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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 곧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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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채아노
작품등록일 :
2018.11.17 19:05
최근연재일 :
2018.12.28 00:34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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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6
추천수 :
115
글자수 :
217,843

작성
18.11.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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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추천
4
글자
16쪽

물리법칙을 거스르지는 않겠지

DUMMY

지구였으면 거의 여름이라고 할 수 있는 달이다.

며칠만 지나면 7월이다.


다행히 오늘은 열대야가 아닌 것 같다.

별로 습하지 않고 기온도 점심때 보다 많이 내려갔다.


보름달은 아니지만 거의 원에 가까운 달이 하늘에 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밤인데도 많이 밝다.


솔직히 달 때문에 밝은 건 아니고, 여름이니까 거의 9시가 되었는데도 약간 밝았고, 뒤에는 불이 켜진 집이 있으니까 나름 잘 보인다.



그래서 공격도 피할 수 있다.


"캬아아아아아악!"


"키야아아아아아아아!!"


돌진하는 임프들을 피해 몸을 던지는데 뇌는 쓸모없는 걸 생각하고 있었다.


워낙 수가 많아서 반격의 기회를 잡는 게 쉽지가 않다.

게다가 고블란과는 다르게 몸놀림이 재빨라서 적절한 위력의 마법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1초 정도 되는 시간을 벌 수가 없었다.

한 방으로 죽이는 게 힘드니 지속해서 데미지를 누적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3개의 화염구를 만들어서 임프를 향해 던졌다.

두 마리는 적중했지만 한 마리는 날렵하게 왼쪽으로 몸을 틀어 피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여유가 조금 생겼다.


[푸욱]


"끼에에에에에에엑!!!"


두 마리의 접근을 막음으로써 생긴 1초가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최대한 정신력을 욱여넣어 만든 얼음창을 가장 인접한 임프에게 찔러넣었다.

그리고 다시 뒤로 몸을 던져서 화염구에 맞은 두 마리의 임프의 공격을 피했다.


"해치웠나?"


아.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해 버렸다.

저 말은 죽었을 존재마저 살려내는 마법의 단어이다.


역시나 임프는 죽지 않고 꿈틀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 달려들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닌 것처럼 보였다.


나는 남아있는 정신력을 대충 파악했다.


이런 방식으로 한 5마리쯤 죽이면 뇌에 과부하가 올 것 같다.


"뭐, 할 수 있을 만큼 해봐야지."


그리고 아버지가 합류하신다면 더 수월하게 임프들을 잡을 수 있으리라.


"언제 오시지 근데."


사실 많은 시간이 흐르지도 않았다. 기껏해야 20~30초?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1초 1초가 1시간처럼 길 뿐이다.


자, 2마리를 죽였고, 1마리는 행동불능이고, 눈앞에 보이는 8마리만 죽이면 된다.


잠깐, 8마리?


[푹]


"하흐으으악!"


갑자기 사각에서 뛰쳐나온 임프의 손톱이 내 왼쪽 어깨를 꿰뚫었다.

위기를 감지하고 몸을 뒤로 뺐기에 관통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작지 않은 구멍이 뚫렸다.

고통을 참아보려 했지만 느껴지는 아픔은 내 생각을 뛰어넘었고, 꽉 깨문 어금니를 뚫고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내 바로 앞에 나를 공격 한 임프가 있기 때문에 적은 위력의 마법으로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


[퍼퍼퍼펑!]


최대한 빠르게 4발의 화염구를 캐스팅해 임프에게 때려 넣었다.

4발째의 화염구는 임프의 몸을 꿰뚫었고, 괴성을 지르며 쓰러진 임프는 몇 차례 꿈틀거리더니 이내 움직임이 멎었다.


이 새끼들이 은신을 쓸 수 있다는 점을 잠시 잊었다.

처음에 습격해온 선발대(가 아닐까?)가 12마리였다는 걸 기억했기에 망정이지 까딱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문제는 눈앞에 뛰어오는 3마리인데... 허허 이걸 어쩐담.


[탕!]


한 마리가 눈앞에서 쓰러졌다.

모든 임프의 움직임이 멈췄고,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았다.


나는 그 찰나의 시간을 이용해서 화염구를 적절한 크기로 만들 수 있었고, 다시 한 마리의 임프를 죽였다.


"굿 타이밍."


"아들, 괜찮아? 하이고 세상에 이게 다 뭐람!"


탕, 탕, 타아앙!


연달아 총성이 들렸고 하나, 둘씩 임프들의 목숨이 끊어졌다.

덕분에 한층 여유롭게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임프의 수는 세 마리까지 줄어들었다.


"아빠. 조심하세요!"


세 마리의 임프에게 마법을 쏘아대던 중 한 마리의 임프가 몸을 틀어 내 마법의 사거리에서 벗어났고, 아버지를 향해 달려들었다.


[타앙!]


"오, 좋은 움직임인걸?"


총알을 피한 임프를 보며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임프가 도약했다.


[캉!]


청아한 소리가 났다.

아버지의 총과 임프의 손톱이 부딪히는 소리였다.

확 하고 총을 뒤로 빼자, 임프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렸고, 균형을 잃은 임프는 아버지의 나이프에 숨이 끊어졌다.

그리고 땅에 떨어진 총을 주워 한 마리를 더 해치우셨다.


"끝났다...아들 괜찮니?"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왼쪽 어깨를 다친 것 말고는 괜찮아요."


막 고블린의 머리에 얼음창을 찔러 넣은 내가 대답했다.


"어디? 헉! 피가 많이 나는데? 아빠가 붕대 가져올게."


"네. 이제 한숨 돌리겠네요."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신호기가 울렸다.

미세한 진동까지 느껴지기 시작했다.


"헤르바는 언제 온대요?"


붕대가 상처에 닫는 아픔에 찡그리며 내가 말했다.


"이제 곧 도착할 거야. 갑자기 준비해야 했을 테니 시간이 좀 걸리겠지."


하긴. 임프가 은신한 상태로 신호기를 통과했으니 신호가 울릴 리가 있나. 수정구로 연락을 받고 얼마나 놀랐을까?


"아버지. 땅에 떨어진 마석좀 가져다주세요."


"알겠어."


마석을 이용해 마법을 사용하면 더 버티기 쉬울 것이다.


아버지에게 5개의 마석을 받고 천국 같은 휴식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윽고 임프 대군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양한 색깔의 임프들이 있었고 크기까지 다양했다.

그것들이 집 앞으로 오기 전에 마석을 써서 어느 정도 피해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광역공격에다가 군중 제어기까지 기대할 수 있는 눈보라가 좋겠지."


내 정신력과 마법에 대한 지식으로는 턱도 없을 마법이지만, 마석을 매개로 마법을 사용하니 범위와 위력이 많이 늘어나는 게 느껴졌다. 게다가 정신력의 소모도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임프 군대가 마법의 사거리에 가까워지자 나는 지체 없이 눈보라를 펼쳤다.


지름 10M 원에 크고 날카로운 얼음 조각들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 원 안의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상당히 많은 수의 임프들이 죽어가기 시작했으며 시체들이 얼어붙어 군대의 전진을 막았다.


두 개의 마석이 없어졌고 세 번째 마석이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허억!"


마석은 1개하고 0.3개 정도 남았지만 내 정신력이 완전히 소모되는 게 더 빨랐다.

비록 80% 정도 마석의 도움을 받고, 20% 정도를 정신력으로 채웠지만, 그 20%의 양을 무시할 수 없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에 정신력을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했고, 이윽고 눈보라가 점점 없어지기 시작했다.


눈보라가 완전히 없어지자, 동료들의 죽음에 격분한 임프들이 얼어붙은 시체들의 벽을 부수고 빠른 속도로 진군하기 시작했다.


웃음이 나왔다.

뭔가, 개운한 느낌. 40분 동안 머리를 써서 수학 30번 문제를 푼 듯한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눈앞에 죽음이 근접해 있지만 나는 웃었다.


등 뒤 공간이 일그러지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늘에 거대한 마법진이 그려졌다.

그것은 물레방아처럼 천천히 회전하기 시작했고,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끄에에에에에에에에엑!"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쿠오오오오오오우우우!!"


끔찍한 지옥의 하모니가 들린다.

평상시였다면 귀를 막았을 텐데, 이상하게 듣기가 좋았다.


"카니아, 괜찮아?"


헤르바였다.


"뭐...어떻게든 버텼다."


희미하게 웃으며 내가 말했다.


"미안하구나. 그것들이 은신을 사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단다."


헤르바 아빠가 대답했다.


마법진이 보이며 4명의 사람이 등장했고, 두 명은 내가 아는 사람이었다.


"저 두 병은 누구야?"


"칸델라와 칸델라 아저씨야."


헤르바가 대답했다.


"칸델라랑 또 만나버렸네. 으으 나중에 인사할 때 존댓말 쓰면 분위기가 싸해질 거야..."


"그래도 널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인사 정도는 좀 해줘라."


헤르바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여유가 생긴 나는 전장을 바라보았다.


수백 마리의 임프들을, 단 네 명의 마법사들이 상대하고 있었다.


'저게 진정한 마법사의 힘...'


변변찮은 광역기도 사용하지 못하는 내가 저 모습을 보자니 뭔가 기운이 빠지면서 힘이 생겼다.


나는 언제쯤 저렇게 될까...하는 생각과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어! 하는 생각이 공존하였기 때문이다.


'에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했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을 거야.'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공중에 떠 있던 마법진의 회전이 천천히 멈췄고,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임프들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수고했어. 역시 화염계열 7등 마법사."


"하아. 우리 딸이 고작 저런 것들에게 죽을 뻔했다니... 진짜 고급반은 어떻게 들어갔는지 몰라."


"아니, 아빠는 대마법사잖아! 아빠랑 나를 비교하면 안 되지!"


"아빠가 너만 할 때는 말이야..."


"네, 네. 아빠가 어렸을 때는 고블린 군락도 오크 군단도 다 광역기로 쓸어버렸다고요. 잘나셨습니다. 진짜."


헤르바 아빠와 칸델라 아빠는 꽤 친한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칸델라 부녀는 항상 저런 식으로 티격태격하는 것 같다.


"오. 이쪽이 내 딸을 구해준 은인인가?"


칸델라 아빠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카니아라고 합니다."


나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나는 아르도르 이그니스라고 해. 이쪽은 내 딸 아르도르 칸델라. 내 딸을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


칸델라 아빠가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어... 안녕? 아르도르 칸델라야. 그때 구해준 게 너라며? 정말 고마워."


칸델라가 웃으면서 내게 다가왔다.


여러 가지로 좋지 않다.


"네... 안녕하세요?"


처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 정식적으로 인사하는 것이니만큼 예의를 지켜 존댓말로 인사를 했다.


헤르바가 이야기를 했는지 칸델라는 딱히 당황하거나 그런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뭐야, 나도 헤르바처럼 편하게 반말 써."


"예... 언젠가는요."


나는 이렇게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너 정말 대단하구나! 스스로 마법을 깨우치다니!"


"그 소리를 들었다기에 뭔가 그럴 것 같았지. 이렇게까지 빠를 줄 나도 생각 못 했지만."


칸델라 아빠와 헤르바 아빠가 말했다.


"하하.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닌데요, 뭐."라고 말하자,


"대단한 거 맞아."


"대단한 거 맞는데?"


"대단한 거야."


"설마 농담이지?"라는 말이 차례로 나왔다.


"음. 죄송합니다."


뭔가 나도 모르게 사과가 나왔다.


그래도 서로 웃고 있었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아, 카니아야. 네게 할 말이 있는데..."


헤르바 아빠가 내게 말을 걸었지만, 나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아직도 거대한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 안 끝난 것 같은데요?"


내가 말했다.


거대한 마법진이 있던 하늘의 밑에는 아직 한 마리의 임프가 있었다.

다른 임프와는 다르게 몸이 완전한 검은색이었다.


그것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모두 내 뒤로 빠져있어."


칸델라 아빠의 목소리가 진지해졌다.


"저건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걸."


헤르바 아빠도 거들었다.


검은색의 임프는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어느 순간 임프의 머리 위로 불길이 일렁이나 싶더니, 거대한 크기의 화염 덩어리가 날아왔다.


"화염계열 랭킹 7위에게 화염으로 대결하다니, 현자 앞에서 지식을 자랑하는 꼴이구나!"


칸델라 아빠가 손을 휘젓자 날카로운 모양의 화염창이 쏘아졌고, 화염 덩어리의 중앙에 정확하게 꽂히더니, 화염 덩어리가 공중에서 폭발했다.


"저런 기본도 없이 위력만 극단적인 마법은 중심을 흐트러뜨리면 저렇게 쉽게 사라지기 마련이지."


칸델라 아빠가 말했다.


오오. 메모.


"밤이 많이 늦었으니 빨리 끝내고 쉬고 싶군."


칸델라 아빠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는데, 그 손 위에서 불이 춤을 추고 있었다.

한참을 새빨갛게 타오르던 불이 천천히 모이더니 그 불은 한 마리의 새처럼 변했다.


"활활아. 가서 먹어버려."


'작명센스봐라.'


아무튼 불새는 임프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고, 불새에게 공격당한 임프와 그 주위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꽤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임프의 고통스러운 비명이 들렸다.


"죽기 전, 마지막 발악인가."


날아오는 두 발의 화염구를 보고 칸델라 아빠가 말했다.


이번에는 커다란 방어막을 쳤다.


"불을 끄게 하는 대는 맞불이 최고지."


자세히 보니 거대한 불이 반구형의 형태로 타오르는 것이었다.

반구의 색이 푸르죽죽했다.


두 개의 화염구는 방어막에 부딪혔고, 그로 인해 화염들이 공중에 튀어 올랐다.

하지만 별문제 없이 두 발의 화염구를 막아 낼 수 있었다.


어느새 마지막 임프의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추가 공격도 보이지 않았다.


"끝이다."


나는 그렇게 멍청한 표정을 지으며 말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와아아!"


칸델라 아빠의 말을 끝으로 우리는 소리 지르며 기뻐했다.

정말 힘들었고 죽을 고비도 넘겼지만, 살아남을 수 있었고 많은 경험을 했다.

오늘 하루는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아, 맞아. 카니아야. 내가 하려던 말이..."


나는 그 말을 들었지만 인식하지는 못했다.


갑자기 화염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화염구는 칸델라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고, 칸델라 아빠가 손을 뻗었고 칸델라의 눈이 점점 커지는 게 보였다.


나는 직감적으로 느꼈다.


저 마지막 최종 보스가 이새끼들을 은신시킨 주범이구나.

그러니 자기의 마법까지 은신시킬 수 있었겠지.

두 발은 미끼고, 진짜 혼신의 힘을 담은 한 발을 보이지 않게 한 다음 쏜 것이구나.


이대로 두면 칸델라는 저 화염구에 맞아 죽을 것이 분명하다.

칸델라 아빠가 어떻게든 화염구를 없애려고 마법을 쓰는 것 같은데 높은 확률로 칸델라가 먼저 당할 것이다.


'에이, 뭐 죽기밖에 더하겠어?'


지금 마법을 한 번 더 썼다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하나 남은 마석으로 어떻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커다란 공기의 막을 만들어 화염구를 감쌌다.

그리고 내부의 공기를 소멸시켰다.

아무리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세계지만 기초적인 물리법칙까지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불이 타는데 필요한 3요소는 탈 물질, 발화점 이상의 온도, 그리고 산소이다.

공기를 없앰으로써 산소까지 사라지게 만든다면 화염구를 빠르고 손쉽게 없앨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정신이 이 과정을 버티지 못했다.

역시 아무리 마석을 사용한다지만, 남아있는 정신력의 양이 부족했나 보다.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


눈을 뜨자 나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굉장히 푹신푹신한 침대였고, 하얀 베개와 하얀 시트가 눈에 보였다.


"앗, 정신이 드세요?"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처음 보는 사람이 있었다.

예뻤다.


"여긴 어디죠?"


내가 물었다.


"여긴 신전이에요. 정신을 차리셔서 다행이에요. 정신력 고갈은 뇌에 무리를 줘 영원히 일어날 수 없게 될 수도 있거든요."


아마 기절한 나를 신전으로 옮겼나 보다.


해는 떴지만 조금씩 지고 있는 걸로 보아하니 저녁 시간 때인가 보다.


얼마나 기절한 거야?


"자네, 괜찮나?"


문이 열리고 칸델라와 칸델라 아빠, 헤르바와 헤르바 아빠, 그리고 부모님이 들어오셨다.


"아들!"


어머니가 나를 껴안고 우셨다.


"엄마가 걱정했잖아!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는 줄 알고..."


나는 엄마를 안아드리며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칸델라를 두 번이나 구해주다니...정말 고맙네."


칸델라 아빠가 내게 고개를 숙였다.

칸델라도 나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제야 마음이 편해졌다.

모든 게 끝난 것이다.


"하아아아..."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그렇게 부모님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고, 칸델라와 헤르바랑도 이야기를 했다. (대부분 내 걱정이었다.)


"카니아, 네 부모님과 대화도 끝냈고, 이제 네 의사만 남았다."


그런데 갑자기 헤르바 아빠가 말했다.


"그게 뭐죠?"


내가 말했다.


"네 마법 실력과 내 딸, 이그니스의 딸을 구해준 답례로 네가 마법학교에 들어가는데 우리가 후원자가 되기로 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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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대마법보호막 방출 게이트 참사? - (1) 18.12.13 22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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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가까이서 보니까 털뭉치쯤 됐다. - (1) 18.12.05 22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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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법칙을 거스르지는 않겠지 18.11.22 424 4 16쪽
8 RPG 게임할 때 마법사를 플레이 해볼껄 18.11.21 435 4 15쪽
7 나는 누구인가 +1 18.11.20 518 6 20쪽
6 공기라도 보고 있으세요 18.11.19 539 6 18쪽
5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 +2 18.11.18 627 7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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