다. 루클라스가 입술을 깨물었다. 창의 능력을 본 이상 납득 할 수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루클라스는 자신의 손을 내려보았다.


언제부터 이렇게 약해졌단 말인가. 세계수가 닫히기 전까지는 분명 칠 영웅의 일원으로서 부족함이 없었는데, 이제는 A랭크 헌터에 불과한 수준이다.


물론 A랭크 중에서는 1위를 맡고 있다 할지라도 약해진 것은 변함없었다.


지나간 세월이 한탄스러웠다.


“그러길래. 놀지 말고 미리미리 단련 좀 해두지 그랬냐.”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세계수의 힘을 빌릴 수 없는 이상 당연히 엘프의 힘은 한계가 찾아올 수밖에 없다. 마나를 쓸 수 없는 인간과 비슷한 것이다. 애초에 연료가 없는데 어떻게 움직일 수 있겠느냐?”

“나는 마나 없어도 존나 셌는데?”

“...그건 네가 미친 것이다. 다시 생각해봐도 말이 되지 않는다.”


대답을 마친 루클라스가 진지한 표정으로 고민에 잠겼다.


지금도 상식을 초월한 힘을 가졌지만, 전생의 검성은 말 그대로 인간답지 않았다.


‘무언가···. 초월한 느낌이었다. 마치 처음 세계수를 봤을 때와 같은···.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루클라스가 입술을 매만졌다. 아무래도 검성에 대해 놓친 게 있는 기분이었다.


유성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라. 시간 남을 때 영약 좀 만들어다 줄 테니까. 그거 먹으면 조금은 돌아오겠지.”

“...영약이라면 넘치게 있다.”


루클라스의 말은 사실이었다.


아무리 루클라스가 약해져 이빨이 빠졌다 해도 아직 위그드라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길드이다.


길드 창고 안에는 썩어날 만큼의 영약이 있었다.


“알아. 내가 폼으로 서류를 뒤적거린 줄 아나. 조사하면서 전부 찾아봤지.”

“.....하아···. 그래, 됐다. 또 뭘 가져가려고. 하지만 미리 말해두마. 영약은 소용없다. 내가 약해진 것은 그것과 별개야.”


유성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알고 있다니까. 것보다. 푸른 도마뱀의 눈물샘은 최근 입수된 거 없어? 창고에 씨가 말랐는데?”


유성의 말에 루클라스가 턱을 매만지며 답했다.


“그런가? ...최근 입수됐다는 정보가 들어오진 않았다. 푸른 도마뱀을 관리하는 건 아마도 13팀이었을 텐데···.”

“...그래?”


그럼, 그럴 만도 하지. 유성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루클라스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유성은 대답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쨌든 눈물샘만 구하면 만들 수 있다. 다른 재료는 창고에 들어있는 거로 충분하니까. 스승님의 특제 영약이다. 지금까지 나온 것 는 비교도 안 되는 거니까. 기대해라.”


루클라스가 감동한 눈으로 유성을 쳐다보았다.


“...검성...”


유성이 싱긋 웃으며 루클라스의 등을 두드렸다.


역시 말을 어떻게 포장하는지가 중요하다. 몇 개만 팔아도 재벌 소리를 들을 영약이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도 저렇게 감동하지 않는가.


‘이왕 만드는 김에 천년혈삼(千年血蔘)도 따로 빼놓고, 빙정(氷精)도 하나 남았던데···. 먹어놔야겠다.’


물론, 루클라스의 전력이 상승을 위해 영약을 나눠 주는 것도 맞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영약이 끔찍하게 맛이 없다는 것이다.


혼자 먹기 좆 같은 거 나눠 먹자는 유성의 깊은 뜻 담겨있었다.


그것을 모르는 루클라스는 한없이 감동에 젖어 있을 뿐이었다.


“...인간도 역시 변하는 군···. 내가 너에 대해 전부 알던 건 아닌 거 같다.”

“낯간지럽다. 그만해라. 그보다 지난번에 내가 놓고 갔던 서류들 있지. 그거 곧 이과장이 받으러 올 거니까 걔한테 챙겨줘.”

“이과장···?”

“이현철 말이야. 치매냐? 이과장이 니 밑에서 몇년 있었는데.”


유성이 말했다. 루클라스가 아, 작게 탄성을 뱉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 현철이 말이었던가.”

“그래, 이과장한테 서류 넘겨줘라. 설마 버린 건 아니지?”


루클라스가 움찔거렸다. 진심으로 태울까 말까 고민하다가 혹시 몰라 남겨놨는데. 태웠으면 큰일 날 뻔했다.


루클라스가 한숨을 푹 쉬며 대답했다.


“...당연히 고이 보관 해 놓았다···. 그런데 그걸로 뭘 하려고 그러냐?”

“몰라서 묻냐?”


문고리를 돌리며 유성이 사악하게 웃었다.


“삥 뜯으러 간다. 새끼야.”


작가의말

악역 아닙니다.... 정의로운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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