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화 그걸 왜 지금 얘기해주는 겁니까…
리즈의 부탁대로 신발을 벗고 다시 안으로 들어온 일행들.
리즈는 바닥을 닦은 후 낮은 탁상을 두고 레이리엘과 함께 바닥에 자리잡았다.
소피아와 메이, 라피스는 침대에 앉아있었다.
다 함께 바닥에 앉으려고 했지만 너무 좁아서 다닥다닥 붙어서 앉아야 했고 좌식생활이 익숙하지 않았던 세 사람에게는 꽤 힘겨워 보였기에 그냥 침대에 앉혔다.
레이리엘은 예전부터 리즈의 집에 방문하면서 익숙해져 있었다.
“나도··· 연습할게···!”
“아니,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으니까 굳이 따라 하지 않아도 괜찮아.”
레이리엘은 굳이 따라 하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이제는 익숙해져 있었지만.
분위기를 봐서는 다른 세 사람도 비슷한 분위기일 것 같았다.
‘다음에 의자를 좀 만들어놔야 하나. 좁아서 안 쓰고 싶었는데. 그보다, 설마 곧바로 쓰게 될 줄은 몰랐네.’
“리즈는 평소에 신발을 벗고 생활 하시는 건가요?”
“네, 계속 신발을 신고 있기에는 답답하더라구요. 바닥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익숙해지면 꽤 편하다구요?”
레이리엘을 제외한 세 사람은 신발을 벗고 있는 상황이 어색했는지 쭈뼛거리며 앉아 있었다.
본인들의 얘기를 듣자면 조금 부끄럽다는 듯 했다.
‘그러고 보니 레이리엘도 처음에 그랬었지. 몸까지 섞은 상태였는데··· 부끄러움의 기준을 모르겠네.’
“방 구조도 조금 달라···”
“응, 처음 들어오자마자 조금 개조했거든. 1년간은 살게 될 곳이니까.”
“와아~ 직접 하신 건가요? 역시 리즈씨는 굉장해요!”
“아니, 그냥 바닥만 덧댄 것 뿐이니까.”
리즈는 막 사왔던 도구들을 이용해서 차와 쿠키를 준비해서 내주었다.
찻잔의 개수는 충분히 사두었기에 부족하지는 않았다.
아직 아까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기에 리즈는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도 다들 자고 가는 건 상관 없지만 말이야··· 보다시피 다 함께 앉기에도 좁은 방인걸.”
리즈의 말대로 5명이나 모여서 자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다른 방과 달리 바닥도 깨끗하니까 바닥에서 잠자리를 펼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 해도 바짝 달라붙어야 해서 힘들 거고.”
“리즈랑 함께라면··· 문제 없음···!”
“원래 그럴 생각으로 왔는걸요!”
“아, 저··· 저도 리즈랑이라면···”
“흠흠··· 저도···”
“불편해서 못 잘거야··· 최대로 해도 4명이 한계려나?”
리즈의 말에 방안에 침묵과 함께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네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저는 교사로서 모두를 지켜봐야 할 의무가 있어서.”
““윽···!””
세 사람은 조금 치사한 이유라 생각하면서도 반박은 할 수 없었다.
틀린 말도 아니었으니까.
게다가 이렇게 편하게 함께 있지만 학원장과 같은 영웅급의 검사다.
본래라면 함께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기도 힘든 인물인 것이다.
라피스의 경우도 어머니, 아버지와 같은 수준의 강함을 가지고 있는 레이리엘은 충분히 대단해 보이는 존재였다.
그런 만큼 세 사람 모두 레이리엘에게는 나름 존경심을 품고 있었다.
“늦게 온 라피스씨는··· 빠지시죠···”
“죄송하지만 그건 안되겠는걸요.”
“저, 저도 물러설 수 없습니다!”
꽤나 팽팽하게 이어지는 눈치싸움.
아무래도 조금 더 함께 있고 싶은 건 다들 같은 마음인 듯 했다.
‘다들 그냥 함께 놀고 싶은 건가? 내가 없어도 괜찮다면···’
“으음··· 그럼 내가 빠지면···?”
““그건 안되죠!””
“그렇군요···”
혹시나 싶어 말을 꺼내봤던 리즈는 네 사람의 외침에 꼬리를 말았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 오랜만에 만난 자신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인 거다.
다른 사람들도 결국 제일 친분이 있는 건 리즈였고.
‘일단은 내가 구심점이니까. 내가 빠지면 어색하겠지.’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여기서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갈등의 해결을 위한 기술, 가위바위보를 하는 수 밖에요!”
‘메이···? 그게 그렇게 대단한 기술이었니?’
“···좋아. 지지 않아···”
“저도 질 마음은 없습니다!”
“저도 소피아님이라고 해도 양보할 수 없으니까요!”
‘진짜로? 포기하지 않는구나··· 그보다, 세 사람 다 가위바위보 하려는 거 맞지?’
혹시나 다들 돌아가지 않을까 싶었던 리즈는 살벌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주먹을 쥐고 있는 세 사람을 보며 자신의 생각이 얕았음을 깨달았다.
그 주먹이 가위바위보를 위한 주먹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일단 여기는 말려둬야겠다고 생각하며 리즈가 나섰다.
“저기··· 다들 진정해줄래? 그렇게까지 안 해도 괜찮으니까? 애초에 한 명만 따돌릴 생각은 없었고.”
“응···? 그치만···”
“어쩔 수 없지만 조금 좁게 자는 걸로 하자. 침대에 2명, 바닥에 3명이면 괜찮지 않을까?”
“리즈씨가 그렇게 얘기하신다면···”
“네, 저도 상관 없습니다.”
리즈의 말에 투쟁심을 낮춘 세 사람.
그리고 그때, 조용히 차를 마시며 방관하고 있던 레이리엘이 입을 열었다.
“저··· 그러면 모두 함께 저희 집으로 가는 건 어떤가요?”
“네?”
“저희 집이라면 5명 모두 묵기에도 넓으니까요.”
“···”
‘그걸 왜 지금 얘기해주는 겁니까···’
레이리엘의 이야기에 잠시 모두가 허무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아니지. 기껏 초청해줬는데.’
“그런데 괜찮은 건가요? 저희가 다 같이 몰려가도?”
“네, 물론이죠. 교사에게 지급된 집은 어떻게 사용하든 자유라고 들었거든요.”
“그럼 죄송하지만 부탁 드려도 될까요?”
“네! 리즈님을 위해서라면 이정도 쯤이야.”
“하하, 고마워요.”
“와아~ 그럼 다 함께 잘 수 있는 거네요!”
“···감사합니다··· 레이리엘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레이리엘의 집으로 향하게 된 리즈 일행이었다.
교사 거주 구역은 캠퍼스 중앙의 교직원 구역 근방에 있다.
꽤나 먼 거리였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도착하기 위해 곧바로 출발했지만 도착한 시간은 이미 밤시간이었다.
“여기가 제가 배정 받은 집이에요.”
도착한 곳은 수십 개의 주택이 모여있는 단지였는데 레이리엘은 그 중 한 건물로 안내했다.
각 건물마다 높은 울타리로 경계가 쳐져 있어 작은 정원과 함께 넓은 단층건물이 보였다.
“역시 교사 숙소. 멋진 곳이네요.”
“뭔가 죄송스럽네요. 저 혼자 이런 곳에···”
“무슨 소리에요. 교사니까 당연한 거죠.”
안으로 들어가자 거대한 거실과 함께 부엌과 욕실이 따로 있었고 방도 3개씩이나 나뉘어 있었다.
디자인은 단조롭지만 넓고 좋은 집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리즈의 방과 마찬가지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집이었다.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간 일행들은 처음 보는 교사용 숙소를 반짝이는 눈빛으로 둘러보기 시작했다.
“레이리엘도 신발장을 만들어뒀네요?”
“저도 집안에서 맨발로 생활하는 건 꽤 익숙해졌으니까요. 게다가 나중에 리즈님이 오실 수도 있다는 생각에···”
레이리엘은 그렇게 말하며 살짝 얼굴을 붉혔다.
레이리엘의 집에 리즈를 초대한다는 건 결국 그런 일이니까.
어제도 리즈의 방에서 함께 하룻밤을 보냈고 말이다.
“후후, 그래도 오늘은 참아야 한다구요?”
“무, 물론이죠···!”
마침 방을 다 둘러본 일행이 거실로 모였다.
다들 하루 종일 도시를 누비며 걸어 다닌 탓인지 꽤나 지쳐 보였다.
특히나 체력이 약한 메이는 무척 피곤한 눈치였다.
밤도 늦었기에 일행은 곧바로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아쉽네요. 모처럼 레이리엘의 집에 처음 놀러 온 거니까 파티라도 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죠 갑자기 결정된 일이고.”
“그럼 다음에 제대로 준비해서 파티하는 건 어떤가요? 그때는 고기나 케이크 같은 것도 준비해서 성대하게요~”
“···메이, 레이리엘님께 민폐야···”
“아! 죄송해요···! 그럴 의도는···”
“저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다음에 다 함께 파티라도 열까요. 리즈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때는 선물도 가져오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파티의 계획을 세우며 일행은 거실에 잠자리를 폈다.
침대는 하나뿐이었고 리즈의 침대보다는 컸지만 역시 5명이 함께 자기에는 작았다.
그렇기에 5명 모두 함께 자기에는 가장 넓은 거실이 제일 무난했다.
“그럼 이제 누울까요?”
어느 정도 준비가 되고 나자 무심코 던진 리즈의 한마디.
그러자 또 아까와 같은 긴장감과 침묵이 맴돌았다.
‘어라? 나 또 뭔가 잘못한 건가?’
“리즈는··· 어디에 누워···?”
“응? 나는 아무데나 상관 없는데?”
“그럼 리즈가 중앙이네요.”
다 함께 나란히 누워서 자면 리즈의 옆자리는 2개뿐이다.
“저는 끝 쪽에 눕도록 하죠.”
함께 자는 걸로 만족했던 레이리엘은 리즈의 옆자리를 포기했다.
어제 함께 자기도 했고 옆자리에서 자면 오히려 더 참기 힘들어질 것 같았기에.
“왠지 뭔가 진 것 같은 기분이···”
“그럼··· 라피스씨도 끝에서 자는 게 어떤가요···”
“읏···! 아뇨 저는 괜찮습니다.”
서로 노려보기 시작하는 라피스와 소피아.
‘흐음··· 몇 번 만난 적도 없을 텐데 왜 이렇게 사이가 안 좋은 걸까? 신기하네.’
“후후후··· 저에게 좋은 방법이 있어요!”
“응?”
그리고 그때, 한참을 조용히 생각에 잠겨있던 메이가 눈을 빛내며 고개를 들었다.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 하며 모두가 쳐다보자 메이가 뿌듯하다는 듯이 웃었다.
“자리배치를 조금 바꾸면 되는 거에요! 그럼 모두 공평하게 누울 수 있다 구요?”
“자리배치를?”
“자자, 일단 리즈씨는 여기 중앙에 누우시구요.”
“아··· 응.”
리즈는 메이의 안내에 따라 넓은 거실 중앙에 누웠다.
그리고 메이는 바닥에 깔린 침구를 조금씩 이동시켰다.
리즈를 중심으로 대각선 4방향으로 하나씩 배치했다.
“자, 이제 여기서 리즈씨 방향으로 머리를 두고 눕는 거에요!”
“···메이?”
메이의 요상한 아이디어에 리즈는 당황하며 몸을 일으키고는 갈 곳 잃은 목소리를 내뱉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메이씨! 좋은 방법이네요!”
“···어쩔 수 없지··· 따로 자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저는 상관없습니다.”
“에? 정말?”
예상외로 거부감이 없었다.
당황하고 있는 리즈를 내버려두고 네 사람은 각각 자리를 잡고 누웠다.
‘뭐야 이거? 내가 부끄러워!’
“그럼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네, 잘 자요.”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모두 고생하셨어요. 푹 쉬세요.”
리즈의 의견은 묻지도 않은 채 그대로 잠자리에 들기 시작한 네 사람.
‘...정말??’
“...네, 다들 잘 자요”
결국 리즈도 떨떠름하게 인사를 하고는 자리에 누웠다.
쉽게 잠들 수 없을 것 같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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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학원국 근방의 한 숲 속.
어둠이 내린 숲 속인데도 불구하고 7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다만 서있는 사람은 한 명 뿐, 나머지는 모두 바닥에 누워있었다.
“끄아아악!!”
하지만 야영을 하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
조용한 밤하늘을 가르는 비명소리.
그 비명은 바닥에 누워있는 사람 중 한 명에게서 터져 나왔다.
어렴풋한 달빛에 비치는 풍경은 온통 피바다가 되어버린 숲과 온몸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모험가 6명.
게다가 그 6명의 모험가는 모두 살아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를 걸어 다니며 웃고 있는 한 사람.
아니,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두 발로 서서 말하고 있기만 할뿐 온 몸은 털로 뒤덮인 몬스터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지성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몬스터는 마족뿐이었다.
“크크크크, 더! 더 울부짖어라 더!”
“아아악!! 쿨럭...! 제, 제발... 죽...여...”
“아앙?! 뭐라 그러는 거야? 잘 안 들리는걸!!”
“크아아악!!”
그 마족은 분명히 소리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못 들은척하며 쓰러져있는 모험가의 등가죽을 손으로 할퀴며 잡아 뜯었다.
모험가는 비명을 지르며 입에 거품까지 물기 시작했다.
바닥을 뒹구는 모험가중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이는 없었다.
“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
“응?”
그때, 숲의 어두운 그림자 사이로 누군가가 걸어왔다.
어두운 밤이라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목소리를 들어보니 젊은 여성인듯 했다.
“뭐냐, 이 몸의 취미생활에 불만이라도 있는 거냐? 설마 인간을 죽이면 안 된다는 소리나 지껄이려는 건 아니겠지?”
“네 녀석이 무슨 더러운 취미를 갖든 전혀 상관없다. 하지만 이 이상 시끄럽게 하면 곤란하지. 얼마 전 습격 당한 드워프 상단도 네 녀석의 짓이지?”
“아아, 그 땅딸보 녀석들 말인가? 크흐흐, 하도 눈 앞에서 알짱거리길래 말이야. 그런 주제에 전사의 영혼이니 어쩌고 주절대면서 비명소리도 재미없어서 그냥 갈기갈기 찢어버렸지. 크큭, 역시 비명소리는 인간이 최고란 말이야.”
“멍청한 놈. 덕분에 도시가 얼마나 소란스러운지 알고 하는 소리냐? 특히 상인길드는 눈에 불을 켜고 범인 색출에 나섰단 말이다. 생각이 있으면 조금 얌전히 있어라.”
여성의 말에 마족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의 살기로 주변이 가득차며 공기가 무거워졌다.
“이 몸에게 명령하지 마라. 내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내가 직접 정한다.”
“호오? 네 멍청한 짓 때문에 우리 계획이 물거품이 돼도? 그대로 보고 해도 아무 문제 없단 말이겠지?”
진득한 살기에도 전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말하는 여성.
그 말에 오히려 마족이 곤란한 듯 잠시 대답을 잇지 못했다.
다만 여전히 살기 등등한 눈으로 상대를 노려볼 뿐이었다.
“···네 녀석이야말로 언제까지 기다리게 만드는 거냐. 애초에 네 녀석이 빨리 일을 진행했다면···”
“영웅 중 한 명이 있는 아카데미라고? 준비에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하잖아? 걱정하지마, 이제 곧 시작할 수 있으니까. 네 녀석이 멍청한 짓만 하지 않으면 말이야.”
“크르르··· 뭐 좋아. 조그만 더 기다려주지. 하지만 계획은 확실히 성공시켜야 할거다.”
그렇게 말한 마족은 숲의 안쪽으로 멀어졌다.
“취미생활은 더 안 즐기시나?”
“흥이 깨졌다.”
돌아보지도 않고 사라져간 마족을 여성은 마음에 안 드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그리고 그때, 그 여성의 로브 자락을 붙잡는 손길이 있었다.
“커헉··· 사, 살··· 려줘···”
“어지간히도 목숨에 미련이 없나 보구나.”
촤악-
“그 더러운 손으로 날 건드리다니.”
어느새 그녀의 검이 그의 손과 머리를 베어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다른 모험가들의 머리도 차례차례 검으로 베어버린 그녀의 손길에는 전혀 거리낌도 없었다.
“흥, 정말이지 불쾌한 녀석들이야. 저런 놈들은 하루 빨리 세상에서 박멸시켜버려야 하는데··· 그래도··· 이 일만 잘 성공시키면···”
중얼거리는 그녀의 눈길이 조금 전 사라졌던 마족의 방향으로 향했다.
어두운 숲 속에서 오직 그녀의 보랏빛 눈동자만이 음산하게 빛나고 있었다.
- 작가의말
너무 일상만 쓰면 지루해 질 수도 있으니까요.
스토리도 조금씩 진행됩니당
절대 일상만 쓰기 힘들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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