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신흥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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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8.12.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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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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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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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S급 신흥 재벌! [25화]

DUMMY

여자가 사라지고 없었다.

'정말 어디간거야...'

문뜩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테이블 위에는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처음 본 당신과 만나 행복했습니다. 잠시나마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렇지만 아까 드린 명함에 찍힌 부동산은 꼭 찾아가 보세요. 제가 드릴 수 있는 게 이것뿐입니다.

맨 밑에 여자의 사인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종이에는 물이 묻어 있다. 글씨체는 예뻤지만 글씨 안에서 다급함이 느껴졌다.

'이거 눈물 아닌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은우는 종이에 묻은 물기를 닦았다.

그리고 주머니에 넣었다.


은우는 그 종이 안에 적힌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말도 잘 통하는 매력적인 여자였는데... 뭐가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거지...'

은우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계산해 주세요!"

은우는 카운터 앞에서 일본어로 말했다.

"350만 원입니다."

"350만 원이요...?"

은우는 눈이 동그래졌다.


'아무리 그래도 350만원은 아니지!...'

은우는 조금 화가 났다.

그리고 메뉴판을 보았다. 메뉴판 어디에도 가격이 나와 있지 않았다.


그 여자에게 속은 게 맞지만 속은 게 아니라고 여기고 싶었다.

'아니겠지... 무슨 사정이 있었을 거야...'

은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350만 원은 아닌 것 같네요... 제가 먹은 음식들이 그렇게 비싼 것 같지는 않은데요..."

은우는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다.

'한국인이라 우습게 여기는건 아닐까...?'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경찰 부를게요..."

그때 상가 안으로 용 문신을 한 남자 3명이 들어왔다.

말로만 들었던 일본 야쿠자들이 눈앞에 나타났다.

남자들은 강렬한 눈빛으로 은우를 바라보았다.


"술을 먹었으면 술값을 내야지... 그냥 이렇게 도망가면 되나?"

은우는 위협을 느꼈다.

그래도 은우는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진짜 경찰을 부를까 생각도 해보았다.


"그냥 순순히 결제하고 나가는 게 좋을 거예요."

정확하게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그냥 결제하고 갈게요..."

은우는 더 이상 심각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카드로 결제하면 350만원이고, 현금으로 결제하면 280만원입니다."

직원의 말이 더 어이가 없었다.

'카드 결제는 350만 원, 현금 결제는 280만 원...'

웃음이 나왔다.


은우는 350만 원을 결제하고 밖으로 나왔다.

가진 현금도 없을뿐더러 굳이 현금으로 결제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일본 술집에서 바가지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특히 길거리에서 호객을 행위를 하는 술집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 그래도... 그 여자도 무슨 사연이 있겠지...'

은우는 바보같이 끝까지 여자를 두둔했다.

그냥 믿고 싶었다.


가장 가까운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도톤보리에서 도로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객실 가격은 10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

비싸지 않았다.


호텔 썬루트.

미리 예약은 하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무리 없이 투숙할 수 있었다.

로비와 프론트는 정말 넓고 쾌적했다.

그리고 은우는 일본어로 호텔방을 잡을 수 있었지만 옆에는 한국인들이 은우에게 관심을 보였다.

"필요한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감사합니다."


안에 내부는 전형적인 일본 비즈니스 호텔의 구조와 크기였다.

전체적인 방의 조명은 약간 어두웠고 작았지만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하루만 푹 쉬었다가 가자...'

은우는 그런 마음이었다.

샤워하고 침대에 누웠다.

그래도 여행이라 피곤했는지 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한국에 돌아와 태양부동산 앞에 섰다.

'나 진짜 제정신 맞아...?

스스로가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사기는 한 번만 당해도 족하잖아...'

그러면서 은우는 부동산 안으로 들어갔다.

부동산의 내부는 다른 부동산과 다른 게 없었다.


"어서 오세요!"

부동산 안에는 6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남성이 은우에게 인사를 했다.

사장님은 깔끔한 복장에 얼굴이 하얗고 굉장히 매력적인 외모를 갖고 계셨다.

'어... 그런데...?'


"네... 안녕하세요? 어떻게 오셨나요?"

"저 상가건물 보러 왔습니다."


"저 소개 받고 왔는데요... 샛별 씨라고..."

은우는 말을 하면서도 사장님의 표정을 살폈다.

"샛별이요...?

남자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듯싶었다.

"정말 샛별이라고 하셨습니까?"

"네..."


그리고 은우는 여자가 남긴 종이를 남자에게 보여주었다.

갑자기 부동산 사장님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고마워... 정말 너무 고맙네..."

부동산 사장님은 은우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무슨 일이세요?"

은우는 사장님께 옆에 있는 휴지를 건넸다.


"샛별이... 우리 딸이에요..."

"딸이요?"

은우는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 사장님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살아 있는 줄 꿈에도 몰랐어요... 우리 아이가 5년 전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온다고 하고 연락이 끊겼거든요... 지금까지 생사도 모르고 살았는데 이렇게 살아있다고 하니까 너무 고마워요... 글씨 보니까 우리 아이가 맞아요... 밑에 있는 사인도 맞고..."

사장님은 계속해서 은우의 손을 놓질 못했다.


"우리 아이 만났어요...?"

"네... 만났어요..."

"어때요... 잘 지내는 거 같아요?"

은우는 그녀가 무슨 사연을 가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에 있는 사장님에게는 최대한 좋은 말만 들려드리고 싶었다.


"네... 정말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사장님께 금방 연락이 오지 않을까요...?"

은우는 최대한 웃음을 지었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는데... 우리딸... 너무 보고 싶네요..."

사장님은 다시 눈물을 흘리셨다.


"혹시 우리 딸이랑 연락할 방법이 있을까요?"

"죄송합니다. 저도 이 종이가 마지막이였어요..."

"그런데 딸이 스스로를 거짓말쟁이라고 써놨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저도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은우는 최대한 많은 부분을 숨겼다.


"...아... 정말 미안해요... 부동산 보러 왔다고 했죠?"

"... 저는 괜찮습니다. 천천히 말씀해주세요..."

사장님은 물 한 모금을 마신 후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


"투자금은 얼마나 있나요?"

"300억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찰로요?"

"네..."

"정말 대단하네..."

"별다방이 통째로 들어갈 수 있는 건물로 보여주세요..."

"보여줄게요... 대신 중개 수수료는 무료로 해주고 건물도 최대한 싸게 맞춰줄게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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