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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주앙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군자행
작품등록일 :
2018.11.23 13:11
최근연재일 :
2019.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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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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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뒤끝 (3)

DUMMY

뒤끝 (3)


문동이 말했던 내용을 대부분 처리하고 돌아온 주앙을 가장 반긴 것은 의외로 스텔라였다.

스텔라는 자신과 함께 하는 정령이 영주성 근처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풍긴다고 하는 이야기를 전했고, 주앙은 무언가 시체가 부패하거나 전염병이 돌려고 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즉시 소독과 함께 영지민들에게 청결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병사들을 직접 이끌고 다니면서 영주성 및 영지민들의 거주지를 청소하고 다녔다.

영주가 직접 돌아다니자 겁을 집어먹은 부랑자들이 일부 도망가고, 더불어 마을에 터를 잡고 있던 범죄조직들이 소탕되었으며, 돈이 없어 간단한 치료도 받지 못하던 사람들을 데려와 치료를 하는 등의 일이 벌어졌다.

그러자 소문이 영지 내로 퍼져 사람들이 영주성 근처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얼마 후부터는 각 영지에서 보내는 구호품이 도착하여 배고픔을 면할 수 있게 되기 시작했다.

주앙은 스텔라의 정령이 더 이상 고약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말을 하자 안심하고 판데온으로 향했다.

“가면 한참 동안 못 보겠네요.”

에바는 떠나는 주앙은 보며 못내 아쉬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고, 그 옆에서 레나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가려면 빨리 가!”

떠나는 주앙의 얼굴에서 떨떠름한 기운이 가득했다.

“그냥 홀가분하게 가면 좋겠건만...”

그리고 뒤를 돌아보자 뒤에는 스텔라와 소비가 있었다.

“왜 저들을 데려가야 하는지 나를 이해시켜줄 사람이 있을까?”

그러자 에바가 먼저 말을 했다.

“언니에게 들었어요. 막상 숲이나 산으로 들어가면 옷은커녕 씻지도 않고 오직 하는 일에만 몰두한다고... 그래서 자작님을 믿고 소비를 보내 챙겨달라고 말해놓았습니다. 요리도 잘하니 분명 요새에 쉬러 가셨을 때에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서 자작님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제가 꼭 가게 했습니다.”

두 손을 얌전히 배꼽에 모으고 조신한 목소리로 그리고 눈은 초롱초롱해져서 말을 하니 안된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시선을 레나에게 돌렸다.

“전투능력을 어떨지 몰라도 바람속성의 정령은 숨을 쉬는 모든 것의 기감이나 위치를 파악하는데는 최고지. 숲에서 혹시 모를 위험을 미리 확인하려면 스텔라를 데려가는 것이 최고야.”

정령사가 있다면 확실히 그렇다.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문제는 모두 여자라는 사실에 추문이 두려워 망설이고 있었다.


- 혹시 일이 생긴다면 소비는 아주 좋은 전력이 될 거야.


머리 속에서 레나의 말이 울렸다.

“갑시다.”

결국 마차를 타고 이동을 하기 시작하여 15일 후 판데온 요새에 도착하였다.

판데온 요새 앞에는 이미 얼룩무늬 옷을 입고 있는 834명의 병사들이 도열해있었다.

“부대 차렷!”

처척!

“자작님께 경례!”

“자작님께 영광을!”

주앙의 마차가 지나가자 도열하고 있는 병사들이 경계를 하였고, 그 목소리가 워낙 우렁차 협곡에 있는 동물들이 소란스럽게 뛰쳐나가는 등의 일이 발생했다.

주앙은 잠시 마차에서 내려 병사들을 보고 가볍게 손을 들어보이고, 요새쪽으로 이동했다.

요새에는 수비대장이 서류를 책상위에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작님.”

고개를 숙여보이는 수비대장의 표정에는 시원하다는 감정이 역력했다.

“고생이 많으셨나보군요.”

주앙의 말에 수비대장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저 지독한 놈들... 원래 전 영주가 몰래 키우던 병사들이여서인지 아니면 훈련을 받으며 거칠어져서인지 눈에 보이는 반항이나 항명은 없지만 다루기는 사실 쉽지 않았습니다.”

주앙은 잠시 시선을 창 밖으로 주었다.

그곳에는 한낮의 볕이 내리 씌어도 벌레가 날아다니며 얼굴을 때려도 꿈쩍도 하지 않고 마치 동상처럼 서 있는 얼룩무늬 군복의 병사들이 보였다.

함께 훈련을 하고 함께 작전을 한 전우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부드럽지만 그 영역 밖의 사람들에게는 철저하게 강함을 보이는 강철인간, 적이라고 판단되면 절대 자비를 보이지 않는 철혈의 악마, 조국과 신념을 위해서라면 인간이기를 포기할 정도의 악바리가 되어야 하는 군대.

지구에서 주앙이 그렇게 훈련을 받았고, 그렇게 작전을 수행했었던 것을 그대로 가르쳤다.

피식 웃은 주앙은 수비대장의 난감한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왜인지 주앙이 이해한다는 듯한 말을 하자 가슴에 맺혀있던 것이 욱 하고 올라오는 수비대장이었다.

“...크윽! 감사합니다.”

인수하겠다는 서류에 싸인을 하고 주앙은 밖으로 나갔다.

“반갑다. 제군들.”

공터에 서 있는 얼룩무늬의 병사들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은 채로 눈빛 만으로 주앙을 바라보고 있었다.

“본 작이 대륙 최고의 병사들인 그대들이 필요하여 모리스 후작각하에게 특별히 요청하였다. 그대들이 최강이고 적에게는 최악이고, 나의 영지민들에게는 최선이기 때문이다. 나는 최고인 그대들에게 확실한 대접을 해줄 것이다. 제군들은 나에게 최고의 영광을 줄 것을 기대한다.”

말을 마치고 주앙이 한걸음 물러서자 앞에 서 있던 병사하나가 크게 외쳤다.

“자작님께 경례!”

“자작님께 영광을!”

일제히 오른 주먹을 가슴에 가져다대며 병사들이 외쳤다.

이미 챙겨놓은 장비들과 무기, 그 외의 보급품들까지...

주앙은 즉시 수송용 마차를 이용해 북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무려 한달이나 걸려 이동한 곳은 바로 슬라브 영주성.

작전지역은 바로 슬라브 북부 해안부터 서쪽. 이동하며 몬스터의 개체를 최대한 줄여놓는 것이 목표였다.

슬라브 남작은 주앙의 방문에 환대하며 병사들에게 최대의 편의를 제공하였고, 병사들은 모처럼 따뜻한 잠자리와 음식을 먹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3일간의 휴식 후 주앙은 다시 북쪽 해안으로 이동하여 마드리다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주앙을 반기는 파워드를 만났다.

“그 동안 잘 지냈죠?”

“뭐 이런 구석에서 특별할 것이 있겠습니까? 이미 틀도 다 잡혔고... 특별히 할 것도 없습니다.”

“그럼 좋은 것 아닌가요?”

“하하하! 문제는 아직도 힘이 남아도는지 몸이 너무 근질근질 하다는 겁니다.”

분명 호쾌하게 웃고는 있지만 눈빛은 부리부리하게 주앙을 노려보는 파워드였다.

“뭐가 문제가 있습니까?”

“돌려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이 곳에서 그래도 수비대장이라고 힘주는 게 누구 때문이었겠습니까? 검은 머리의 악마가 제 뒤에 받쳐주니까 이 슬라브 영지에서도 먹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제 영지 하나 얻어서 출세 하셨으면 주위사람도 좀 챙기고 그러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문제가 있나보군요.”

“없습니다.”

“그럼 왜...?”

“이미 이 곳은 안정되어 제가 없어도 됩니다.”

“그래서...요?”

“자작님의 영지로 가서 한번 휘저어보고 싶습니다. 그 곳은 이곳보다 더 마음껏 군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계약을 한 것은 저니까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필요한 것이 있으십니까?”

“자식들이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산으로 들어갔을 때만해도 이런 마음이 아니었는데 제가 배에 기름이 차서 그런지 이제는 자식들의 미래가 걱정이 되더군요.”

“알겠습니다. 조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워드의 말로 인해 주앙은 잠시 자신의 주변사람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그 동안 힘이 있어 여기저기 쑤시고 다녔다. 잉그램의 여왕, 스텔라, 카제마, 문동, 레나... 생각해보니 그들은 모두 주앙의 영지로 왔다.

백사자 기사단만은 모리스 후작에게 충성을 맹세한 사람들. 그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주앙의 영지로 온 것을 생각해보니 자기도 모르게 모리스 영지에서도 파벌이 생겼던 것이 분명하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하고, 사람을 보내 파워드와 일가를 주앙의 영지로 옮기도록 도와달라는 서신을 슬라브 자작에게 보냈다.

슬라브 자작은 별 생각도 하지 않고 그러겠다고 대답하고는 헤로그니아를 쳐다보았다가 따끔한 잔소리를 들었다는 소식을 후에 들었지만 그렇게 파워드는 주앙의 영지로 옮겨가게 되었다.


마드리다에서 정비를 마친 주앙은 병사들을 이끌고 숲으로 들어갔다. 물론 주앙의 뒤를 따라 소비와 스텔라도 숲으로 들어갔음은 물론 복장도 병사들과 같은 얼룩무늬 군복을 입었다.

주앙은 스텔라로 하여금 정령을 이용해 몬스터들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게 하였고, 소비는 병사들의 음식을 준비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 병사들은 몬스터를 만나면 주앙의 지시에 따라 소탕을 하였고, 지나온 길에는 여러 흔적을 남기며 여러 함정을 설치하였다.

주앙이 설치하는 함정은 기존의 구덩이를 파고 풀로 덮는 간단한 함정들이 아니라 잘못 건드리면 창이 날아가거나 큰 바위가 옆에서 날아오는 등의 치명적인 함정들이었다.

그러면서 숲에서 또는 늪에서 병사들은 여전히 주앙의 지휘하에 생존을 위한 훈련과 살상을 위한 훈련을 병행하며, 소탕의 임무를 수행했는데 그러면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우게 되었다.

몬스터들의 흔적을 찾고 쫓아가는 추적술부터 시작하여, 깊은 숙면이 어려운 점을 보완할 토납법과 운기행공, 전투력이 강한 몬스터를 상대하기 위한 전술과 무리지어 공격하는 것들을 상대하기 위한 진법까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실전을 이용한 훈련을 진행했다.

또한 독초와 약초에 대해 배우고, 몬스터들에게 독초와 여러 배합독을 이용한 공격법도 가르쳐 목표는 무조건 살상할 수 있는 전투력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훈련을 받는 병사들 역시 투덜거림 한 번 없이 무조건 주앙을 따랐는데, 그런 병사들을 보고 스텔라는 멋지다 강하다는 느낌보다는 무섭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고 후에 주앙에게 고백했다.


숲으로 들어와 몬스터들을 최대한 소탕하며 전진하기를 어느 덧 한달.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환하게 떠 있던 해가 가려지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시작인가?”

앞으로 1년간 시작될 겨울이다.

일식으로 해가 가려진 채로 어두워진 하늘이 1년간 지속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눈이 내리고 농사가 어렵게 된다.

당현히 몬스터들도 쉽게 숲에서 먹이를 찾지 못하고, 결국 먹을 것을 찾아 남쪽으로 몰려오는 것이다.

그 동안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그 흉성도 더 심해지기 때문에 오랫동안 숲에 있는 것은 위험했다.

“한 달...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주앙의 말에 소비도 머리를 끄덕였다.

“그 정도면 딱 좋을 것 같다. 그 보다 오래 있으면 날씨도 더 추워질 것이고, 우리가 먹을 식량도 부족하니...”

존대를 하거나 상냥한 말투는 아니지만 소비까지 찬성을 하자 주앙은 고개를 끄덕이고 명령을 하달했다.

“일단 오늘은 여기서 야영을 한다. 겨울철 야간 취침 방식에 대해 전달한다. 우선 모닥불을 피우고 돌을 불에 달궈라. 병사들은 그 사이 땅을 파고 자기가 누울 자리를 확보한다. 땅을 모두 파낸 병사들은 달궈진 돌을 바닥에 딸고 그 위에는 마른 나뭇잎을 덮어라. 그리고 침낭을 놓고 침낭위에 다시 나뭇잎을 덮는다. 이상.”

주앙의 말대로 병사들은 신속하게 모닥불을 피우고 돌을 달구며 땅을 파며 자신이 잠을 잘 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소비와 스텔라도 땅을 파기 시작했다.

“스텔라 힘들지 않아요?”

주앙의 말에 잠시 멈칫 한 스텔라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이제야 저도 한 몫하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해요.”

처음 스텔라를 만난 것은 도둑길드의 아지트에서였다. 그 당시에는 서로 죽이려고 하는 적의 입장이었지만 주앙이 데리고 있으면서 동생까지 돌보아주자 스텔라도 나름 눈치가 보였나보다. 물론 이전 전쟁에서 스텔라의 활약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작전을 수행하면서 병사들과도 함께 지내는 모습을 보니 무언가 달라진 것 같기도 하였다.

외모도 예쁘장하고 정령이 따를 만큼 성격도 좋다. 그리고 범죄조직의 극악 성격의 남자들과도 있어봤기에 거친 군인들의 말투도 쉽게 적응하고 몬스터를 소탕할 때에도 함께 움직이고 거친 생활도 함께 하니 병사들 사이에서는 나름 부대의 마스코트와 같은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다.

소비는 나름 차가운 이미지를 가진 채 쏘아대는 잔소리로 부대원들의 기를 죽이지만 식사시간이 되면 모든 부대원의 여신으로 추앙받는다. 확실히 먹을 것 앞에서는 모두가 온순해지고 말을 따르게 되나보다.

병사들의 모두 취침 준비를 끝내고 잠자리에 드는 것을 확인한 후 주앙도 잠자리에 들었다. 오랜만에 주앙은 지구에서의 꿈을 꾸었다.

평범한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를 마치고 집에가면 언제나 들려오는 부부싸움의 소리. 그리고 점점 더 겪해지는 말투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고 집에서 불이 났다.

- 그래! 다 죽어! 다 같이 죽어버리면 되잖아!

- 망할 년! 그게 할 소리야? 너나 죽어!

결국 불에 타면서까지 서로에게 욕을 하다가 고개를 돌려 주앙을 쳐다보는 부모님의 눈은 시뻘건 불길과는 다르게 검은 빛으로 일렁이며 노려본다.

- 이게 너 때문이야!

- 너만 태어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미 따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어!

집 안에서 타오르는 불길과 다가오는 불타는 부모님의 모습에 온 몸이 굳어있는 주앙.

이윽고 천장이 무너지며 주앙을 덮치려는 순간.

펑!

주앙은 강한 충격과 함께 정신을 차렸다.

“이봐! 괜찮은건가?”

주위를 둘러보니 함께 작전을 수행하던 병사는 물론이고, 스텔라까지 눈물을 흘리면서 주앙을 보고 있다.

“자작님...”

울먹이는 스텔라가 어쩔줄 몰라하고 있고, 강한 충격을 받은 가슴을 보니 피를 토했는지 가슴에는 끈적끈적한 핏물이 베어있었다.

“아... 이제...”

얼굴에 땀을 닦기 위해 올린 손에는 끈적끈적한 액체가 피부를 덮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어?”

선임병사가 횃불을 하나 가지고 다가오는데 주앙의 시선은 손에서 멈춰져 움직이지 못했다.

“내가 피를 이렇게...?”

멍해진 주앙에게 소비가 냉랭하게 말한다.

“이건 꽤 강한 저주야.”

“네?”

“자면서 땀대신 피를 흘리고,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길래 잠깐 손을 썼다.”

바람이 느껴지는 것을보니 스텔라가 정령을 이용해서 깨운 것 같았다.


- 정령으로 깨어날 것 같았으면 내가 손을 쓰지도 않았다.


소비의 말에 주앙은 잠시 멍해졌다.

저주? 저주술사가 저주를 걸었다는 이야기다.

“이 정도 저주면 꽤 실력이 뛰어난 녀석인데... 대상이 너 하나라면 문제가 없지만...”

갑자기 불안해지는 주앙.

병사들도 주앙이 저주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두 일어나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자작님. 군의 우두머리에게 이상이 있을 시 제대로 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철수를 건의합니다.”

선임 병사의 말에 주앙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일단 가까운 요새로 이동하도록 합시다.”

지도를 살펴보니 그 동안 열심히 개체를 줄여 나가며 서진을 하여서인지 잉그램의 북쪽지역까지 진출해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주앙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고 타국의 병사들이 국경을 넘어 들어가는 것은 당연히 좋지 않은 것이 당연한 일.

“최고 속도로 그로판 요새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스텔라가 걱정스럽게 주앙을 보고 뭔가 말을 하려고 하였지만 주앙은 고개를 흔들었다.

“최대한 빨리 그로판으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나은 것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주앙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물러나자 일행은 바로 장비를 챙기고 이동을 시작했다.

“왜 하필 지금 저주가...?”

중얼거리며 이동하면서 주앙은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몸에 다른 이상은 없는 것 같았지만 머리가 무겁고 무기력증이 오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도대체 어떻게 저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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