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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 곧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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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채아노
작품등록일 :
2018.11.17 19:05
최근연재일 :
2018.12.28 00:34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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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7,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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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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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대마법보호막 방출 게이트 참사? - (4)

DUMMY

병장기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남자들의 굵은 목소리가 들리고 몬스터들의 외침이 들린다. 생사의 줄다리기를 이기기 위한 기합소리가 전장을 뒤덮는다. 몬스터는 몬스터만의 소리, 인간은 인간만의 소리가 빈틈없이 공기를 메꾸었다.


"프리나, 저기 ( 3, 4 )쪽 오크 출현!"


"알겠어!"


"헤르바는 보호막 좀 쳐줘!"


"오케이!"


나 역시 전장에 참여함으로써 모든 걸 느끼고 있었다. 가슴이 떨렸다. 팔다리도 떨렸다. 떨리지 않는 부분이 없었다. 그만큼 살고 싶다는 욕망, 죽고 싶지 않다는 욕심, 죽은 자들의 원망 같은 것들이 산 자들의 몸을 떨리게 했다.


"프리나, 광역기 한 번 부탁해! 뒤쪽에 너무 많이 몰려온다."


"만물을 하얗게 뒤덮어 모든 것을 포옹하시는 히베르노시어..."


공기가 차가워진다. 얼음이 하나둘 맺히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은 수많은 얼음덩이로 가득 찼고, 술사의 명령에 따라 가만히 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밤하늘의 별 같았다.


"눈보라 - 쇄도!!"


하지만 아름다운 광경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옥으로 바뀌었다. 하늘에서 날카로운 얼음 덩어리들이 파도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오크의 몸뚱어리에 최소 두 개의 얼음이 박혔고 오크에게 박히지 않은 얼음 덩어리들은 그대로 땅에 박혀 오크들의 움직임이 크게 제한했다.


오크들에게는 지옥이겠지만 인간들의 측면에서 보면 천국이었다. 마법을 하나 썼을 뿐인데, 전투가 한결 편안해졌으니까. 오크들의 날렵한 기동력을 봉쇄하니 칼을 박아넣기가 정말 편해 보였다.


마지막 오크가 대장 아저씨의 칼에 쓰러졌다. 아저씨의 칼에는 다른 병사들과 달리 파란색의 무언가가 맺혀 있었다. 검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자, 모두 휴식! 수고했다!"


오크의 확인 사살을 마친 후 아저씨가 휴식을 선언했다. 모두 곡소리를 내며 바닥에 엎어졌다. 일단 지금까지는 아무도 죽지 않았다.


"고맙다. 네가 아니었으면 난 벌써 죽었을 거야."


한 아저씨의 상처를 치료하며 내가 말했다.


"아저씨가 없었으면 바닥에 누워있는 건 오크가 아니라 저겠죠."


그렇게 나는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주위를 돌아다니며 상처들을 재생시켰다.


"그나저나 중간마다 숫자 말하는 거, 그거 뭐니? 그거 덕분에 전투가 한결 편해졌어. 제때 지원이 들어와가지고."


"아, 그건 아저씨들의 위치를 대략 나타낸 거예요. 이게 좌표를 이용한 건데..."


내가 설명을 시작하자 아저씨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씀하셨다.


"아이고, 머리가 굳어서 이해를 못 하겠다. 아무튼, 대단한 거지? 고맙다."


내가 한 것은 이렇게 두 가지다. 상처를 재생시키는 것. 그리고 시야를 넓게 보며 지원이 필요한 장소를 딱딱 말하는 것이었다. 아저씨들은 맨 앞에 대장 아저씨가 서 있고, 일반 병사들은 3×11 그리고 맨 뒤에 한 명이 있는 방식으로 서 있었기 때문에 좌표를 이용하니 프리나와 헤르바에게 위치를 쉽게 알려줄 수 있었다.


그렇게 감사 인사를 받으며 사람들의 치료를 모두 마친 나도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뭔가 뿌듯했다. 전투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재생의 레벨도 점점 올랐기 때문이다.


그렇게 쉬고 있는 나에게 두 사람이 다가왔다. 프리나와 헤르바였다.


"카니아, 괜찮아? 안힘들어?"


헤르바가 말했다.


헤르바의 서포팅 실력은 굉장했다. 빠른 캐스팅 시간, 하지만 절대 약하지 않은 위력, 견고한 보호막을 쉽게 만들어냈다. 특히 그녀는 공격의 궤적을 바꾸는 일을 하곤 했는데 이게 전투에 큰 도움이 되었다. 공기의 화살을 쏨으로써 오크의 시야를 분산시키고 잠깐의 경직 효과까지 부여했기 때문이다.


"맞아. 하나하나 전투를 읽는 것도 힘들 텐데 거기다가 치료까지 하다니... 우리보다 훨씬 힘들 것 같은데."


이건 프리나였다.


프리나가 마법을 쓰는 걸 보자 왜 앨루윈이 그렇게 프리나 칭찬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위력. 그녀가 쏜 얼음 화살 한 방에 오크가 빈사상태가 되었다. 얼음 마법 중 가장 기본 마법인 얼음 화살이 그 정도 위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광역기는 말하면 입아프다. 위력은 당연한 거고 군중 제어의 효과까지 있었으니 다시금 프리나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여기까지 실력을 쌓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고 얼마만큼의 노력을 했는지 나는 감조차 잡을 수 없었다.


"이 정도야 뭐. 할 만해."


"내가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카니아. 너 머리 너무 좋은 거 아니야? 대체 어떻게 좌표를 이용할 생각을 했어?"


헤르바가 감탄하며 말했다.


"그냥...아저씨들 서 있는 모습이 꼭 좌표평면 같더라고. 그래서 이렇게 하면 좀 쉽게 위치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나는 그것보다 이 방식을 바로 이해하고 적응한 저 둘이 훨씬 대단해 보였다. 좌표로 나타내는 방식이 쉽기는 하지만 좌표값을 들었을 때 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또 굉장히 헷갈리기 때문이다. ( 7, 2 ) 같은 걸 생각해봐라. 듣자마자 바로 위치파악 할 수 있나. 그런데 이 둘은 머리에 컴퓨터가 달렸는지 아무리 값이 복잡하더라도 바로바로 위치를 파악했다. 마법 하는 사람들은 전부 수재인 것 같다.


"우리 몇 번이나 싸웠지?"


내가 물었다.


"네 번."


"네 번이야."


두 사람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렸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싸워야 할까."


이번에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헤르바야 뭐 알 리 없고 회귀자는 그냥 입을 닫고 있다.


"그래도 이걸로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야."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일으켰다.


나는 나 자신을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그냥 마법 좀 쓸 줄 아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그런데 가끔 이렇게 영웅 행세를 할 때가 있다. 헤르바랑 칸델라를 구할 때 그랬고, 임프들이 쳐들어왔을 때, 체험용 게이트에서 악마를 만났을 때. 영웅이라는 게 별것 아니다. 자신의 목숨보다 남의 목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영웅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 앞에서는 겁먹기 마련이지만,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고 남을 돕기 위해 주먹 쥐고 일어서는 사람들을 우리는 영웅이라고 부른다.


나 역시 죽음이 무섭다. 몬스터들과 싸우는 게 무섭고 상처받고 아플까 봐 두렵다. 그런데도 이렇게 남을 위해 뛰어드는 날 보면 가끔은 이게 진짜 나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사람들은 두 개의 '나', 복수의 '나'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다. 인생의 97퍼센트를 '본래의 나'가 살고 나머지 3퍼센트를 '또 다른 나'가 살아가는 게 아닐까. 매번 똑같은 삶, 똑같은 생활을 살아가다가 한 두 번 일탈하게 되는 것. 평소의 생각과 다른 판단을 하게 되는 것. 인간이라는 생물체의 붕괴를 막기 위해 잠시 주인을 잠재우고 잠깐 동안 새로운 내가 행동하는 게 아닐까?


내가 이렇게 나답지 않은 행동을 요즘 자주 하는 것은 전생의 나의 살에 대한 반작용이 아닐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런 건 과학으로는 밝혀낼 수 없다는 거지."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휴식을 끝내고 행군을 시작한 군인 아저씨들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


우리는 지금 숲의 심층부에 있다. 여기까지 오는데 총 세 번의 큰 전투가 있었으며, 두 사람이 죽었다. 오크뿐만이 아니라 트롤도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트롤은 오크와 비슷한 체형이지만 주로 갈색이고 온몸에 털이 북슬북슬하다. 힘은 오크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주먹 한 번에 인간의 머리는 가볍게 부술 힘을 가졌다. 무엇보다 까다로운 것은 바로 재생력. 트롤은 목을 자르거나 심장을 찌르지 않으면 어떤 상처든지 재생했다. 팔다리가 잘려도 조금씩 생겨나는 광경은 굉장히 징그러웠다.


아저씨들은 잡은 트롤의 가죽을 모조리 벗기셨다. 트롤의 가죽은 재생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구를 만들거나 옷을 만드는 데 쓰인다고 한다. 또 트롤의 뇌는 포션의 재료가 되긴 하지만 몬스터를 쓰는 것보다 연금술사가 각인문양을 그리고 메커니즘을 부여하는 게 훨씬 가성비가 좋아서 그다지 수요가 없다. 그래서 뇌까지 가져가지는 않았다.


그렇게 부산물을 챙긴 우리는 정찰병을 보내고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내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소모 값에 비해 휴식시간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료하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이 아직도 고통에 허덕이고 있는 게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내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 걸 본 후로는 더더욱 다친 사람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눈에서 생명의 불씨가 툭 꺼지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올랐다.


내가 치료를 하는 동안 아저씨들은 열심히 회의하셨다.


"트롤과 오크가 함께라니. 이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아무리 오크 주술사가 있다고 해도 트롤까지 조종할 수는 없습니다!"


확실히 내가 봐도 이상하긴 했다. 오크와 트롤은 견원지간이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하게 생긴 체형인데 몸 색이 달라서 그런지 둘이 만나기만 하면 하나가 죽을 때까지 싸운다고 책에 적혀있었다. 그런 오크와 트롤이 함께 인간을 공격한다? 그럼 두 가지다. 몬스터를 조종했거나...


"보고드립니다! 숲의 가운데에 오우거 발견! 현재 자고 있으며, 오우거의 주변에는 수많은 오크와 트롤들의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저렇게 공공의 적이 있거나.


그말을 들은 사람들의 몸이 얼어붙었다. 오우거는 격이 다른 몬스터이기 때문이다. 5m가 넘는 거대한 크기, 오크의 머리통 정도는 손가락 튕기는 걸로 간단히 날리는 엄청난 힘과 움직이는 모든 것에게 달려드는 끔찍할 정도의 포악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 이 인원으로 오우거를 잡을 수 있나?"


대장 아저씨가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의 상태가 좋다면 가능할지도 모르나, 지금까지 많은 전투를 통해 크고 작은 상처가 있고 피로도 누적되었으며 무엇보다 마법사님들의 정신력이 다 회복되시지 않았기에 많은 희생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가..."


그러더니 손으로 얼굴을 훑으시며 생각에 빠지셨다.


"정찰병."


"예. 대장님!"


대장 아저씨가 눈을 뜨시더니 정찰을 다녀오신 아저씨를 부르셨다.


"오우거가 지금 잠들어 있다고 했나?"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가서 다리를 잘라오겠다."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천천히 몸을 일으키셨다.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대장님, 그러다 죽습니다!"


당연히 난리가 났다. 아무리 자고 있다고 해도 혼자 가서 오우거의 다리를 잘라오겠다고? 자살하러 간다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오우거 가죽이 아무리 질겨도 검기보다 질기겠나. 금방 자르고 올 테니 다들 걱정 마라."


그렇게 말씀해도 누구도 대장 아저씨를 보내려 하지 않았다. 다들 지친 몸을 이끌고 아저씨 앞으로 가 진로를 막았다.


"어허, 비키래도."


"안됩니다! 가실 거면 저희도 따라가겠습니다!"


"따라가겠습니다!"


이렇게 되니 아저씨도 머리를 긁적이고는 자리에 털썩 앉으셨다.


"그럼 무슨 뾰족한 수라도 있나?"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는 가운데 여성의 목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있습니다."


프리나였다. 사람들의 시선이 프리나 쪽으로 향했다.


"무슨 수가 있습니까?"


대장 아저씨가 말씀하셨다.


"일단 검기로 오우거의 다리는 자를 수 없습니다. 오우거의 몸 중 가장 튼튼한 부위가 바로 다립니다. 다리가 검기 같은 거에 잘릴 정도로 약하다면 어떻게 그 큰 몸을 지탱할 수 있겠습니까."


"으음..."


아저씨가 신음을 흘리셨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다리가 단단해서 자르지 못한다면, 다른 곳을 공격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다른 곳?"


내가 반문했다.


"근육으로 똘똘 뭉친 단단한 몸이지만, 네 군데. 약점이 있습니다."


"그게 뭐죠?"


사람들이 점점 가까이 모여들었다.


"항문, 성기, 그리고 두 눈입니다."


프리나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반사적으로 손을 밑으로 내렸다. 나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이중 눈이 가장 노리기 쉽습니다. 마법으로 뚫어버리면 그만이니까요."


이 말을 들은 아저씨가 반색하고는 말씀하셨다.


"혹시 도와주실 겁니까?"


"예. 만약 오우거가 이페시아로 간다면 근방의 사람들 모두 죽습니다. 죽일 수 있을 때 죽여야죠."


프리나가 말했다.


"그럼 제가 그곳까지 호위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그렇게 둘끼리 이야기를 끝마치더니 아저씨는 정찰병을 부르고 프리나는 몸을 풀기 시작했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지금 거울을 보며 통찰의 힘을 쓰면 분명 [0]이라는 숫자가 나올 것이다.


"아니, 프리나! 어디가!"


내가 소리쳤다. 그걸 들은 프리나의 눈이 내 쪽을 향했다.


"눈 뚫으러 가는데?"


프리나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아니, 그게 그렇게 간단히 결정할 일이 아니지 않아? 그렇게 막 결정해도 돼?"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뭐. 금방 다녀올게."


"아니. 뚫은 다음에는? 어쩌게? 오우거가 가만히 있을 것 같냐? 자기 눈을 이렇게 만든 존재를 찾으려고 주변을 다 때려 부술걸? 그럼 너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우리도 다 죽어!"


"......"


"프리나, 우리 생각을 좀 해보자. 그리 만만한 게 아니라니까? 그냥 오우거보다 몇 배는 위험한 게 화난 오우거야. 분노에 이성을 잃은 오우거는 힘은 더 세지지, 피부는 질겨지지, 성격은 더러워지지, 그냥 지옥 그 자체라니까?"


이렇게 말하고 나는 심호흡을 한 번 했다. 숨도 안 쉬고 말해서 그런지 숨이 좀 찼다.


"네가 강한 건 알겠는데, 지금 넌 너무 흥분했어. 너 정신력은 충분하냐?"


"눈 뚫을 정신력은 있어."


"그다음은? 감각도 예민해진 오우거가 마법의 냄새를 맡고 술사부터 찾을 텐데, 공격 막을 정신력은 있냐?"


"......"


"광역기를 몇 번을 썼는데 이만큼 쉬었다고 정신력이 찰리가 없잖아. 프리나. 모를 거라고 생각한 거야?"


프리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당연하다. 정곡을 찔렸을 테니까. 대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영웅이 되는 것을 자처하는 걸까? 자기는 생각도 하지 않고.


한숨을 쉬고 내가 말했다.


"나도 따라갈게."


"카니아!"


그랬더니 이번에는 옆에 있던 헤르바가 놀랐다.


"우읏! 깜짝이야. 왜 소리를 질러?"


내가 고개를 뒤로 빼며 말했다.


"아니, 위험하다고 조금 전에 네 입으로 말했잖아. 그런데 거기서 따라가겠다는 결론이 왜 튀어나오는데?"


"프리나가 만약에 내 정신력을 소모해 마법을 쓴다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도와줘야지."


"아니이, 그럼 너까지 위험해지잖아! 프리나 생각은 하고 네 생각은 안 해?"


헤르바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내가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그냥 따라가는 거겠어? 꾀가 하나 있거든."


그러자 헤르바, 프리나, 대장 아저씨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오우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머리가 나쁘다는 거거든. 이걸 난 십분 활용할 생각이야."


만약 누군가가 내 모습을 본다면 이렇게 묘사하지 않을까?


카니아가 사악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작가의말

조회수가 하루에 300씩 꼬박꼬박 오르는걸 보면 참 신기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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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공기라도 보고 있으세요 18.11.19 538 6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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