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신흥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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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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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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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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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급 신흥 재벌! [6화]

DUMMY

‘패션모델 이은우, 교통사고로 사망.’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입이 벌어졌다.


영상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패션모델 이은우(23)의 교통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에서 마주 오던 차량과 부닥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두었다.

모델 이은우의 죽음은 그가 죽은 지 약 한 달 후에 알려지며 더욱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은우는 영상을 다 보고 난 후 머리가 복잡해졌다.


‘김은우가 아니라 이은우라고!! 왜 이렇게 일을 건성건성 하는 거야!!! 얼굴 나온 영상도 여기 있잖아!!’

죽었을 때 봤던 할아버지의 말이 떠오른다.


‘내가 살아나고 패션모델이 죽었나 보다...’

너무 충격적인 사실에 고개를 숙였다.


꽤 유명한 모델인 거 같은데 은우는 영상으로 처음 본 모델이었다.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은우는 이렇게 살아나면 둘 다 살아날 수 있을 줄만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착각이었다.

‘죄송합니다.’

은우는 영상을 보면서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머리를 부여잡았다.


답답한 마음에 동네 헬스장으로 향했다.

헬스장의 내부는 허름하지만 트레이너만큼은 한때 차세대 수영 금메달리스트로 촉망받던 사람이다.


“왔어? 오랜만이네..”

“형. 운동 하러왔어.”

은우는 새로 회원권을 끊었다. 혹시 몰라서 3개월치만 등록을 했다.

그 동안은 대부분 집에서 운동하곤 했다.


은우는 답답한 마음이 있었지만, 최대한 밝게 말를 했다. 은우는 속내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다년간 수영 생활로 다져 진 트레이너 형의 몸매는 정말 예술이었다. 남다른 근육질 몸매로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고 특히 탄탄한 등 근육과 넓은 어깨는 사람들 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샀다.


트레이너 형은 같은 중학교에서 선후배로 아주 친해졌다. 처음에는 학교에 다니면서 형한테 많이 얻어맞기도 했다.


‘너 처음에는 완전 밉상이었어...’

은우가 헬스장에 다니면서 몇 년 전에 듣게 된 이야기다.

‘응? 내가? 처음에는 형한테 최대한 깍듯하게 했는데...’

‘아니...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데 형들한테 예의도 발라서... 그래서 못살게 굴었어...’

은우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나 형들한테만 예의 바르게 한 거야... 얻어 맞을까 봐.. 평소에 그렇게 예의 바른편은 아닌데...’

은우는 웃음을 지었다.

‘팩트는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한다는 거... 내가 좋아했던 여자도 너 좋다고 쫓아다녔잖아...’

‘아... 근데 형이 더 인기 많았으면서... 내가 본 여자만 한둘이 아니었는데...’

은우는 그때 주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은우는 열쇠를 받아서 옷을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땀이라도 흘리면 답답한 마음이라도 사라질 거 같았다. 그런데도 같은 생각이 계속 맴돈다.

‘내 잘못은 아니겠지...? 그래.. 아닐 거야...’

런닝머신을 하면서 생각이 가시지 않는다.

근력 운동을 시작 한지 30분 만에 샤워를 했다. 생각보다 집중이 잘 안 되었다.

샤워하고 열쇠를 반납했다.


“벌써 끝났어?”

“응.. 집중이 잘 안 돼서.. 조만간 다시 올게..”

“너 무슨 일 있지?”

집으로 돌아갈 시점에 은우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아니야.. 별일 없어... 먼저 갈게...”

약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서 컴퓨터를 켜서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너의 심장을 먹고 싶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여러 생각이 들었다.


여자 주인공은 자신에게 닥친 죽음에 최대한 밝게 극복해 나가려고 하지만 죽는 것에 대해서 많이 두려워하고 있었다.

제목은 무섭다고 생각했지만,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죽은 그날.. 사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나 대신에 누군가 죽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프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열심히 살아보자...’

다시 한번 마음을 고쳐먹었다.

은우는 지난날의 빚에 허덕이며 소현이한테 용돈을 받으면서 버려왔던 시간을 떠올렸다.

용돈을 받을 때는 좋았지만 스스로를 갈아 먹는 시간이었다.

'열심히 살자...'

다시 다짐했다.


따뜻한 녹차 한잔을 마시면서 몸을 녹였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고단했는지 금방 잠이 들었다.


다시 하루가 시작되었다.

10시 10분 전...


“일찍 왔네..”

사장님은 은우를 반겼다.

그런데 손님 두 명이 사장님 옆에 있었다.

30대 후반의 부부 정도로 보였다.

부부는 세련된 모습에 한껏 치장 했다.


“네.. 안녕하세요.”

은우는 앞치마를 입고 손님 맞을 준비를 시작하면서 손님들이랑 하는 이야기 들을 유심히 들었다.

가까운 거리에 앉아 있어서 어렵지 않게 엿들을 수 있었다.


“상권이 참 마음에 드네요...”

여자는 입을 열었다.

“네.. 여기는 유동 인구가 끊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이 강남에 자리 잡고 싶어 하죠...”

“네.. 그렇네요.. 그런데 권리금이 좀 비싼 편인 거 같은데요...?”

“아닙니다. 주변 시세로 보시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 권리금이랑 시설 인테리어로 돈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혹시 똑같이 커피숍으로 재오픈 하실 건가요?”

“네..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커피숍 오픈은 처음이신가요?”

“네.. 처음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더 많은 투자 비용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기존의 쓰던 업체들 연락처도 다 알려드리겠습니다. 대신 권리금 6천만원 이하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장님은 단호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손님과 사장님은 몇 마디를 더 나눴는데 잘 듣지 못했다.


은우는 순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이러다가 가게 팔리는 거 아니야?’


은우는 손님들이 나갈 때까지 잠잠히 기다렸다.

손님들은 이야기하다가 10시 40분쯤 가게를 나갔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방금 온 손님들이 이 가게에 관심을 두는 건가요?”

“응.. 그런 거 같아.. 계약 될 때 까지 좀 기다려 봐야지...”

“사장님 저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은우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응...? 뭔데...?”

“제가 가게 인수하겠습니다.”

은우는 스스로 깜짝 놀랐다. 사실 가게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은우도 모르게 가게를 인수하겠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래..? 대단한데..? 그 어린 나이에 돈을 좀 많이 모았나 보네?”

사장은 조금 놀라는 듯 말을 이어나갔다.


“아..네네...”

“저번에 경력 사항에는 아무것도 없던데.. 혹시 금수저 아니야?”

“아.. 아니요.. 예전에 과외 알바도 하고.. 부모님께서 미리 주신 돈이 있습니다. 과외 알바는 커피숍이랑 상관이 없어서 일부러 안 적었습니다."

은우는 즉석에서 만든 거짓말로 대답을 했다.


“오.. 나야 엄청 좋지.. 그러면 서로 편하겠다... 지금부터 인수인계 하면 되고...”

이야기 하는 도중에 손님이 들어왔다.


“아이스 라떼요..”

예쁜 여학생이 눈을 깜빡였다.

“도장도 찍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학생은 쿠폰을 꺼내 들었다. 은우는 두 번째 도장을 찍어 주었다.


그리고 라떼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이스 라떼는 만들기가 수월했다.

에스프레소를 뽑고 우유에 얼음을 넣으면 된다. 사장님 옆에서 음료를 만들어서 학생한테 음료를 내밀었다.


“여기 있습니다.”

“네..”

그리고 학생은 냅킨에 번호를 적어서 내밀었다.

“저.. 여기 주변에 연기 학원 다니는 학생인데요.. 같이 연기하는 친구들 보다 훨씬 잘 생기셨어요.. 저 관심 있는데 시간 되시면 연락해주세요..."

학생은 부끄러운 듯 뒤돌아섰다.


“역시.. 인기가 많네..”

사장님은 은우의 어깨를 건드렸다.


“커피숍 할 때 외모도 중요해... 사실 잘생기면 장사가 더 잘 돼.. 내가 은우를 뽑은 이유 중에 하나지...”

사장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후 12시 30분쯤 되니 사람들이 커피숍 앞에서 줄을 서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는 직장인들이 갑자기 몰려들었다.

평소보다 대략 1.3배는 많아진 느낌이다.


사장님은 갑자기 당혹스러워 했다.

“헐.. 아직 준비도 안 됐는데..”

“사장님.....?”

은우랑 사장님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하하. 어떻게 하냐... 너가 잘생겨서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모인 거야..”

은우랑 사장님은 팔을 걷어붙였다.

은우는 포스를 찍고 사장님은 음료를 만들기 바빴다.

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부분을 도왔다.


그걸 어떻게 해냈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었다.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이 길지 않아서 최대한 빠르게 시간을 맞춰줘야 한다.


몇 번 실수를 하기도 했다. 포스를 잘못 찍거나 중간중간 커피를 쏟는 일이었다.

그리고 테이크아웃 잔이 다 떨어졌을 때가 가장 큰 고비였다.


하지만 잘 극복했고 매출은 기존보다 대략 1.5배가 높았다.

사장님이 그렇게 말해주셔서 알게 되었다.


“수고했어.. 덕분에 오늘 많이 배웠지?”

사장님은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네.. 실수도 많이 했지만 많이 배웠어요..”

은우는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


“아 참.. 아까 말했던 커피숍 인수한다는 거 진짜야..?”

“네..”

은우는 생각이 조금 더 확고해졌다.

손님들이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이니까 욕심이 생겼다.


“여유 자금이 얼마나 있어?”

“1억 4천이요!”

은우는 300만원을 빼고 말했다.


“오 많네... 그 정도면 여유 자금까지 괜찮겠다..”

사실 주변에 작은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이 많이 있었지만 은우가 보기에는 한계가 많이 보였다.

프랜차이즈에 매달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들었고 일하면서 그 가게들도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인수인계는 확실하게 할께.. 조금 더 마음이 굳혀지면 말해줘...”

“아니요! 정말 하고 싶습니다!”

은우는 마음을 굳혔다.

23살 어린 나이에 작은 커피숍 사장을 꿈꿨다.

“좋아.. 근데 양도는 언제쯤 받으려고 생각 중이야?”

“최대한 빨리 배워서 하고 싶어요.”

은우는 열의를 보였다.


“해보자!”

사장은 웃음을 지었다.


“아이스 커피 6잔이요!”

그때 50대 정도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들어왔다.

빨간 앞치마에는 ‘샤크 떡볶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안녕하세요!”

사장님은 부드러운 인사를 한다.

은우도 옆에서 같이 인사를 건넸다.


"처음 보는데... 온 지 얼마 안 됐나보다.. 잘 생겼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은우를 보면서 한마디씩 했다.

"감사합니다."

6잔을 다 만들고 아주머니한테 건넸다.

"특별히 쿠폰 2개 더 찍어서 드릴게요.."

사장님의 센스는 아주머니를 웃게 했다.


"가게 주변 사람들이랑 친해지는 것도 다 전략이야... 서로 윈윈하는거지..."

"네.."

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우우웅~'

그때 자동차 한 대가 커피숍 문 앞을 막아섰다.


"여기에 이렇게 세우시면 안 됩니다!"

은우는 뛰어나가서 운전자에게 말을 했다.


'그런데.. 무언가 잘못됐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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