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는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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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래
작품등록일 :
2018.11.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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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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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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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6

DUMMY

##.


나는 전장의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서있다.


“대오를 갖추어라!”

“라드로스 왕국 만세!”

“국왕폐하께 영광을! 적에게 죽음을!”


나를 가운데로 앞뒤에 수천의 인간과 마족이 서있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관중은 월드컵 때 관중석 같은 곳에서밖에 못 봐서 잘은 모르겠다만··· 아까 언뜻 듣기에 팔천인가, 구천 명 정도 된다고.


그래, 고작 수천이다. 판타지 소설에선 매 전투마다 수만, 수십만, 정말 많을 때는 백만 단위의 전투도 있지 않았냐.

그거에 반해 지금은 고작 수천이다. 고작···


“케륵, 인간의 피와 살로 축제를 벌인다! 축제다! 축제!”

“내장을 갈아 주스로 팔아먹자! 캬하하핫!”

“인간들은 후장이 그리도 쫄깃하다던데 오늘에야 확신할 수 있겠구나!”


···수천이다.


씨발, 찬찬이 호흡을 고르자니 문득 다리가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하핫, 뭐냐. 이제 와서 쫄기라도 한 거냐.

나는 피식 웃으면서 꾹 움켜쥔 주먹으로 허벅지를 내리쳤다. 그렇지만 떨림은 멎지 않았다.

젠장, 하다못해 이젠 너까지도 말썽인 거냐.


얼지 말자 유하. 쫄지 말자 유하.

현실에선 고작 트럭에 치여 죽지 않았냐. 유하.

씨발스럽게 이세계까지와서 찐따처럼 뒈지진 말자. 유하.

손에 검도 들려있고, 갑옷도 입지 않았냐. 유하.

나름 용사라고 불리면서 이렇게 나섰잖냐. 유하.

꼴사납게 픽하고 한방에 뒈지진 말자고. 유하.

뭔가 있어보이게 미친놈처럼 웃기라도 하자. 유하.

제정신을 차릴 수 없다면, 적어도 미쳐버리자고. 유하.


유하.


유하···


유하···?


깨닫기를 입도 말을 듣지 않아 소리를 내뱉을 수 없었다.

속으로 씨발, 욕지거리를 내뱉자니 울부짖는 인간들의 무리가 일사불란하게 갈라졌다.

그 사이로 붉은 망토를 펄럭이는 기사 한 명이 걸어 나왔다.

꽤나 먼 거리였지만, 그 색채가 요란해 쉬이 눈에 밟혔다.


기사는 당당한 보무로 진영을 벗어나 100m 정도의 거리까지 다가왔다.

여느 무협지의 설정처럼 살기라는 게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더럽게 무서웠다.

젠장. 투구에 가려 보이는 거라곤 눈동자밖에 없는데 이렇게 살벌해도 되는 거냐.


“붉은 창 기사단의 레드런이다.”


씨발, 그러고 보니 일기토랍시고 날 내보낸··· 거잖아!?




##.


기사(騎士). 판타지 소설에서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는 직종으로, 강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이걸 또 소드익스퍼터, 소드마스터 같은 용어부터 몇 급 무사니 뭐니 참 다양하게 분류까지 하는데··· 사실은 단순히 말을 탄 무사라는 의미다.

실제 기사도 그런 의미이고.


대체로 세계관을 불문하고 기사는 강하다. 그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인 경우도 있지만, 어쨌건··· 일반적인 인간에 비해선 훨씬, 무지막지하게 강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미친 세계에서 과연 기사라는 직종은 얼마나 강한 것인가.


내 속마음이라도 읽은 것일까, 샤를로트가 전음을 건넸다.


-대게 기사라면 마력의 축복을 받은 놈들이라, 맨 손으로 바위 정도는 부술 수 있어요. 정기사 정도 되면 맨손으로 오우거를 두들겨 팰 수 있죠.


···저기요? 제가 아는 오우거는 신장이 최소 4m에 달하는 괴물인데···


“기껏 좋은 장비를 입혀놨으면 제대로 써먹어야 하는 거 아니냐?”

-혹시 알아요? 요그샤론님께서 말도 안 되는 기적을 보여주실지?


놀랍게도 이쪽에서도 목소리가 들리는 모양이었다.

나는 이때다 싶어, 냅다 불만을 날려댔다.

물론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매정한 년.


“후우···”


나직이 한숨을 쉬며 좌중을 둘러본다. 사색에 잠기기 전과 조금도 다름없는 풍경이다.

수천의 마족과 인간들. 이 공간이 익숙해진 걸까, 혈관을 죄이던 중압감은 다소 괜찮아졌다.

하지만 그 반작용이라는 걸까, 어딜 보아도 죽음이라는 단어밖에 보이지 않는다.


단순한 묘사가 아니라 정말로··· 사람의 얼굴이 얼굴로 보이지 않고, 이목구비 대신 ‘죽음’이라는 글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거참, 뭣 같은 정신병이군. 우스운 건 이 정신 나간 상황에서도 나는 꽤나, 내 생각보다 침착한 것 같았다.

아까 유하유하, 거렸던 자기최면이 먹힌 거면 좋겠다만.

어쩌면 이미 공포에 질려 미쳐버린 걸지도 모른다.


여기서 내가 무얼 하던, 살아나갈 일은 없겠지.

요그샤론님이 ‘약속된 10코스트의 그 카드’를 써줘도 체력 1남은 영웅이 사냥꾼을 이길 수 없듯이.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죽음이 서서 ‘나 여기 있소!’하고 선언하니,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다.

나는 천천히 검을 뽑으며 맹렬한 살기를 뿜어내는 적에게, 살가운 웃음을 쥐어짜 말했다.


“보이루~”

“문답무용!”


이런 씨버럴?! 젠장, 보황! 이세계는 아직인가봐!


“죽어라!”


기합과 함께 레드런이 쇄도한다. 그리고 으직, 무언가 으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무언가 보기도 전에, 반응을 하기도 전에 녀석은 이미 내 가슴에 검을 찔러 넣고 있었다.


몸이 붕 떴다. 등골이 하얗게 질렸다. 갑옷의 성능 덕분인지 관통하는 감각은 없었다. 그렇지만 미치도록 아팠다.

씨발! 젠장! 그 고문을 겪은 뒤로 고통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씨발! 젠장! 젠장! 씨발!


척수를 타고 흐르는 것은 피일까, 땀일까. 빌어먹을, 머리가 탈색되는 기분이다.

나는 비명이 되지 못한 소리를 머금은 채, 입술을 짓씹으며 영창 했다.


“매직··· 미사일···!”


『 속성 : 얼음바닥 』


몸이 꿰뚫리지 않은 것에 놀란 것일까, 잠깐 주춤했던 레드런은 금세 자세를 고쳐 잡았다.

벼려진 검세가 타고 뻗어지는 찰나, 레드런이 밟고 있던 바닥이 반들반들 투명한 얼음으로 바뀌었다.


레드런은 다소 볼썽사납게 바닥을 나뒹굴었다.

예상외의 결과에 나는 놀라면서도 숨을 골랐다.

한편 그 자세 그대로 3초 정도 숨죽이던 녀석은 꿈틀꿈틀 떨며 몸을 일으켰다.


“후, 후후··· 좋은 눈속임이었다. 마법을 쓰는 척 하면서 무영창으로 다른 마법을 펼치다니.”


모처럼 요그샤론님이 선방해주셨지만, 조금도 살았다는 기분이 들지 않아! 이건 그냥 얼방 한 번 걸어준 것뿐이잖아!


“하지만 더는 통하지 않는다!”


빌어먹을 이세계! 어차피 내 눈으론 보이지도 않을 속도다.

나는 승부차기의 볼을 막는 심정으로, 대충 왼쪽으로 몸을 날리며 외쳤다.


“매직 미사일!”


『 소환 : 커다란 곰돌이 인형 』


레드런의 진로를 가로막으며 허공에서 뀨웃, 커다란 곰돌이 인형이 생겨났다. 정말 말 그대로의 마법이었다.

하지만 크기만 사람만할 뿐, 평범한 인형인지 레드런의 칼질 한 번에 정수리부터 사타구니까지 깔끔하게 쪼개졌다.


“네, 놈! 이것은 대체 무슨 농간이냐!”


씻-빨!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이 빌어먹을 요그샤론 새끼야! 한 번··· 한 번 정도는 그럴싸한 게 나와 줘야할 거 아냐!

그리고 이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 자식아! 귀여운 곰돌이 인형정도는 살려줘도 되는 거 아냐?! 저 귀여운 것을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반으로 쪼개버리다니!


“매직 미사이이이일!!”


『 무(無) : 소멸 』


···


···


··· ?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얼굴을 막고 있던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정적에 팔을 내렸다.

레드런은 일그러진 얼굴로 우뚝, 서있었다. 나를 향하고 있는 눈은, 불신을 새긴 채 느릿하게 아래로 떨궈졌다.

그에 맞춰 나 역시 시선을 옮기자··· 파스스, 그의 하반신이 마치 재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재처럼, 그의 육신이 사라지고 있었다.


“아··· 어, 어··· 어? 이, 건··· 대체··· 무··· 슨···?”


무릎, 허벅지, 허리를 타고 올라오던 그것이 상반신을 반쯤 집어삼키자 레드런은 드문드문 내뱉던 말마저 잃었다. 그리고 사라졌다.


···


······


·········


하얀 소음이 일었다.




##.


마족들이 포효했다.


무분별하고, 엉망진창의 함성이었다.

병장기를 들어올리며, 목울대를 꿀렁이며.

창대로 바닥을 내리찍고. 북을 울리고. 깃발을 이리저리 뒤흔들며.

오크, 고블린, 트롤, 미노타우르스 온갖 것들이 제멋대로의 소음을 토해냈다.


인간들의 웅성거림은 그에 묻혀 귀에 닿지 않았다.

인간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인간의. 인간···


나는 공허한 눈으로 허공을 주시했다. 당연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


놈은 죽은 걸까, 죽은 거겠지. 죽었을 거다.

그도 그럴 게, 눈앞에서 재가 되어버렸잖아?

인피티니 스톤 다 모은 타노스님처럼, 죽여 버린 거잖아.

내가. 정말 손가락 한 번 튕기는 것처럼, 간단하게, 사람이, 죽어버렸다.

내가 한 것이라고는 고작 다섯 음절의 단어를 내뱉은 것뿐이었는데.


내겐 누군가를 죽이겠다는 각오가 없었다.

오히려 나는 놈을 보면서 심장이 들끓는 것을 느꼈다.

생전 느껴본 적도 없는 투지가 아니었다. 그건 기쁨이었다.

미치광이 마족들에게서 떨어져, 인간을 본 것만으로도. 반가워서.

그들이 나를 죽이리라는 사실은 상관없이. 그냥 기뻐서. 마냥 좋아서.


그런데.

그런데.

죽어버렸다.

죽여버렸다.


허망한 죽음이었다.

한 사람의 마지막이라고 여기기에 너무도 작고, 가벼운 죽음이었다.

정말 너무도 간단하게 죽여 버려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죄책감 들지 않는 내가 두렵고. 무감각해진 건지 미쳐버린 건지 분간이 가지 않아서.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대체 무엇을 바라고 이 세계에 남아있던 건가.

무엇을 위해, 이 세계에 매달려있던 것인가.

죽음이 두려워서?

죽음으로조차 도망칠 수 없을까봐?


고작, 그런, 걸로?

사람이 죽었,

사람을 죽였,


···다고?


“············.”


찬찬이 몸을 돌렸다.

마족들이 웃고 있었다. 괴상망측한 웃음이었다.

영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끔찍한 소리였다.

나는 그들을 향해 손을 뻗어, 주문을 읊었다.


“매직 미사일.”


마족들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 채 함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하지만 샤를로트는 달랐다.

역시 인간은 어리석군요, 그녀의 전음이 귓불을 어루만지며 달팽이관을 뒤흔든다.

간신히 붙들고 있던 근육이 추욱, 늘어지면서 무릎이 굽어졌다.

여기 서있을 때부터 떨렸던 놈이다. 시원찮았지만 이 정도면 잘 버텨주었다.


“빌어먹을 인간! 역시 소환하자마자 찢어서 먹을 걸 그랬군!”

“인간에게 뭔가를 기대하는 게 바보다. 나처럼 기대를 하지 않으면 실망도 하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너는 이혼하는 게 두려워서 아직도 동정인 거냐?”

“이··· 이···! 씨발놈이?!”


이변을 알아차린 샤를로트의 측근 몇이 분개했다. 그렇지만 그들의 얼굴엔 노골적인 비웃음이 서려있었다.

내게 노예각인이 있으니, 그 결말이 눈에 선한 거겠지.

그 심정을 모르겠는 건 아니지만··· 눈 감기 전 마지막으로 보는 광경치곤··· 정말 씨발스러운 광경이었다.


“···으응? 샤를로트? 뭔가··· 심상치 않다.”

“샤를로트! 빨리 각인으로 주문을 중단하게 만들어!”

“노예각인은 이미 발동시켰어요! 아마 저건 용사가 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뭘 어떻게 해야···!”

“일단 마법사들한테 방어마법이나 제대로 펼치라고 전해요. 그리고 마력이 심상치 않으니까 저는 먼저 도망갈게요~”

“응? 뭐···? 샤를로트?!”


심장이 꾸욱, 조였다.

호흡을 할 수가 없었다.

모른 채할 수 없는 통각은 발가락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은 커다란 대바늘이 쑤욱, 몸을 관통하는 감각이었다.

오금이 조이며,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그 내부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뜨겁게.

뜨겁게.


생전 불이 닿은 거라곤, 어렸을 때 아주 잠깐 맨손으로 촛불을 만져봤던 정도다.

그것도 아주 찰나였고, 재빠르게 대처해 화상조차 입지 않았다.

그렇지만 불에 대해 약간 트라우마가 일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남아있다.

나는 고작 촛불에 그런 고통을 겪었다.

그리고 지금은, 살을 째내 그 안을 불로 지지는 감각이 몸을 뒤덮고 있었다.


“············!!”


막힌 숨에 비명조차 내지를 수 없었다.

벌어진 입에선 가느다란 날숨조차 흘러나오지 못한다.

나는 바닥에 엎어진 채 꺼덕꺼덕, 근육에 힘을 주었다.

마음은 한참 전부터 죽음을 기다렸건만, 몸은 제멋대로 버둥거렸다.


그리고.


그리고···


숨이 돌아왔다.




『 신성 : 파셀수스의 축복 』




[생명력과 마력이 완벽하게 회복됩니다!]

[모든 종류의 저주와 상태이상이 해제됩니다!]

[10일 동안 생명력이 경이로울 만큼 증가합니다!]

[10일 동안 마력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증가합니다!]

[10일 동안 ···]


···


마치 시청자가 폭주하는 파프리카의 채팅창처럼, 눈앞에서 무수한 문구들이 생기고 사라지기며 시야를 아득히 매웠다.

희끗희끗 흐릿해져가는 시야와 정신에 무슨 내용인 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떠오른 문구만은, 유난히 오래도록 뇌리에 남았다.


[ ‘저주 : 항거할 수 없는 악신의 저주’가 해제되었습니다!]


“·········.”


이곳이 결코 만화 같은 세계가 아니라는 걸 깨달은 뒤로,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머리를 굴렸다.

18년 인생의 역사 속에서 유례없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매번 5등급 언저리를 겉돌던 머리통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전교 1등의 싸다구를 김치로 후려갈길 만큼 영민하게 움직였다.


결론은 금방 나왔다.

나는 온힘을 다해 적진을 향해 질주했다.


“어엇?! 놈이 움직인다! 방패 앞으로! 거창!”

“조금 전의 마법은 대체···?”

“잔말 말고 빨리빨리 움직여! 녀석의 마족의 용사임을 잊지 마라!”


휘청거리던 몸은 서너 걸음 정도 움직이자 감각을 되찾았다.

달릴 수 없었지만, 나는 점점 속도를 높였다.

일기토의 결과에 당황한 병사들의 사이로 부사관들이 고래고래 악을 질러댔다.


“어떻게 레드런님을 일격에··· 괴물이다! 미쳤어! 저걸 어떻게 막으라는 거야!”

“젠장! 이번 용사는 괴물이야! 괴물이라고!”

“닥쳐라! 멍청이들아! 창을 쥐어! 좆대가리라고 생각하고 움켜쥐란 말이다! 이 개자식들아!”


부사관들이 정강이를 걷어차며 다그치자 허둥지둥 병사들이 창을 들어올렸다.

거리가 제법 가까워지자 방패병들이 전면으로 나섰다.

궁수들은 시위를 겨눴지만 좀처럼 손을 떼지 못했다. 얼핏 어차피 먹히지도 않을 화살, 낭비하지 말란 말을 들은 것 같았다.


“라드로스 왕국에 영광을! 조국을 위해 죽음을 두려워 말라!”

“여신 헬릭스께서 우리를 굽어살피사, 영예로운 죽음에 축복이 있나니!”


눈에 띄는 갑옷을 입은 기사와 장교급 인사들이 사기를 북돋았다.

조국과 여신이라는 단어에 반응한 병사들의 눈매가 다소 날카로워졌다. 그와 함께 그들이 쥔 창날도 조금이나마 날카로워진 것만 같았다.

그렇게 인간군의 진영과 대략 10여 미터 남짓 남았을 즈음, 나는 개구리처럼 몸을 날려···


“항복합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도게자를 했다.


작가의말

그랜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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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4 EHoles
    작성일
    18.12.21 20:46
    No. 1

    미친판타지인줄 알았더니 정상적으로 될기미가 보이네

    취향에 맞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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