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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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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군자행
작품등록일 :
2018.11.2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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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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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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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

DUMMY

여행 (1)


화려하지는 않지만 심플한 디자인에 여섯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는 보통의 귀족들의 마차와 달리 네 개의 바퀴 축을 바치는 곳에는 스프링이라는 새로운 모양이 달려있었고, 나무로 되어 있어야 하는 바퀴는 쇠로 만들어져서 그 테두리를 시커먼 무언가가 감싸고 있는 왕국에서 아니 대륙에서 처음보는 형태로 된 것이 달려 있었다.

“정말 훌륭하군. 이렇게 흔들림도 적고, 또 엉덩이도 아프지 않아! 정말 훌륭해!”

검은 머리에 오똑한 코, 윤기가 흐르는 아름다운 피부, 떡 벌어진 어깨에 조각같은 이목구비.

“그래서 어째서 이 마차 안까지 들어오셔서 같이 가시는 건대요?”

한쪽에 팔짱을 끼고 슬라브 자작을 노려보는 두 미녀와 시뻘게지는 얼굴로 너무너무 화가 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주앙이 참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

“어허! 아무리 신혼여행이라지만 그래도 왕국의 일을 처리하는데 호위해줄 사람 하나는 있어야지요? 그래서 왕국의 마스터 중 하나는 제가 특별히 호위해드리기로 했다는 것이니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주 많이 부담되거든요!”

에바가 빽하고 큰 소리를 질렀고, 레나도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기 힘든지 쥐고 있는 두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호위는 그렇다 치고... 왜 밖에 말을 안타시고 이 마차 안에 계시냐는 겁니다!”

“그럼 제가 마부랑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까?”

오히려 슬라브 자작이 말도 안된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앙을 쳐다보았다.

“...으!”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주앙. 결국 참지 못하고 창문을 열고 외쳤다.

“좋습니다! 결투를 신청하겠습니다! 마차 세워!”

세워진 마차에서 내려 검을 뽑아 들은 주앙이 저만치 공터로 걸어가 마차를 노려보자 슬라브 자작이 느긋하게 내려 자신의 키만큼 커다란 검을 어깨에 걸치고 어슬렁 어슬렁 걸어나왔다.

“호오... 이런 이런! 저의 성의를 이토록 부담스러워 하시다니...”

오늘만큼은 슬라브 자작은 자신이 있었다.

그간 새로 연구하고 검을 휘두르며 개량해서 완성시킨 새로운 검술을 드디어 주앙에게 써먹을 수 있게 되었다.

마나 스텝과 연동하여 검에서 채찍처럼...또 도끼처럼 자유자재로 변형되어 공격하는 오러 공격법.

그런데...

저벅저벅... 척... 척...

주앙의 양 옆에 에바와 레나까지 자리했다.

“어... 이 상황은 뭐죠?”

슬라브 자작은 살짝 당황하여 주앙을 보고 물었다.

“남편과 아내는 한 마음 한 몸이라고 배웠습니다.”

에바의 말이 끝나자 레나도 으르렁 대며 말했다.

“오해하지 말고... 들으시지...요. 절대... 화가나서 여러 명이 한 명을 몰아놓고 두들겨 패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런 것을 남편의 세계에서는 ‘다구리’라고 한다지만...요.”

주앙의 검이 햇빛에 반사되어 슬라브 자작의 눈을 괴롭혔다.

“무슨...? 비겁하게... 눈 부셔...”

“정의는 승리하는 법이지요.”

슬라브 자작이 당황하는 사이 에바가 소리를 지르고 먼저 달려들었다.

“닥치세욧!”

에바의 돌진과 함께 주앙이 검을 찌르며 들어갔고, 그 뒤를 레나가 마법으로 보조하며 슬라브 자작에게 신혼의 힘을 보여주었다.

“으아아악! 으아악!”

“닥치시라고 했잖아요!”

“살려줘!”

“안죽여요!”

뿌드득!

“하학!”

“이상한 신음 소리도 닥치세욧!”

우지직! 쓰악!

“쿠에엑! 목이...”

화르르르.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몸이 탄다! 우오오오오오!”

잠시 후 주앙의 마차를 몰고 가는 마부는 말등에 거적떼기처럼 올려져 피를 뚝뚝 흘리는 슬라브 자작의 몸뚱아리를 보며 혀를 찼다.

“마스터가 대단하기는 하구먼... 저렇게 맞고도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그러면서 뒤를 돌아보니 무슨 수를 썼는지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지만 무지막지하게 흔들리는 마차가 보였다.

“마스터라 그런지 힘도 좋은가보구만... 쩝...”


목적지는 잉그램 왕국.

페르난도 국왕은 곧 돌아오는 겨울에 대비하여, 북쪽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몬스터에 대한 대비를 논의하는 일을 주앙에게 맡겼다. 더불어 주앙이 신혼여행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상한 일을 한다는 이야기에 괜히 샘이 나 프랑크와 에스핀까지 둘러보고 오라고 일을 시켰다.

4년간 좋은 계절이 끝나고 이제 얼마 있지 않아 한 해동안 겨울이 돌아온다.

천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겨울이 되면 먹이가 부족해지는 어둠의 숲의 몬스터들은 대거 남쪽으로 내려오게 되고, 국경에 어둠의 숲과 닿아있는 국가들은 겨울만 되면 북쪽의 방비에 상당한 국력을 쏟아부어야 했다.

남쪽이라고 해도 몬스터의 위협이 없을 뿐 한 해동안 눈이 내리고 추워지는 날씨로 식량이 부족해지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겨울이 되기 전 국경지역에서는 많은 분쟁이 있었고, 국가 안에서도 영지전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포르투 왕국은 이번에 내전과 전쟁까지 치뤘기에 타국의 분위기에 더욱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 주앙은 신혼여행으로 움직이는 것이지만 맡은 임무는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일행의 가는 길은 왕성에서 북쪽으로 올라가 어둠의 숲에 새로 만든 도로를 통해 북쪽을 가로질러 잉그램 왕국의 북부로 가기로 했다.

어둠의 숲까지는 영지 내에 도로망이 잘 되어 있는 모리스 후작령을 가로질러 하이트 영지를 지나기로 하고 마차를 이용해 열심히 달려갔다.

“확실히 밀도 잘 자라고 이제 여기도 살만할 것 같아 마음이 좋네요.”

모리스 영지의 길 위에서 마차 창 밖을 바라보며 즐거운 듯이 이야기하는 에바에게 레나는 지나가듯이 이야기했다.

“그 상황에 따라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지.”

“네? 그게 무슨 뜻이에요?”

나이가 더 많은 레나가 언니가 되어 에바에게 진짜 언니처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만약 에바가 영주의 딸이 아니라 저기 밭의 소작농의 딸이라면 넌 오늘 해가 지기 전에 저기 넓은 밀밭의 밀을 베어서 밭 주인에게 가져다 주어야 하지. 어때?”

“우...”

좋았던 기분이 바로 망가지자 살짝 삐져버린 에바가 볼을 부풀렸다.

“아... 그럼 우리 한번 걸어서 가볼까요? 귀족이 아닌 척 하고 마을에 들려서 영지민들이 어떻게 생활하나 한 번 보는 건 어떨까요?”

사실 마음만 먹으면 잉그램 왕성까지야 금방이다. 하지만 같이 풍경을 보고 이야기도 하면서 가려고 마차를 타고 가는 데, 약간 걸어가면서 모리스 영지의 마을 영지민들의 생활도 엿보고 또 에바에게 색다른 경험도 안겨준다면 괜찮을 것 같아 주앙이 의견을 내자 레나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오! 재미있겠는데?”

그리고 마차 밖에서 말 소리가 들렸다.

“좋군요! 괜찮은 경험일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그렇게 하는 것으로 가자 에바도 고개를 끄덕였다.

“뭐...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일행은 마차에서 내려 옷부터 갈아입어야 했지만 모두 옷은 화려하고 고급진 것 밖에 없었다.

“이거... 이런 옷을 입고 가면 바로 귀족인 것이 티가 확 나겠죠?”

주앙이 난처한 듯이 방글방글 웃고 있는 마부를 쳐다보았다.

“그렇네요. 게다가 걸어가려면 이런 신발도 불편할 것 같아요.”

에바가 얼굴을 찡그리며 여전히 해맑게 웃고있는 마부를 쳐다보았다.

“하아...”

슬쩍 인상을 쓴 슬라브 자작이 아직까지 웃음을 머금고 있는 마부를 쳐다보았다.

마부는 갑자기 자기를 쳐다보는 세 명을 보고 쑥스럽게 고개를 숙였다.

“사실 제가 마을에서 한 인물...”

“죽기 싫으면 알아서 마을에 가서 옷이랑 신발이랑 배낭... 알아서 구해 와!”

레나의 손에 시뻘건 불길이 타올랐다.

“히이익! 얼른 다녀오겠습니다!”

“귀족들 간다고 소문내면... 알지?”

“물론입니다!”

마부는 미친 듯이 마을을 향해 뛰어갔다.

“이 새꺄! 다리가 보이잖아! 더 빨리 안움직여?”

레나의 고함소리에 마부는 말보다 더 빠르게 달려 마을로 사라져갔다.

“자! 마부가 올 때까지 주앙 맛있는 거 만들어 줘.”

방긋 웃는 레나의 얼굴과 그 옆에 다시 불퉁해지는 에바가 보였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슬라브 자작님의 영지에서 맛있는 거 만들어서 저 빼고 드셨다고 했죠?”

“어라?”

슬라브 자작은 진중한 표정으로 에바에게 말했다.

“아주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아마 이 아르고스 대륙에서는 절대 맛보지 못할 요리였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 요리를 먹은 여성의 얼굴은 화사한 꽃이 만개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에바의 표정이 좀 더 사납게 변했다.

“그러고 보니까 정말 에바만 못먹었네, 영지에 여자들은 다 먹은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스텔라라던가 클라라라던가 기타등등도 먹었던 음식인데...”

“바람둥이...”

결국 에바의 입에서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어스 자작은 좀 자중하고 살아야겠습니다. 신혼인데 벌써 바람둥이라는 말을 들으시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말까지 들을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주앙이 정중히 항의했지만 슬라브 자작의 입은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결혼까지 약속한 상대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고 주변의 여자들이 그런 음식을 먹었다는 것은 어스 자작의 바람기를 충분히 증명할만한 행위로써, 이 세계의 많은 수컷들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먹이를 구해 바치는 자연스러운 본능이기는 하지만 지성을 가진 인간이라면...”

슬라브 자작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주앙의 양 손이 머리 위로 향하고 그 위로 어마어마한 기운이 모여 커다란 공이 만들어졌다.

파직 파지직!

“뭐...뭡니까?”

슬슬 뒤로 물러나 도망갈 자세를 잡는 슬라브 자작에게 주앙은 이를 악물고 친절하게 대답해줬다.

“원기옥...이라고 합니다.”

“위...위험해 보이는데...”

슬라브 자작은 마스터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도망을 쳤다.

“...쉽게 보내드리지 않습니다.”

주앙의 손짓에 머리 위에서 파직파직거리는 구체가 슬라브 자작에게 따라 날아갔고, 곧 큰 폭발이 일어났다.

쿠아아앙!

어마어마한 에너지의 폭발로 강한 바람이 휘몰아쳤다가 다시 거꾸로 바람이 폭발이 일어난 곳으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만들어지는 버섯 모양의 구름.

“자...장난친 거였어...”

레나가 땀을 흘리며 주앙에게 이야기 했고, 에바도 생전 처음 보는 어마어마한 폭발에 얼이 빠져 입을 벌리고 침까지 흘렸다.

“아이들이 장난삼아 던지는 돌에 개구리는 죽을 수도 있는 법입니다.”

정색을 하고 말하는 주앙에게 레나는 투덜거렸다.

“자기가 개구리야? 누가 봐도 최소한 오우거는 되겠다.”

얼마 후 마차 주위에 불을 피우고 넓으면서 넓적한 돌판위에서 고기를 굽는 주앙.

그리고 서투르지만 주앙이 강기를 이용해 나무를 잘라 삼매진화로 말리고 매끄럽게 손가락에 강기를 씌워 다듬은 유려한 몸매를 자랑하는 젓가락을 에바와 레나 슬라브 자작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멧돼지를 잡아 해체하고 고기의 핏물을 빼면서 약초와 나무열매등을 구해 고기의 노린내를 없앨 향신료를 만들고 마차에서 소금을 꺼내 고기를 구울 때 뿌려 일행에게 먹이는 주앙.

굽다가 주앙도 젓가락을 들어 살짝 고기를 집으려고 하였다.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마 드래곤이 날개를 퍼덕이며 나타났어도 제대로 맞았으면 분명히 죽었을 겁니다. 아니 확실히 죽습니다! 제가 장담하지요!”

슬라브 자작의 말에 젓가락의 방향을 얼른 바꿔 익고 있는 고기를 뒤집었다.

“많이 드십시오. 슬라브 자작님.”

다시 고기를 굽다가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에 주앙의 젓가락이 다서 익은 고기 쪽으로 향했다.

“투정 조금 부렸다가 심장이 멈춰서 죽는 줄 알았어요. 세상에... 그런 구름이 생기는 것은 세상에 누구도 못봤을거에요.”

에바의 말에 고기를 얼른 집어 소금을 찍어 에바의 입에 가져댜 댔다.

“이거 잘 익었네요. 어서 드세요.”

울상이 된 주앙의 얼굴을 보며 레나가 피식 웃었다.

“그래 장난이었다구. 그런데 그건 마나탄의 일종이야? 마법도 아닌 것 같고... 신기했어. 직접 개발한거야?”

이 세상에 오기 전 중학교시절 학원 제끼고 만화방에서 왕뚜껑 먹으면서 알게된 기술이라고는 절대 말하지 못하는 주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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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모리스 영지 지도 19.02.20 2,211 0 -
122 균형 (4) - 완결 +4 19.07.05 767 13 14쪽
121 균형 (3) 19.07.05 612 7 12쪽
120 균형 (2) 19.07.05 666 7 16쪽
119 균형 (1) 19.07.05 636 7 16쪽
118 뒤끝 (4) 19.07.04 677 6 18쪽
117 뒤끝 (3) 19.07.04 665 7 16쪽
116 뒤끝 (2) 19.07.01 693 7 20쪽
115 뒤끝 (1) 19.06.29 739 6 12쪽
114 색마 (4) 19.06.26 723 7 18쪽
113 색마 (3) 19.06.26 711 8 17쪽
112 색마 (2) 19.06.25 734 9 16쪽
111 색마 (1) +2 19.06.24 821 8 19쪽
110 드래곤 (4) 19.06.24 757 7 12쪽
109 드래곤 (3) 19.05.30 820 10 18쪽
108 드래곤 (2) 19.05.29 879 11 33쪽
107 드래곤 (1) 19.05.28 856 13 17쪽
106 자존심 (4) 19.05.22 891 11 17쪽
105 자존심 (3) 19.05.20 928 11 17쪽
104 자존심 (2) 19.05.18 960 9 22쪽
103 자존심 (1) 19.05.16 944 11 14쪽
102 여행 (4) 19.05.14 897 13 18쪽
101 여행 (3) 19.05.11 925 11 18쪽
100 여행 (2) 19.05.08 922 13 29쪽
» 여행 (1) 19.05.02 976 11 13쪽
98 조건 (4) 19.05.01 948 12 12쪽
97 조건 (3) 19.04.30 931 14 15쪽
96 조건 (2) 19.04.29 936 16 13쪽
95 조건 (1) 19.04.27 987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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