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신흥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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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상자
작품등록일 :
2018.12.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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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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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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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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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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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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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S급 신흥 재벌! [24화]

DUMMY

그녀는 온몸이 명품으로 휘감아져 있었다.

30대 초반으로 보이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수수하고 새하얀 얼굴에 긴 생머리가 잘 어울렸다.

그리고 몸매도 정말 환상적이다.

매끈하고 탄력 있는 몸매였다.


얼굴 하나하나 살펴보니 은우가 지금 있는 커피숍과 매우 잘 어울리는 여자였다.

한마디로 아름다웠다.

'어떤 남자가 와도 흔들릴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런데 그런 여자가 왜 자신에게 말을 걸어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은우는 속으로 물었다.


여자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했다.


"내가 누군지 궁금하다는 눈빛인데요...?"

"네... 궁금합니다."

은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나... 그냥 당신이랑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은 한량..."

한량이라는 말에 은우는 약간 의야한 생각이 들었다.

'한량이라면서 온몸에 이렇게 명품을 휘감고 다닌다...'


"혼자 일본 여행 오니까 너무 심심하더라고요... 그래서 한국 사람 같아 보여서 그냥 차 한 잔 마시고 싶었어요... 나 이상한 사람도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근데 아까부터 생각이 많아 보이던데 무슨 고민 있어요...?"

은우는 여자의 친화력에 약간 놀라면서 입을 열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사실 이번에 좀 큰돈이 생기기도 했고... 부동산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매력적이라도 스쳐 지나갈 인연이라 생각하고 솔직하게 말했다.

처음에 그녀의 모습이 당황스러웠지만 은우는 조금씩 경계를 풀고 말을 이어나갔다.


"부동산이요?"

여자는 미소를 머금었다.


"갑자기 왜 웃으세요..."

"부동산 너무 좋죠... 내가 부동산 한량이니까... 매일매일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다 먹다가 한 달에 한 번씩 최대한 깔끔하고 얌전한 옷으로 빼입고 상가 한 번씩 돌아다니면서 월세 독촉하고... 그게 내 일이예요... 완전 좋아보이죠?"

"아... 좋네요..."

"그런데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요... 힘들다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는 사장님들이 대부분이고 건물 구석구석 손봐야 할 곳도 많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삶보다는 쉽긴 하겠죠... 너무 편하고 여유로운 생활이에요..."

그녀는 자신의 삶을 말하고 있었지만 마치 무언가를 추억하는 듯 말을 이어나갔다.

여자는 커피를 다 마시고 잔을 내려놓았다.


"다 마셨다... 우리 한잔하러 갈래요...? 제가 괜찮은 술집 알아요...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관심 분야가 같으니까 재밌잖아요..."

여자는 미소로 은우의 시선을 끌었다.


"네... 그러면 저는 조금만 마시고 들어가겠습니다."

은우는 여자를 따라나섰다.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같이 길을 걸었다.

그리고 여자는 익숙하게 이자카야 안으로 들어갔다.


'이자카야...'

인테리어가 굉장히 깔끔하게 되어 있었다. 계단으로 몇 걸음 내려갔더니 직원은 방 안으로 안내를 했다.

직원과 여자는 굉장히 익숙하게 인사를 하고 메뉴판을 주었다.

'단골 술집인가 보다...'

은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여기는 사과주, 복숭아주, 유자주 이런 게 맛있어요..."

"드시고 싶은 거 드세요..."

은우는 메뉴판도 보지 않고 말했다.

그녀가 추천해주는 술은 전부 맛있을 것만 같았다.


"네... 그럼 한 번씩 맛볼 수 있게 세 개 다 주문할게요..."

"그래요... 좋아요... "

그리고 안주도 여러 가지 종류가 한꺼번에 나왔다.

관자, 스테이크, 야키도리등 많은 음식이 줄줄이 나왔다.

처음 보는 음식도 보였다.


"여기 진짜 맛있어요... 맛집이에요..."

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여자는 은우에게 술과 음식을 계속 권했다.

은우는 음식 맛도 좋고 기분이 좋아서 분위기에 취했다.

'조금만 먹고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아까 생각과는 다르게 계속 술잔을 기댔다.


"아까 부동산 이야기하셨죠?"

"네... 부동산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어디가 괜찮은지 잘 모르겠네요..."

"한남동..."

"한남동이요?"

"네... 투자금액이 얼마나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망이 좋죠... 지금까지는 부촌 하면 강남을 떠올렸지만, 앞으로는 한남동 중심으로 한 용산 일대가 많이 뜰 거예요..."

"그런데 그런 정보를 저한테 왜 알려주시나요...?"

"같은 한국인이고... 이것도 인연이니깐요..."

"네..."


'인연이라...'

은우는 점점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실제로 한남동에는 재벌가 들이 많이 살고 강남은 고소득 부유층이 많이 모이지만 한남동은 상당한 부를 축척한 진짜 부자들이 모이는 곳이고 같은 부촌이라도 한남동에 사는 사람들의 수준이 더 높죠... 그리고 앞으로 4년 후에는 개발 호재들이 실현돼서 한남동의 가치가 훨씬 더 커져 있을 거예요..."

은우는 그녀의 말을 한마디 한마디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점점 더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저는 건물 안에 별다방을 넣을 계획이 있어요."

"별다방 들어가 있는 건물은 엄청 좋죠... 나중에 임대료 걱정도 없고... 근데 생각보다 부자이신가보다... 나이도 어려 보이는데..."

여자는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이거 받아요..."

"이게 뭔가요..."

"명함이요..."

'명함이라...'

은우는 명함을 받아 들었다.


'태양부동산....'

"네... 내 이름은 샛별이예요... 부동산 들어가서 내 이야기 하면 잘 알려줄 거예요... 한남동에 있어요... 나 믿고 꼭 찾아가 봐요..."

"... 아네... 한국 돌아가면 꼭 찾아볼게요..."

그녀는 긴 속눈썹에 앵두 같은 입술을 하고 있었다.

술에 취해서 볼도 약간 빨개져 있었다.


"그런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33살이요..."

"아..."

생각보다 동안이었다.


"일본에 온 지는 얼마나 됐어요? 아까 보니까 여기 자주 오던 술집 같은데..."

그녀는 약간 깊은 한숨을 쉬었다.

처음에 활기차던 모습과는 약간 다른 모습이었다.

'술에 취해서 그런가 보다...'

은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에 대해서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지 말아요..."

여자는 약간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은우는 민망한 듯 말을 이어나갔다.


"...네... 저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화장실은 2층에 있어요..."

그녀는 짧은 대답을 내뱉었다.


"금방 갔다 올게요..."

혼자 있을 그녀를 배려한 말이었다.

"천천히 오셔도 돼요..."

웬지 정말 그러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은우는 볼일을 보고 1층으로 돌아왔다.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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