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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화급 스킬 조립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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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요
작품등록일 :
2018.11.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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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지름길(1)

DUMMY

한피수가 떠올린 건 <조립틀 제작>의 스킬 설명이었다.


[조립식 재료를 끼워 넣을 틀을 제작한다. 틀은 물리적인 형태일 수도 있고 특정한 움직임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하나의 개념일 수도 있다.]


그 중 하나의 단어가 피수의 뇌리에 꽂혔다.


‘물리적인 형태··· 그럼 물질도 조립할 수 있다는 거 아니야?’


발상의 전환이었다.

피수는 지금까지 [조립]이 스킬에만 적용되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왔다. 남산에서 처음 각성했을 때는 사방에 널린 게 스킬이었으니까.

‘그런데 내 적성은 그냥 [조립]이잖아? [스킬 조립]이 아니라.’

처음의 경험이 너무 강렬해서 눈이 멀고 말았다.


피수는 침을 꿀꺽 삼키고 보라빛이 도는 고블린초를 바라보았다.


“조립 재료 탐색”


떨리는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난 목소리.

미궁의 시스템은 그에 화답해주었다.


[띠링! ‘고블린초’에서 조립식 재료를 발견했습니다. 조립재료 탐색을 시작합니다.]


한피수의 의식이 연보라빛 약초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약초의 설계도는 스킬의 그것과는 다르게 수많은 사슬들이 얽혀 있는 모습이었다.

‘와···’

피수는 감탄했다. 이 작은 약초의 설계도는 스킬 설계도와는 전혀 다른 멋을 자랑했다. 화려하게 채색된 사슬을 수없이 꼬아낸 매듭, 설계도가 하나의 공예품처럼 정교하고 화려했다. 매듭의 대부분은 은은한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대부분··· 수집이 가능하다.’

피수는 크고 화려한 매듭에 먼저 손을 뻗었다.

[띠링! <특수성분 고블리 no.1 – 농민>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수집하시겠습니까? 10pt의 마나가 소모됩니다.]


‘농민급!’


농노급의 아이템에서 분해한 물건이 오히려 농민급으로 단계가 상승하다니?


‘순수한 성분만 뽑아내서 그런가?’


푸른 곰팡이 그 자체보다는 푸른 곰팡이에서 추출한 페니실린이 더 값진 것과 같은 이치였다. 한피수의 눈이 빛났다. 이건 먹힐 것 같았다.


‘제대로 짚었어. 심지어 마나도 영구 소실이 아니라 그냥 소모야!’


거리낄 게 없었다. 한피수는 닥치는 대로 재료를 수집했다.


[띠링! <특수성분 고블리 no.2 - 농민>를···]

[띠링! <미궁 섬유질 - 노예>을···]

[띠링! <고블린초의 기름 - 노예>을···]


총 네 개의 재료를 습득했다.

한피수는 뿌듯한 눈으로 획득해낸 재료를 자신의 앞에 펼쳤다.


보랏빛이 도는 가루 한 꼬집,

하얀 가루 한 꼬집,

약초의 모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섬유질.

고블린초 기름 한 스푼,

그리고 수집하지 못하고 남은 찌꺼기 한 뭉치.


유레카! 창의성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이게 된다는 말은···”

한피수는 옆에 둔 고블린의 초록색 사체도 노려보았다.

“이거 도축 하는 게 일이라면서 가격을 후려쳤었지?”

피수는 고블린 사체를 손에 쥐고 말했다.

“조립재료 탐색.”

고블린의 설계도는 식물의 설계도보다는 훨씬 더 복잡했고 수집할 수 없는 재료가 다수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피수가 원하던 물건이 있었다.


[띠링! <고블린 가죽 - 농노>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수집하시겠습니까? 30pt의 마나가 소모됩니다.]


‘수집!’


고블린 사체가 밝은 빛에 휩싸이며 두 개로 나뉘었다. 하나는 인체실 모형처럼 깔끔하게 가죽이 벗겨진 사체였고 나머지 하나는 칼자국 하나 없이 완벽한 고블린 가죽이었다.


꿀꺽.

피수는 긴장된 얼굴로 고블린 가죽을 들어보았다. 부드럽고 가벼웠다. 피수는 그대로 가죽을 든 채로 약초에서 수집한 재료들을 내려보았다.

‘고블린초의 효능은 고블린에게 용기를 주는 것과 상처를 치료하고 생기를 주는 것. 크게 두 가지야.’

어떤 원리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런 신비현상을 일으킨 것은 바로 보라색 가루인 고블리 no.1과 하얀 가루인 고블리 no.2가 분명했다.

‘둘 중 하나는 고블린의 생명력을 회복하는 성분이고, 또 하나가 고블린의 정신을 고양시키는 성분이겠지. 그냥 화학물이 아니라 미궁의 아이템이니까··· 이게 될 수도 있어.’


피수는 고블린초 기름을 보라색 가루인 고블리 no.1와 잘 섞은 후, 고블린 가죽에 발라보았다.

연보랏빛 기름은 초록색 가죽과 닿는 순간, 스펀지에 뿌려진 물처럼 깨끗하게 스며들었다.

프스스-

곧이어 연보라빛 증기가 가죽에서 무럭무럭 올라오고, 마침내 증기가 걷혔을 때 피수의 눈에 들어온 건, 생생한 광택을 띄고 있는 초록색 가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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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고블린 가죽> - 농노

신비한 방법으로 칼자국을 내지 않고 벗겨낸 고블린 가죽. 살점이나 지방이 단 한 점도 묻어 있지 않다. 특별한 방법으로 코팅되어서 다른 고블린 가죽보다 더 튼튼하고 질기며 부드럽다. 초록빛의 광택이 신비하고 생생하다. 추가적인 공정도 거의 필요하지 않다. 정수가 빠져나간 것만 제외하면 ‘완벽’이라고 불릴 수 있는 고블린 가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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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되네?”


피수의 입가로 짜릿한 웃음이 번졌다.



**

트롤시장.

가죽 제품을 제작하는 도길준씨는 자주 거래하는 ‘은희 괴수피혁’을 찾았다가 처음보는 물건을 발견했다. 귀신이 그려낸 듯, 오묘한 초록빛을 머금은 고블린 가죽이었다.


“이거 뭡니까? 이거 정수피혁입니까?”


정수가 남아 있는, 마나가 보존된 피혁이냐는 그의 질문에 은희 피혁의 나은희 사장은 씩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유. 이거 정수피혁 아니예요.”

“아··· 그렇죠? 보랏빛은 안 도는데··· 그런데 무슨 광택이 이렇죠?”

“때깔 곱죠?”

“예. 이런 건 처음 봤습니다. 고블린 가죽 맞아요?”

“네. 네. 신상이에요. 신상. 요즘 자주 보이는 젊은 헌터가 특별한 방법으로 가공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요? 이야··· 이거 엄청 부드럽네요. 어? 그런데 왜 이럽니까? 왜 칼 자국이 없지?”


좀더 자세히 보기 위해 고블린 가죽을 펼쳐본 도길준씨는 기절할 듯이 놀랐다. 가죽을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불빛에 비추어 보아도 칼자국이 보이지 않았다. 가죽 속에 들어 있던 고블린만 얼음처럼 녹아서 빠져나간 듯한 기이한 형상이었다.


“그러니까요. 저도 처음보고 까암짝 놀랐다니까요? 세상에 젊은 헌터가 재주도 좋지.”

“허어··· 이건 얼맙니까?”

“글쎄요··· 하나에 그래도 70만원은 받아야겠는데요.”

“예에? 정수피혁도 아니라면서요.”

“그렇지만 상태가 너무 좋잖아요. 저도 하도 요상해서 감정을 맡겨 봤는데요, 불순물이 하나도 없대요. 또 이상하게 생명력이 넘쳐서 방부처리도 필요없고, 오히려 가죽이 살아서 움직일까봐 무섭다고 하던데요? 제가 한 건 정화처리가 전부예요, 그냥 그대로 쓰시면 돼요.”

“허··· 그 정도라고요?”

“예. 예. 그리고 원하는 두께나 형태를 말씀하시면 그대로 처리해서 싹 다려서 보낼게요. 모양이 고스란히 살아있어서 원하는 형태로 다 재단이 돼요.”

결국 도길준은 마음을 정했다.

“다섯 개 살 테니까 개당 65만원 합시다. 일단 이걸로 샘플 만들어보고 다음에 더 많이 사갈게요.”

“그래요. 그럽시다.”


나은희 사장은 싱글벙글하며 도길준의 요구사항을 정리했고, 도길준씨는 창작열이 불타서 선뜻 선금을 치뤘다.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이 특별한 초록빛. 헌터용 장비뿐만 아니라 일반 사치품으로도 충분히 멋진 물건이 나올 것 같았다.



**

괴수피혁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한피수는 인천으로 향하는 통로 한복판에 있었다. 은희 괴수피혁에 고블린 가죽 하나당 40만원을 받고 팔았더니 여유가 조금 생겼다. 그러자 바다가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어졌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바다란 대체 어떤 걸까? 쿵쿵 뛰는 심장을 가라앉힐 수가 없어서 고블린 영역 탐사도 잠시 미루고 뛰쳐나왔다.


하지만 지금 그의 표정은 영 좋지 않았다.

“···이쪽 길도 막혔네.”

짧게 한숨을 뱉으며 다시 말했다.

“제대로 막혔어.”


콰콰콰!


그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거대한 폭포였다. 그냥 폭포가 아니라 얼굴이 반사되는 거울과도 같은, 차원수의 폭포였다.

“미친 미궁.”

은백색 통로가 잘만 이어지다가 난데없이 나타난 폭포 탓에 뚝 동강이 났다. 길을 이어가려면 5층 건물 높이는 되어보이는 차원수 폭포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지금 한피수에겐 그럴 장비도 능력도 없었다.


“진짜, 바다 한 번 보기 어렵다.”


미궁이 무서운 이유는 그저 길만 복잡한 게 아니라 중간중간 극복해야 하는 난관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었다. 장비도 없고 동료도 없는 한피수가 혼자 인천까지 가겠다는 건, 사실 맨몸으로 헤엄쳐서 제주도까지 가겠다는 만용과 다름없었다. 언젠가는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래도 인천 정도는 혼자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시도한 모든 길이 막혀버렸다. 어디는 매끈매끈하게 은백색 벽을 끝도 없이 기어올라야 하는 길이었고 어디는 길 자체가 끓는 솥처럼 이리저리 파도치는 길이었고 어디는 징검다리처럼 드문드문 떨어진 길들의 향연이었다. 파도 치는 길에서는 몸이 박살 날 뻔했고 징검다리 길에서는 두 번째 발판이 있는 곳에서 몸이 반쯤 걸쳐져 겨우 살아남았다.


빙빙 돌아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다른 길도 모두 시도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쯤 되니 피수로서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네.”


동료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장비는 필요했다. 매끈한 은백색 벽을 기어오를 수 있는 빨판신발이, 차원수의 폭포를 안전하게 거슬러 오를 수 있게 해주는 차원로프가, 파도치는 길을 건널 수 있게 해주는 무관성스키가.


하지만 말이 쉽지, 그런 장비들은 하나당 최소 수십억을 넘었다. 피수가 하루에 고블린 가죽을 10개씩 납품해도 꼬박 2년은 해야 살까말까한 수준이었다.

물론 인천으로 향하는 보부상에 들어가기만 하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이기는 했다. 상행을 떠날 때마다 장비도 빌려줄 테고 힘이 달릴 때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줄 동료들도 있을 테니까. 하지만 역시 내키지 않았다. 신입 보부상 계약은 보통 기간이 2년이었다. 한피수는 매이는 곳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었다.

결국 한피수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예언의 서를 펼쳤다.


“이걸 잡아야겠네.”


그의 시선은 지도에 표기된 대형 고블린 부락에 꽂혀 있었다. 정확히는 그 위에 찍혀 있는 노랗고 큰 느낌표를 향했다.


----------------------

<고블린 지름길을 차지하라>

아득한 과거, 미궁에 도전했던 아슬란인들은 ‘게이트’라는 유산을 남겼다. 미궁에서의 이동을 보다 자유롭게 해주었던 그 혁신적인 물건은 오랜 시간이 지나며 대부분 잊혀졌고 그 중 일부는 미궁괴물의 손아귀에 떨어졌다.

고블린 대족장 ‘청록색 양손’이 점유한 대족장의 홀이 바로 잊혀진 게이트를 여는 열쇠이다. 대족장의 홀을 획득하여 고블린들이 지름길로 사용하고 있는 고대의 게이트를 탈환하라.

----------------------


지역 고블린에 대한 지식이 열 번쯤 상승했을 때부터 대형 고블린 부락에 있던 느낌표에 이렇게 설명창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고블린 정찰병을 잡고 조잡한 지도를 획득하면서부터 시작된, 일종의 연계 퀘스트의 종착지였다.

물론 고블린 부족 토벌 역시 장비와 동료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일이었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마침 딱 좋은 기회가 있었다.


한피수는 초록창 메인에 올라온 공고를 떠올렸다.


[서울 지방정부에서 서울군도 일대를 탐사할 신인 헌터들을 모집합니다. / 지방정부에서는 이번 남산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서울군도와 연결되는 미궁 일대에 대대적인 탐사를 실시합니다. 혹시나 누락되었을 새로운 통로를 찾아보고 통로의 상태와 미궁기후, 미궁식생의 분포와 괴물의 존재여부, 그 밖에도 해적 등 잠재적 위협에 대한 조사와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 제안합니다. 특히 이번엔 신인 헌터들의 창의적인 관점과 열정을 기대하며 등록한지 1년 미만인 헌터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탐사대를 우선적으로 후원합니다. 공헌도에 따라 각별한 포상이···]


말은 거창하게 탐사대 모집이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신입 헌터들에게 경험을 쌓고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종의 신인왕전 같은 기획이었다.

정보도 있고 실력도 있지만 동료와 장비가 부족했던 한피수에게 꼭 알맞은 이벤트이기도 했다.


이렇게 필요한 순간에 딱딱 알맞게 찾아오는 기회를 볼때마다, 피수는 요즘 이런 생각을 했다.


‘···사실은 킬선장이 행운의 신 같은 거 아닐까?’


이번에 탐사계획이 잡힌 것도 킬선장의 남산침공 때문이었다. 미궁의 통로를 정비하고 침체된 개척자들의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서울 지방정부의 노림수가 고스란히 묻어있으니··· 어쩌면 이 역시 킬선장의 덕이었다.


‘이쯤 되면 킬선장이 아무리 죽일놈이어도 나는 그 사람을 욕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


한피수는 쓰게 웃었다.

각성을 한 것도 킬선장 탓이었고, 예언의 서를 얻은 것도 킬선장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본격적인 헌터 데뷔도 킬선장이 깔아둔 판에서 하게 되었다.

참 묘한 인연이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놀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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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출항 전야(2) +47 19.01.16 21,517 1,017 16쪽
43 출항 전야(1) +47 19.01.14 22,015 992 15쪽
42 협곡의 승부(3) +26 19.01.13 24,270 1,016 15쪽
41 협곡의 승부(2) +35 19.01.11 23,549 1,014 15쪽
40 협곡의 승부(1) +31 19.01.10 25,087 969 13쪽
39 세계에서 둘째로 잘하는...(3) +40 19.01.08 26,172 1,066 17쪽
38 세계에서 둘째로 잘하는...(2) +35 19.01.07 26,406 1,036 15쪽
37 세계에서 둘째로 잘하는...(1) +43 19.01.05 27,740 1,048 13쪽
36 몰래하는 퀘스트(3) +37 19.01.04 28,134 1,031 13쪽
35 몰래하는 퀘스트(2) +50 19.01.03 28,231 1,107 16쪽
34 몰래하는 퀘스트(1) +48 19.01.02 28,580 1,082 13쪽
33 한피수 원정대(3) +26 19.01.01 28,074 1,047 14쪽
32 한피수 원정대(2) +28 18.12.30 28,857 1,070 14쪽
31 한피수 원정대(1) +51 18.12.27 30,288 1,098 14쪽
30 개척자는 왜 미궁으로 내려가는가(3) +90 18.12.26 29,262 1,157 14쪽
29 개척자는 왜 미궁으로 내려가는가(2) +34 18.12.24 29,616 1,110 12쪽
28 개척자는 왜 미궁으로 내려가는가(1) +49 18.12.22 30,224 1,254 14쪽
27 정복자 +42 18.12.21 29,902 1,214 14쪽
26 고블린 지름길(6) +39 18.12.19 30,570 1,14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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