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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화급 스킬 조립 헌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오늘도요
작품등록일 :
2018.11.17 13:37
최근연재일 :
2019.02.0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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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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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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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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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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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글자
16쪽

몰래하는 퀘스트(2)

DUMMY

---

이름 한피수

적성

[조립]

스킬

조립재료 탐색 LV3

조립틀 제작 LV0

조립 LV0

조립재료 수집 LV3

미천한 자의 낮은 포복 – 농민 LV5

기열신경 유저 – 기사 LV2

보유 마나량 1,880 / 1,880pt

---


한피수는 한숨을 쉬었다.


‘보유 마나량이 빡빡하니까··· 스킬 수집은 신중하게.’


그래도 해적두목 레놀과 싸울 때 스킬 하나를 수집했다. 놈이 보여준 위협적인 검술의 핵심, 도무지 수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스킬이었다.


---

<자세 변경 – 농민 LV1>

싸움은 끝없는 변화에 계속해서 응전하는 과정이다. 변화한 상황에 맞는 자세를 취하지 못하면 쓰러진다.


장점

- 매우 빠른 속도로 자세를 바꿀 수 있다.


페널티

- 자세 변경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을 받으면 평소보다 더 큰 피해를 입는다.

---


무려 120pt의 마나를 소실하긴 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스킬이었다.


‘이로써 근접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생겼어.’


한피수가 분류한 심心, 체體, 기技의 분류에서 그동안은 ‘기’ 그러니까 기예技藝가 가장 부족했다. ‘심’에는 무려 기사급 스킬인 <기열 시경 유저>가 있고 ‘체’에는 어쨌든 <차원 다이버의 들숨>이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 힘을 이용하는 기예는 단순하기 그지없었다. <성큼 내딛기> <세게 박차기> <도약>을 한꺼번에 사용하는 돌진이 위력적이긴 하지만, 단숨에 승기를 잡지 못할 경우에는 싸움이 어려워진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수집한 <자세 변경>이 있으면 돌진 이후에도 다음 수가 생겨난다. <중심 이동 - 농노>과 함께 사용한다면 더 유연한 상황 대처가 가능했다. 세련된 ‘액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스킬 하나를 수집함으로써 확실히 더 강해졌다.


‘이래서 조립을 끊을 수가 없다니까.’


부품 하나하나를 채워나갈 때마다 점점 더 완성되어 간다는 그 느낌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


‘자, 도지수. 너는 어떤 재료를 가지고 있지?’


가장 좋은 것만 골라서 뺏어주겠노라 다짐하며 정면을 보았다.

도지수는 검을 들고 차분하게 서 있다. 바람이 불면 갈대처럼 흔들리기라도 할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완된 모습이다. 그녀가 목검을 들어올린다. 이완된 자세와 달리 눈빛에는 긴장감이 어려 있다.


“뛰어난 돌진기를 가지고 있으시던데?”

“보여줘?”

“얼마든지. 최선을 다해서 막아볼게요.”


위이잉-

기열 코어가 뜨거운 마력을 뿜어낸다.

쿵!

한피수의 몸이 사라지듯 뻗어나갔다.

‘이전의 돌진보다 반 배는 더 빨라졌어.’

레놀과의 전투때도 느꼈지만 고블린 대족장에게서 수집한 <압축 날숨>, <고탄성 근육>, <도약>이 새로 결합하자 위력이 무지막지해졌다.


팅!


하지만 도지수는 섬전처럼 우회하며 한피수의 돌진을 비껴냈다. 한피수는 자기 힘을 이기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이미 알고 있는 공격에 맞아주는 검사는 없어요!”

“큭···!”

<중심이동>이 발동한다. 전신에 퍼진 마나가 일제히 한 방향으로 쏠리며 앞으로 쏟아질 것 같았던 몸이 뒤쪽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도지수의 목검은 이미 눈앞으로 불쑥 달려들고 있었다.


“둘 중에 하나를 골라요! 돌진 공격을 반드시 명중시키거나, 아니면 자신의 돌진을 완벽하게 제어하거나!”


터엉!

텅!


“큭!”

간신히 공격을 쳐냈지만 중심은 더욱더 무너졌다. 허점을 놓치지 않고 도지수가 날듯이 다가온다. 그녀는 검을 정말 자연스럽게 다뤘다. 손 안에서는 깃털처럼 가볍게 다루고 뿌릴 땐 벼락처럼 강맹했다.

“어깨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요! 눈동자 움직임도 너무 뻔히 보이고! 어디를 공격할지 뻔히 보입니다!”

녀석은 검술을 가르쳐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계속 종알댔다. 한피수는 이를 악물었다.

‘그야 검술은 네가 훨씬 뛰어나겠지. 어려서부터 밥 먹고 칼만 잡아왔을 테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져줄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부족한 건 배운다. 그런데 일단은 당장 지지 않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한 거다!


<자세 변경>


휘리릭!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하던 한피수의 자세가, 삭제하고 다시 그린 것처럼 순식간에 수정되었다. 두 발은 단단하게 땅을 디디고 목검은 독사처럼 고개를 바싹 치켜들어 도지수의 목줄기를 노린다.

“큭! 무슨?!”

이번엔 도지수가 당황할 차례였다. 순식간에 자세를 바꿔가며 압박하는 한피수에 도지수의 검격은 자주 끊겼다.


“이이익! 벽검은 소리보다 빠릅니다!”


한 수 가르쳐주며 싸우려고 했는데 근접전 상태에서 막상막하의 접전이 벌어지자 자존심이 상한 모양이었다. 도지수의 마력기관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묘한 공명음을 토해냈다.

쿵-!

크게 한번 울더니 잠잠하다. 마력기관의 침묵, 불길한 정적 속에서 도지수의 검이 벼락처럼 뿜어져 나왔다. 눈으로 보고 따라갈 수 없는 쾌검. 한피수는 방어를 포기하고 검을 내질렀지만 간신히 뻗은 검마저 벼락 같은 검에 부딪혀 튕겨나왔다. 순식간에 온몸을 검으로 얻어 맞았다.

터터터텅!

그나마 급소를 피한 게 다행이었다.


위이잉-!


한차례 검을 쏟아낸 다음에야 다시 소리를 토해내는 마력기관.

도지수는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제가 이겼죠? 자, 그럼 이제 기본부터 차근차근 검술을 익혀보실래요? 기본만 잡혀 있었어도 이렇게 쉽게 끝나지는 않았을 거예요.”


도지수는 자신이 압승한 것처럼 말했지만 한피수는 동의할 수 없었다.


“무슨 소리야? 내 몸은 단단해. 이 정도로는 안 끝나.”


손가락을 들어 도지수의 손을 가리켰다. 검을 쥔 그녀의 손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탄강의 비술>. 비록 레벨이 1이라곤 해도 무려 제후급이다. 씹어 먹은 탄철만 벌써 13kg. 유연하고 단단하기로 유명한 탄철로 강화된 몸이었다. 이 정도 공격에는 생채기밖에 나지 않는다.


“이익! 무슨! 진검이었으면 달랐어요!”

“아냐. 끄떡없어.”

“하! 설령 그 허풍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래요! 제가 이긴 거죠! 칼에 맞았잖아요?”

“칼 맞았다고 죽나? 이겨야 이긴 거지.”

“계속 억지를···! 검가 제자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요. 공용 대련룰에 따르면 확실히 제 승리예요!”

“미궁에서는 아니야.”


유치한 말싸움이 벌어졌다. 승부욕 강한 도지수가 부르르 치를 떨며 검을 고쳐들었다.


“좋아요. 찍소리도 못하게 만들어 드리죠!”

그게 바로 한피수가 바라는 바였다.

“2차전인가?”

눈을 빛냈다.


‘도지수··· 이제 보니 이거 완전 천재잖아?’


힌피수는 아까 잠시 검을 부딪히는 사이 읽어낸 그녀의 검술을 되새겼다.


---

<오러 익스퍼트 - 기사 LV3>

<벼락 세포 - 제후 LV0>

<벽검 – 기사 LV7>

<침묵하는 벼락처럼 - 영웅 LV1>

<오러 소드 – 기사 LV2>

---


레벨이 0이기는 했지만 <벼락 세포>라는 제후급 스킬이 있었다. 스킬의 등급은 거기에 상응하는 적성의 한계를 넘지 못한다는 걸 생각하면 시사하는 바가 컸다.

‘적성 한계가 최소 제후라는 거네.’

A급 헌터의 자질이 있다는 것이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


‘친하게 지내야겠다. 나중에 저 스킬들도 수집하려면.’


한 가지 아쉬운 건, <침묵하는 벼락처럼>과 <벼락 세포>는 아직 수집이 불가능하다는 점이었다. 하나는 1레벨 또다른 하나는 아직 활성화도 안된 0레벨. 도지수 본인의 스킬레벨이 너무 낮으니 나 역시 재료 수집을 할 수가 없다. 나중에 도지수의 경지가 올랐을 때 다시 챙기려면 친하게 지내두는 게 여러모로 좋았다.


하지만 그걸 차치하더라도 도지수에겐 좋은 스킬들이 있었다.


‘일단 <오러 소드>에서 <미약한 마나 교감 - 농노>은 수집해야 돼. 그거면 <기열 신경 유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오러 소드는 공격 스킬이지만 그 부품인 <미약한 마나 교감>은 마력 기관에 써도 효율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벽검>에서는 <직선형 마력 분출 - 농민>을 수집한다. 도지수의 검이 빠르고 강한 핵심 이유가 바로 이거야.’

그 밖에도 탐나는 스킬들이 좀 더 있었지만 마나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다.


‘얘네만 수집해도 벌써 140pt야···’

막상 지출하려고 하니 머리가 아팠다. 스킬을 수집하고 끝이 아니라 새로운 스킬 조립도 해야 하고 그러면서 여차하면 전투를 할 수 있는 마나를 남겨둬야 했으니,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조금만 줄이면 좋을 텐데··· 100pt 정도면 딱 좋겠다.’

속으로만 아쉬움을 표하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알림음이 있었다.


[띠링! <조립재료 탐색>과 <조립재료 수집>이 모두 3레벨입니다. 조립재료들을 재료 스킬들을 더 작은 단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직선형 마력 분출 - 농민>이 <거친 마력 압축 - 농노>과 <조악한 마력 배출구 - 농노>로 쪼개집니다.]


‘!!!’


110pt를 요구하던 스킬이 각각40pt와 30pt를 요구하는 하위 스킬 두 개로 쪼개졌다. 이로써 스킬 세 개를 수집하는데 필요한 마나는 100pt!


“준비됐어요? 이번엔 딴 소리 못하게 만들어 줄거니까!”

도지수는 멍하니 감격에 빠진 한피수를 보며 투지를 불태웠다.

한피수는 퍼뜩 정신이 든 것처럼 목검을 들어올렸다. 그의 눈이 별처럼 빛났다.

“좋아! 다시 2차전 시작해보자!”


쿵!


한피수가 포탄처럼 돌진하고


터엉-!


목검과 목검이 부딪힌다. 남들이 보기엔 그저 대련일 뿐이겠지만···


‘조립재료 수집!’


한피수에게 이 시간은 스킬 무단복제의 시간이었다.


팅!

터텅!

탕! 투닥!


도지수와 한피수의 목검이 신나게 부딪혔다. 도지수는 이번에야말로 클라스의 차이를 알려주겠다며 의욕에 불타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부딪힐수록 점점 더 빨라지는 한피수의 움직임에 제대로 된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물론, 한피수가 훨씬 많이 얻어 맞기는 했다. 하지만 정타가 없었다.


“이 정도로 내 몸에 제대로 된 상처를 낼 수 없다는 거 알지?”

“으아아악!”

“너 방금 맞았다? 너는 나처럼 단단하지도 않고 회복도 못하니까, 이건 큰 거다?”

“시끄러워요!”


도지수가 10번 공격에 성공하면 한피수는 1~2번 성공했다. 하지만 한피수의 튼튼한 몸과 혈검 큘라의 회복기능을 생각하면··· 도지수는 그것도 손해라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더 약이 올랐다.


쩌저저정!


결국 하루를 꼬박 싸워도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다. 오히려 실전이었으면 한피수가 이겼을 거라는 생각에 도지수는 패배감마저 느꼈다.


“말도 안돼··· 이런 검술 초보한테···”


반면에 한피수의 얼굴은 뿌듯했다. 필요한 스킬들을 수집했고 대련을 통해 그 유용성도 확인해봤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기분이 잔뜩 좋아진 피수는 도지수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고마웠다.”


대체 뭐가 고맙다는 건지 까맣게 모를 수밖에 없는 도지수.

뭔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나빴다.


“흥! 내일은 내가 이겨요!”

“그건 내일 두고 보기로 하고··· 아, 맞다. 아까 뭐, 검술의 기본도 가르쳐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도지수와 합류하게 되었으니 완전히 뽕을 뽑으려는 한피수였다.



**

한바탕 행군을 마치고 한피수는 혼자 검을 휘둘렀다. 도지수에게 배운 파지법과 요령을 따라 내려치기를 반복한다.


휭-

휭-

스릉-!


예전에 학원에서 배운 대로 적당히 휘두르던 손맛과는 전혀 달랐다. 공허하게 바람을 가르는 소리 사이사이로 가끔씩 날카로운 검명이 일었다.

‘이게 바로 제대로 된 베기···’

한피수는 그 손맛에 매료 당했다.


‘처음엔 스킬 수집할 생각만 있었는데··· 정작 진국은 따로 있었네.’


도지수는 그 후로도 대련에서 한피수를 제압하지 못했다. 오히려 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밀리는 분위기에 짜증을 감추지 못했다. “으악! 당신 뭔데 왜 점점 싸우기가 까다로워져! 천재예요?!” 곰곰히 들으면 칭찬인데 어조만 보면 완전 쌍욕이었다. 그러면서도 은혜를 갚는다고 틈틈이 검술의 ‘기본’을 가르쳐주는 걸 보면 기특했다.

한피수는 처음에는 ‘배워서 나쁠 건 없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기본수련을 받아들는데··· 의외로 그 ‘기본’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보법 3천번.

내려치기 3천번.

수평베기 3천번.


도지수가 주문한 말도 안되는 수련 스케줄이었다. 미개척 통로를 탐사하는 중인데 어떻게 그런 시간을 내냐고 핀잔을 줬지만, 도지수는 지금 못하면 나중에라도 꼭 그렇게 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자기들은 처음 3년동안은 횟수를 늘려가면서 그 짓만 반복한다면서.

그런데 막상 해보니 명문의 가르침이라는 건 과연 달랐다. 보폭을 조절하는 법과 발을 놓는 각도에서부터 검을 휘두르는 방법까지. 스킬도 아닌데 연마를 하면 할수록 전투능력이 전혀 다른 단계로 진보해갔다.

그 효험을 느낀 한피수는 이렇게 중간중간 잠시 쉬어갈 때도 검을 휘두르며 수련에 매진했다.


스릉-

검명이 제대로 울리면, ‘아, 이게 베기라는 거구나.’ 하고 깨달았고.

스륵-

발이 미끄러지듯 자연스러우면 ‘아, 이게 걸음이구나.’하고 또 새삼 깨달았다. 그러다보면 스킬 레벨도 덩달아 상승했다.


[띠링! <성큼 내딛기>의 레벨이 +1이 됩니다. 노예 LV8 달성!]

[띠링! <중심 이동>의 레벨이 +1이 됩니다. 농노 LV4달성!]


늦은 나이에 개척자가 되어 되는 대로 스킬을 수집하며 싸우던 한피수. 그가 제대로 된 수련법을 익히자 자신이 수집해온 스킬 자체를 새로이 통찰하기 시작했다.


모든 게 생산적이고 만족스러웠다.

중간중간 초를 치는 해적놈만 아니라면.


“참나··· 팔자 좋네. 야! 야! 머저리들아! 이쪽이야! 이쪽을 보라고!”


연옥사슬에 꽁꽁 묶여 끌려가면서 레놀은 이따금 크게 떠들었다. 처음의 여유롭고 뻔뻔했던 모습과 달리 지금은 초조하고 악에 받힌 모습이다. 지속되는 허기와 미라클X1090이 주는 정신압제가 당당하던 해적두목의 피를 말리고 있었다.


녀석은 이따금 다른 통로에서 해적이 보일 때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쪽이라고!”


물론 레놀이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저쪽 통로에 있는 해적들은 이쪽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뒤엉킨 실처럼 꼬여 있는 미궁의 통로. 고개만 들면 다른 통로를 지나는 무리를 볼 수도 있고 능력만 있다면 지난 번에 한피수가 그랬듯이 통로를 뛰어넘어 상대와 싸울 수도 있었지만··· 지금 한피수 원정대가 지나고 있는 통로는 특별했다.


코끝은 스치는 물비린내. 물결이 만들어내는 아롱아롱한 그림자.

한피수 일행이 지나고 있는 통로는 여러 통로들 사이를 휘감고 지나가는 커다란 강물 속에 있었다. 오랜 시간동안 미개척 통로로 남아 있었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쪽에서는 물 밖, 밝은 곳에 있는 해적들이 보였지만, 해적들은 어두운 강물 속에 있는 한피수 원정대를 보지 못했다.


“대체··· 이런 통로는 어떻게 발견하는 건데! 으아아! 죽이든 풀어주든 빨리 해! 젠장! 대체 어디까지 끌고 가는거야!”


레놀은 이젠 정말 견디기 힘든지 가끔씩 이렇게 발작을 해댔다.

하지만 그래봤자 해적. 동정심 따위 들지 않았다.

한피수가 놈을 아직 살려둔 이유는 그저 한 번 더 써먹고 버리기 위해서일 뿐이었다.


한피수는 레놀의 발광을 무시하고 예언의 서를 펼쳤다.

‘내일이면 도착하겠구나.’

노란색 느낌표가 멀지 않은 곳에서 깜빡거리고 있었다.


작가의말

제목을 바꿨습니다. 평소에 지어본 적 없는 스타일이라 더 떨리네요. 시도도 해보고 망하기도 해보면서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놀러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

네로네로2님

태쿤님

지우씨님

몰살도요님

따뜻한 후원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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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협곡의 승부(3) +26 19.01.13 24,534 1,018 15쪽
41 협곡의 승부(2) +35 19.01.11 23,809 1,015 15쪽
40 협곡의 승부(1) +31 19.01.10 25,332 97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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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에서 둘째로 잘하는...(2) +35 19.01.07 26,648 1,037 15쪽
37 세계에서 둘째로 잘하는...(1) +43 19.01.05 28,009 1,049 13쪽
36 몰래하는 퀘스트(3) +37 19.01.04 28,369 1,0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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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몰래하는 퀘스트(1) +48 19.01.02 28,869 1,085 13쪽
33 한피수 원정대(3) +26 19.01.01 28,306 1,051 14쪽
32 한피수 원정대(2) +28 18.12.30 29,093 1,070 14쪽
31 한피수 원정대(1) +51 18.12.27 30,532 1,101 14쪽
30 개척자는 왜 미궁으로 내려가는가(3) +90 18.12.26 29,510 1,160 14쪽
29 개척자는 왜 미궁으로 내려가는가(2) +34 18.12.24 29,870 1,114 12쪽
28 개척자는 왜 미궁으로 내려가는가(1) +49 18.12.22 30,470 1,25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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