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운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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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인h
작품등록일 :
2018.11.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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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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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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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격 60에 도달하다.

강호




DUMMY

안휘 지부를 궤멸시킨 은가면과 그 부하들은 다시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고 했다.

그들이 다시 어딘가를 습격할지 모르기에, 무림의 모든 문파들이 다들 겁을 먹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 사천맹의 적룡사검이 있었다.

“개 같은 고신교 놈들, 다 죽여버리겠다! 당장 고수들을 보내서 놈들을 처리해야 해!”

하필이면 그곳이 적룡문 계열이었다는 것이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했다.

그냥 사천맹이 당하기만 했어도 적룡사검은 길길이 날뛰었을 텐데, 실질적으로 자신의 부하가 당한 셈이니 그는 분노로 반쯤 미쳐가고 있었다.

그러나 적룡사검이 뭐라고 주장해도, 도룡귀검은 적의 유인책이라며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당연히 그 둘은 또다시 대판 싸웠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고신교의 안휘 지부를 궤멸시키고 사라졌던 고신교의 병력이 안휘를 돌아다니면서 사천맹에 가입했던 중소 사파들도 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적혈사검을 환장하게 하는 것은 그렇게 당하는 문파들이 대부분 적룡문과 끈이 이어져 있거나 그쪽 계열이라는 점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적룡문 계열의 세력만 당하는 건 아니었다.

칠대삼 정도의 비율로 염왕문 계열의 세력도 같이 당하고 있었다.

적혈사검의 적룡문은 강소성을 기반으로 하는 거대 사파고, 적혈사패의 염왕문은 강소성을 기반으로 하는 거대 사파다.

그 양쪽 지방 사이에 있는 안휘성은 그런 이유로 지부도 사천맹에 투신하는 중소 사파들도 전부 그들 계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들이 줄줄이 박살이 나고 있었으니, 가뜩이나 강경파인 적혈사검이 미쳐가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도룡귀검은 여전히 미지근한 반응만 보여주며, 적극적이지 않았고 결국 강경파인 적룡사검과 피해를 본 적혈사패 둘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고 말았다.

결국 분노한 적룡사검이 적혈사패와 같이 휘하의 고수들을 움직이기로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행동하면서, 사천맹은 실질적으로 절반으로 갈라진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고 말았다.

일각에서는 이 일로 적룡사검과 도룡귀검은 서로 돌아올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그렇게 적룡사검과 적혈사패가 이끄는 적룡문과 염왕문의 고수들이 안휘성으로 향하면서 강호의 분위기는 더욱 흉흉해지기 시작했다.


* * *


형문산과 은서표국의 거리는, 말을 타고 갈 때는 사흘이 걸린 거리였지만, 질주하는 유령마를 타고 하늘을 날아서 오는 것은 하루면 충분했다.

풍보의 효과를 받고 하늘을 달리는 유령마의 속도가 일반 말이 땅에서 달리는 속도와 큰 차이가 안 난다.

그런데 유령마는 살아 있는 말과는 달리 지치지도 않고, 허공을 날아가는 동안엔 지형지물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하루를 꼬박 날아 은서에 도착하자, 하설영은 질주하는 유령마 능력의 유용함에 감탄하는 기색이었다.

일단 이목을 우려해 그들은 은서 외곽에 내린 다음, 도보로 은서표국으로 향했다.

이래저래 전투를 치르고 하루종일 이동을 했으니 여독을 회복할 겸, 그들은 일단 씻고 쉬기로 했다.

신오진은 자신에게 배정된 손님방으로 들어가자, 긴장이 좀 풀리는 것을 느꼈다.

“후우...”

아무래도 유령마에 타고 돌아오는 동안엔 싸움의 복기나 달라진 점 등을 확인하는 재정비를 제대로 하기가 힘들었다.

동료가 있는데 혼자만의 생각에 잠기는 건 아무래도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도 하설영과 전투 시의 호흡 문제나 역할 배분 등을 복기하는 시간은 가질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어서, 가기 전과 비교하면 어색함이 거의 사라지고 많이 친해진 상황이었다.

‘후우. 다른 것보다 운명록 상태창을 열어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나 확인해보고 싶었어.’

격이 높아질수록 그만큼 필요한 성장치가 많아지기에, 격이 쉽게 오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르딘과 다르얀만이 아니라 무려 초신급의 변형체인 라이산을 잡았다.

병단 상태라 성장치를 추가로 보정받는다는 걸 고려하면, 얼마나 바뀌었을지 솔직히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우선 운명록 상태창을 먼저 확인해보자.’


성명: 신오진

연령: 21세

종족: 인간 남성.

신분: 절정 도객/염화마법사 (다중 직업)

마법 수준: 염화마법 6

현재 익히고 있는 무공: 무월보 10성, 육합기공 10성. 일원도 9성

내공 수위: 28년.

격(格): 60 160100/177100

체질 23(9), 오성 23(12), 매력 17(7), 기감 23(9), 운 17(7), 안목 20(11), 여분치 2-

착용 중인 장비: 천상의 머리띠, 약속의 목걸이, 마도사의 견갑, 아두간의 피풍의, 마도사의 전투 요대, 방랑자의 여행 신발, 주르반의 수호 쌍반지

습득한 전문 기술: 야영 기술(중급)

사용 가능한 기능: 임무 안내, 상태창 간파, 요인 지정. 병단 만들기.

사용 가능한 능력: 직관, 발경, 발기(發氣), 강기(罡氣), 언령-약속. 지력, 풍보. 파금, 차원문, 질주하는 유령마, 마법 내성(中)

전용 칭호: 마령 살해자. 초신 살해자

적용받는 보정: 문일지십(聞一知十), 무골(武骨), 마력 감지. 개안(開眼)

운명록 특전: 추교(追敎) 생성. 강화학습, 능력치 보정. 신안, 죽음 회피, 운명의 일격, 제문(諸文) 이해, 영시(永視) 지도(地圖). 환시

격 60에 도달해 마지막 운명록 특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격 60...!’

격 54에서 격60까지 한번에 올라갔다.

격이 높아질수록 필요한 성장치가 높다는 걸 고려하면, 엄청난 성장이었다.

과연 신급의 마도사들과 싸운 후, 초신급의 변형체를 쓰러뜨린 격전의 결과라 할만 했다.

‘격 60이면 절대의 벽에 도달하겠구나. 아마도 저 약간 부족한 성장치가 꽉 차면 절대의 벽에 도달했다고 하지 않을까?’

그러면 운명록 특별 임무든 그냥 운명록 임무든 뭔가가 뜨지 않을까? 신오진은 막역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어쨌든 그건 그리 먼 일이 아니겠다.’

상태창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별로 없었다.

무공 관련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고, 내력의 수치가 거의 그대로다.

아니 매일 내공 수련을 거르지 않으니, 약간은 늘었을지 몰라도 단위가 바뀔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내공을 키우는데 당분간 집중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언령- 약속을 사용해서 내공 수련의 효과를 가속시키는 방식으로 내공을 좀 더 수련을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에 20년의 내공을 얻었을 때, 체질과 기감에서 각각 수치를 2씩 보정을 받았던 걸 그는 잊지 않았다.

‘대략 내공 십년 정도의 수준마다 수치를 1씩 보정 받는다고 가정하면 내력 수준이 30년이 되면 체질과 기감이 추가로 수치 1을 보정 받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지.’

지금 그의 내력 수준은 28년이니 30년 수준까지의 차이는 그렇게 큰 수준은 아니었다.

‘조금 신경을 써봐야겠군.’

신오진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라이산에게 정수 탈취를 걸어 성공해서 얻어낸 능력인 마법 내성(中)을 살펴보았다.


마법 내성(中): 자신을 대상으로 사용된 해로운 마법의 피해를 견뎌내는 능력입니다. 등급에 따라 견뎌내는 피해의 수준이 달라집니다.


‘내성인가...’

명옥미로의 변형체 중에도 베기 내성이나 화염 내성 등을 가지고 있는 놈들이 있었다.

그런 능력을 자신도 얻었다고 생각하니, 신오진은 묘한 감회를 느꼈다.

‘이건 고신교와의 싸움에서 정말 중요한 능력이 될 거야.’

똑같이 저항하는 수치이지만, 마법 저항과 마법 내성은 달랐다.

비밀 거점의 마도사들이 쓴 마력 저항 마법 같은 경우, 마법이 애초에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저항한다.

그래서 애시당초 마법이 저항에 걸려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지만, 저항할 확률을 뚫거나 우회하는 방식으로 공격할 경우 일단 마법이 성공하면 그 피해를 전부 고스란히 입는다.

내성은 그와 반대다.

자신을 대상으로 사용되는 마법은 모두 성공하지만, 그 대신 그 마법으로 인해 입는 피해를 감쇄해서 견뎌내는 능력이다.

어느 쪽이든 마도사와의 결전에서 극히 유용하다는 건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다만... 마법 저항은 자신에게 사용하는 회복 마법의 효과조차 저항해버렸다. 하지만 마법 내성은 자신을 상대로 사용된 해로운 마법이라고 하니, 마법 저항과 같은 맹점은 없는 거지. 그러니 어떤 의미에선 더 써먹기 편리한 능력이라고 봐도 될 거다.’

다음으로 신오진은 새로 생긴 전용 칭호인 초신 살해자를 살펴보았다.


초신 살해자: 초신급 이상의 변형체를 상대할 때 공격력이 약간 증가하고, 초신급 이상의 변형체의 공격이나 능력에 대해 약간의 내성을 가집니다


이전에 처음으로 얻은 전용 칭호인 마령 살해자와 큰 차이가 나는 효과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 대상이 초신급 이상의 변형체라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었다.

인간의 한계를 아득히 넘은 재앙 그 자체인 라이산 같은 괴물을 상대할 때는 그 공격과 방어에서 받는 그 약간의 보정조차도 정말 간절한 요소인 것이다.

‘그래. 대충 중요한 건 살펴보았어. 남은 건...’

얻은 여분치 2를 사용하고, 마지막 남은 운명록 특전을 선택하는 것뿐이었다.


체질 23(9), 오성 23(12), 매력 17(7), 기감 23(9), 운 17(7), 안목 20(11), 여분치 2-


상태창의 수치를 보면서 신오진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뭘 올리는 것이 좋을까?’

전투를 위해서라면 체질을 올리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고, 마도사로서의 유용함을 생각하면 오성을 올리는 것도 나쁜 선택이 아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수치 20을 달성하지 못한 두 항목인 매력이나 운을 올려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수치 20에 생기는 보정이 무엇일지 얼마나 유용한 것일지 궁금했던 것이다.

‘어떻게 할까나.’

신오진은 잠시 고민하다가 바로 결정을 내렸다.

‘그래. 운을 올리자.’

다른 수치들은 다른 방식으로 올릴 방법이 어쨌든 존재하지만, 운이라는 것이 외부적인 요인으로 올리기 힘든 수치라는 이 큰 이유였다.

그게 아니더라도 염화마법 6단의 정수 탈취를 연이어 성공한 것은 운 수치의 보정이 컸다는 생각이 들은 것도 주요한 이유였다.

정수 탈취는 성공하면, 하나의 능력을 얻는다.

실패하면 몇 번 쓰지도 못하는 염화마법 6단의 사용 횟수를 그냥 날린다는 위험이 있어도, 기본적으로 성공하면 큰 이득을 가진다.

그것은 다른 항목의 수치를 1, 2 정도 올린다고 해서 얻을 수 없는 압도적인 강점이었다.

‘수치 2를 올려도 행운이 20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아깝지만...’

행운 보정이 붙은 장비라도 얻을 수도 있는 거고 일단 올려서 손해볼 건 없다는 생각에 그는 과감하게 여분치 2를 모두 행운에 주었다.


체질 23(9), 오성 23(12), 매력 17(7), 기감 23(9), 운 19(7), 안목 20(11), 여분치 0-




운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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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 격 60에 도달하다. +4 19.03.05 1,033 14 11쪽
113 81. 사천맹에 이는 풍운 +4 19.03.04 974 15 11쪽
112 80. 초신급 변형체(2) +2 19.03.03 964 15 11쪽
111 80. 초신급 변형체 +2 19.03.02 1,015 16 11쪽
110 79. 하설영 대 다르얀 +2 19.02.26 1,011 18 11쪽
109 78. 변형체 라이산 +2 19.02.25 1,010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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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77. 비밀 거점에서의 전투 +2 19.02.23 1,117 17 11쪽
106 76. 형문산의 비밀 거점(2) +6 19.02.22 1,099 18 11쪽
105 76. 형문산의 비밀 거점 +2 19.02.21 1,130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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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73. 신오진과 하설영(2) +2 19.02.18 1,171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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