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마피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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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악의
작품등록일 :
2018.12.04 23:06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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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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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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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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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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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DUMMY

“어? 다들 모여있었네.”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가 왔다. 그녀를 보자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는 매우 기쁘게 그녀를 반겼다. 이제 시작이다.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가 배신자일 가능성을 따져보아야한다.


“언니 왔네. 언니 오늘 어제 낮 턴처럼 5번 플레이어 뽑자.”


“뭐 좋지. 9번 플레이어님도 동의해요?”


“어. 동의한데. 내가 허락받았어.”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는 나의 질문을 가로채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에게 답했다. 이 대화에서 나는 더 이상 필요없는 존재이다. 그저 상황을 지켜보기만 하면된다. 그녀들의 대화를 보며 누가 마피아일 가능성이 큰지 추론하기만 하면된다.


“근데 과반수 만들 수 있겠어? 지금 7명 남았는데 우리는 지금 3명이잖아. 어제처럼 배신자가 생길수도있고.”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가 현실적인 말을 한다. 맞는 말이다. 어제는 과반수를 모았어도 실패했는데. 오늘은 과반수를 모으기도 힘들 듯 싶다. 과반수를 모으지 못하면 그냥 실패한거나 다름없으니 많이 힘들다.


“그러니까 오늘 9번 플레이어님이 배신안할거라고 믿어야지.”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는 나를 배신자로 낙인찍었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을까. 그녀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 그녀는 나를 배신자로 낙인찍을만큼 확실한 근거가 있을까? 그녀는 진짜 시민일걸까?


“9번 플레이어님은 배신 안했다고 믿어야지. 어젯밤에 죽은 7번 플레이어가 배신했을거야.”


“아니, 그러면 어젯밤에 죽지 않았겠죠. 9번 플레이어님이 배신자라니까.”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는 나를 배신자로 확신한다. 근데 오늘은 나를 어떻게 믿겠다는걸까. 그녀가 나를 배신자로 확신한다면, 오늘은 나를 배제하고 5번 플레이어를 뽑을 사람을 섭외해야하는게 아닐까.


“그러면 누구를 믿어. 어제 배신을 했다면 오늘도 배신을 하겠지. 그러면 9번 플레이어님을 뺀 4명 중 2명 이상을 섭외해야해. 그게 가능할거 같아? 일단 5번 플레이어는 자기를 죽이는거니까 당연히 안할거고 2번 플레이어랑 10번 플레이어는 4번 플레이어가 마피아라고 확신하던데? 8번 플레이어를 섭외할 수 없겠지만 해도 과반수를 못모아.”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는 역시 현실적이다. 오늘은 과반수를 모으기조차 힘들다. 누구를 섭외해야할까. 여기 모여있는 3명이 모두 기생오라비 같은 5번 플레이어를 투표에서 뽑는다고해도 나머지 4명이 담합해 다른 플레이어를 뽑으면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


근데, 그녀의 말을 들으면 그녀도 나를 배신자로 의심하는 것 같다.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는 마피아 후보로 생각하지 않는 듯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믿어야지. 그리고 2번 플레이어, 5번 플레이어, 10번 플레이어가 같은 플레이어를 찍지 못하도록 방해해야하고. 8번 플레이어도 섭외해야하고.”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는 나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믿는다는건가. 너무 모험적이다. 애초에 배신할 생각도 없지만 왜 이렇게 나를 불신할까.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랑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는 왜 마피아가 아닐꺼라고 생각할까. 강하게 주장해야만 진실로 받아들여지는걸까.


“알겠어. 그럼 최대한 많이 5번 플레이어를 투표로 뽑을 사람들을 섭외해놓자.”


“그럼 내가 8번 플레이어와 대화해서 설득해볼게. 언니가 10번 플레이어 설득해줘.”


이상하다. 아까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와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는 엄청난 이견 차이를 보였다. 극복할 수 없는 이견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는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을 것 같았다. 근데,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는 자신과 의견이 다르고 자신을 무시하는 듯 말한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를 설득하겠다고 직접 말한다. 왜 이럴까.


“그래 좋지.”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의 동의로 대화를 끝맺음 한뒤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는 자리를 떠났다. 이제 이곳에 남은 사람은 나와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 뿐이다.


“우식이 아버님. 전 우식이 아버님이 배신 안한거 알아요. 배신한거처럼 말한거 죄송합니다.”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의 말이 당황스럽다. 내가 배신 안한걸 안다니.. 설마 그녀가 배신한걸까? 만약 그녀가 배신자라면 나에게 배신 안한거를 안다는 말을 왜 한걸까.


“네? 그럼 6번 플레이어님이 배신하셨나요?”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의 대답은 무엇일까.


“네. 제가 배신했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제가 하는 말을 믿어주세요. 제가 하자는대로 행동해주시면 감사드리고요. 무슨 일인지 말을 해줄수는 없지만 저는 시민이고 시민팀이 이기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미 시민팀이 이기는게 확실하지만, 이 게임 자체가 정보를 가진 자에 의해 결과가 좌지우지 되는게 꼴보기 싫어서 뭔가를 해보고 싶네요. 도와주세요.”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의 입에서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무슨 말일까. 그녀의 말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녀의 표정은 간절해보이지만, 이해되지 않는 일을 도와줄수 없다. 게다가, 너무 수상하다.


“네? 무슨 말을 그런식으로..”


“아.. 진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어디서부터 이야기하고 어디까지 말해야할지를요. 누구를 믿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생각해봤는데 현상황에서 제일 믿으실만한 분은 우식이 아버님이시니까 말씀드리는 거예요. 지금 님을 감시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표정관리 잘하시고요. 저랑 이런 대화를 한게 그분의 귀에 들어가면 당신은 오늘 밤 죽을지도 모르거든요. 자 받아요. 이 종이는 방에 가서 보세요. 이 종이에 적힌 내용이 제가 말할 수 있는 최선의 내용입니다. 별 대화 안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방에 들어가세요.”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는 매우 많이 접은 듯 보이는 종이를 주머니에 넣는다. 그 후 그냥 떠난다. 아무런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고 떠난다. 좀 무섭다.


방으로 향한다. 내 방으로 가 그녀의 쪽지를 확인해봐야겠다. 그녀의 쪽지에 쓰인 내용을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앞을 보는 척하면서 주위를 둘러본다. 나를 감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를 보고 있을거다.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는 아까 말대로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와 대화중이다.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와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도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마피아로 의심되는 기생 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는 나의 뒤에 있다. 나를 따라오고 있다. 혹시 그가 나를 감시하는 사람일까.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가 나를 따라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걷는다.


내가 걸음속도를 빠르게 하자,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도 빠르게 걷는다. 나를 쫓아오는 것 같다.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걸음속도를 늦추자, 그도 걸음속도를 늦춘다.


그와 나 사이의 거리는 좁혀졌다. 나를 왜 쫓아오는거지. 진짜 그가 나를 감시하는걸까. 그는 나의 어깨에 손을 올려 나를 멈춰세운다.


“9번 플레이어님. 밤에 그냥 아무나 조사하면 마피아를 잡기 힘들 것 같아서 그런데 저랑 대화할수있을까요?”


기생오라비같은 5번 플레이어가 나에게 대화를 요청한다. 지금 누군가와 대화할 기분이 아니지만, 왜인지 그의 대화를 거절하면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았다. 이상하게 보이지 않으려면 대화를 수락해야만 할꺼같다.


“좋아요.”


빨리 대화를 끝내고 내 방으로 가서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의 쪽지를 확인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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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생각 18.12.14 81 0 8쪽
8 의심 18.12.13 6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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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 18.12.10 81 0 9쪽
5 합리적인 방법 18.12.08 97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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