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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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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군자행
작품등록일 :
2018.11.23 13:11
최근연재일 :
2019.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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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8.11.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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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프롤로그 1

DUMMY

프롤로그 1


캄캄한 공간.

그러나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공간에 달걀모양의 하얀 물체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 물체가 어디로 향하는지 또 왜 이토록 빠르게 이동하는지는 누구도 알수 없었다. 단, 그 안에서 이것을 조종하고 있는 인물을 제외하고는...

“젠장! 정말 질기고 질기고 더럽게 질긴 미친년!”

50대를 넘긴 듯 히끗히끗한 머리가 머리카락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부드러운 인상의 중년남자는 그 인상과는 다르게 보통사람이라면 차마 입에 담기도 부끄러워할 욕을 연신 내밷으며, 물체의 조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물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거대한 길이만 해도 2킬로미터가 넘어가는 이 물체를 조종하며 무언가에게 쫓기던 이 남자는 결심을 한 듯 중얼거렸다.

“무작위 좌표 워프... 단 한번의 기회밖에 없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뒤에있는 미친 년이 분명 나를 찢어죽이겠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같다면 일단 해보는 것이 낫지. 혹시 알아?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곳에 도착해서 다시 워프를 할 수 있을지...”

중년의 남자는 결심한 듯 워프를 하려고 눈 앞에 있는 워프 제어 장치를 만지려고 하다가 다시 손을 멈추었다.

‘씨팔... 그러다가 블랙홀 영역이나 고열의 항성속으로 워프가 되면...’

그 때였다.

삐삐삐삐삐.....!

경고음이 조종실 안에 크게 울려 퍼지면서 붉은색의 조명이 깜박거렸다.

“아! 진짜 죽일 년! 그래 너한테 죽느니 그냥 공간 틈새에서 먼지가 되어 죽고 만다!”

중년의 남자는 더 이상의 고민은 없다는 듯 평소보다 더 거칠게 워프장치를 가동시키고 좌표를 무작위로 입력하고는 눈을 감아버렸다.

몇 초 뒤 2킬로미터나 되는 이 물체는 밝은 빛을 크게 발산하더니 빛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약 10분 뒤 아까 달걀형태의 물체와는 다른 아니 더더욱 거대한 물체가 나타났다.

“아악! 이 새끼들아! 더 빨리! 잡아! 잡아! 그 새끼 못잡으면 니들 전부다 가루로 만들어버리겠어!”

붉은 머리와 햐얀 피부. 무엇보다 강렬한 붉은 색의 눈을 가지고 제복을 입은 정열적인 모습의 여자가 목에서 피가 터져나올 정도로 소리를 지르며, 그야말로 발광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그 욕을 들으며 여자와 같은 모양의 제복을 입고 우주선을 조종하고 있는 8명의 사람들은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다는 듯이 그저 자기 앞에 있는 화면만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더 빨리! 더 빨리 가서 잡으란 말이야!”

붉은 머리의 여자의 입에서 다시 욕이 나오려고 하는 순간 가장 멀리 쪽에 앉아있던 남자가 사무적인 말투로 입을 열었다.

“표적 레이더에서 사라짐. 워프를 시도한 것으로 판명되며. 좌표는... 추적불가.”

조종실 안은 정적에 휩싸였고, 조정을 하던 8명은 두 손을 들어 귀를 막았다.

“야! 이 ×××야! ×××해서 ××××할 ×××새끼들! 그 ×××할 ××새끼 못 잡으면 ×××하고 ××××한다고 그랬지! ×××해서 ××××해야 정신 차릴래? 앙!”

한참을 발광하고 있던 그녀 뒤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 무자비하게 그녀의 머리를 주먹으로 후려쳤다.

쾅!

주먹에 머리를 맞은 붉은 머리의 여자는 저만치 날아가 기절해버리고, 그 모습을 본 8명의 조정을 하던 남녀들은 귀를 막고 있던 손을 내리고 일제히 기립하고 부동자세를 취했다.

“차렷! 충성!”

그 중 선임자로 보이는 한 남자가 경례를 하였고, 경례를 받은 검은 그림자는 천천히 걸어나와 날아가 기절해버린 여자 앞에 섰다.

“현 상황 보고해봐.”

은발을 등 뒤까지 치렁치렁 흘러내리고 제복의 상의는 거의 다 플어 헤치고 천천히 걸어와 여자가 소리를 지르던 자리까지 걸어가 여자는 사용하지 않던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목을 뒤로 꺾으며 몸을 의자 안에 파묻었다.

“네! 함장님. 현재 우리가 쫓고 있던 모르모르는 크레쿨루 항성계 중간쯤에서 워프를 시도하여 현재 파악할 수 있는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워프가 된 지점을 추정하려 했으나 좌표를 난수로 입력하였는지 마지막에 도약하는 방향만 추측이 가능하며, 거리와 시간은 계산이 되지 않습니다.”

경례를 했던 남자의 보고를 들은 함장이라 불린 거구의 은발 남자는 몸을 앞으로 숙이며, 두손으로 깍지를 끼고 턱을 괴였다.

“벌써 10년을 쫓기만 하는구만... 이런 경우가 한두번도 아니고... 다시 잡으러 가보자고.”

함장이 그대로 일어나 조종실에서 나가려고 하자 보고를 하던 남자가 머뭇거리다가 함장을 다급한 목소리로 불렀다.

“저 함장님! 이대로 가시면 부함장님은...”

말을 끝맺지 못하고 남자는 바닥에 그대로 널부러져 있는 붉은 머리의 여자를 쳐다보았다.

“아... 그렇지. 꾸미로가 있었어. 하아... 정말 모르모르를 잡는 소대가 아무리 좌천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지만 이 정도로 어마어마(?)한 녀석이 이곳으로 올 줄은 몰랐는데... 일단은 방에다 가둬놓도록 하지.”

“네!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함장의 얘기를 들은 남자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서있는 사람들 중 남자 둘에게 눈짓을 보냈다. 눈짓을 받은 남자들은 한숨을 가볍게 내쉬며,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는 꾸미로의 양 다리를 하나씩 잡고 꾸미로의 방으로 질질 끌고 갔다.

“정말 지치는군...”

창 너머의 우주공간을 바라보는 함장의 눈에는 짙은 피로감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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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여행 (3) 19.05.11 925 1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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