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점에서 온 블랙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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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서용길
작품등록일 :
2018.11.13 00:10
최근연재일 :
2019.04.0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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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2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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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필리페 4세 황제 알현 (1)

DUMMY

<11장 - 필리페 4세 황제 알현>




상운은 조성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아쉬운 듯 그가 선물해 준 목걸이를 손에 들었다. 상운의 목에 걸려있는 것은 아스타 신앙을 믿는 사람들이 목에 두르고 다닌 다는 목걸이였다. 목걸이에 달려있는 독특한 모양의 아스타 신앙 심볼과 목걸이 줄은 은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아스타 신앙의 심볼 모양은 지름이 검지 손가락 하나 정도인 동그라미 모양의 원안에 정삼각형 도형이 들어가 있는 형태를 하고 있었다. 조성은 상운에게 마법을 가르치기 시작할 때 자신의 목에 걸려있는 것과 똑같은 모양의 아스타교 목걸이를 상운의 목에 걸어주었다.


'미스타 조가 하도 진지한 표정으로 걸어주니까 일단 목에 걸어두긴 했는데, 난 종교같이 머리 아픈 게 딱 질색이란 말이야.'


상운은 조성이 준 아스타교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면서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이 아스타 종교인지 뭔지 하는 동방의 종교를 믿는 자만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건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내가 마법을 배우는 동안 로렌스는 정말로 아스타 신을 믿기로 작정한 것 같았어. 에이···. 그래도 그렇지. 설마···. 그건 아닐 거야.'


그때였다. 로렌스가 상운에게 말을 걸었다.


*상운이 형! 무얼 그리 골똘히 생각하고 있어요?*


*'어? 로렌스 왔구나. 아까 네가 성공한 화구 마법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있었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네가 마법을 성공한 이유가 무언지를 모르겠어.'*


상운의 말에 성격이 유순한 로렌스도 순간 발끈하고 말았다.


*형! 저 무시하는 거예요? 저도 나름대로 정신수양에는 일가견이 있단 말이에요. 책도 제국 사람들 평균수준에 비하면 많이 읽은 편이라, 지식도···. 이 정도면 꽤 지적인 사람이란 말입니다!!*


*'아냐. 너를 무시한 게 아니고, 사실은 내가 곰곰이 마법에 대해···. 너와 나의 차이를 생각해 봤거든?'


*그런데요? 형이 뭐가 문제인거 같아요?*


*'응. 너와 나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지만···. 하지만 마법에 있어서만큼은··· 다른 점은 딱 하나밖에 안 보여.'*


*네? 그게 뭔데요?*


*'신앙심.'*


*신앙이요? 음. 확실히 생각해보니까 그러네요. 저는 어제부로 조성 스승님의 아스타 신을 믿기로 했거든요. 진심으로요.*


*'흐음. 역시 그랬었구나. 정말로 아스타교를 믿지 않기 때문에 마법이 실패했던 걸까? 내가 그 이상한 종교를 안 믿는다고 마법이 안 나갔다고?'*


로렌스는 오랜만에 상운을 앞지른 기분이 들어서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형! 조성 스승님의 마법은 원래 그 기원이 동방이라잖아요. 스승님이 말씀하시기를 지금으로부터 천 년 전쯤인가 하는 아주 오랜 옛날에 구만(求萬)이라는 정체불명의 사제가 동방에 나타나서 아스타 신앙을 전파했다고 하던데요.*


*'그래. 나도 너랑 같이 들어서 대충 알고 있어. 구만이라는, 그 자가 퍼뜨린 아스타 종교가 호림국 전역에 퍼져나갔다고 했었지?'*


*네. 맞아요. 그리고 그 아스타 종교를 믿는 고위 신도들이 마법을 사용하는 방법을 구만 사제로부터 전수받았다고 해요. 구만 사제는 죽은 후에 메시아로 추존된 거 같구요. 조성 스승님께 그런 이야기를 듣는데 정말로 흥미롭더라고요. 처음엔 '참 희한한 종교가 다 있구나'하고 생각했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어요. 이상하게 마음도 편해지고요. 우리 제국에는 이런 유일신 종교가 존재하지 않거든요. 제국에서는 다들 각자 마음에 드는 신을 믿으니까요.*


"그렇군. 아무리 그래도 신앙하나 때문에 마법이 안 나가다니···. 믿을 수 없어. 난 나대로 연습을 좀 더 해봐야겠어. 에잇! 심란한데 오랜만에 우리 킹이랑 좀 놀다가 자야겠다."


상운은 심통이 난 얼굴로 킹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킹과 페리는 버려진 오두막집의 작은 마구간에 있었다. 말이 마구간이었지, 그곳은 겨우 비바람을 막아 줄 만한 지붕과 한쪽 벽만 세워져 있는 작은 공간이었다. 페리와 킹은 볏짚위에 서로의 몸을 기대고 누워있었다. 서로의 체온을 나누면서 추운 겨울의 한파를 이겨내고 있었다.


상운이 킹을 번쩍 들어 올리면서 말했다.


"이제 너도 더 이상 어린 새끼호랑이가 아니야. 이제부터는 네 야생성을 키워줘야겠어. 언제까지 우유만 먹을 거야~~. 안 그래? 우리 꼬마 호랑이님?"


상운은 킹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지만, 마음속에는 고민이 많았다. 언제까지나 사람이 주는 우유만 먹고 자랄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상운은 그동안 고심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그럴듯한 해결책을 생각해 내었다.


"이 아빠가 그동안 킹, 널 위해 특별히 계획해둔 게 있어. 호랑이 본연의 야생성을 키워주면서, 사람과도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지."


상운이 야심찬 킹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고 있었지만, 공중에 들어 올려진 킹은 그의 두 손에 매달린 채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상운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에휴. 네가 나 때문에 마마보이··· 가 아니고, 파파보이로 자라고 있는 거 같아 마음이 아프네. 하지만 앞으로 나의 이 엄청난 호랑이 영재 교육 프로그램을 다 이수한다면, 넌 아마 세계 최고의 사냥꾼이 될 수 있을 거야. 동네 사람들과도 잘 어울려 지낼 수 있고 말이야."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한 상운의 부푼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킹은 이제 바닥에 내려달라는 말을 하고 싶은 듯 상운의 두 팔 안에서 낑낑대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상운은 킹을 따뜻한 볏짚 위에 내려놓고 킹에게 텔레파시를 보내기 시작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말이지. 내가 지구에 있을 때 다행스럽게도, '국제지오그래픽' 같은 TV채널에서 동물 다큐 보는 것을 좋아했었거든. 그래서 내가 그 국제지오그래픽채널에서 생각나는 장면들을 편집해 보았어. 자! 시작해볼까? 이름하야 'King Got Talent!'. '킹갓텔'이지. 후후후."


킹은 별다른 표정 없이 볏짚 위에 얌전히 앉아 있다가 오랜만에 상운이 보낸 텔레파시 영상이 눈에 들어오자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열혈 시청자로 변신하였다. 마치 어린아이가 만화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듯이, 킹은 상운이 자체 편집한 텔레파시 프로그램 '킹갓텔' 화면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킹갓텔'의 주요 내용은 호랑이가 사냥감을 사냥하는 방법이 담긴 장면, 사냥한 먹이의 숨통을 단번에 끊는 방법, 그리고 호랑이가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는 장면 등이었다.


"좋아. 이제 킹갓텔로 꾸준히 교육시키면 킹의 야생성과 사회성을 동시에 기르는 건 문제없을 거야. 그럼 이제 페리! 네 차례야. 일루와 봐. 우리 사춘기 말괄량이 소녀 페리님."


페리는 상운이 또 자신을 귀찮게 할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는지 슬그머니 고개를 벽 쪽으로 돌리고 그의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운은 기어코 페리의 얼굴로 직접 찾아가서 텔레파시를 시전하였다.


최근에 성격이 괴팍해진 페리에게는 교육방송처럼 잔잔하고 평화로운 영상과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영상을 위주로 편집해 텔레파시를 전송해주었다.


"페리야, 내가 내력을 조심성 없게 주입하는 바람에 네 성격이 이렇게 변한 것 같아서 이 아빠의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 넌 평화로운 교육방송을 보다가 자도록 해."


페리가 보는 영상은 킹에 비해 재미가 없는 영상이었지만, 페리는 오랜만에 보는 텔레파시 영상을 집중해서 감상하고 있었다. 그런 페리의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안쓰러운 상운은 조용히 페리의 갈기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상운은 킹과 페리 모두에게 각각 따로 준비한 텔레파시 영상을 전송해 주고는 조용히 일어나면서 페리와 킹에게 뽀뽀를 하며 말했다.


"이거 보다가 잠들도록 해. 우리 킹과 페리, 아빠가 격하게 싸랑한다아! 아참, 내 정신 좀 봐. 세상에 착한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니까, 나쁜 사람한테는···. 음, 내가 지시하면 가차 없이 공격해버려야 해. 영상 말미에 나쁜 사람은 혼내도 된다는 내용을 추가로 넣어 놔야겠군."


이제 텔레파시를 사용하는 수준이 능수능란해진 상운은 킹과 페리가 시청하고 있는 텔레파시 영상을 간단히 추가편집하고는 몸을 일으켰다. 상운이 킹과 페리를 뒤로 한 채 오두막집의 문 앞에 섰다. 문고리를 손으로 잡고 문을 열어제끼려고 하는 순간, 상운은 갑자기 아쉬운 마음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다. 그의 시야에 킹과 페리의 뒷모습이 들어왔다. 킹은 완전히 집중을 한 모양인지 고양이과 동물들이 사냥감을 쫓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킹은 시선을 영상에 집중한 채 볏짚 속에 몸을 파묻고는 고개를 숙여서 사냥감에 슬금슬금 다가가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있었다.


"고 녀석! 아주 푹 빠져 있구만."


상운은 그런 킹과 페리를 뒤로 한 채 조성이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


웅장한 건축물이자 제국의 자부심이기도 한 제국 황립 도서관 건물 앞에서 상운이 조성에게 말했다.


"그동안 나한테 동물들을 붙여서 감시했듯이, 여기 황립 도서관도 여태 변태같이 그렇게 지켜본 겁니까?"


"그 일은 내가 자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어쩔 수 없이 그리했었다고 하지 않았나! 내가 미안하다고 몇 번이나 말했었는데, 자네 이렇게 쪼잔 하게 굴 텐가?"


조성은 미간을 좁히며 대답했다.


"아이고, 저처럼 남자다운 사나이가 아직까지 그런 사소한 걸 마음에 두고 있겠어요? 그냥 여기 황립 도서관 일도 그런 식으로 전부 알아내고 있었는지··· 그게 궁금해서 그냥 물어본 거예요."


상운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으음. 그랬나? 그럼 다행이네. 어차피 황립 도서관은 내가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곳이라서, 빙시 마법을 이곳에 사용해본 적은 없었다네."


"그렇군요. 그럼 날 따라오세요. 들어가셔서 괜한 말은 하지 마시구요."


상운은 앞장서서 황립 도서관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들의 앞에는 커다랗고 하얀 100개의 계단이 놓여 있었다. 조성은 고개를 들어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황립 도서관 본 건물을 올려다보고는 가볍게 한숨을 쉬면서 상운을 뒤 따라갔다. 상운은 전에 한번 와 본 적이 있어서 익숙한 계단을 빠른 걸음으로 올라갔다.


황립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로렌스의 얼굴을 알고 있는 옛 동료인 도서관 사서의 도움으로 그들은 비교적 순탄하게 황립 도서관장이 있는 곳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상운과 조성이 황립 도서관장실에 들어가자 백발의 남자가 큰 의자에 앉아 문서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흰 장삼을 입고 흰 수염을 길게 기른 남자가 앉아 있는 의자 옆에는 등나무로 만든 지팡이가 놓여 있었다. 머리는 길게 땋아 곱게 내린 그는 바로 '요른 듀크' 관장이었다. 로렌스의 사직서를 상운이 대신 집어 던지고 난 후 근 한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된 그들이었다.


"여어! 요른 관장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랜만이네요. 편지는 잘 받으셨죠? 답장이 없길래 걱정했습니다."


요른 관장에게 대뜸 이렇게 말을 꺼내는 상운을 보고 로렌스가 화들짝 놀라서 말했다.


*그렇게 다짜고짜 말하면 어떻게 합니까? 지난번에 아주 난리를 치면서 사직서를 내던지고 나간 거 그새 잊으셨어요? 얘기 좀 잘하라니까. 형은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해요?*


로렌스의 호통에 상운이 의기소침한 얼굴로 로렌스에게 대꾸했다.


*'야! 이거 네가 해. 나는 이런 거 못하겠다.'*


*그러니까 내가 그때 그렇게 내던지고 가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 때 안 그랬으면 오늘 이렇게 뻘쭘할 일도 없었을 거 아니에요.*


*'치잇! 내가 일이 이렇게 돌아갈 줄 알았나? 그리고 네 은인이란 말도 나중에서야 말해줬잖아. 에잇! 몰라.'*


로렌스와 상운이 속으로 대화를 나누는 사이 요른 관장이 당황한 듯 말하였다.


"아아! 로렌스군. 자네가 쓴 편지는 잘 읽었네. 황제 폐하께는 내가 연락을 취해두었다네. 하지만 이 일은 자칫 누설되면 일이 어그러질 듯해서 전서구(傳書鳩)를 띄우는 것조차 망설이고 있었지. 미안하네. 그런데 그동안 몸 성히 잘 있었는가?"


요른 관장은 조금 당황하긴 했으나, 그는 여전히 온화하고 인자한 얼굴로 로렌스를 대했다.


로렌스는 상운이 물러난 틈을 타서 요른 관장에게 부드러운 얼굴로 최대한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네. 관장님! 우선 제가 지난번에 사직서를 그렇게 내고 가버린 것을 사죄드리겠습니다. 일을 그만 두더라도 그런 식으로 야만적이고, 무책임하며, 찐따 같이 행동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


*'뭐? 찐따? 형한테 찐따? 와, 내가 호랑이 자슥을 길러 버렸어~!'*


상운이 발끈하여 뭐라고 텔레파시로 로렌스에게 지껄였지만, 그런 것에 내성이 생긴 로렌스는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상운의 말을 깔끔하게 무시해 버렸다.


요른 관장이 웃으며 로렌스에게 말했다.


"허허허! 그때는 나도 로렌스 자네의 행동이 하도 미심쩍어서, 무언가 말 못할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네. 굳이 사과할 필요 없네. 난 그저 자네가 이 늙은이를 잊지 않고 찾아 준 것만으로도 더없이 기쁘다네."


요른 관장은 '찐따' 라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은 무시한 채, 더 없이 인자한 얼굴로 로렌스를 바라보았다.


"요른 관장님!!"


로렌스는 요른 관장의 관대함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건 그렇고. 황제 폐하께 자네가 도착했다고 알리고, 내일 궁으로 입궐한다고도 전해드려야 하겠구먼."


요른 관장의 말에 로렌스가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관장님, 그렇게 한다면 궁 안에도 있을지 모를 후안 세르지오 공작의 끄나풀들이 우리의 존재를 알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제 폐하께는 큰 결례가 될지 몰라도 저희 칼슨 가문의 존망이 걸린 문제입니다. 지금 바로 황제 폐하를 뵈러 가겠습니다. 미리 사람을 보내 기별만 해주십시오. 모든 것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로렌스의 단호함에 요른 관장은 새삼 로렌스를 다시 보게 되었다.


"상황이 그러하다면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절차 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니까. 그럼 그렇게 하세. 지금 바로 사람을 시켜 말씀드려 놓겠네."


요른 관장은 말이 끝남과 동시에 지팡이를 짚고 일어나서 관장실 밖으로 나가더니 사람을 불러 귓속말로 무언가를 은밀히 지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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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삼촌과 조카, 그리고 구경꾼 (2) 19.04.04 132 2 9쪽
60 삼촌과 조카, 그리고 구경꾼 (1) 19.04.02 105 3 9쪽
59 조윤 OR 박해권, 남자의 정체 (2) 19.03.30 151 2 8쪽
58 조윤 OR 박해권, 남자의 정체 (1) 19.03.28 13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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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돈사촌(豚死村) (1) 19.02.21 205 2 12쪽
42 테이트 성의 돼지 (5) 19.02.19 167 2 12쪽
41 테이트 성의 돼지 (4) 19.02.16 157 2 11쪽
40 테이트 성의 돼지 (3) 19.02.14 154 2 10쪽
39 테이트 성의 돼지 (2) 19.02.12 147 2 10쪽
38 테이트 성의 돼지 (1) 19.02.08 168 2 12쪽
37 성동격서(聲東擊西) (5) 19.02.07 220 2 11쪽
36 성동격서(聲東擊西) (4) 19.02.05 17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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