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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주앙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군자행
작품등록일 :
2018.11.2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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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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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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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드래곤 (3)

DUMMY

드래곤 (3)


세 번째 요리의 주제는


- 살이 찌지 않는 고기 요리


요리가 시작되자 소비는 고기를 삶기 시작했다. 아마 삶은 고기에 소스를 찍어먹든 뿌려먹든 하겠지.

하지만 주앙의 자리에는 고기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물에 불려진 콩과 밀가루 반죽이 있을 뿐이었다.

콩의 껍질을 벗기는 주앙을 보고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고, 소비는 고기를 꺼내지 않는 주앙을 보며 가늘게 눈을 뜨고 노려보았다.

불린 콩의 껍질을 다 까고 잘게 부수고는 밀가루 반죽을 물에 집어 넣어 주물거리며 열심히 요리를 만들어나갔다.

“와아!”

너무도 빨리 움직이는 주앙의 손을 보며 사람들은 감탄했고, 소비는 고기에 얹을 소스를 만들기 위해 능숙하고 멋진 칼솜씨를 뽐냈다.

둘의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레나는 뚱하게 한소리 했다.

“아주 목숨이라도 걸고 하는 기세네...”

모래시계가 모두 떨어지고 두 사람의 요리가 완성이 되었다.

삶은 고기에 붉은 빛의 소스와 과일이 장식된 소비의 요리와 올리브와 샐러드를 곁들인 주앙의 스테이크 요리가 탁자에 올라왔다.

“이번에는 소비의 요리를 먼저 먹어보겠다.”

여왕과 두 여인이 맛을 보고 사람들도 소비의 요리를 맛보았다.

짭짤한 소스가 퍽퍽한 고기를 부드럽게 씹을 수 있게 해주었고, 함께 곁들인 과일이 입안을 상큼하게 씻어주었다.

주앙의 요리는 평범해보이는 스테이크였는데 먹어본 사람들은 그냥 고개만 갸웃거렸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맛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자작님이 요리할 때 고기를 보지 못했는데 이것은 고기 맛이 나네요.”

에바의 물음에 주앙은 빙긋 웃어주었다.

“콩으로 만든 고기이니 많이 먹어도 그냥 고기를 먹을 때보다 살이 덜 찔 겁니다.”

주앙의 말에 사람들이 놀라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럼 비싼 고기를 사지 않아도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잖아?”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들은 소비의 주먹이 꽉 쥐어지는 것이 보였다.

소비의 기색을 느꼈기 때문일까?

여왕은 소비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도 좋다고 허락을 해주었다.

“고기 요리에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재료를 속인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어스 자작님의 요리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여왕의 시선이 주앙에게로 향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라는 이야기였다.

“우선 고기 요리를 먹은 이유가 중요합니다. 사람은 야채만 먹어도 안 되고, 고기만 먹어도 안됩니다. 분명 이 두 가지를 다 먹어야만 살 수 있죠. 그런데 고기가 없는 곳에서 고기에서만 얻을 수 있는 영양을 얻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할까요? 당연히 비슷한 성분이라도 뽑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콩으로 만든 고기요리는 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고기라서 먹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영양을 공급받기 위해 먹는 것이 요리이고,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요리사의 첫 번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영양을 생각하여 이 요리를 만든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늘어나자 소비는 분한 듯이 주앙을 노려보았다.

“인간이 드래곤도 아니고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지. 이렇게 무식하게 향신료 처벌처벌 뿌려놓고, 달고 새콤하면 다 맛있다고 생각하다니... 맨날 파티만 하고 살 것도 아니고... 쯧.”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소리지만 소비에게는 들렸다.

뿌드득!

이를 가는 소비를 쳐다보고 주앙은 동그랗게 눈을 뜨고 물었다.

“충치가 심하신가 봐요? 지금 이가 갈리다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는데...”

소비는 분한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머리 속에서 이 재수없는 인간을 어찌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얄밉다.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저 인간녀석과 함께 여기서 저 녀석의 음식을 칭찬하고 놀라워하는 저 한심한 종자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싶다.

지금이라도 모습을 바꿔 하늘로 날아올라 분노가 섞여있는 숨결을 내뱉어 모조리 사라지게 만들고 싶다.

요리를 연구하고 먹어보고 만들어보고 살아온 세월은 너무도 오래되어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계급을 만들어 높은 계급의 인간들이 먹는 음식이 지금껏 보아온 음식 중 가장 화려하고 맛이 좋았다.

그래서 열심히 이 음식을 만들고 맛보였다.

그런데 이 못생기고, 재수 없고, 건방지고, 버릇없고, 그냥 봐도 밉고, 때려주고 싶은 인간이 저런 보잘 것 없는 요리를 가지고 관심을 받다니...!

에바라는 여자도 좋다고 먹고 있다. 자기 남편이니 저렇게 좋다고 편을 드는 것이겠지.

불공평하고 불공정하다.

분명히 이건 외국에서 온 귀족에게 특혜를 준 것이다.

“이번에도 서로 바꿔 먹어 볼까요?”

주앙의 말에 소비는 끓어오르는 화를 눌렀다. 그래도 새로운 요리니까.

저 재수없고 짜증나게 생긴 놈이 미운 것이지 요리가 미운 것은 아니라고 애써 자기를 달래며 콩으로 만들었다는 고기를 먹었다.

“...!” 확실히 고기 맛이 났다. 아니 정확히는 소스를 진하게 뿌린 고기 같은 맛이다.

“아무리 고기처럼 한다고 해도 원래 재료가 콩인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라 소스가 좀 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저나 이 고기는 예전에 보쌈하고 느낌이 비슷한데?”

보쌈?

이 인간은 뭐지? 귀족 나부랭이가 생각보다 요리를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소비는 그냥 뚱하게 음식을 쳐다보는 레나를 노려보았다.

그 시선을 느꼈는지 레나가 고개를 돌려 소비를 보고 씨익 웃는 것이 보였다.

“생각없는 뻘건 망나니...”

중얼거리는 소비의 말을 들었을까? 옆에 있던 주앙은 웃음기가 섞여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망나니라는 말은 이상하게도 부정하기 힘드네요.”

“...쿡!”

결국 웃음이 나와 버린 소비는 다시 주앙을 쳐다보았다.

“나중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웃음으로 대답을 한 주앙과 소비는 여왕의 결과를 들었다.

사람들의 호응이 높았던 주앙의 요리가 승리했다.

그렇게 어수선하고 즉흥적이었던 요리 승부가 끝이 나고 주앙은 방으로 돌아왔다. 요리 후라 옷을 갈아입고 목욕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레나?”

고개를 돌리자 은색 머리카락의 여자가 무표정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어?”

“찾아온다고 하지 않았나?”

소비의 말에 주앙은 잠시 멍해졌다가 말을 했다.

“저... 우리가 서로 말 놓을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니죠?”

“조금 전까지 너를 얼려서 북쪽 대지에 놓아둘까 아니면 번개로 구워서 땅에 묻을까를 고민해고 있었으니 친한 사이는 절대 아닐 것이다.”

“와우! 마법도 하시나봐요?”

“헛수작은 필요없다. 감히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면서도 우롱했겠다?”

주앙은 잠시 커다란 욕조 안에서 팔짱을 끼고 뒤로 젖히면서 고민하는 척을 했다.

“제가 언제 우롱 했을까요?”

“뭣이? 지금도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았다면 이런 태도를 보여서는...”

소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앙의 욕이 먼저 터져나왔다.

“아이 씨팔! 드래곤으로 태어난 게 무슨 감투야? 왜 야만스럽게 지랄을 하는거야?”

주앙의 말에 소비의 말문이 막혔다.

드래곤이 아닌 존재 중에 누가 감히 드래곤에게 이런 망발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네 놈이...!”

분노가 차오르는 그녀에게 주앙은 욕조에서 나와 태연하고 물기를 닦고 옷을 입은 후 허리에 손을 올리고 짝다리를 집은 채로 말했다.

“야! 장소 골라서 가봐. 여기서 괜히 떠들지 말고 둘만 있는대로 가서 붙으면 될 거 아냐!”

기가 막힌 소리를 정말 자연스럽게 하는 주앙을 보고 소비는 멍해졌다.

“뭐해? 드래곤이면서 워프 못해? 빨리 가자고!”

“좋다. 네 놈이 죽기 딱 좋은 자리로 가주지.”

그리고 두 사람은 햐얀 빛이 되어 밝게 빛나다가 사라졌다.

빛이 사라지고 난 자리에 다시 빛이 나타났다가 사라지자 레나가 서 있었다.

“호오...! 이거 둘이 어디로 갔나...?”

눈을 감고 무언가를 느끼듯이 가만히 있다가 소리쳤다.

“아하! 거기로 갔구나! 이런 재미있는 일을 혼자만 보기는 아깝고... 검둥이랑 같이 볼까?”

다시 레나의 모습에 빛과 함께 사라졌다.


주앙과 소비가 다시 나타난 곳은 하얗게 눈이 뒤덥힌 산의 언덕 위였다.

주위를 슥 둘러본 주앙은 아나스타시아의 기억으로 이 곳이 소비의 레어 근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너를 꽁꽁 얼려서 1000년 동안 나의 장식품으로 만들어주겠다.”

“...지랄...”

어느 순간부터 주앙은 레나도 슬라브도 그리고 눈 앞에 있는 소비를 봐도 한 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레나와 음양대법을 치루고 나서부터 였던 것 같다.

“그 전에 넌 어디서 그런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운 것이지?”

소비의 질문에 주앙은 마음을 담아 대답했다.

“이 씨발아! 죽일 거라면서 그런 건 캐내고 싶냐? 아주 이 년도 꼴통이네!”

“얘기해주면 고통없이 죽여 준다고 약속하겠다.”

“지랄...! 넌 죽여달라고 애원하게 만들어줄테니까 용서받을 생각은 하지도 마라.”

주앙의 큰 소리에 기분이 더욱 상하는 소비 앞에 두 개의 빛이 번쩍였다.

“너희들...!”

“역시! 여기서 붙을 생각인가 보네?”

레나가 발랄하게 이야기 했고, 같이 온 슬라브 자작이 주위를 쭉 둘러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라면 정말 마음 놓고 싸우는 것을 볼 수 있겠군.”

“끼어들지 마라! 이건 저 인간과 나의 싸움이다.”

소비가 으르렁 거리자 레나가 주앙을 보고 싱긋 웃고는 말했다.

“저얼대! 절대 안끼어들거야.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할게.”

소비의 시선이 슬라브 자작에게 향하자 슬라브 자작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야로슬라브 그란데 호름은 이 싸움에 절대 끼어들지 않고 어떤 영향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블라지레나 야윈 포르비아는 이 싸움에 절대 끼어들지 않고 어떤 영향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둘의 맹세를 받은 소비는 의기 양양하게 주앙을 바라보았고, 주앙은 한숨을 푹 쉬고는 말했다.

“그럼 간다. ...이 씹탱아!”

순간 주앙의 모습이 사라졌다.

이형환위의 수법에 소비는 깜짝 놀라 바로 블링크 마법으로 몸을 공중으로 피했다.

하지만 주앙의 공격은 끝이 아니었다. 어떤 기운이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다시 블링크 마법으로 피했다.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모습을 나타내는 소비는 바로 빠르게 날아오는 기운에 실드를 쳤다.

쾅!

강한 충격에 소비는 정신을 추스르고 주앙을 찾았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자 당황하고 바로 블링크를 사용했다.

“병신...”

바로 뒤에서 들려오는 주앙의 목소리에 블링크를 사용하려 하였지만 주앙의 공격이 더 빨랐다.

펑!

등에 강한 충격을 느낌과 동시에 소비의 몸에 빠르게 지면으로 낙하하기 시작했다.

블링크로 위기를 벗어나려는 소비의 눈 앞에 땅에서 웅크리고 있는 주앙이 보였다.

“이게 승룡권이라는 거다!”

웅크렸던 주앙의 오른 주먹을 하늘로 뻗어 올리며 공중으로 몸을 회전시키며 뛰어올랐다. 그러는 주앙의 몸에는 황금 빛 오러가 서렸고, 주먹에도 권강이 서려 소비의 얼굴 왼쪽을 정확히 가격했다.

퍽!

주먹에 맞고 저만치 날아가 널부러지니 소비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인간의 주먹에 맞고 땅에 쓰러지다니...!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소비는 모습을 바꾸었다.

온 몸에 번쩍이는 은색으로 변하면서 순식간에 그 크기가 불어나 거대한 모습이 드러났다.

황금색으로 번쩍이는 눈 안에 세로로 찢어진 동공이 주앙을 노려보았고, 거대한 다리와 몸 꼬리가 길게 뻗어 언덕 위에 작은 동산이 하나 더 올라간 느낌이었다.

거대한 날개 두 쌍이 하늘로 뻗어 올라 가며 으르렁대다가 거대한 입이 벌어지며 강한 괴성이 주위를 울렸다.

-크라라라라

하지만...

“좋네... 때린데가 많아서...”

변한 모습에 주앙이 사라져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텅! 텅! 텅!

연거푸 세 번의 주먹질에 은빛의 드래곤은 오른 쪽 다리가 터져나가는 고통이 느껴졌다.

-크오오오오!

하지만 주앙의 움직임은 끊임이 없었고, 일정하지도 않았다.

소비의 몸 여기저기에 나타났다 사라지며 날리는 주먹질과 발길질에 소비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지상 최강의 몸집과 마법으로 최강의 종족으로 군림하는 드래곤이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죽어라!

마나를 실은 강한 염원이 주앙의 정신으로 부딪혀 왔지만 그대로 사그러들었다.

수십 명의 정신과 아나스타시아의 정신세계까지 흡수한 주앙의 머리 속을 붕괴시키는 것은 실버드래곤 소비의 힘으로는 절대 무리였던 것이다.

“시발아! 죽으라고 하면 내가 ‘네!’ 하고 죽냐? 어디 죽을 때까지 맞아봐라!”

주앙은 최고로 신법을 운용하며 공격을 시도하였다.

거대한 소비의 몸이 갑자기 사라지고 공중에 나타나자마자 날개짓을 하며 하늘로 더 올라갔다.

그리고 가슴에 강한 기운이 모이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 소비의 입에서 강한 얼음 폭풍이 쏘아져 나왔다.

그런 공격에 주앙은 몸의 앞쪽에 내력을 쏟아부어 호신강기를 일으켰고, 숨결이 지속되는 동안 주앙도 최선을 다해 버텼다.

소비의 공격이 끝나자 주앙은 지체없이 블링크 마법을 사용하여 소비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 네...네 녀석이 마법을...!

놀란 소비의 메시지가 머리에 울렸지만 주앙은 대답대신 화끈한 주먹을 소비의 머리통에 날렸다.

퍽!

- 꾸에엑!

이 후로도 소비는 강한 꼬리를 휘두르고, 여러 공격을 이었지만 마법을 이용해 피하고 거대한 몸에 붙어 온 몸에 내력을 쏟아부으며 주앙은 사정없이 격산타우의 수법으로 소비의 몸 여기저기를 두들겨 패기를 3시간.

소비는 몸 안쪽에서 주앙의 발경으로 인해 거의 무너지기 일보직전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주앙은 계속 소비의 여기저기를 두들겨 팼고, 소비 역시 반격을 시도했지만 범위공격 위주인 마법에 주앙이 입은 타격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고, 대부분은 반탄강기로 그 위력을 막아내니 더 이상의 공격은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공격을 당할 때마다 ‘그래서 죽겠어? 더 해!’라고 소리치며 주먹에 더 많은 힘이 실리는 것을 느낀 소비는 결국 졌다고 항복을 하고 말았다.

- 그만! 내가 졌다! 그만!

소비의 말에 주앙의 환하게 웃으며 주먹을 날렸다.

“내가 죽여달라고 부탁하게 만들어준다고 했지?”

펑! 퍽! 쾅! 쿵!

권, 장, 각으로 사정없이 소비의 몸으로 파고드는 공격에 소비는 큰 몸이 불리함을 느끼고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다.

하지만 주앙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퍽퍽! 팍!

사정없는 주먹질에 정신이 없었지만 거대한 몸으로 타격 범위를 늘리는 것보다 작은 몸으로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블링크 마법을 사용하여 주앙의 공격을 피하고자 했다.

소비가 사라지자 마자 주앙은 내력을 퍼뜨려 주위에 요동치는 기의 흐름을 느끼고 강한 파동이 있는 곳으로 몸을 날렸다.

그 곳에서 소비가 나타나자 사정없이 가격을 하였다.

퍽!

“억!”

주앙의 주먹에 저만치 나가 떨어지는 소비.

그런 소비에게 신법을 전개해 바로 다가가 이번에는 주앙이 자주 쓰는 수법에 점혈을 하였다.

주앙의 손이 가슴과 목 허리의 몇 군대를 사정없이 찌르자 공격을 허용하고 놀라 블링크 마법을 펼쳤지만 이번에는 주앙의 쫓아오지 않았다.

“헉...헉...!”

그저 맞기만 했는데도 숨이 차다는 것을 처음 알은 소비는 주앙을 노려보고 협박을 했다.

“내가 지금은 피하지만 너의 땅, 너의 아내, 너의 모든 것을 다 파괴하여... 큭!”

갑자기 느껴지는 아랫배의 통증.

하지만 주앙은 저기 떨어져 있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가슴과 목, 등에서 강한 통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등의 척추뼈부터 전기가 통하듯이 지져지는 고통과 등줄기의 근육과 팔과 다리에서 걸레를 쥐어짜듯이 근육이 뒤틀려지는 통증이 한꺼번에 일어났다.

게다가 숨쉬는 것도 힘들어지기 시작하고 심장이 뛸 때마다 가슴에 격한 통증이 느껴졌다.

“어...어어!”

그대로 썩은 통나무처럼 뒤로 넘어져 꿈틀대는 소비에게 주앙이 천천히 다가갔다.

“다시... 말해 보지?”

주앙은 소비의 머리 맡에 서서 소비를 내려다 보았다.

호신강기로 막아내기는 했지만 소비의 공격도 가벼운 것이 없었다. 옷은 거의 다 떨어졌고, 몸의 여기저기에도 상처 투성이였다.

내력도 사실 얼마 남지 않았었는데 소비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혈을 했던 것이다.

고통 속에 애처롭게 같은 종족인 레나... 아니 블라지레나 야윈 포르비아와 야로슬라브 그란데 호름을 쳐다보았다.

“이런... 그런데 아까 누가 맹세를 시켜서 끼어들 수가 없네.”

붉은 머리의 여자 형상을 한 종족이 밉살스럽게 말했다.

“유감이군.”

검은 머리의 남자 형상을 새끼도 고개를 돌렸다.

고통은 더욱 거세게 밀려왔다. 아니 변한 몸이 통제가 되지 않았다. 가만있어도 팔과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면서 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어...어어...어!”

숨도 쉬기 힘든 고통에 비명도 나오지 않았다.

눈 앞에 붉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굴에 흘러내리는 느낌...

피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붉게 변한 세상에 인간 남자가... 무표정하게 관찰하듯이 쳐다보고 있다.

“레나씨! 죽여도 되는 건가요?”

주앙의 말소리에 레나가 대답하는 소리가 소비의 귀에 들렸다.

“아까 맹세했지만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을 거야. 둘의 싸움은 오롯이 둘의 관계이니 우리는 신경쓰지 말아.”

“체술이라... 검법보다 더 효율적일 수도 있겠군.”

옆에서 중얼거리는 소리는 분명 야로슬라브 그란데 호름의 목소리다.

“꺼...꺼어...꺼...”

소비의 몸 속 내장기관도 뒤틀려 입으로 피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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