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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환생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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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Eagle
작품등록일 :
2018.12.02 19:17
최근연재일 :
2018.12.09 03:13
연재수 :
6 회
조회수 :
553
추천수 :
16
글자수 :
20,014

작성
18.12.05 02:08
조회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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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6쪽

부활 3

DUMMY

아침에 일어나 양치를 하며 뉴스를 본 남자는 어젯밤의 가설을 폐기했다.

어젯밤의 소환은 실수가 아니었다. 그건 명백히 의도된 소환이었다.

그도 그럴게 그 어떤 덜렁이라도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십 몇 마리씩, 총 수백이 넘는 괴물을 실수로 소환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계산해도 술사가 몇 만이나 동원 되어야 하는 짓이라 의도한다고 해도 쉽게 저지르는 것이 불가능한 규모다.

남자는 입안에서 칫솔을 돌리며 흑막의 의도를 고민하다가 치약 거품이 입 밖으로 세어 나오려 하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다시 화장실로 돌아가 입을 헹구고 소파에 앉아 생각을 정리했다.

남자는 진정하고 관점을 달리해 생각해 봤다.

애초에 전재를 잘못 설정했는지도 몰랐다. 이 세계에는 힘이 없으니 자신이 상상도 못할 새로운 방법이 사용된 결과로 저 참상이 일어난 걸 수도 있다.

정보가 너무 부족한 시점에서 흑막이니 의도니 하는 것을 짐작하는 것이 무리수였다고 인정한 남자는 우선 무엇보다 일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먼저라 생각하고 습관처럼 만든 결정체를 주머니에 챙기고 집을 나섰다.


#


남자가 처음 향한 곳은 저번의 쿵가가 소환 되었던 장소였다.

딱히 범인은 반드시 범행 장소에 돌아온다는 속설을 믿은 건 아니었다.

그저 단서가 될 만 한 장소가 그 정도였을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소란이 일어났던 장소는 이미 경찰에 의해 통제가 되고 있었기에 접근할 순 없었지만 남자에게는 별 상관이 없었다.

남자는 어젯밤처럼 힘을 그러쥐었다가 다시 흩뿌려 보이지 않는 결정체를 살포했다. 남자는 어제와는 달리 좀 더 세밀하게 조사할 요량으로 눈을 감았는데, 결정체가 남자의 등 뒤로 누가 접근한다는 정보를 보내왔다.

하여 무슨 일인가 남자가 돌아보니 어떤 여자가 자신을 향해 손을 뻗다가 놀란 표정으로 멈춰있는 모습이 보였다.

결정체의 정보로, 남자의 육안으로 보기에도 일단 적의는 없어 보였기에 남자는 온건하게 대응하기로 마음먹고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슨 일이시죠?”


남자의 부드러운 어투가 용기를 내는 것에 도움이 됐는지, 놀람과 살짝의 두려움이 묻어나던 여자의 눈동자에 결의가 맺혔다.


“그 말이 정말이었군요.”


뜬금없는 소리였지만 남자는 침착하게 되물었다.


“무슨 뜻이죠?”


“범인은 반드시 사건현장으로 되돌아온다더니.”


남자는 어처구니없어 실소를 내뱉으려다 놀라 헛기침을 내뱉었다. 이어지는 여자의 말 때문이었다.


“어제도 그 빛나는 걸 뿌리거나, 손가락으로 튕겨서 괴물을 공격하거나 했잖아요.”


남자는 당장 멱살을 틀어쥐려다 참아낸 자신의 인내심을 칭찬하며 여자에게 손을 펴 보이며 물었다.


“빛나는 거라뇨? 아무것도 안 들고 있는데요.”


남자의 시치미에 왠지 여자는 오히려 기뻐하며 주먹을 쥐곤 작게 팔꿈치를 찍는 동작을 취하더니 한 걸음 다가서며 말했다.


“그런 식으로 시치미를 때는 거 보면 평범한 사람은 그 반짝이는 걸 보지 못하는 게 맞는가 보죠?”


남자는 이상하게 적극적인 여자의 태도가 꺼려져 저도 모르게 여자가 다가선 만큼 뒷걸음질 치며 말했다.


“이봐요. 아가씨. 저는 도통 아가씨가 무슨 소리를 하는 질...,”


하지만 여자는 남자가 물러서는 만큼, 아니 그 이상의 속도로 남자에게 다가서더니 손까지 양손을 덥석 잡고는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


“됐어요. 전 이미 다 봤다니까요. 똑똑히 봤다니까요. 그렇게 속이려고 해도 안통해요. 그래서 그건 뭔가요? 마법? 초능력? 아니면 무공? 아니 무공이라고 하기엔 좀 독특해 보였고, 술법? 국가 소속인가요? 그 괴물의 정체는 뭐죠? 아니 그건 지금 중요한 게 아니죠. 당신들 조직에 들어가는 조건이 있나요? 그 빛나는 걸 봤으니 어떤 기본적인 조건은 만족하는 것 같은데 받아주시면 안되나요? 저는 준비된 인재라고요! 아! 혹시 조직이 아니라 개인으로 움직이시는 분인가요? 그래도 문제없어요. 저 가르치느라 시간이 빼앗긴다고 생각 하실 수도 있는데 저 제법 돈이 많아요. 받아주시면 수업료든 하시는 일을 돕기 위해서든 자금을 지원할 용의도 있다고요. 아니면 혹시 돈은 필요 없으세요? 조금 구식이지만 도제식으로 가르치시나요? 그것도 문제없어요. 요리, 청소, 세탁, 집안일도 완벽하죠. 말씀드렸다 시피 준비된. 준비된! 인제이니 만큼! 아니면 근성을 보시나요. 기회만 주세요! 얼마든지 증명해 보이죠. 아니면 인성을 보시나요? 착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절대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아니 착해지라면 착해지겠습니다. 대중을 위해 한 몸을 불사를 성녀라도 되 보일게요! 그게 아니라면 뭐가 조건이죠? 혈통인가요? 혈통이 필요한가요? 지금 시대에서 설마 그건 아니겠죠. 아니면 조사라도 해봐주세요. 제 몇 대손 위가 누군가 연관 있을 수도 있잖아요! 제발 꼭 좀, 제발 부탁드릴게요. 제가 지금 같은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아시나요? 아니 사실 기다린 만남은 이런 식이 아니기는 하지만, 아니 지금 말은 잊어 주세요. 제가 배가 불렀네요. 어떻게 만나면 어떻습니까. 지금부터 쌓아가는 관계가 중요한 거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제발 어떻게 안 될까요? 일생일대의 부탁입니다. 무릎을 꿇으면 되나요? 무릎을 꿇으라면 꿇을게요. 기꺼이요! 기쁘게요!”

진짜로 이 대로변에서 무릎을 꿇을 기세인 여자에 질린 남자는 자유로운 왼손으로 일단 시끄러운 여자의 입을 덮어 막고는 초대면인데 무례인건 아닌가 하고 아차 싶었으나, 아직도 조개처럼 자신의 오른손을 쥐고 있는 여자의 손을 보고는 정당방위라고 자위하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일단 진정하고 어디 조용한 곳으로 가시죠.”


그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아니 손을 그대로 쥐고 있는 걸로 봐선 아직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일단 여자는 고개를 끄덕여 남자의 말에 수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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