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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흑마법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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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트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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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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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 거대 해골(2)

DUMMY

흑마법 마스터 008화



거대 해골(2)



원념 덩어리. 녀석은 먼저 스켈레톤을 소환했다. 그런데 그 숫자가 적지 않았다.


[원념 덩어리가 형성한 몸으로부터 총 5마리의 스켈레톤이 떨어져 나옵니다.]

[스켈레톤들이 당신을 요격하기 위해 일어섭니다.]


그 말을 끝으로 놈의 몸에서 떨어지는 뼛조각들. 그것들은 이내 다시 조립되더니 평범한 스켈레톤의 모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따닥. 딱. 따다닥.


순식간에 조립된 스켈레톤. 녀석들의 손에는 뼈로 만들어진 칼이 들려 있었다. 처음부터 5마리의 스켈레톤이라니.


‘만약 혼자였다면 무조건 도망가야 하는 그림이었다.’


아무리 스켈레톤을 상대할 수가 있다고 해도 숫자에서 밀리면 답이 없다. 손발은 이리저리 어지러워질 터였고 그렇게 되면 당하는 것은 한순간일 테니까.


‘하지만 나에게도 좀비 3마리가 있다.’


스켈레톤 하나쯤은 쉽게 이길 수 있을 정도. 현재 좀비의 수준은 혼자서 두 마리도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스켈레톤 다섯이라면 아직은 할 만하다.’


영석은 상대에게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즉각 움직였다. 좀비에게는 간단한 행동 지침만을 내려줄 뿐.


“너희들은 쫄다구들을 맡아. 강한 놈은 내가 맡는다.”


그러고서 이제 막 움직이려는 거대 해골을 향해 들이쳤다.

적들도 마찬가지로 영석과 좀비를 향해 들이쳐왔다.


* * *


양팔로 기어오는 거대 해골. 그리고 녀석의 앞을 지키듯이 달려오는 스켈레톤들.

놈들과의 거리가 좁혀지는 것은 금방이었다.

스켈레톤들의 어그로는 오로지 영석에게 향해 있었다. 가장 전방에서 달리고 있었기 때문.

그래서일까?

잠시 후. 거리가 가까워지자 모든 스켈레톤이 영석을 향해 달려들었다.

전방과 양옆으로 접근하는 스켈레톤 다섯. 녀석들은 길을 터주지 않겠다는 듯이 순식간에 영석을 포위해갔다.

하지만 영석은 이대로 당할 생각이 없었다. 해골들이 접근해 오는 타이밍을 보았다. 그리고 한참 달리다가 눈을 빛냈다.


‘지금이다!’


놈들과의 거리가 지척이 되는 순간, 영석은 땅을 박찼다. 도약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스켈레톤의 머리 너머로 도약할 수는 없었다. 운동선수 출신도 아닌데 그러기에는 불가능했다.

영석이 선택한 것은 전방에 위치한 녀석에게 들이박는 것. 그것이 목적이었다.

그렇게 전속력으로 날아간 영석은 곧 달려오는 스켈레톤 하나와 충돌했다. 녀석이 무기를 사용할 틈도 없이 빠르게. 스켈레톤의 갈비뼈에 온몸을 그대로 들이박아 버린 것이다.

달려오던 스켈레톤은 영석이 몸도 돌보지 않고 도약해 오자 잠시 멈칫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듯이.

그리고 그 결과는 명백하게 드러났다. 중력과 몸무게를 실은 영석의 몸통 박치기. 그것은 어렵지 않게 스켈레톤 하나의 접근을 저지했다.


퍼억!


강력한 충격에 스켈레톤의 갈비뼈가 부스러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당연히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영석에게 당한 스켈레톤은 그와 함께 뒤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영석이 놈의 신체를 발판 삼아 함께 착지하는 순간. 스켈레톤의 두개골이 지면과 충돌하더니 박살 났다.


빠각!


단번에 스켈레톤 하나를 처치하고 지나가는 영석. 나머지 스켈레톤 넷은 좀비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네 마리라면 금방 처치하고도 남겠지.’


스켈레톤들도 더 이상 영석만 쫓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영석이 자신들을 지나치자마자 좀비들이 들이쳤으므로.

좀비들은 입가에서 타액을 질질 흘리며 스켈레톤들을 일시에 덮쳐갔다.


“그워어어.”

“우어어.”


영석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이제는 눈앞에서 기어오는 거대 해골을 상대할 차례였다.


* * *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도무지 사냥이 불가능해 보였다. 자신보다 몇 배는 더 거대한 괴물을 혼자 상대하는 건 상상만으로도 벅찬 일이었다.


‘하지만 싸워야 한다.’


이제 고작 초반이었다. 이후엔 어떤 괴물들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 만약 겁을 먹고 탈출 포탈로 냅다 달린다면.


‘어차피 나중에 죽는다.’


죽기 살기로 덤비는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미친 듯이 떨렸다.

그러나 그따위의 공포는 저 멀리 던져 버리기로 했다. 곧 충돌할 녀석에게 최대한 집중할 뿐.

영석은 달리던 도중 심호흡을 크게 한 뒤, 숏소드의 손잡이를 강하게 잡았다.


‘간다.’


거대 해골과의 거리는 어느새 지척 거리가 되었다.

영석이 숨을 골랐을 때, 양손을 짚으며 기어오던 녀석이 마침 한쪽 손을 높이 들었다.

녀석은 이 한 번의 일격에 영석을 쥐포로 만들 생각이었다. 놈의 몸에 박힌 수많은 두개골이 연신 스산한 웃음을 지어대었다.


겔겔겔겔.

겔겔겔.


놈들의 웃음이 끝나고 공격은 시작되었다. 높이 들어 올려진 오른손이 미친듯한 속도로 지면을 향했다.

마치 파리채로 후려치는 것처럼.

엄청난 풍압과 함께 내려 떨어졌다.


후우우우우우웅!


영석은 이대로 쥐포가 될 생각이 없었다. 무의식적인 공포에 몸이 굳을 만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힘차게 땅을 박찼다.


‘이대로 달린다!’


옆이나 뒤로 회피할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놈의 품속으로 들어가 상대할 생각이었다.


‘품속으로 들어가면 놈의 시야도 한정될 터.’


더군다나 상체밖에 없으니 제대로 살피기도 힘들 것이었다. 그렇게 영석은 거대 해골의 손바닥이 자신과 충돌하기 직전. 몸을 던졌다.


파앗!


영석이 놈의 품속으로 들어가자마자 땅이 울렸다. 주변의 지면이 잠시 크게 진동했던 것이다.


쿠우우웅!


뼈로 이루어진 놈의 손바닥이 지면을 강하게 후려쳤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만약 저런 것에 타격을 받았다면 단번에 으깨진 토마토처럼 되었을 것이리라.

하지만 이미 놈의 품속에 들어간 영석은 아슬아슬한 차이로 일격을 회피할 수가 있었다.

물론 회피했다고 멈추지 않았다. 영석은 재빨리 더욱 나아갔다.

그리고 놈의 갈비뼈 사이에 들어갔다.

동시에 자세를 추스르며 상황을 살핀 영석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올바른 판단이었다.’


만약 조금이라도 멈칫했거나, 다른 방향으로 피했더라면 곧장 사망이라는 결과에 도달할 뻔했다.


‘더불어 이곳까지 도착하지 못했겠지.’


그러나 안도의 한숨은 아직 일렀다. 지금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놈의 품속에 들어온 영석은 곧장 시선을 이리저리 돌렸다.

원념 덩어리라는 거대 해골의 핵을 찾기 위해서.

그렇게 대략 3초 뒤.

거대 해골이 거세게 내려친 손바닥을 수습할 때쯤, 영석은 핵이라는 것을 찾을 수가 있었다.


‘저기 있었군.’


핵의 위치는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았다.

좌우 12쌍으로 이루어진 늑골의 위쪽 부분.

3번째인 좌측 늑경골 안쪽에서 미약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보라색으로.

덩어리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놈의 갈비뼈 안쪽으로 들어와야 보일 정도. 처음 보는 것이었지만 영석은 확신했다.


‘저게 분명 핵이다.’


이제 높이 뛰어올라 저것만 파괴하면 상황은 끝나는 것이나 마찬가지. 갈비뼈를 제대로 밟고 올라가기만 해도 승리는 확실했다.


* * *


영석은 녀석의 갈비뼈를 지지대로 삼아 밟고 올라갈 생각이었다. 그렇게 첫 번째 갈비뼈를 밟는 순간, 거대 해골 또한 즉각 반응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이다.

놈은 멍청하게 자신이 직접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다. 제법 현명하게 대처했다.


[당신의 주변으로 총 10마리의 스켈레톤이 생성됩니다.]


그 음성을 끝으로 주변에 수많은 뼛조각이 떨어지더니 다시 합쳐졌다.

영석의 좀비들은 이제 막 스켈레톤을 처치하고 달려오는 상황.

스켈레톤 10마리가 일어서기 전에 도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게다가 거대 해골이 견제하고 있으니 오다가 죽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영석은 당황하지 않았다.

스켈레톤들이 일어서기 전에, 재빨리 갈비뼈를 타고 올라갔다. 사다리를 타듯이.


‘소환 스킬을 다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자살 행위다.’


아직 마력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 그렇기에 소환 스킬을 사용한다면 생명력만 소모될 터. 그로 인해 움직임에 제약이 생길 것이 분명했다.

괜히 시간만 버리는 것보다 오로지 위를 향해 올라갈 뿐이었다.

영석이 갈비뼈 두 개 정도를 올라가자 밑에서도 움직임이 나타났다. 어느새 스켈레톤들이 몸을 형성한 것. 영석의 바로 아래에서 스켈레톤들이 떼거리로 달라붙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모양을 맞춘 스켈레톤들이 바로 뒤에 있었음에도 영석은 오로지 위를 향해 올라갔다.

조금만 늦장을 부린다면 발목이 잡히는 것은 금방이었다. 이리저리 몸을 흔드는 거대 해골의 방해를 버티며 꿋꿋하게 갈비뼈 하나씩을 잡아 올라갔다.


‘제기랄. 갈비뼈 사이의 공간이 너무나 크다.’


하나씩 올라갈 때마다 온 힘을 다해야 했다. 금방 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체력은 금방 소모되었다.


‘그래도 조금만 더 가면 된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어느새 늑골 윗부분까지 도착하는 것에 성공했다. 이제 하나만 더 밟고 올라간다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거리.

하지만 꾸준히 올라선 것은 영석뿐만이 아니었다. 민첩하게 움직이던 스켈레톤 하나가 때마침 영석의 발목을 붙잡았다.


터억.


마침내 영석의 발목을 붙잡자 기뻐하는 스켈레톤.


“겔겔겔겔.”


녀석이 자신 쪽으로 영석을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이대로 떨어뜨릴 속셈으로.


‘제기랄.’


뿌리치고 싶었지만 뿌리칠 수가 없었다. 어느새 나머지 스켈레톤도 영석의 다른 발목을 붙잡기 위해 손을 뻗쳐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다.’


갈비뼈 하나만 더 올라간다면 안전하게 핵을 제거할 수 있었겠지만, 영석은 어쩔 수 없이 모험을 선택해야만 했다.

한 손에 들고 있던 숏소드를 쭉 내미는 영석. 당연히 숏소드가 닿을 리는 없었다. 윗부분의 갈비뼈라 거리가 그리 멀지는 않았지만, 아쉽게도 짧은 검이 닿기에는 불가능했다.


그러나 영석은 단순히 찔러보기 위해 내지른 것이 아니었다. 거리를 대충 측정하며 자세를 교정하기 위함이었다.

무엇을 하려고 하냐고?

바로 던지기 위해서였다.

한쪽 팔을 쭉 내뻗으며 조준해 본 영석은 즉각 숏소드를 회수했다. 몸쪽으로 팔을 당겼다.

그리고 스켈레톤이 자신을 끌어내리기 직전, 회수했던 숏소드를 힘차게 내질렀다. 동시에 잡고 있던 검의 손잡이를 놓았다. 그러자 숏소드는 엄청난 빠르기로 핵을 향해 들이쳤다.


쉬이이익!


속도는 빨랐다. 숏소드의 끝이 한쪽으로 기울긴 하였으나, 영석은 그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덤덤한 표정이었다.


‘애초에 정교한 투척은 기대하지도 않았다.’


영석이 덤덤한 이유는 간단했다. 투척으로 닿기에는 핵과의 거리가 가까웠기 때문.

마침 다른 스켈레톤 또한 영석의 발목을 붙잡는 것에 성공했다. 2마리의 스켈레톤이 영석을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순간 아슬아슬하게 날아가던 숏소드의 끝이 핵을 찔렀다. 빗겨나갈 뻔했지만, 다행히도 핵에는 충분히 닿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푹!


푸딩에 박히는 포크처럼. 숏소드는 단번에 핵을 찌르고 한쪽으로 튕겨 날아갔다.

겨우 조그만 타격을 받았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원념 덩어리에 물리적인 힘이 간섭되었습니다.]

[원념을 유지하던 질서가 무너집니다.]


그렇게 타격을 받은 핵은 순간 과열되더니.


우우우웅!


터져 버렸다.


퍼엉!


그렇게 끝이었다.


[원념 덩어리가 해체되며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합니다.]

[유지하던 거대 해골의 육체가 무너집니다.]

[소환되었던 스켈레톤들이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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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011 선임병(2) +5 19.01.11 4,628 122 9쪽
10 010 선임병(1) +6 19.01.10 4,788 133 11쪽
9 009 거대 해골(3) +7 19.01.09 4,909 139 8쪽
» 008 거대 해골(2) +5 19.01.08 4,997 140 12쪽
7 007 거대 해골(1) +6 19.01.07 5,277 147 7쪽
6 006 첫 전투(3) +3 19.01.06 5,503 145 8쪽
5 005 첫 전투(2) +6 19.01.05 5,721 143 7쪽
4 004 첫 전투(1) +6 19.01.04 6,188 144 8쪽
3 003 스킬(2) +11 19.01.03 6,540 144 9쪽
2 002 스킬(1) +18 19.01.02 7,656 15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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