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7 R.O.K

웹소설 > 자유연재 > SF, 공포·미스테리

완결

仁伯
작품등록일 :
2018.12.03 07:03
최근연재일 :
2019.07.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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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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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가는 불신 2 - 론머맨에 대한 룩의 의심 2

인공지능, 민주주의




DUMMY

“나이트가 차 안에서 닥터 우에하라를 살해했나요?”


[그래. 보조석에 앉아있던 나이트가 닥터 우에하라에게 달려들어 두 손으로 목을 졸랐지.]


“BDI는 가만히 있던가요? 차량운행용 인공지능의 경우, 소유자의 신변에 위협이 발생하면, 임의로 조치를 취하잖아요? 경검찰에 접속해서 범죄행위를 담았거나 실시간으로 촬영중인 영상을 전송하는 식으로 범죄신고를 하기도 하고, 차량 안에서 이루어지는 범죄행위를 막기 위해 안전벨트로 가해자를 구속하거나, 차량 문을 강제개방한 후 급커브를 틀어 범죄자를 차량 밖으로 튕겨내는 등의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을 텐데요?”


[나이트가 아무리 고속기동형 휴머노이드라 해도, 일반 성인의 평균적인 완력보다는 훨씬 강한 근력을 발휘해. 더군다나 이번에 닥터 우에하라가 나이트의 바디성능을 강화하면서, 그 아이의 EB에 다양한 체술데이터를 입력시켰거든? 차량운행용 인공지능의 긴급구속조치 정도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 주한대동아군과 대한민국 경검찰에 접속해 네트워크신고하려던 시도는 내가 해킹으로 차단했고.]


“론머맨 아저씨가 직접 차단했다고요? 닥터 우에하라가 죽어가는 데도요?!”


[만약 나이트의 BB에 인간을 살해하는 반사회적 사고가 가능한 가상인격이 탑재되어 있고, 그 가상인격이 불법복제과정에서 시리얼 넘버와 WARFID신호가 삭제된 제품이라는 게 밝혀지면, 대한민국과 일본 전체가 발칵 뒤집혀. 또 다른 나이트의 복제가상인격이 어디에선가 인간을 해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렇게 되면 너희들을 잡아들이기 위한 수사에 일한 양국의 모든 치안인력과 정보력이 총동원될 거야.]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휴머노이드가 자기 친구를 죽이는 걸 뻔히 지켜보면서도 신고접수조차 막았다? 이건 또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아까는 그렇게 친구 감싸더니?

평소에 인공지능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던 그이니만큼 가능한 일이라고 봐야 하나?

아니면 혹시······, 그도 그녀처럼 소피들을 차지할 욕심을 품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나이트를 원격제어모드로 강제전환해서 제어할 수 있는 상황 아니었나요?”


[말 같지도 않은 변명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만, 나이트가 닥터 우에하라에게 달려들어 두 손으로 목뼈를 부러뜨리는 게, 정말 눈 두세 번 깜빡거리는 동안에 벌어졌거든. 그리고 그렇게 그녀를 죽이고 나서는 거짓말처럼 냉정을 찾았어. 그래서 나도 어안이 벙벙해져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나이트가 닥터 우에하라를 죽인 후에 오히려 차분해졌다고요?”


룩이 반사적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또 한 번 이야기가 이상하게 꼬인다.

살의를 행동으로 옮길 만큼 극도로 흥분했는데, 그 흥분이 한순간에 거짓말처럼 사그라졌다고?

혹시 나이트가 시오리를 충동적으로 살해한 것이 아니었나? 그럼 이전부터 살의를 품고 있었다는 건데 왜?

그녀가 파파를 배신한 정황을 사전에 알았다면 그럴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정황을 그녀만 아는 건 불가능하다. 동시다중접속상태에선 소피들이 모든 감각정보를 공유하니까.


비숍과 자신과 다른 색다른 관점에서의 논리적 접근을 통해 시오리의 배신을 짐작했던 건 아닐까?

그런데 나이트가 이끌어낸 걸, 자신이 추론해내지 못했다는 점도 사리에 맞지 않는다. 각종 정보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자신의 역할이자 능력이 아닌가.

룩은 각종 의혹을 하나 하나 따지면서, 벽돌을 하나 하나 쌓아올리듯 이야기를 짜맞추었다.

그러다 도저히 메꿔지지 않는, 깨어진 벽돌 같은 논리를 발견했다.

이게 시나리오 전체를 무너뜨리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난 일단 소피들을 한 곳에 모아야겠다는 판단에 나이트를 다시 자택에 불러들이려 했어. 하지만 나이트는 반대했지. 이유를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어. 그냥 가만히 있다가 네트워크접속모드를 전면폐쇄형으로 전환하더니, 갑자기 차문을 열고 산속으로 달려갔어.]


동시다중접속을 차단한 게 네트워크접속모드를 전면폐쇄형으로 전환했기 때문이었다.

그 상황에서 왜 그런 조치를 취했는지는 대충 알겠다. 론머맨이 휴머노이드바디시스템을 원격제어모드로 강제전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일 것이다.


하지만 론머맨의 바디제어를 왜 막으려 했을까?

그가 나이트의 신병을 주한대동아군이나 경북지방경검찰청에 인도할까봐? 론머맨이 그럴리가 있나. 안정된 가상인격이 완성도 높은 휴머노이드 바디에 탑재된 소피들을, 인간을 살해한 휴머노이드라며 국가가 폐기하도록 방치할까.

론머맨이라면, 시오리처럼, 자신들을 소유하려 하지 않았을까.


궁금한 점은 또 있다.


“나이트가 산으로 도망쳤다 그러셨는데 추적하지 않으셨어요? K-NGAI 해킹해서 경검찰 비행드론이나 국가보위부 무장정찰드론으로 살필 수도 있잖아요?”


[했지. 왜 안 했겠니? 그런데 찾을 수가 없었다.]


“찾을 수가 없었다고요? 열감지비전으로도요?”


[그래. 열감지비전에 잡히는 건 크고 작은 산짐승들뿐이었고, 소형원자로 같은 강한 열원은 발견되지 않았어. 그야말로 귀신같이 사라진 거지. 나도 그 아이가 무슨 수를 썼는지 모르겠어.]


물론 론머맨은 시리얼넘버와 WARFID신호가 없는 소피들의 엑세스노드IP도 추적할 수 있다. 이를 GPS에 연동시키면 그녀의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할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나이트가 외부네트워크접속요청을 전면거부하는 상태여서 커뮤니케이트할 수는 없다. 자신과 비숍이 직접 가서 데려오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

나이트 같은 고기동형 휴머노이드의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레그나 핏 파트를 파괴하는 수밖에 없다. 같은 소피들끼리 그렇게까지 해야만 하나?

더욱이 바디를 수리해줄 시오리도 없는 지금?


나이트의 움직임을 머릿속에 그리던 룩은, 지난 번 양구에서 그 아이가 퀀텀스텔스모드로 고기동바디적응훈련 중이던 당시를 떠올렸다.

국가보위부 무장비행드론의 추격을 받아 정말 죽기 직전까지 내몰리지 않았던가? 그렇게 악착같이 따라붙었던 무장정찰드론인데, 이번에는 왜 발견조차 못했을까?


심지어 그 땐 타겟이 퀀텀스텔스모드 상태라는 점을 무장비행드론운용 인공지능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우연히 열감지비전으로 주위를 탐색하다가 나이트를 발견했다.

그런데 이번은 나이트가 산 어딘가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나? 그런데도 찾지 못했다고?

론머맨의 드론수색이 본래 무장정찰드론의 정찰프로그램보다 엉성했기 때문인가? 정말 그럴까.

론머맨의 머리가 일개 정찰프로그램 알고리즘에 뒤진다고? 말도 안 된다.


“그럼 LS880은 어떻게 하셨어요? 1호차를 숨긴 내연산으로 보내셨어요?”


[아니. BDI가 자율운행으로 왔지. 너희 둘 왔다 갔다 하려면 차량이 필요할 거 아냐?]


“예? 빈 차로요? 경산지식산업단지의 출입관리소에서 그걸 그냥 들여보내줬어요?”


[LS880 내부카메라를 통해 살폈던 닥터 우에하라의 당일 영상데이터가 내 BB에 저장되어 있을 거 아냐? 그걸 조작했어. 그러고 나서 그녀의 엑세스노드 정보를 내 노드에 입력시킨 다음에 출입관리국 담당직원하고 커뮤니케이트했지. 사정이 있어서 다른 차량을 몰고 어디론가 이동중이라고. 집에 머물고 있는 특별방문객들을 데려오기 위해서라고. 다행히 속아 넘어갔어.]


론머맨은 어깨를 한 번 으쓱였다. 하지만 룩의 머릿속은 오만 가지 생각으로 가득했다.

피등록일본인이 아무리 커뮤니케이트로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도, 대한민국 영토 내에 알 박히듯이 자리 잡은 재한일본인구역의 폐쇄적 운영행태를 고려할 때, 거주인 본인 없이 미등록방문객만 들여보내는 경우를 상상하긴 어려웠다. 재한일본인구역 출입관리소에 배치된 주한대동아군이나 출입관리국 직원들이, 네트워크해킹이나 영상조작 등을 통해 승인의 의사표시를 가짜로 꾸밀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까?


론머맨이 조작했다는 영상을 떠올리던 룩은 순간 오싹한 느낌을 받았다.

사건 당일 차량 내부카메라로 촬영한 그녀의 영상이라면, 나이트와 대화를 나누는 영상일 것이다. 주한대동아군 출입관리국 직원과 전혀 다른 대화를 나누고, 전혀 다른 감정과 반응을 보이는 영상이겠지.

그런데 이 영상으로 다른 차량을 타고 이동중인 시오리의 실시간영상인 것처럼 가장한 위장영상을 제작해서 전송했다고?


이건 파파를 테러리스트로 둔갑시키기 위해 남양주 자택영상에 온갖 총기와 화기 영상을 입히는 수준과는 차원이 다르다. 영상을 구성하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최소구성단위까지 완전히 분해한 다음, 출입관리국 담당직원과 커뮤니케이트할 때마다 순간 순간 상대의 의사표시에 맞추어 영상파일을 재생성해야만 한다. 그 입모양과 발성, 표정과 제스추어를 무슨 수로 그 찰나에 감쪽같이 손볼 수 있는가.

이게 인간의 능력으로 가능하긴 한가.


이건 깨어진 벽돌 수준이 아니다.

룩에게 그동안 진실로 여겼던 모든 상황들, 그 상황을 구성하는 모든 정보를 전면재검토해야만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결정적인 단서였다.

론머맨이 해킹한 정보는 말할 것도 없고, 그가 보여주었던 영상, 그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아니, 지금까지 그에게서 비롯된 모든 정보들의 진위여부를 재판별해야 할지도 모른다.


룩은 론머맨의 영상이 재생중인 페이퍼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아이볼타입 카메라가 붙어있었다면 아마 스크린을 뚫을 듯이 노려보았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머리로는 전체 그림의 빈 부분들을 마저 채워갔다.


론머맨은 겐큐우인을 해킹하여 시뮬레이션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기면상태인 자신들을 깨웠을 것이다. 자신들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시오리를 살해하는 나이트의 시청각데이터를 확인했을 것이다. 감정연산이 단순한 비숍이야 소피가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만으로도 크게 흥분했겠지만 자신은 방금처럼 시오리가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이성을 되찾았을 테고. 하지만 론머맨은 감정연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데이터네트워크를 들어내는 게 좋겠다고 자신들을 설득한다. 자신이 론머맨의 제안을 수용했을까? 모르겠다. 나이트의 살인이 정당하다고 판단했을 것이고, 그래서 자신의 이러한 판단에 작용한 감정요소를 없애겠다는 그의 생각에 수긍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가 없다는 건, 그가 원격제어모드로 강제전환한 후 EB데이터를 검열하여 삭제한, 이외의 다른 경우를 상상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지금까지 자신이 상상과 추론에 의해 완성한 이 그림이 성립하려면 론머맨의 이야기가 모두 진실이라는 전제가 깔려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단정할 수 있겠는가.

한편으론 그런 생각도 든다. 작금의 인간네트워크시대에, 모든 온라인네트워크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고 어떠한 디지털데이터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자라면, ‘전지전능’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과하지 않다.

그런 자가 진실이라고 규정한다면, 어떠한 거짓도 진실이 되는 것 아닌가. 궁극의 선(善)인 신의 명령인데, 마땅히 진실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Neo-Familism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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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세계시민계획의 진면목 13 - 론머맨이 모든 것을 들여다보는 의식네트워크의 실상 1 19.07.11 36 0 13쪽
226 네오패밀리즘의 역설 3 : 소유자와 소유물 사이의 네오패밀리즘 19.07.10 35 1 11쪽
225 세계시민계획의 진면목 12 - 론머맨의 의도 2 19.07.09 30 0 14쪽
224 세계시민계획의 진면목 11 - 인간의 오만이 낳은 결과 19.07.08 37 1 20쪽
223 세계시민계획의 진면목 10 - 론머맨의 의도 1 19.07.07 35 0 15쪽
222 세계시민계획의 진면목 9 - 대한민국 보조인법 네오패밀리즘의 발상의 기원 2 19.07.05 51 1 11쪽
221 세계시민계획의 진면목 8 - 대한민국 보조인법 네오패밀리즘 발상의 기원 1 19.07.04 34 1 12쪽
220 세계시민계획의 진면목 7 +2 19.07.03 42 1 17쪽
219 세계시민계획의 진면목 6 +2 19.07.02 63 1 19쪽
218 세계시민계획의 진면목 5 +2 19.07.01 31 1 14쪽
217 세계시민계획의 진면목 4 +2 19.06.30 39 1 29쪽
216 호굴 속으로 19.06.29 47 1 13쪽
215 론머맨의 진면목 1 +2 19.06.28 36 1 16쪽
214 세계시민계획의 진면목 3 19.06.27 33 1 16쪽
213 위험천만한 반전계 +2 19.06.26 3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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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미행 그리고 역습 1 19.06.18 28 1 18쪽
204 미행 19.06.17 29 0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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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합종연횡 3 19.06.15 32 0 15쪽
201 합종연횡 2 +2 19.06.14 43 1 14쪽
200 합종연횡 1 19.06.13 33 0 15쪽
199 하나의 개체에 공존하는 인격들 2 - 정하준과 에그의 커뮤니케이션 19.06.12 30 0 29쪽
198 하나의 개체에 공존하는 인격들 1 - 정하준의 삭제된 기억, 그리고 복제된 소피들의 인격 19.06.11 33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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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민얼마을 해커 1 19.06.08 28 0 13쪽
194 커져가는 불신 7 - 론머맨에 대한 정하준과 룩의 의심 19.06.07 29 0 17쪽
193 피를 마시는 거목, 그 실체의 끝 19.06.06 32 1 8쪽
192 민얼마을 긴급대표회의 6 - 진압 19.06.05 29 0 15쪽
191 민얼마을 긴급대표회의 5 - 혼란 그리고 갈등 19.06.04 38 0 17쪽
190 민얼마을 긴급대표회의 4 - 무력시위 19.06.03 31 0 15쪽
189 민얼마을 긴급대표회의 3 - 처형 19.06.02 32 0 9쪽
188 민얼마을 긴급대표회의 2 - 선동 19.06.01 33 0 26쪽
187 민얼마을 긴급대표회의 1 - 연출 19.05.31 30 1 13쪽
186 어제의 적, 오늘의 동지 2 19.05.30 32 0 12쪽
185 민얼마을 - 민얼마을의 민주주의, 그 실체 19.05.29 30 0 12쪽
184 민얼마을 5 - 해커 19.05.28 31 1 19쪽
183 민얼마을 4 - 드라이브 19.05.27 34 0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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