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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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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군자행
작품등록일 :
2018.11.2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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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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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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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뒤끝 (4)

DUMMY

뒤끝 (4)


평상시에는 무기력증과 약간의 두통이 있을 뿐이지만 일단 잠이 들면 악몽과 함께 주앙은 온 몸에서 피를 흘린다. 구멍이란 구멍에서 피가 나오는 것이다. 눈, 코, 입, 귀, 심지어 땀구멍에서도 피가 베어나와 주앙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게다가 한번 잠이 들면 혼자서는 깨어날 수가 없었다. 그 때마다 잠을 깨워 주는 것은 스텔라의 정령과 소비의 마력이었다.

세 번째의 취침 이후 주앙은 잠을 자는 것을 포기했다.

대신 운기조식으로 피로를 몰아내며 이동하기를 일주일. 그로판 요새에 도착하자 주앙을 반겨주는 이는 하이트 남작이었다.

“오랜 기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아마도 자작님의 노력으로 인해 이번 방어는 예전보다는 수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반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하이트 남작의 표정은 억지로 웃는다는 것이 티가 날 정도로 상당히 굳어있었고, 남작 뿐만 아니라 요새의 다른 병사들도 모두 굳어진 얼굴로 오직 주앙만 쳐다보고 있었다.

“저...”

“어떤 말씀을 그렇게 아끼고 하지 않으시는지 모르겠군요. 이렇게 있으니 더욱 궁금합니다.”

주먹을 불끈 쥐고 무언가 화를 참는 듯한 하이트 남작의 모습에 주앙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자작님께서 숲으로 들어가시고 얼마 있지 않아...”

“...어떤 일입니까?”

“안데이루 공작령 뿐만 아니라 에스핀 왕국과 맞닿아 있는 국경 전역이 침공을 당했습니다. 에스핀 왕국과 도이치 성국의 말로는 자작님의 비인륜... 아니... 과한 징치로 인해 보복 차원으로...”

하이트 남작의 말에 주앙은 멍해졌다.

“프랑크 왕국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습니까?”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그 쪽도 서부 해안을 위스에서 기습적으로 공격하여...”

주앙만 외교전을 할 줄 아는 것은 아니니 프랑크가 어쩔 수 없이 가만 있다고 한다면 이해를 했겠지만 위스공화국을 설득시켜 프랑크 왕국을 공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방어전은 제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이 맞습니까?”

“...일단 방어는 들어갔지만 워낙 기습적이었던 공격이라 상당수의 영지가 에스핀 왕국의 손에 넘어갔고... 그리고...”

그리고 침을 꿀꺽 삼키고는 주앙의 눈을 쳐다보고 하이트 남작이 말했다.

“똑같이 돌려준다고 하며 포로든 영지민이든 노인이든 살아있는 것은 모두 죽이고 말뚝에 박아 전시를 해두고 있다 합니다.”

“...!”

저주로 인해 체력이 약해진 주앙이 몸을 휘청이자 스텔라와 소비가 얼른 다가와 주앙을 부축했다.

“자작님! 혹시...!”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주앙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하이트 남작은 병사들의 사기를 생각해 재빨리 말을 하였다.

“이런! 며칠동안 쉬지않고 토벌을 하다 오신 분을 붙잡고 너무 안좋은 얘기를 하다니...! 어서 안으로 드셔서 목욕과 식사부터 하시지요.”

주앙도 하이트 남작의 행동에 호응하여 두 여자의 손을 가만히 놓고 말했다.

“사실 며칠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지요. 남작님의 호의 고맙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요새 안에 있는 응접실로 들어간 주앙은 소파에 쓰러지듯이 앉았다. 그리고 그 옆에는 소비와 스텔라가 있었고, 맞은 편에는 하이트 남작이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고 주앙을 안쓰럽게 지켜보았다.

“이번에는 정말 작정을 했나봅니다.”

“하지만 어스 자작님께서 전장으로 가시면...” “저 역시 저주술에 당한터라... 오히려 영지에 있는 저의 아내들이 걱정이 됩니다...”

“저...주술? 그래서 안색이...”

왕성에서는 주앙이 돌아오면 즉시 왕성으로 오게 하라는 왕명이 떨어져있었지만 주앙도 현재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면 정말 큰 문제였다.

포르투의 북쪽에서는 몬스터들이 밀고 내려올 것이고, 남쪽에서는 에스핀과 도이치가 대놓고 연합하여 공격을 시작했다.

주앙은 저주술에 걸려 정상도 아닌 상태.

“어쩐다...”

왕성에서는 주앙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그나마 버티는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하이트 남작은 주앙의 영지에서 온 편지를 내밀었다.

“며칠 전에 전령이 가지고 온 편지입니다.”

평범한 봉투에 밀랍으로 도장을 찍어 봉인한 채 주앙에게 내밀어졌다.

“봉인한 것으로 보아 중요한 서신이라고 생각하고 읽지 않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편지를 개봉한 주앙은 곧 분노로 온몸을 떨어야 했다.

“자작님...”

무섭도록 분노하는 주앙의 모습에 스텔라가 주앙을 불렀지만 주앙은 그 말을 듣지도 못했는지 편지를 꼭 말아쥐고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어스 자작님... 무슨 일인지 알아도 되겠습니까?”

하이트 남작이 조심스레 물어보자 주앙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결례를 용서해주십시오. 저는 지금 바로 영지로 돌아가야 합니다.”

“네? 무슨... 일이기에...”

주앙은 편지를 소비에게 주었고, 소비는 조용히 편지를 읽었다.

“역시... 영지도 당했군요.”

소비는 편지를 하이트 남작에게 주었고, 편지를 읽은 하이트 남작의 얼굴도 하얗게 변했다.

“역병... 광증... 혹시...?”

“저 뿐만 아니라 영지에도 저주를 걸었나봅니다. 죄송합니다. 이만...”

영지를 가진 영주가 자신의 영지가 위험하다는데 왕성이니 몬스터니 이야기 할 수는 없었다.

“이해합니다. 부디 살펴가십시오.”

하이트 남작은 그저 급히 영지로 돌아가는 주앙의 뒷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아니지... 왕성으로...”

왕성으로 편지를 띄우고는 요새 밖으로 나간 하이트 남작은 그래도 숲에서 주앙이 처리해준 몬스터가 많아 올해에는 웨이브의 피해가 적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북쪽의 숲을 묵묵히 쳐다보았다.


도이치 교황청에서는 교황과 에스핀의 국왕이 서로 만나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이렇게 어두워도 빛을 항상 있는 것처럼, 포르투에도 우리의 빛이 빛날 날이 곧 올겁니다.”

교황의 말에 에스핀 왕국의 국왕 펠리페 3세는 걱정스러운 빛을 지우지 못했다.

“하아...”

그저 차를 마시며 자신의 선택이 과연 올바른 것이었는지 고민을 할 뿐이었다.

“문제는 어스 그 자입니다.”

결국 목의 가시같은 존재의 이름을 입밖으로 내뱉은 후 한숨을 내쉬었다.

“성하께서는 어떤 방법을 쓰셨길래 그 자가 절대 전쟁에 참여하지 못할 거라고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자의 무력과 용병술은...”

그런 펠리페 국왕에게 교황은 안심을 시키며 차를 마셨다.

“안심을 하지 못하시니 국왕께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신을 위해 기도하고 신을 위해 살며, 신을 배척하는 자들을 벌하기 위해서는 신 뿐만 아니라 신의 대척점에 있는 악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 합니다.”

교황의 말에 펠리페 국왕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얼마 전 그런 것을 공부하던 우리의 신도가 이 곳으로 돌아와 주앙 기 어스와 그의 영지에 힘을 사용하고 왔지요.”

“...?”

“북쪽의 숲에서 죽지 않는다면 자신의 영지에서 정신없이 절망하고 좌절하다가 죽을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소중한 사람을 잃었듯이 그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광기마저 보이는 교황의 눈을 보고 펠리페 3세는 어떤 선택을 하였던 자신이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은 힘들었을 것이라고 느꼈다.


주앙은 병사들에게 알아서 주앙의 영지로 귀환할 것을 명령하고 먼저 영지로 출발하겠다고 하였다.

주앙이 마법을 사용할 줄 안다는 사실을 아는 소비는 태연했지만 스텔라와 병사들은 주앙을 호위하기를 바랬다.

그런 그들에게 주앙은 자신의 경신법을 선보이고는 따라올 수 있겠냐는 물었고, 결국 주앙이 먼저 영지를 향해 뛰어나갔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워프를 사용하여 영주성 근처로 이동했다. 영지에 도착한 주앙은 온 몸에 핏자국이 있는 사람들을 보며 이를 갈았다.

급히 성으로 들어가니 주앙의 워프를 느꼈던 레나가 나와 주앙을 맞이했다.

“어서 와!”

“레나는 괜찮아요?”

레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표정은 매우 슬퍼보였다.

“혹시...?”

“빨리 가봐. 지금 방에 있어.”

에바의 방으로 향한 주앙은 소파에 기대 잠을 자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는 그녀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에바!”

주앙의 목소리에 눈을 번쩍 뜨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돌리자 항상 기다리던 남편이 눈에 들어왔다.

“자작님...”

그대로 뛰어와 주앙에게 안긴 에바는 펑펑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잘 때마다... 엄마가... 엉엉...”

저주에 걸린 것은 주앙이 악몽을 꾼날과 동일했다.

처음 낮이 어두워지고 그날 밤.

꿈에 나온 에바의 엄마가 에바의 눈 앞에서 온 몸에 피를 흘리며 녹아 죽어가는 광경을 3일이나 보았고, 그 때마다 레나가 마력으로 보호하며 깨워줘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고...

그런데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에바 뿐만 아니라 영지민들 중에도 상당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어두운 색의 머리카락이나 검은 색의 머리카락.

영주성에 모아 따로 보호를 하고 있지만 상태는 좋지 않았다.

“그럼... 문동은?”

그 말에 가만히 고개를 흔드는 레나였다.

“죽지는 않았지만 매우 힘들어하고 있어요.”

에바가 대신 대답을 해주었다.

“저주... 어떻게 거는거야?”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머리카락이 공통적으로 나온다면 사람의 체모를 가지고 저주를 걸었을 확률이 높아. 이 경우 강한 정신력으로 저주술사가 걸어놓은 주술을 깨뜨리거나...”

“다른 방법이 있어요?”

주앙의 말에 레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주를 건 저주술사를 죽이는 거야.”

주앙은 에바에게 우선 운기조식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라고 말을 하고 영주성 한 곳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잠이 들면 피를 뿜어내다가 출혈과다로 죽거나, 악몽으로 인해 심장마비로 하루에 두 세명씩 죽어나갔다.

게다가 소문에는 주앙과 같은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은 신의 대척점에 선 악마이기 때문에 신이 저주를 내린 것이라는 소문까지 은밀히 돌고 있다고 카제마가 보고를 해왔다.

이 증상은 오직 주앙이 머물던 영주성에서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어두운 하늘 아래 횃불을 환하게 밝힌 포르투 왕국의 왕성 하늘 위에 주앙이 나타났다.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지...”

주앙은 그대로 내려와 왕성의 공터에 섰고, 그를 알아본 병사들과 기사들은 놀라 당황하며 주앙에게 인사를 했다.

“어...어스 자작님께...”

하지만 주앙은 손을 들어 예를 표하는 것을 막고 그대로 왕성의 대전으로 이동했다.

사실 말이 대전이지 그냥 넓은 홀이었지만 그곳에는 모리스 후작과 베드로 후작, 안데이루 공작이 국왕과 함께 심각한 표정을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코레프 자작은 에스핀의 침공으로 영지로 내려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다른 대영주들은 그저 침울하게 고개만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덜컹!

문이 열리고 주앙이 대전으로 걸어들어갔다.

“어? 어스 자작?”

가장 먼저 주앙을 본 사람은 문을 정면으로 해서 앉아있는 국왕이었다.

“에?”

“어스 자작이라고?”

“언제...?”

모두가 놀라 대전으로 걸어들어오는 어스 자작, 그러니까 주앙을 보고 멍해졌다.

“경이 오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알고 있었다.”

주앙은 국왕에게 허리를 숙여 예를 표하고 입을 열었다.

“북쪽의 어둠의 숲에서 충분한 성과를 올리고 하이트 자작의 있는 요새로 갔더니 놀라운 소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전하 제가 상황을 설명해도 되겠습니까?”

안데이루 공작의 말에 국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에스핀 왕국이 남쪽의 나의 영지와 코레프 자작령에 기습적인 공격을 가한 것은 자작이 북쪽의 숲으로 들어간다고 슬라브 자작령에 들렀다가 이동하고 나서 부터였네. 그 동안 몬스터 웨이브가 있을 시에는 남쪽의 있는 국가들은 몬스터를 막고 있는 국가를 공격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었지. 그런데 이번에 방비가 없는 틈을 타 공격을 받아 영지의 반정도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란 무엇입니까?”

무표정한 주앙의 얼굴과 고저가 없는 말투에 안데이루 공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설명하겠네. 경이 에스핀 왕국의 북부에서 했던 것을 재현하고 있네. 모든 사람은 산채로 말뚝에 꿰어 죽고 있고, 항복한 자들 역시 도이치 성국의 성기사들이 이단으로 몰아 화형에 처하고 있다네. 밭, 집, 숲까지 모두 악마의 손이 닿은 곳이라 하여 모조리 태우고 있지.”

“시간이 지났으니 방어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전 전투의 총사령관으로써 현재 군대는 어떻게 조직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주앙의 물음에 모리스 후작이 대답했다.

“상당수의 군대는 이미 어둠의 숲으로 가있는 상태다. 그리고 국경지역은 기습을 당해 무너져있는 상황이고... 싸울 수 있는 병사와 기사는 현재는 없다.”

그래서였나. 처음 대전으로 들어왔을 때 파벌이 나뉘어 내가 맞네, 네가 틀리네 하고 싸워야 할 귀족들이 모두 입을 다물고 조요했었던 것이...

“그런데... 경은 어찌 이렇게 왔지? 경이 이 근처에 왔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건만...”

국왕의 질문에 주앙은 쓰게 웃었다.

“나름 감춰둔 수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주앙의 말에 국왕은 그저 허탈하게 웃었다.

“경이 얼마 안되는 수이지만 왕성의 수비대와 근위대를 이끌고 나가 싸운다면 어떻겠는가?”

국왕의 말에 주앙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전하. 저에게도 시간이 없습니다. 이미 저와 제 아내 에바 어스, 그리고 영지의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의 저주에 걸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주앙의 말에 국왕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모리스 후작은 온 몸을 벌벌 떨면서 다시 주앙에게 물었다.

“에...바가 저주에 걸렸다고 했나?”

그런 그에게 주앙은 그저 고개를 숙여 사과할 뿐이었다.

“죄송합니다.”

“아...아...!”

마지막 희망이라고 여겼던 주앙마저 저주에 걸려 전장으로 향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니 모든 이들이 좌절하고 말았다.

“그...그렇다면 경은... 아니 경의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국왕이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물었다.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싸운다면 그래서 이겨낸다면 저주를 풀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걸릴 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루만에 싸워 이겨낸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고 몇 달... 몇 년이 걸려도 이길 수 있을지 어떨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이 없다는 것인가?”

“두 번째 방법은 저주를 건 사람을 찾아 죽이는 것입니다.”

“누군지 알아낼 방법은 없는 것인가?”

모두가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안데이루 공작이 입을 열었다.

“저주라... 사실... 예전에 저주를 걸었던 적이 있었네만...”

안데이루 공작의 말에 모든 귀족들이 시선이 그에게로 쏟아졌다.

반면 모리스 후작은 고개를 숙이고 이를 꽉 다물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채였다.

“흥! 어차피 공작께서 저주를 건 사람이 누군지 여기 있는 사람 중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 뒷 이야기를 하시지요.”

베드로 후작의 격한 말에 안데이루 공작의 어깨가 치솟았지만 모리스 후작에게 시선을 옮기고는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입을 열었다.

“예전 저주술사를 하나 구해 일을 벌였었는데... 그 당시 신분이 의심스러워 조사를 했더니 도이치 성국 출신이더군.”

그 말에 성질이 급한 베드로 후작이 소리쳤다.

“그러니까 그 놈이 지금 어스 자작의 몸에 저주를 걸었다는 겁니까? 확실하지도 않은 것을 지금 말해서 무엇하는 겁니까?”

“그게 아니라... 자신의 수준은 자신의 스승만 못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네. 그의 스승은 누구도 함부로 갈 수 없는 곳에 있고, 자신도 스승이 잠시 들러 알려주는 것을 배운 것 뿐이라고 했었지. 그러니까... 아마도 어스 자작도 당할 정도의 강한 저주라면 그 정도는 아닐까 싶어 한 이야기라네.”

안데이루 공작의 이야기를 들은 베드로 후작은 콧방귀를 끼었고, 모리스 후작은 여전히 말없이 굳어진 얼굴로 안데이루 공작을 쳐다보았으며, 국왕은 가만히 생각에 잠겨있는 주앙을 바라볼 뿐이었다.

검은 머리카락만 노렸던 저주.

마을에 은밀하게 돌던 신의 저주.

안데이루 공작의 고용했던 저주술사의 국적이 도이치 성국.

주앙이 사라지자 에스핀의 공격과 함께 이단을 처벌하겠다는 성기사들.

그리고 지금도 저주에 걸려 힘들어 하는 에바.

결국 주앙은 마지막 마음의 제한을 풀기로 마음을 먹었다.

“전하... 왕국의 군사는 적고, 적들의 수는 많습니다. 이대로 전쟁을 진행한다면 우리의 패배입니다.”

주앙의 말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희망을 산산히 부수고 가지고 있는 그리고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과 같았다.

“그래서 말인데... 전하. 혹시 비대칭 전략무기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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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균형 (3) 19.07.05 606 7 12쪽
120 균형 (2) 19.07.05 659 7 16쪽
119 균형 (1) 19.07.05 629 7 16쪽
» 뒤끝 (4) 19.07.04 672 6 18쪽
117 뒤끝 (3) 19.07.04 659 7 16쪽
116 뒤끝 (2) 19.07.01 688 7 20쪽
115 뒤끝 (1) 19.06.29 733 6 12쪽
114 색마 (4) 19.06.26 718 7 18쪽
113 색마 (3) 19.06.26 706 8 17쪽
112 색마 (2) 19.06.25 729 9 16쪽
111 색마 (1) +2 19.06.24 814 8 19쪽
110 드래곤 (4) 19.06.24 750 7 12쪽
109 드래곤 (3) 19.05.30 812 10 18쪽
108 드래곤 (2) 19.05.29 870 11 33쪽
107 드래곤 (1) 19.05.28 849 1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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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여행 (4) 19.05.14 890 13 18쪽
101 여행 (3) 19.05.11 917 11 18쪽
100 여행 (2) 19.05.08 912 13 29쪽
99 여행 (1) 19.05.02 967 11 13쪽
98 조건 (4) 19.05.01 941 12 12쪽
97 조건 (3) 19.04.30 921 14 15쪽
96 조건 (2) 19.04.29 926 16 13쪽
95 조건 (1) 19.04.27 979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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